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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23 08:51:17
Name blackr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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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한국인의 조상들이 온 곳


아래 네덜란드(?)님의 글을 보고 좀 찾아 봤습니다.

인류가 동아프리카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y 염색체는 계속적으로 분화를 해왔고
이건 이 분화된 염색체는 후손에게 이어져 내려 옵니다.

대략 분화시기와 장소를 알면 이 사람의 선조가 어디를 어느 시점에 지나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인간의 Y염색체의 분화를 그룹화한 걸 Y염색체 하플로 그룹이라고 합니다.
(그 이상은 알못이라 물어도 모릅니다.)

2000년 즈음 여기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고 저도 이를 통해 이런게 있는 줄 알았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8&aid=0002011822
한국인의 핏줄, 누구와 더 가깝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2453747
"북방기원 한국인 고려이후 남방 혼재"

사실 이 하플로 그룹을 보면 한국인이 기존에 가져왔던 한국인 생성 근원과 완전히 대치 됩니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흐름은 몽골-만주- 한반도- 일본(?) 이런 식일 겁니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하플로 그룹은 O3. 이건 1만 전에 분화했고 동아시아 모든 국가가
많습니다. 물론 중국인에게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중국이라고도 부르는 사람도 있는 거 같지만요.
몽골계 제민족들에게는 극히 적고 그나마 중국 옆에 붙어 있는 몽골에 그나마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카자흐족 같이 중국과 멀어지고면 정말 적어지는게 O3죠.

그다음에 많은게 O2b, 4~6천년 전 분화했고 중국은 없고 한국과 만주족, 일본, 동남아시아 일부가 존재하는데 아마 바다를 통해
들어 왔을 가능성이 높은 분화집단입니다. 만주 근원설은 있지만 그럼 동남아의 O2b계열 군은 설명이 불가능하죠.

O3나 O2b의 경우 말을 달려 한반도로 들어 왔다기 보다는 황해나 남중국해를 넘어 배를 타고
들어 왔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둘을 합하면 60~70%. 사실 한국인들은 고대 해양민족의 후손이라고 봐도 될 거 같은 느낌입니다.

반면 몽골인의 50%(이게 몽골계 제민족의 최소수준)인 C. 한국인이 몽골인과 동족론까지 내세웠지만
10% 내외 수준입니다. 사실 꾸준히 몽골과와 많은 혼혈이 있었왔던 만주쪽에서 이주와 거란, 몽골 침입과
이주를 생각하면 납득은 가지만 사실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죠.
그리고 이게 일본인과 차이를 만들었는데 일본인의 경우 C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덧붙이면 몽골인들은 당연히 O2b계열이 없습니다. 또한 N의 경우도 몽골인들은 많지만
한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한국인과 폴리네시아 인의 근연성을 찾는게 나을 지경이죠. 둘다 O3가 많으니까요.

또한 일본인과 차이를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빙하기 이전 부터 동아시아에 선거주했던 고아시아인들에
많은 D입니다. 현대에 아이누 족들이 명맥을 잇고 있죠. 한국인에게 D가 극히 없다고는 못하지만
적습니다. 반면 거의 7세기 때부터 간토 지역에서 훗카이도까지 이들을 쫓아내는 역사를 가졌던
일본인의 경우 혼혈 때문에 상당히 많은 D그룹 구성원을 가졌죠.(기실 선사시대부터 한국이나 동중국해
를 넘어서 들어와 쫒아낸 것 같다마는)

사실 이렇게 따져서 기사처럼 그나마 한국인, 일본인, 만주족은 근연성은 가졌습니다.
즉 이주해온 지역은 대체적으로 일치하다는 이야기죠. 단지 그 칵테일의 구성비율은 생각보다
큰 편인 것이죠.

물론 이게 한국인 생성의 모든 것도 아닙니다. 막말로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겁탈하는... 경우 모계에 고아시아인
비율이 꽤 높을지 누가 압니까? 단지 부계의 이동만 설명하는 게 이 y염색체 하플로죠.
또한 제가 전문가도 아니니 그냥 재미로 읽고 기억에서 지우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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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사진
16/07/23 09:05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어쩌면 다문화 가정의 형성이나 동남아 노동인구의 유입은,
근래의 갑작스런 변화라기 보다는 그저 역사적인 흐름의 일부일지도...
페마나도
16/07/23 09:41
수정 아이콘
한국인 유전자 얘기가 나와서 말씀 드립니다.

제 전 가족이 미국에서 유전자 테스트를 했는데
1) 한국인이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국인이라고 찾아냈고
2) 좀 더 세분화하게 보자면 저 같은 경우
(51.3% 한국인, 36.8% 일본인, 5.8% 중국인, 0.1% 미만 Yakut, 6.0% 동아시아인, 0.1% 미만 아프리카인, 0.1% 모름)
라고 하더군요.
3) 재밌는 것은 동아시아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을 같은 그룹으로 넣어서
East Asian & Native American 100%라고 분류했으며
4) 제 여동생은 아프리카인 인자는 없고 동남아 인자가 0.2% 있습니다.
5) 왜 이 차이가 있나 해서 보니 어머니 쪽에 동남아 인자가 있는데 저한테 안 왔거나 아주 적은 인자가 왔고
아버지 쪽에 아프리카인 인자가 있는데 제 여동생에게는 안 갔거나 아주 적은 인자가 갔네요.
그런데 어머니 쪽에 있는 0.1%미만의 남유럽인 인자는 아무에게도 안 왔습니다.
6) 님이 언급하신 하프로 그룹으로 보자면 모계라인 하프로는 M7, Z에 포함되어 있네요.
참고로 M7은 초창기 일본인에게 많은 하프로라고 합니다. (아이누, 류쿠인).
부계 하프로는 O2b 계열이라고 합니다.
유명 첼리스트인 요요마는 C (모계), O1 (부계) 하프로라고 하네요.
7) 마지막으로 네안데르탈인 인자는 동얀인 평균이 2.8% 라고 하는데 전 3.0%네요.
일본인 평균이 2.7%, 중국인 평균이 2.5%네 나이지리아인 평균이 .3%입니다.
8) 진짜 마지막으로 재밌는것은 3촌에서 6촌 사이의 친척일 것이라고 추정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데
0.5% 도 인자를 공유 안합니다..33%, .28% 만 공유해도 3촌에서 6촌사이의 친척이라고 추정을 하네요.
16/07/23 14:09
수정 아이콘
재미 있네요. 이런 테스트는 미국에서만 가능한지, 어떤 목적의 테스트인지 궁금합니다. 해보고 싶어요^^
페마나도
16/07/24 08:13
수정 아이콘
23andme 라는 회사입니다.
그냥 재미로 하는 시험으로 알고 있어요.
한국에서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보는 훨씬 많아요.
무슨 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고 더 낮고
남성 탈모가 있고 없고 (전 .... 있네요...)
여자 유방암 확률 같은 것도 나오고
더 라이트한 토픽으로
머리는 곱슬일지, 귀지는 Dry or Wet인지,
술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지 아닌지 등등요.
한 번은 해볼만하다고 봐요. 전 세일할 때 해서 $99에 했는데
지금은 $199네요.
릴리스
16/07/23 10:00
수정 아이콘
역시 일본과 형제의 국가인듯. 사이 안좋은건 동족혐오일지도.... 역사적으로도 일본은 백제와 가야와는 교류가 활발했죠. 신라와 사이가 안좋았는데 신라가 삼국통일하면서 안좋게 굳어진 관계가 계속 내려온듯...
최종병기캐리어
16/07/23 10:12
수정 아이콘
동남아인이 일본으로 유입 > 임진왜란 및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유전자가 한국으로 유입 > 만주국 시절 일본 유전자가 만주쪽에도 유입.

이런 루트도 가능하지는 않을까요
blackroc
16/07/23 11:07
수정 아이콘
그건 무리죠. O2b 비율이 한국이 일본보다 더 높은데다 30%나 되는데 근대의 일은 아닐 겁니다. 물론 이 루트도 존재하겠지만
반대보다 드물걸요.
Knights of Pen and Paper
16/07/23 11:17
수정 아이콘
근데 저렇게 다양한 유입경로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액취증을 결정하는 ABCC11 allele의 변이는 g 형(냄새없음)이 100% 일까요. 신기함.
홍승식
16/07/23 13:17
수정 아이콘
가락국기의 허황후가 사실 인도사람이 아니라 폴리네시아인이었던가요?
엘룬연금술사
16/07/23 17:47
수정 아이콘
이때문인지 저는 이상하게(?) 일본 여성에게 호감을 잘 느끼더라구요. 역시 가족같은 느낌때문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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