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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01 10:47:56
Name aura
Subject [일반] 인사팀 재직자의 취업꿀팁
안녕하세요.

밑에 취업수기를 보니 남 얘기도 아니고 얼마 전 제 얘기같아 몇 글자 끄적여봅니다.
제 작은 정보가 취준생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대기업 계열사 인사팀에 근무 중 입니다. 스펙도 없이 운이 좋아 붙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1. 자소서

자소서 배우신다고 이리저리 다니시는 분들 계시죠?
모든 기업이 제가 말한 케이스에 해당하진 않겠지만, 최근 기업들도 취준생이 자소서 쓰는 거 배우는 것 알고 있습니다.
굉장히 자소서가 천편일률적인 양식이고, 뻔하게 오고 지루합니다.

저희 임원 분중 한 명은, '어떻게 요즘 지원자들은 자소서 어디서 배우나봐. 다 똑같아.'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소서(+면접)입니다.
내 25년의 세월을 몇 장 분량 글로, 첫인상과 짧은 대화로 결정하는 건 너무한거 아니냐!? 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스펙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도 어쩔 수 없어요. 기업은 비용을 들여 인재를 채용하는 것인데, 그 인재가 우리 회사에서
일 잘할지 못 할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그 몇 장 분량의 글과 대화밖에 없습니다.(물론 굵직한 전문 자격증은 제외하고요.)

자소서는 있는 사실 그대로 직무연관성을 연계해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이런 활동을 했다! 라고 쓰셔도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심드렁하고, 그래서 뭘 어쩌라고 소리 밖에 안나옵니다.

굳이 꼭 대단한 활동을 해야 쓰는 건 아니구요. 과생활이든 동아리든 열심히 뭘 했고 그게 이 직무의 어떤 점과 맞닿아서 내가 일 잘할 수 있다를 어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나서 자소서가 통과하고 안 하고는 운이죠.(임원, 실무진, 채용담당자들 눈에 들어오는 가 안오는가)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어디서 배운티 없이 마치 소설이 읽히듯 쉽고 술술 읽히는 자소서가 최고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직무연관성, 포부,
회사가치관과 맞닿는 거죠.


2. 스펙

요즘 무스펙시대라는데? 는 솔직히 댕댕이 소리입니다.
어느 기업이든 무조건 100% 스펙봅니다. 여러분도 회사들어가서 옆에 앉은 사람 스펙 신경 안쓰실 것 같죠?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명문대 있으면 좀 사람이 달라보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당연히 뽑는 사람 대학간판 크게봅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스펙이 모든 것을 다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기업도 채용에 학습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학벌이 좋을 수록 업무능력이 평균적으로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학벌을 보죠.
하지만, 학벌이 상대적으로 안좋아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스펙이 없어도요.
이런 사람 뽑으려고 자소서니 면접이니 하는 거죠.

결론은... 스펙이 다라면 자소서니 면접 필요 없었을 겁니다. 그냥 학벌, 성적, 어학능력 엑셀로 필터링 하고 합격통보하죠.
반대로 스펙이 필요하긴 합니다. 안그러면 학교가 어딘지 자격증 뭐땄는지 적는 란이 필요없겠죠...

학벌처럼 바꾸기 힘든 스펙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올려두시는 게 좋습니다.
영어든 자잘한 자격증이든. 너무 자잘한 자격증(컴활 2급같은...)은 제외하고 한국사든 뭐든 자격증 따시면 도움이 되긴 됩니다.
기업입장에서 이것저것 고려해서 채용점수가 비슷할때 자잘한 자격증이 단락을 결정하기도 하거든요.(단, 절대적이진 않아요.)

물론 스펙이 다가 아니란 건 보증합니다. 왜냐면 제가 취업했거든요....(그것도 여러군데... 남들처럼 엄청 좋은 조건의 직장은 아닙니다만.)


3. 면접

면접은 보통 규모있는 기업이면 2번으로 나눠지죠. 실무진면접, 임원면접.
다들 잘 아시겠지만, 실무진 면접은 실무지식을 주로 물어보고 임원면접은 인성을 위주로 봅니다.
그럼 뭐가 중요하냐?

실무진 면접은 당연히 해당직무에 대한 실무지식, 필요 역량, 태도 등을 어필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회계팀인 경우 회계지식 및 루틴한 업무를 지루해하지 않고 잘한다,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한다를 어필해야죠.
이때 증빙이 될만한 내용이 자소서에 있고, 말로 잘 푸실 수 있으면 성공적입니다.

왠만하면 '구라'는 치지않는 게 좋습니다. 그 사람들도 사람 많이 봐서 거짓말하면 티나는 거 캐치합니다.
실무진 면접에서는 실무와 관련되거나 지나치게 어려운 이론은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들도 신입한테 많은 거 안바랍니다.
단, 우리 일 하는데 있어 제반지식이 있나 없나를 보는거죠.
(예외도 있습니다. 신입뽑는다 해놓고 경력같은 신입 뽑는 경우 꼬치꼬치 물어봅니다.)

임원면접에 인성을 본다는 건 진짜 이 사람이 착하냐 나쁘냐를 따지는 인성이 아닙니다.
기업에 입사해서 얼마나 열심히 잘 일할지 태도를 보는 게 더 큽니다. (하지만, 아 몰랑 걍 얘는 아니야. 걍 맘에 안들어! 하면 떨어집니다.)

꿀팁 드리자면, 100이면 100 임원면접은 예의바른 사람을 좋아합니다. 이 점을 어필하는 게 물론 어렵긴 하지만요.
여러분들은 다 예의가 바른 것 같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의바름과 임원들이 생각하는 예의바름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현재 임원들의 나이대를 생각해주세요. 대부분 중견 대기업의 임원분들은 매우 보수적일 확률이 70%이상입니다.(아닌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면접은 어쩄든 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릴렉스하고 평소 말하는 톤으로요. 기업은 긴장타고 바싹 언 친구보다는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친구를 좋아해요. (이것 역시 100%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제가 생각해도 그런 사람들이 적응도 빠르고
일도 잘하거든요.


4. 실패에 대처하는 자세.

가고 싶은 기업 몇 개 떨어졌다고 좌절하지마십시오. 여러분이 무쓸모가 아니라 단지 그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세상은 넓고 어디엔가 자신의 일자리는 있습니다. 준비하면 어쨌든 반드시 일하게 되니, 좌절하지마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물론 본격적인 취업준비 후 빠르게 된 편이지만, 주변에 오래하는 사람들도 보면 어쨌든 취업합니다.


다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기타 질문 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답변해드릴 수 있는 선에서는 최대한 답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쓴 내용이 100% 정답이 아니란 사실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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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1 11: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추천 드립니다. 그런데 읽다가 궁금한점이 생기는데요.

"여러분들은 다 예의가 바른 것 같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의바름과 임원들이 생각하는 예의바름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엔 구체적으로 어떤 예가 있나요? 제가 취준생은 아니지만 어르신 세대와 젊은 세대간 어떤 차이가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호리 미오나
16/12/01 11:06
수정 아이콘
예를 들면 정장에 넥타이 같은 거죠.
인사팀에서 '정장하고 오세요'라고 언질을 줬다고 했을 때 구직자는 정장 차려입고 가면 되겠네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면접 후 면접자가 "저 친구는 임원 면접하는데 예의가 없네(넥타이 안한게 무슨 정장이냐)" 류의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16/12/01 11:19
수정 아이콘
관련없는 얘기긴한데, 정장건을 보니 예전에 모 통신사 공채면접을 갔던 기억이 나네요.
면접안내에 "평상복"으로 되어있길래 반팔에 청바지입고 갔는데(여름이라), 모두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다는..
삼* 면접때는 모두 다 양복 어딘가에 파란색 포인트가 있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정크랫
16/12/01 12:08
수정 아이콘
면접에 알마니 정장 입고 온 분도 봤습니다.
본인은 몰랐겠지만, 진짜 눈에 띄더라구요. 미생 찍는데 토니스타크가 차려입고 온 느낌?
16/12/01 11:14
수정 아이콘
기업은 필연적으로 예의바른 사람을 좋아하는데요. 일할수록 예의가 중요한게 느껴집니다. 정작 위엣분들이 아랫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경우가 잦지만...

쨌든 사소한 것도 신경쓰는분들 많아요. 면접 후 뒷걸음으로 문을 벗어나고 나가기 전 인사하기나 복장이라든가...

말할 때 어휘선택도 있겠고요. 이 부분이 근데 워낙 케바케라...
세츠나
16/12/01 11:16
수정 아이콘
IT업계로 오길 잘한 것 같네요.
1일3똥
16/12/01 11:22
수정 아이콘
와..
그냥 일반 기업으로 취업 안하길 잘한 것 같아요.
16/12/01 11:25
수정 아이콘
뒷걸음질이요? 후덜덜...
그런건 조선시대 사극에서나 보는줄 알았는데;;
16/12/01 11:43
수정 아이콘
꼭 해야한다는 아니고요. 이런걸 좋게보는 분들이 계시죠 크크. 일반 직원들 사이에선 이런 거 별로 없습니다.
16/12/01 11:59
수정 아이콘
군생활 등을 처부에서 하셨으면 대충 중령급 처장방만 드나들어도 계원들이 45도 인사하고 뒷걸음질 하는데.....
이런거 되게 좋아합니다 아니면 아예 하라고 시킵니다. 의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별거 아니겠지만 은근히 깐깐합니다.
PatternBlack
16/12/01 11:20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예의외에 다른 것을 말씀드리자면... 가령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임원면접의 경우 간혹 압박을 일부러 할 때가 있습니다. 꼬리물기 질문을 하거나,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거나요. 이럴때 윗사람의 짓궂음에도 딱딱해지지 않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넉살, 그리고 자기가 부족하거나 잘 모르는게 나왔을때 말 길게 늘려가며 변명하기보다는 겸손하게 부족함을 인정하고 밑바닥부터 배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원면접에서의 인성이나 예의바름은 사실 종합적으로 조직적합성의 다른 말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요약하자면, '굴려먹기에 좋겠구나'라는 인상을 주는거죠 흐흐.
김철(32세,무직)
16/12/01 11:13
수정 아이콘
하지만 나이는.....쥬르륵. ㅠ
어제도 한 군데 최종에서 떨어지고 저는...절망을 맛보고 있습니다. 허허
문송할 뿐입니다...
16/12/01 11:14
수정 아이콘
30세까지는 그닥 차별 없는 것 같고 커트는 32정도 같습니다. 32 넘어선 신입이 있기야 있겠지만요.
김철(32세,무직)
16/12/02 07:18
수정 아이콘
하지만 1달 후에 33세라는 것이 함정이네요. 크크.
좋은 글 감사합니다.
꽃이나까잡숴
16/12/01 11:15
수정 아이콘
아 닉이...ㅠㅠㅠ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꼭 잘되실 거에요
김철(32세,무직)
16/12/02 07:30
수정 아이콘
공백기가 길어지니 서류도 잘 안되고 면접도 힘들고 여러가지 어렵네요. 위로 감사합니다.!!
인간_개놈
16/12/01 11:19
수정 아이콘
벤처 한번 말아먹고
34세에 신입으로 재취업했습니다. (경영... 문송. ㅜㅜ)

김철님도 본인의 가치를 알아주는 회사를 곧 만나실겁니다 화이팅
김철(32세,무직)
16/12/02 07:1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는 영문학......ㅠㅠ
경영이라도 되고 싶습니다...흐흐...
어떻게든 먹고는 살겠죠.
취업하고 자유게시판에 취업글 쓰는게 제 꿈입니다...크크
16/12/01 11:16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tjsrnjsdlf
16/12/01 11:19
수정 아이콘
그건 아마 글 쓰신분도 배우고 싶어하실것 같네요.
엘룬연금술사
16/12/01 11:24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은 글쓴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원해랑
16/12/01 11: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나름 글쓴분이 본인이 아는 바를 전달해 주시려고 열심히 쓰신 글인데, 자질구레라는 표현은 좀...
툼레이더
16/12/01 11:28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이 정성들여 쓴 글에 이런 자질구레한 댓글 말고 직접 써보시는 것이 좋을거 같네요
첫마을7단지
16/12/01 11:22
수정 아이콘
담주 월요일에 면접이라 걱정되네요.
직무 관련 언급만 직무새처럼 해놨는데..
자신의 장단점 쓰는 얘기에서도 쓸때는 정직이 최우선이라 생각하면서 단점 적나라하게 적어놨는데 막상 붙고나니 걱정되네요.
16/12/01 11:44
수정 아이콘
단점쓰고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했는지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게 실질적으로 증빙이 되면 더 좋구요!
손금불산입
16/12/01 11:36
수정 아이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감사하지만 댓글에서 면접 뒷걸음질보고 스스로 자괴감이 드는건 어찌할 수가 없군요. 그러한상황에서 개인에게 실패니 좌절금지니 라고 외치는 세상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직업을 얻으러 면접을 보는데 내시 환관 수준의 몸가짐을 예의라는 말로 포장하다니. 저는 사실 대통령 정치 이런 문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할 중요도는 이러한 점도 그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이쪽은 이미 함부로 뜯어고치고자하는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판으로 굳어져버렸으니.
16/12/01 11:45
수정 아이콘
뒷걸음질은 하면 좋게 보는 분이 있다정도지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일반 사원급은 소위 말하는 꼰대 별로 없구요. 확실히 부장이상급은 있습니다.
버스를잡자
16/12/01 11:38
수정 아이콘
중견기업 인사팀 재직자로서 팁 추가하자면(근데 뭐 인사팀 재직자라고 팁이 더 특별난 것도 아닌거 같고;;)

1. 대답은 무조건 두괄식
: 지원자가 말하는거 피곤하고 귀찮아서 안들려요. 처음에 무조건 결론 지어내놓고 그다음에 근거를 샬라샬라. 어차피 뒷말 들리지도 않고 듣지도 않음

2. 자소서 : 자소서는 회사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 정답은 없음.
2.1. 수천자 요구하는 자소서는 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소설 하나 쓰시면 됨
2.2 몇백자 이내의 간략한 자소서 요구하는 회사에는 소설 쓰지말고 딱딱딱 개념 정리하듯이 자소서 쓰는게 유리
2.2.1 성장과정은 멍청하게 본인 성장과정 좌르르 쓰지마시고, 우리 부모가 얼마나 대단하고 착실하고 성실한지를 어필하는게 유리

3. 성형을 하든 화장을 하든 머리빨을 어떻게 하든 성실하고 착실한 이미지 보이도록 할것
: 직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어딜가나 말잘듣고 조직 융화 잘되는 사람 원하지 잘난 사람을 원하는게 아님. 눈썹을 다듬든 돈주고 메이크업을 하던;;
kartagra
16/12/01 16:18
수정 아이콘
우리 부모가에서 묘하게 빵터졌네요 크크크크크크
홍승식
16/12/01 11:38
수정 아이콘
면접 때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지만 떨어져도 상관없다라는 마인드요.
왜 연애할 때에도 매달리는 사람은 매력이 떨어지잖아요.
저 같은 경우엔 첫 신입 면접 때 회사에서 일을 안주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사표낸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일을 찾아서 한다고 했구요.
나중에 면접본 임원분께서 그 답이 맘에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6/12/01 14:26
수정 아이콘
억 사표 크크 멋지십니다. ... 걍 무난한 대답이 일을 찾아서 하는 적극적인 성격이다.. 이런거일텐데..

근데 이거 돌면.. 그질문에 다들 사표낸다고 하면.. 다들 .. 그 사표 지금 받을게요~~ 할듯
홍승식
16/12/01 14:33
수정 아이콘
사실 그 땐 어렸어요.
지금 물어보면 화장실 청소라도 하겠습니다 하면서 붙어있어야죠. 크크크
16/12/01 11:39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그 많은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다 읽어보나요?? 투입되는 인원과 시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의 분량일 거 같은데...
16/12/01 11:46
수정 아이콘
읽어봅니다. 한 사람이 다 보는 건 아니고. 실무진들에게도 보내고, 채용담당자도 보고... 한 번 거르고 임원들도 읽고요.
16/12/01 11:54
수정 아이콘
다 정독한다고는 못하겠지만 서류전형때 사람 선별해서 다 읽고 점수 매깁니다
아는분은 복붙수준의 자소서를 그와중에 찾아서 불합격조치 시켰다고 하시더라고요
바카스
16/12/01 12:13
수정 아이콘
그냥 운입니다 크크

두중에 다니는 스터디 친구는 자소서에 현중이라 쓰고 최종합격했어요. 물론 sk에너지에 갔지만요. 뭐 사실 운이라기보단 스펙이라고나 해야겠지만요ㅠ
최종병기캐리어
16/12/01 12:49
수정 아이콘
일단 지원 분류별로 해당 팀장들에게 뿌립니다. 팀장들은 선임굽에게 뿌리구요. 선임급에 읽고나서 몇명을 픽해서 팀장에게 알려주면 팀장이 그런 사람들 위주로 읽습니다. 그리고나서 인사팀에게 의견을 회신해주죠..
그렇구만
16/12/01 11:42
수정 아이콘
파란회사 어느 계열사다니는데 학벌은 확실히 줄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나온 학교도 다양하고 단지 영어를 좀써야해서 영어는 보는거 같습니다.
냥냥이
16/12/01 16:45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파란회사라고 한다면 꽤 오래전 부터 뽑을 때 스펙을 보고 뽑을 때 스펙왕창,
아닐 때는 정말로 청개구리같은 사람들만 뽑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느낀 건 '머리좋은 청개구리 같은 녀석들을 갈아서 써먹는 느낌'이랄까.
찍먹파
16/12/01 11:50
수정 아이콘
저도 계약직면접볼때는 면접관으로들어가는편인데
면접볼때 두괄식 진짜중요합니다
면접관도 집중력 떨어져요 ㅠㅠ 뒷말은안들림..
ADVISORY
16/12/01 11: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경력직 면접 몇번 보면서 느끼는게~ 자신감이 제일 중요 한거 같습니다~
몰라도 아는척~ 구라는 안치고 과장은 하대~ 자신감있는 말투로 크크
입사 하기전까진 내가 갑이다라고 그냥 생각해버리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꿀챔 추천은 이제 안하시나요;;
트와이스
16/12/01 13:00
수정 아이콘
팀장님, 당신 수하중에 약장수가 있다는걸 아시나요?
정크랫
16/12/01 12:21
수정 아이콘
채용TF 지원할 때 채점 기준표를 본 적이 있는데,
면접관의 질문에 정답이나 모범답안은 따로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최고점을 주라고 가이드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최고점이 99점인 경우와 100점인 경우가 따로 있더라구요. 요약하면, 프로젝트에서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내가 생각해도 상사의 방법이 맞고 내 방법도 맞는 상황에서, 내 방안을 고집할 것인가. 그 때 조직내 갈등도 상관없이 내 주장을 밀고 나가겠다고 하면 99점이더라구요. 자기주장이 강해서 쉽게 갈등을 만드는 사람은 100점을 못받겠다 싶었습니다.
홍승식
16/12/01 14:41
수정 아이콘
설사 내 의견이 맞고 상사 의견이 틀리다고 해도 마지막 결정은 상사가 하는 거니까요.
그 책임도 상사가 가장 크구요.
조직에서 책임과 권한의 일치는 상당히 중요한 조직 구성 원리니까 그걸 깨는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무 산도 올라가지 못하는 것 보다 차라리 이 산이 아닌가벼 가 낫다는 거죠.
다만 내 주장을 확실하게 하고 그 말했다는 것도 남겨놔야죠. ^^
안 그러면 독박의 위험이. 크크크
중복알리미
16/12/01 13:15
수정 아이콘
뒷걸음질은 표현이 이상하네요. 그냥 어른 앞에서 문 열고 나갈때 뒷모습 보이지 말라는 기본적인 예절 같은 부분인것 같습니다.
16/12/01 13:15
수정 아이콘
넵 이게 맞습니다. 크크.
칸나바롱
16/12/01 13:44
수정 아이콘
어른 앞에서 문 열고 나갈때 뒷모습 보이면 안된다는 예의도 있나요..? 저 진짜 잘 몰라서 질문드려요 ㅠㅠ
오늘 뭐 먹지?
16/12/01 14:17
수정 아이콘
사극에서 봤네요. 크크
중복알리미
16/12/01 15:08
수정 아이콘
옛날에 미닫이 문 열고 닫을땐 그렇지 않으면 문을 쾅 닫게 되니까요. 여닫이 문도 그럴 가능성이 높고.

제가 실제 면접에서 가장 신경 많이 쓴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 열고 나가기전에 목례하고 손을 뒤로 해서 문 열고 한발 뒤로 해서 나가고 문 닫고

사극 내시같진 않고 드라마에 회장실 들어갔다 나오는 비서같아 보이긴 하더라구요.
16/12/01 14:48
수정 아이콘
회사 회계쪽에 한명 뽑는데... 오늘까지 50여명 서류접수가 되었다더군요. 아마 더 올텐데... 지난번 총무팀 뽑을때는 300명 왔었다고 하던데.... 정말 취업이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규모가 100명 정도되는 작은 회사인데.... 조금 더 큰회사는 더 하겠지요.... 아무튼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16/12/01 14:53
수정 아이콘
사무직 규모만 100명인가요?
요즘은 근데 규모보다도 직원대우가 어떤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크크.

저만해도 대기업다니는 부심보단 중소기업이어도 대우 좋은 곳을 선호할 것 같은데...
16/12/01 16:11
수정 아이콘
최근에 옮기면서 전산직군도 한 30명 원서 들어왔다고 하는거 들었는데.. 어딜가도 전쟁이지만 코어부서들이 진짜 대단한거 같습니다..
16/12/02 14:42
수정 아이콘
그냥 IT회사입니다. 반 이상이 엔지니어이고요. 사실상 사무직만 있는 회사입니다.
두부두부
16/12/01 17:06
수정 아이콘
인사담당자로서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시네요.
근데 어째.. 크크.. 이 게시글엔.. 취준생보다.. 인사팀 직원이 더 많은거 같네요.

최근 채용했던 기억을 차근차근 돌려보면..
우선.. 지원자 스펙부터 봅니다. 쫘아아악.. 머 간판이 좋고 나쁨보단.. 무슨과 나왔고. 나이는 얼마고. 경력이 있고 없고. 정도로 봅니다.
그러다. 아예 회사랑 맞지 않을꺼 같은 인원부터 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조금 줄면. 지원서 읽어봅니다. 워낙 중복지원이 요즘 많아서 지원서내 오타도 많습니다. 과감히 재낍니다.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한은요.

이렇게 체크하고 나서. 윗선에 대략 보고합니다. 이 정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머 대충 서류전형은 이렇게 이뤄집니다. 담당자 선에서는요..

중간 전형은 보통 인적성이 많은데..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공부가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냥 솔직히 보시는게.. 성공확률(?)이 높은거 같습니다.

면접은.. 본문에 나와있듯 거짓말은 안 됩니다. 오히려 크게 감점 요소예요.. 면접위원으로 앉아있는 분들 고스톱으로 그 자리에 올라간거 아니니
다들 몇마디 나눠보면 아십니다.

그리고 가장 꿀팁은. 그 회사 주변으로 가는 순간부터 면접이라고 생가하심 되세요.
면접장에 앉아 계신 분들 외에도 수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십니다. 붙이는건 안 되도 떨어뜨리는건 가능한. 그런 경우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의바른 사람 진짜 좋아하십니다.
이미 직장 내에서는... 예의를 국 끓여드신 분들 많이 계시니.. 추가로 그런 분을 받을 이유 없습니다.
예의라는게 추상적으로 들리시겠지만. 예의+매너+에티켓 등등.으로 보심 될 것 같습니다.
16/12/01 18:45
수정 아이콘
완전 동감합니다. 그리고 전 솔직히 면접이란 것 자체가 그냥 다른거보다 말 얼마나 잘하고 긴장안하고 예의바르냐를 보려고 본다고 생각합니다.
달토끼
16/12/02 13:40
수정 아이콘
굼금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어떤 기업의 지원서 작성 중인데요. 시력, 혈액형, 가족관계, 주거형태는 왜 묻나요? 뭘 판단하기 위함입니까?
16/12/02 13:43
수정 아이콘
딱히 그걸 가지고 뭘 판단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저 역시 필수적인 정보라고 생각치도 않고요. 확실히 한국 기업은 직원에 대한 정보를 좀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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