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1/11 01:31:44
Name 물탄와플
Subject [일반] 제가 좋아하는 인디가수 - CHEEZE
잉여로워질 때 돌아온다고 한, 그리고 매일이 잉여로운(...) 물탄와플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인디가수를 3팀밖에 소개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제 취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댓글로 스포아닌 스포를 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 '.... 또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추천해주시는 뜻밖의 수확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P

원래 오늘 쓰려고 했던 가수가 있었는데 댓글로 저격을 당해서 급하게 다른 가수를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중에 할게요 나중에!)


오늘 소개해드릴 인디가수는 'CHEEZE' 입니다. 달총과 구름 2인조 혼성밴드이고, 여타 인디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작사, 작곡을 다 합니다. CHEEZE의 장점은 두 가지인데, 구름의 프로듀싱과 달총의 보컬입니다. 구름은 보컬로써도 달달하게 곡을 끌어가지만, 편곡과 프로듀싱을 통해 완성도를 높입니다. 그런 감각 덕분인지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정기고의 야상곡을 작곡, 편곡해서 줬다고 하네요. 달총의 보컬은.. 제가 좋아하는 그런 보컬입니다 >_<..

원래 CHEEZE는 몰로와 무디까지 4명이었는데, 지금은 둘 다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무디의 경우는 탈퇴한 것으로 보이는데, 몰로는 최근 앨범인 1.5집까지 앨범 작곡에 참여한 걸 봐서는 추후에 활동을 같이 할지는... 근데 또 그 이후에 나온 Q 앨범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은걸 보면 사실상 달총과 구름 2인 구성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현 소속사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달총과 구름만 계약되어있는걸로 봐서 아마 쭉 2인체제로 가지 않을까...(혹시 정확한 상황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달총님이 정말 귀엽습니다..! 구름이 키가 큰데 달총님이 또 작으셔서 귀여움이 그냥...

CHEEZE의 노래가 처음이시라면 아래의 곡들을 한번 들어주세요. 마음에 드신다면, 1.5집 'Plain'과 미니앨범 'Q'도 분명 좋아하실겁니다. :)





1.5집 1번트랙 'Madeleine Love'입니다. CHEEZE의 곡 중에 가장 많이 알려져...있던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최근에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가 또 있어서..)
곡 전체를 끌어가는 구름의 키보드와 박수 소리가 만드는 세련된 그루브가 쫄깃합니다. 읏짜 읏짜 읏짜 읏짜 반복되는 비트가 쫄깃쫄깃




1.5집 3번트랙 '모두의 순간'입니다. 달총의 달달한 보컬이 잘 드러나는 곡입니다. 후렴부의 '희~야아~라라라이~ 희~야라라라이~'하는 부분이 저는 좋더라구요 하하.

[회색 빛 물들은 이 도시에는 네가 필요해
색다른 색으로 하나 둘 너에게 빠져들게 만들곤 해

기다렸어. 누군가 내게 와 말 걸어줄 사람
나도 모르게 날 바라보다가
그렇게 따뜻하게 껴안아줄 사람 이젠 너도 필요하지 않니]





제가 가장 아끼는 곡인 '퇴근시간'입니다. 역시 1.5집 수록곡이구요, 저는 이 곡이 달총의 보컬, 세션의 연주, 구름의 프로듀싱의 조화를 통해 CHEEZE의 장점이 가장 극대화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6분 36초의 긴 곡 길이를 전혀 지루하지 않게 끌고갑니다. 3분께까지만 보컬이 나오고 이후의 3분이 넘는 시간을 세션으로만 끌고 가면서도 곡 전체의 Jazzy함을 약간 끈적하게 끌고갑니다. 정말로, 늦은 밤 퇴근길 백열 가로등 사이를 걸으며 듣기에 정말 어울리는 곡입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이젠 기억조차 안 나는
이 무거운 새벽공기에
쌀쌀해진 난 슬퍼져

하염없이 말 없는
전화기에 눈을 떼지 못하고
먼저 다가가기엔
내 맘이 어려워지는 걸]





미니앨범 'Q'  1번 트랙인 'Mood Indigo'입니다. 달총과 구름의 보컬의 화음이 참 예쁘게 잘 섞여들어간 곡입니다.

[앞으로는 아직 걱정 안 하기로 해요
난 당장이라도 그대를 껴안고만 싶은데]






미니앨범 'Q' 타이틀곡인 '어떻게 생각해'입니다. 위에서 언급해드렸던 최근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곡입니다. 영상에서 건반에 심취해서 그루브 타는 구름은 남자가 봐도 반하겠...

[그 날 넌 기억하니
예전에 우리 꿈을 나누던 그 밤의 놀이터를
마냥 하늘만 보며 결국 잘될 거라고 얘기했지]





제가 '퇴근시간' 다음으로 가장 아끼는, '깊이 아래로'입니다. 역시 미니앨범 'Q' 수록곡입니다. 절절한 가사를 더 슬프게 만들어주는 달총의 목소리에 구름의 건반은 곡 제목처럼 더 깊이 아래로 가라앉는 감정을 짙게 배이게 만들어줍니다.

[난 가끔 가라앉아요
니 생각에 잠길 때면
더 깊이 아래로
깊이 아래로 무거워져요

난 가끔 바스라져요
그대 그리워질 때면
난 눈을 감아요 난]





CHEEZE와 같은 감성을 가진 밴드가 드물고, 가지고 있더라도 그걸 제대로 풀어내는 밴드는 더 드물기 때문에 참 소중한 그룹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입소한 제 룸메를 위해서 마지막 곡을 올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인디가수
(1) 안녕하신가영 : https://pgr21.co.kr/?b=8&n=68469
(2) 랄라스윗 : https://pgr21.co.kr/?b=8&n=68505
(3) 볼빨간 사춘기 : https://pgr21.co.kr/?b=8&n=68535
(4) CHEEZE : https://pgr21.co.kr/?b=8&n=68559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망디망디
16/11/11 01:34
수정 아이콘
무드 인디고!
16/11/11 01:40
수정 아이콘
퇴근 시간 이 정말 제 취향이네요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안녕하신가영
16/11/11 01:45
수정 아이콘
키야 치즈네여! 이번gmf에서 사인회참가해서 싸인 받았는데!
아린사랑
16/11/11 01:57
수정 아이콘
암어마들레인럽~ 어어허허
암어마들레인럽 ~~~

올려주시는 인디들 다 좋아하는 팀들이라 뭔가 기분이 좋네요 흐흐
커피소년
16/11/11 01:57
수정 아이콘
치즈 최고죠!
카페 콘서트 같은거 할때 가보고싶네요
치열하게
16/11/11 02:02
수정 아이콘
제가 최근에 빠져있는 가수네요. 아이오아이 때문에 멜론 결제하고 남은 다운은 모두 치즈 곡으로 도배했었죠. 특히 제일 처음 나온 'Madeleine Love'를 가장 좋아하고 이 곡 때문에 치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노래가 노래방에도 있지만 감미로운 달총보컬 대신 칙칙한 제가 다 부른다는 게....
버스킹 영상을 보니 치즈 무대가 있으면 찾아가서 꼭 보고 싶네요. 영상 실물은 처음보는 데 두분다 잘생기고 예쁘십니다. 특히 달총님!
에바 그린
16/11/11 02:08
수정 아이콘
퇴근시간이 최고입니다. 전반부인 보컬 파트가 너무 좋아서 앞에 3분여만 짤라서 음원이 새로 나왔으면 싶을 정도
ILikeOOv
16/11/11 02: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Romance가 최애곡입니다!! 리스트에 없는게 아쉽네요 흑 ㅠㅠ
물탄와플
16/11/11 02:42
수정 아이콘
흑흑 맘같아서는 1.5집과 미니앨범 전곡을 걸고 싶었습니다...ㅜㅜ
자유형다람쥐
16/11/11 12:42
수정 아이콘
2222
16/11/11 03:20
수정 아이콘
치즈 진짜 좋아합니다. 달총 음색 진짜 좋아요ㅠ
다 좋지만 저는 요새 티켓, 새벽길에 빠져있네요.
특히 새벽길은 밤에 들으면 넘나 좋은...흐흐
쿠쿠다스
16/11/11 03:36
수정 아이콘
치즈도 진짜 숨어있는 보석이죠... 어떻게 생각해~
만두베스트
16/11/11 03:47
수정 아이콘
가사가 정말 좋네요. 좋은 가수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YanJiShuKa
16/11/11 04:24
수정 아이콘
물탄와플님 덕분에 좋은 가수 알게 됩니다.

위에 게시글 속 가수들 음악이 다 제 폰에 들어가고 있어요 크크
16/11/11 06:39
수정 아이콘
카페에서 친구랑 노닥거리는데 흘러나온 노래가 귀에 꽂혀서 부랴부랴 찾아봤던 곡이네요. 그날 하루내내 흥얼거렸던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넌~
허니 셀렉트
16/11/11 07:11
수정 아이콘
드디어 치즈가 나왔군요 흐흐
저는 Balloon이 정말 좋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도 정말 좋구요
음색깡패가 어떤건지 잘보여 주는...
덕분에 랄라디오 잘 듣고 있습니다 크크
강정호
16/11/11 07:21
수정 아이콘
저랑 너무 취향이 비슷하셔서 이분 제 도플갱어가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다음 가수가 누굴지 두렵네요 (?)
무더니
16/11/11 07:39
수정 아이콘
달총은 사랑입니다

일기예보도 좋아요!
네가있던풍경
16/11/11 08:00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올리신 4 가수가 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네용 크크
스테비아
16/11/11 08:13
수정 아이콘
다음은 스탠딩에그입니까 크크
16/11/11 08:17
수정 아이콘
망고도 들어보세요
세오유즈키
16/11/11 08:30
수정 아이콘
프롬,만쥬한봉지,제이레빗,오지은 중에 하나 나올꺼라고 예상해봅니다.저랑 듣는 음악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나오니 좋네요.개인적으로는 치즈 망고도 좋아합니다.
무더니
16/11/11 09:45
수정 아이콘
아 세상에 음악취향 비슷한사람이 가득하네요 크크
16/11/11 08:48
수정 아이콘
치즈 조별과제 좋아합니다
트와이스
16/11/11 09:08
수정 아이콘
구름씨는 백예린양 솔로앨범에도 계속 참여하고 있죠.
굉장히 좋은 곡으로다가... 실력이 엄청난 프로듀서임은 분명합니다.
아재리너스
16/11/11 10:36
수정 아이콘
다음번은 어쿠스틱콜라보 예상해봅니다
카르타고
16/11/11 14:01
수정 아이콘
바닐라어쿠스틱, 스웨덴세탁소!!!
류블리
16/11/11 14:02
수정 아이콘
세상에 이렇게까지 비슷할수가...
전 저기 없는 곡중엔 망고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기 노래 포함하면 무드 인디고 원탑!
이번엔 스웨덴세탁소 어쿠스틱콜라보(D.ADE) 바닐라 어쿠스틱으로 조심스레 궁예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신가영
17/03/05 15:27
수정 아이콘
바닐라 어쿠스틱 글보고 여기다가 댓글 답니다 :) 치즈 짱짱
물탄와플
17/03/05 18:40
수정 아이콘
짱짱! 최애님 닉이라니 언제나 부럽습니다 하하
안녕하신가영
17/03/05 22:45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치즈싸인회를 다녀와서 여기다가 달아봤습니다 하하...최애님의 단편집 콘서트 가시나요?
물탄와플
17/03/06 11:21
수정 아이콘
한번 겨우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ㅜㅜ 맘 같아서는 5회 다 가고싶은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575 [일반] 함께 나갑시다 [76] 마스터충달13055 16/11/11 13055 62
68574 [일반] 이구아나 vs 뱀(블럭버스터급 액션 다큐??) [18] 브론즈테란6519 16/11/11 6519 2
68573 [일반] 내일 있을 촛불집회. [10] 삭제됨7319 16/11/11 7319 10
68572 [일반] 나름 최순실 이슈에 따라 선정한 걸그룹 노래 모음(주관주의) [12] 좋아요4580 16/11/11 4580 2
68571 [일반] 주진우 기자 - 사드는 최순실 작품 [56] 브론즈테란12526 16/11/11 12526 0
68570 [일반] [뻘글] 프로그래머가 본 jtbc에서 입수한 파쇄기 돌린 종이 맞추기 [42] 순뎅순뎅15314 16/11/11 15314 1
68569 [일반] 길가에 버려지다. [9] 한길순례자7162 16/11/11 7162 16
68568 [일반] 성형의사회, "대통령 7시간 의혹 밝혀야" [42] 삭제됨10893 16/11/11 10893 2
68567 [일반] 이정현, 박지원의원에게 보낸 문자 [164] Damulhanol18943 16/11/11 18943 1
68566 [일반]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공공장소 음주가 금지되었습니다. [28] 예니치카5951 16/11/11 5951 2
68565 [일반] [뻘글 또는 정보글] 서울카페쇼에 왔습니다. [22] 스테비아4215 16/11/11 4215 3
68562 [일반] 한국갤럽 11월 2주 박근혜 지지율 2주 연속 5%, 20대 0% [121] ZeroOne14389 16/11/11 14389 0
68561 [일반] 트럼프 당선 후폭풍 Day 1 [179] aurelius16844 16/11/11 16844 14
68560 [일반] 2013년 인터넷 방송 중 긴급체포 된 한 목사 [8] 곰주11029 16/11/11 11029 0
68559 [일반] 제가 좋아하는 인디가수 - CHEEZE [32] 물탄와플9061 16/11/11 9061 5
68558 [일반] NBA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가장 불가사의했던 파이널 명경기 [34] 신불해14351 16/11/10 14351 15
68555 [일반] 맥북프로 신형이 흥행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78] Leeka12356 16/11/10 12356 0
68554 [일반] 프랑스 대혁명은 북한사주로 밝혀졌다고 하네요. [83] 이쥴레이14862 16/11/10 14862 5
68553 [일반] 법원 "MBC, 박원순 아들 의혹 보도 불공정" [17] Damulhanol8875 16/11/10 8875 4
68552 [일반] 최순실 단골 차움병원 측 "최순실씨 담당의사, 청와대 들어가 대통령 진료" [21] 서울우유8641 16/11/10 8641 1
68551 [일반] 정유라, 이화여대에 자퇴서 제출 [22] 프로취미러9497 16/11/10 9497 2
68550 [일반] 특혜의혹 성형외과 원장, 세월호 7시간 알리바이 공개 [32] Ahri10284 16/11/10 10284 0
68549 [일반] 최순득, 외교행낭 이용하여 국외로 재산 반출 의혹 외 [23] 프로취미러7418 16/11/10 741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