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12 01:38:55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단편] 봄은 다 가고 없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12 01:46
수정 아이콘
중간 중간에 C 든 S 든 저라면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싶은 순간이 참 많은데, 뭐 다 의미 없고, 안타깝네요. 앞으로는 좋은 일이 많기를.
써니지
16/05/12 02:59
수정 아이콘
소설이었군요. 수필처럼 쓰셨네요.
상자하나
16/05/12 04:04
수정 아이콘
C같은 금수저도 아니고 여자도 사귀어본적도 많지 않지만 딱하나는 공감되요. 결혼은 집안끼리 하는거 같아요. 그걸 아는 놈이 임신을 시키다니. 아무튼 반대하는 결혼 하신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지말자
16/05/12 05:31
수정 아이콘
C가, S와의 이야기를 화자와 공유한걸 모를수도 있는데 왜 도망갔을까.. 뭐가 부끄러워서?
S에게 품었던 막연한 연정? 아니면 그 연정의 얄팍함? C의 면전에 대놓고 개자식이라고 하지 못한 비겁함?
C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한다리 건너 미안한 마음만으로는 늦봄 더위속 질주가 납득이 안됩니다.
긴 취업전쟁을 치르며, 삶에 치이며, 치열하게 살며 배운 치졸함으로, C에 대한 치기어렸던 반발이 어느덧 암묵적 동조에 이르렀을때..
그녀를 보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마스터충달
16/05/12 06:33
수정 아이콘
와... 제가 의도했던 생각을 너무나 잘 정리해주셨네요. 꿈보다 좋은, 기가막히게 좋은 해몽입니다!
수면왕 김수면
16/05/12 06:11
수정 아이콘
소설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잘라낸 살아있는 조각이라고 하죠. 씁쓸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6/05/12 20:10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타슈터
16/05/12 08:58
수정 아이콘
제가 요새 겪는 일과 오버랩되며 많은걸 느끼게 되네요.
S에게 없지는 않았던 나의 호감, 그리고 C와 친했지만 아예 모르지는 않았던 그의 삐딱한 인성. 그걸 깨달았을때는 이미 늦었지만 S와 C와의 행복을 바랄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S의 그 행복은 금세 무너지고, 만난 S에게 의무는 없지만 느껴지는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아픈건 나에게는 C에게 당당히 틀렸다고 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고,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 부터 내가 S에게 조금 더 용기를 내어 C가 아닌 나와 행복했으면 싶은 아쉬움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내가 용기를 내었다면 결과가 바뀔수도 있었고 그녀는 상처받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그렇다고 지금부터 S와 잘해보자니 C가 두렵고 이런 나약한 내가 너무 서러워서 그저 도망치고 싶은 마음...

아, 마음이 복잡합니다. 소설이긴 한데 어째 현실과 이리도 닮았을까요. 심지어 현실이 소설보다도 더 스펙타클 하네요. ㅠㅠ 크크;
마스터충달
16/05/12 13:07
수정 아이콘
흔한 이야기, 스테레오 타입의 소설이긴 합니다. 이런 전개야 그저그런 TV 드라마에서 많이 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글을 썼던 이유는 현실에서도 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씁쓸하지만 현실이죠. 그나마 TV 드라마처럼 해피엔딩 판타지로 끝나지 않을 뿐이네요.
The Special One
16/05/12 18:06
수정 아이콘
상실의시대에도 비슷한 컨셉의 에피가 나오죠. 거기서는 여자가 자살하고 주인공은 선배를 그후 다시는 만나지 않습니다.
마스터충달
16/05/12 18:39
수정 아이콘
아마 우리는 삶이 더 빡빡해서 자살조차 사치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에바 그린
16/05/12 19:42
수정 아이콘
처음에 단편 써져있는거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도 중반 낙태부분에 너무 몰입되어서 부들거릴뻔...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댓글에 해몽도 참 좋고..
마스터충달
16/05/12 20:10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133 [일반] "내 연기 어땠어요" "최악이다. 이..." [80] Neanderthal12115 16/05/12 12115 29
65132 [일반] 오늘의 NBA 플레이오프 하이라이트 [4] SKY925183 16/05/12 5183 3
65131 [일반] [연예인] 가온차트 4월 집계 발표. 트와이스 8만장 돌파 [88] pioren8361 16/05/12 8361 0
65130 [일반] [KBO] 잠실 아이돌 [42] 웅즈9853 16/05/12 9853 1
65129 [일반] [EPL] (오피셜) 데니 웰백 무릎수술로 9개월 아웃 外 [28] 낭천5740 16/05/12 5740 0
65128 [일반] 섹스의 진화 -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 [25] 모모스201315028 16/05/12 15028 16
65126 [일반]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 권리에 대해서 미국에서 논쟁이 한참입니다. [109] OrBef12897 16/05/12 12897 0
65125 [일반] 뉴스 이것저것 [23] ohmylove5858 16/05/12 5858 1
65124 [일반] [노스포] 곡성 + 메가토크 후기 [17] 王天君7644 16/05/12 7644 7
65123 [일반] [단편] 봄은 다 가고 없었다. [13] 삭제됨2389 16/05/12 2389 11
65122 [일반] 라이터를 켜라 (2002) _ 어느 예비군의 편지 [24] 리니시아6452 16/05/12 6452 3
65121 [일반] [아이오아이] 오늘 역대급 라디오였네요 [37] naruto0516768 16/05/12 6768 0
65120 [일반] [무한도전] 고지용은 왜 정장을 입고 나타났을까 [34] Ace of Base13098 16/05/11 13098 6
65119 [일반] 구글 광고 재개합니다. 성인 정보 관련해서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10] OrBef4191 16/05/11 4191 6
65117 [일반] [아이돌] 트와이스-I.O.I-라붐 충동구매 후기. [32] 스파이어깨기7063 16/05/11 7063 1
65116 [일반] 일베가 또 광화문에 모일 예정인가보네요. [76] 릴리스10112 16/05/11 10112 2
65115 [일반]  [초강력스포] 곡성과 함께하는 피지알 씨네토크, 이야길 나눠볼까요? [96] ZolaChobo9985 16/05/11 9985 1
65114 [일반] [노스포] 곡성을 보고, 이 영화를 추천해야 하는가. [74] 유스티스10787 16/05/11 10787 0
65111 [일반] [I.O.I] 나는 왜 그녀들로 인해 고통받아야 하는걸까?? [85] 루카와9574 16/05/11 9574 11
65110 [일반] SM은 진화한다 땡큐 or 쏘리 [53] 삭제됨10140 16/05/11 10140 13
65109 [일반] 정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생활비 지원 적극 검토 [39] Secundo5911 16/05/11 5911 0
65108 [일반] 음주운전자에 술 판매자 방조로 입건 [37] 카롱카롱6541 16/05/11 6541 2
65107 [일반] 허위 성폭행 고발과 SNS 마녀사냥에 대한 글 [182] 리스키12865 16/05/11 12865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