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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05 10:16:56
Name 영혼의공원
Subject [일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수정됨)

1년에 한 번씩 포항에 사는 친구 녀석과 교류전? 을 치릅니다. 

새롭게 개장한 구장 구경도 할 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를 방문해 봤습니다. 







출발 전 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시합 시작 전까지 걱정이 될 만큼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경기장에 들어 갔더니 방수포가 무슨 에어 매트리스 같은 형식이더군요 

내야 전체를 커버하고 나중에는 드라이기? 같은 송풍 장치가 내야 천체를 말려 줍니다. 

비키니 쪼가리 같은 방수포로 경기를 피하려 한다는 소리까지 들은 저희 구장은 반성 좀 합니다. 








테이블과 의자에 물기까지 완벽하게 제거해 주셨고 
다행히도 경기중에는 빗방울이 몇 방울 떨어지기는 했지만 쾌적한 상태에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라팍 구장 정말 이쁘더군요 
월드컵 때문에 처음 축구 전용구장 갔던 기억이 날 만큼 야구 보기 좋은 구장 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1루 테이블 석에 앉았는데 앞뒤 간격이 너무너무 넓고 편했습니다. 

아마도 가장 후진? 구장을 가진 대전이라서 더욱 부러웠습니다.







저 녀석은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 체 치킨에 과자에 맥주에 잘 먹고 포항으로 돌아갔습니다.
1루쪽 응원석에 한화팬들도 정말 많이 오셨더군요








원래 계획은 이랬습니다.

윤성환 선수와 로저스 선수의 명품 투수전
게임은 스겜으로 진행되며 타자 진화적 구장으로 인한 홈런으로 2:1 정도의 스코어에 완투패

7시면 경기가 끝나고 대전으로 출발
휴게소에서 우동하나 먹고 대전 9시 도착


무지몽매한 제 예상은 1회부터 산산조각이 나고 점수를 내면 따라오고 앞서가면 따라가고 반복
127구를 던지던 로저스가 행복 수비를 하며 조기 강판 

경기는 혼돈의 카오스!!!








송창식의 호투와 삼성선수들의 아쉬운 공격이 오가며 경기장은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
(삼성쪽 앰프응원이 하도 커서 아직도 귓가에 몇몇 응원가가 맴돕니다.)
안타안타 안타안타 헤이헤이헤이 박한이~~


경기는 막바지로 넘어가며 앞서는 상황에서 마지막 이닝

불과 30미터 앞에서 기도하는 소녀상이 되버린 심수창선수
(그 당시 그물을 타고 넘어가 제가 직접 공을 던져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정근우 주장의 "괜찮다!" 격려와

1분전 손을 벌벌 떨던 선수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포효!

경기는 그렇게 종료됩니다.











삼진을 3번 당하는 타자는 있어도 4번 당하는 타자는 없다. (감독이 그걸 보지 않을테니)
병살을 3번치면 그날 경기를 이길수 없다.


한화는 만루찬스를 4번이나 상대편에게 차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가져 옵니다.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한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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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트
16/06/05 10:55
수정 아이콘
라팍 진짜 멋있어요. 경기보면서 느낀건데 경기장이 너무 이쁘고 잘 만들었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어서.. 어제 경기는 올해의 한화에게 있어서 가장 역대급 경기 였습니다.(어감이 이상하네요; 올해한정 역대급..)
가장 믿고 있는 에이스의 자진강판.. 승기는 삼성쪽으로 흐르고.. 김성근 감독은 다시한번.. 또한번.. 당연히 또 한번 송창식을 투입시킨다..(그만해..)
그리고 이를 악물고 던지는 송창식 선수.. 만루에서 삼진으로 끌어내리는 모습.. 그리고 한구 한구에 표정과 함께 으아아 하면서
아쉬워 하는 그 표정이 정말 짠하고 멋있었습니다.
이후에 또 9회.. 흔들리는 심더가드.. 보내기번트에 심둥지둥 하면서 결국 공을 뿌리지 못하는 슬픈 상황..
그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전날 12회 연장으로 더이상 바꿀 투수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심더가드는 다시한번 일어서고..
1점을 주지만 병살을 잡아내며 8:7.. 그리고 가장 잘먹히던 스플리터가 아닌, 모든것을 건 바깥쪽 속구로 삼진!!

올한해 야구 볼 시간이 없어서 못보다 어제 경기를 보는데.. 이경기 놓쳤으면 어쩔뻔했나 싶더군요...
닉네임을바꾸다
16/06/05 10:59
수정 아이콘
진짜 추격조들도 경험이 쌓여야 필승조도 되고 그럴텐데 무조건 송창식 박정진 권혁이니 ㅠㅠ
물론 현재 승수가 너무 모자른건 맞는데...
영혼의공원
16/06/05 14:09
수정 아이콘
15년에는 이 경기를 https://pgr21.co.kr/?b=8&n=57777
올해에는 어제 경기를 베스트로 꼽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16/06/05 10:57
수정 아이콘
잘생긴 심수창...왜 자꾸 영화를 찍니...불안하게...해피엔딩이라 다행이지 ㅠㅠ
영혼의공원
16/06/05 14:10
수정 아이콘
전 어제 눈물이 나서 혼났네요
16/06/05 11:07
수정 아이콘
하... 어제 9회말 김재현의 번트 때만 해도.... ㅜㅜ
영혼의공원
16/06/05 14:11
수정 아이콘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었는데 심수창 선수 손 떠는게 보일정도였습니다.
16/06/05 12:22
수정 아이콘
라팍은 과장 좀 보태서 다저스 홈구장 같아요
영혼의공원
16/06/05 14:11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지고 부러운 경기장이었어요 꼭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방과후티타임
16/06/05 12:22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한화야구인데 7시는 너무했습니다. 크크
영혼의공원
16/06/05 14:12
수정 아이콘
전날 5시간 하고 또 4시간 할줄은 몰랐죠 그래도 ^^
화이트데이
16/06/05 13:10
수정 아이콘
늘 시민야구장을 쓰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테이블석 가격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말고 다른 부분은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야구장 중에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버이날에 가족이랑 다 같이갔는데... 판매 시스템도 잘되어있고, 좌석 시스템도 잘 되어있고, 경기장도 잘 되어있고 최고였습니다.
영혼의공원
16/06/05 14:12
수정 아이콘
자리 뒷편으로 사람이 두명씩 지나 다녀도 될만한 통로가 있더군요
대전에서는 풍선 응원하다보면 앞에분 머리 때리게 되는데 ...
푸른음속
16/06/05 13:31
수정 아이콘
꼬마 위 저 우산같은거 너무 귀엽네요.^^
영혼의공원
16/06/05 14:13
수정 아이콘
저 우산 어린이 회원 추첨해서 받은건데 귀엽기도 하고 야구장 전용 우산으로 딱이에요
방과후티타임
16/06/05 14:15
수정 아이콘
저 29000원 주고 신나게 산다음에 저번에 비올때 쓰고 나갔는데......들기 불편하고 머리 빼놓고 다 젖고.....비올때는 비추합니다....크크
영혼의공원
16/06/05 14:33
수정 아이콘
어린이 야구장 전용 아니었어요?
어린이 회원용으로 추첨해서 주길래 전 잘 사용했거든요 9살 딸아이에게 야구장에서는 딱이던데요 ^^
카라이글스
16/06/05 14:21
수정 아이콘
이 미친경기를 직관하셨다니..승리자십니다 오오
영혼의공원
16/06/05 22:09
수정 아이콘
오늘은 집에서 봤는데도 승리자
닉네임을바꾸다
16/06/05 15:21
수정 아이콘
삼진 4번은 일어나지 않지만
한이닝에 한투수가 한타자에게 만루홈런 2번 맞는 일은 일어난다는게 함정인가?(출루가 몇번이 일어나야하는데...)
한경기에 만루 4번을 맞이하고 1점만 얻기도하는데...
영혼의공원
16/06/05 22:1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야구가 재미난가 봐요
16/06/05 16:08
수정 아이콘
어젠 진짜 한화이글스 올해의 경기라고 봅니다
송창식의 무사만루 세이브, 자기가 만들어놓은 1사만루 자기가 구원하고, 심수창의 9회말은....ㅠㅠ
라팍 한번 가보고 싶은데 서울에서 맘먹고 내려가기가 쉽지 않네요 대전까지는 큰맘먹고 가끔 가는데 말이죠ㅜㅜ 갈때마다 져서 문제지ㅠㅠㅠㅠ 내 기차값ㅜㅜ
영혼의공원
16/06/05 22:13
수정 아이콘
오늘도 명경기 했네요 요즘 재미나요
파란샤프
16/06/05 17:00
수정 아이콘
저는 서울 사는 사람인데..
이번 연휴에 휴가 이틀 붙여서 지방 야구장 투어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요일 SK전은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가장 비싼 다이렉트 TV존으로 관람!!
김태균 홈런 칠 때, 심수창 삼진 잡을 때 좋아서 손들고 입 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히더군요..;;
지인들이 하트해달라, 브이 그려봐라 해서 시키는대로 다 했지요. 전부 캡쳐완료. 흐흐. (4대 1승)

금요일 삼성전은 무려 대구까지 내려가서.. 직관하였습니다.
연장 12회까지 간 대접전에서 승리. 대열광의 도가니였죠.
응원단도 오지 않아 나름 썰렁한 1루에서 한 열성 팬분의 혼신의 힘을 다한 선창을 따라 소수정예로 응원전을 펼치고..
마지막 승리 순간엔 서로 얼싸안고 난리난리. (완전 처음보는 사이임에도)

토요일 경기도 보고 서울로 올라갈라했는데 아침부터 부슬부슬 오는 비가 오더니 오후되니 더욱 강하게 내리더군요.
그래서 취소될까 싶어 그냥 서울로 올라와버렸는데.. 이런 역대급 경기가 다시 한번 !!!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며 소리없이 몸부림을 쳤습니다.

이번 연휴는 정말 최고의 휴가였습니다. (토요일 경기 화룡점정을 못 찍어서 아쉽지만 ^^)
오늘 일요일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도 이겨서 스윕으로 마무리 하길 기원하며~~

한화 화이팅~~
영혼의공원
16/06/05 22:08
수정 아이콘
댓글 때문인지 이걸 해냅니다 한화가
밀레니엄팰콘
16/06/05 22:18
수정 아이콘
요즘 한화야구 보는맛에 삽니다.
금요일 직관갔다 왔고 오늘도 갈려고 했는데 표가 없어서 못갔네요.
작년에 대구에서 삼성 스윕할때도 갔었는데 오늘 못가서 너무 아쉽네요.
설레발 치기 싫어서 조용히 있습니다만, 그렇게 한화 까던 사람들 얼굴좀 보고 싶네요. 크크크
영혼의공원
16/06/05 22:22
수정 아이콘
그냥 좋을땐 즐기면 좋은데 속상할땐 놀리고 기분 좋을땐 폄하하는 분들이 계시죠
머 상관 없죠 다음주도 이기분 이어갔으면 합니다
파란만장
16/06/06 12:12
수정 아이콘
댓글에 작년글도 그렇고 역대급 경기 직관하는 행운이 있으시군요... 저런 경기들을 직관하셨다니 부럽울뿐입니다 후덜덜..
영혼의공원
16/06/06 12:39
수정 아이콘
인디언 기우제 같은 거죠 (올해 직관 첫승 이었다는게 함정)
대첩이 나올때 까지 가시면 대첩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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