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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7 14:04
국뽕을 기본베이스로 깔고, AI에 대한 이해가 낮고, '감히 바둑을 컴퓨터따위가?' 이런 마인드가 탑재되어있는듯한 느낌을 저도 받긴했습니다.
16/03/17 14:08
정확히 저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중요한건 승/패 조차도 인정하지 않을 줄 몰랐습니다. 세상에나 승/패를 인정하지 않다니? 무슨 조작경기도 아니고 말이죠.
16/03/17 14:06
tv조선과 김장훈씨가 그런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kbs / 바둑TV중계(김장훈씨가 나온 중계는 안봄)로 봤는데, 오히려 많이 배웠다. 라거나 알파고를 너무 얕봤다.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것 아닌가. 우리는 직감으로 몇집쯤 된다. 이야기했는데 해설을 위해서라도 알파고 같이 계산은 못하더라도 계가를 계속 하면서 해설해야겠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왔던 걸봐서는 어느쪽이 주류인 입장인지는 모르지만, 전부 그런건 아닌것 같습니다.
16/03/17 14:10
`이건 충분히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도저히 상상도 못할 수다` 라는 해설도 SBS 중계와 TV 조선 중계에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이 없지만은 않았긴 했죠. 부정적인게 너무 많아서 그랬지
16/03/17 14:06
조훈현의 업적이 있었음에도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이나 중국이 한국바둑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으니까요 뭐.....
어디가나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성룡9단 같은 경우는 알파고의 수를 배워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차레 언급했어요. 그리고 김장훈은 바둑계 인사가 아니므로 한국기원의 분위기와 연관짓기에는 무리가 아닌가 싶은데요. 원래 국뽕끼가 있는 양반이기도 하구요.
16/03/17 14:08
cpu가 몇개고 정보의 불균형이 어쩌고 기보 안보여줬다고 어떻고 하면서 불공정운운하는건 눈꼴시렵더군요.
그걸 다 알고 감안해서 계약한거 아닌지... 정작 이세돌은 의연하게 대국에 임하는데 왜 바둑기원이 난리여...
16/03/17 14:55
그런건 기사에 안나겠지요. 근데 외국도 유투브나 sns 기사 달리는거 보면 별반 다를바 없어요.
걔들도 it 잘 모르고 인공지능 하면 경우의 수 전부 계산하는게 다인줄 알거나. 영화속 로봇 생각하거나 합니다.
16/03/17 15:01
체스 챔피언이 컴퓨터한테 첫 패배하는 순간에는 그대로 자리 박차고 나가는 영상이 있더군요. 8090 시절이라 거부반응이 엄청났던 걸로..
16/03/17 14:13
아무 정보가 없을 때면 모를까 알파고의 역량이 다 드러난 지금으로선 저 1승이 4승보다 진짜 의미가 있는 건데...
기회를 위기로 취급하네요.
16/03/17 14:15
사실상 알파고가 커제랑 한다고 해도 아무리 빨리 잡아도 2-3달 후일텐데, 뭐 그렇다면 공식적으로 인류의 첫 승은 이세돌 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6/03/17 14:24
각국 기원에서 알파고를 이용해 바둑을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들이 나왔었는데 이런 식이면 가능성 없겠군요
아랫분들 반론 보니 다행히 그런 건 아닌가보네요. 다행입니다
16/03/17 14:29
얼마전 유게에서는 한국 기원에서 알파고에게 명예 9단을 수여했다고 봤었는데요.
한국기원은 "알파고는 세계 최강자를 이기는 실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바둑을 알리는 데 공헌했다"며 명예 9단을 수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15/0200000000AKR20160315045100007.HTML?input=1195m 기원측 공식입장은 바둑티비나 몇몇 해설자와는 다르게 그렇게 고리타분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16/03/17 14:29
알파고랑 다시 하자는 이야기가 많던데 그게 현재 버전인지 다시 러닝 돌린 버전인지라도 좀 명확히 하고 말들이나 하지들 말입니다.. 인간은 업데이트 해놓고 기계는 하지말라는게 진정한 비대칭이겠죠..
16/03/17 14:29
사실 1997년에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꺾었을때도, 문제가 있다느니, 불공정하다느니... 하고 얘기가 나왔던걸로 기억을 하고,
체스계에서, 확실하게 인간의 패배를 인정한 것은 2005년 이후부터로 알고 있습니다.
16/03/18 08:57
찾아보니 승패에 결정적인 요인을 준 한 수가 딥블루의 계산속에서 나온 수가 아니고 탐색결과 적당한(승률을높이는?) 수가 없어서 무작위의 수를 던진 수라서 논란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16/03/17 14:36
한국기원이 고리타분한 점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루이나이웨이 9단을 받아들인거나 고스트바둑왕 작가가 한국기원 방문했을 때 일화같은거보면 중국이나 일본에 비교하면 덜 보수적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과거부터 한국기원 내부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있긴 합니다. 김성룡 9단의 경우가 대표적인 개혁파죠. 이번 대국을 계기로 개혁의 바람이 불지는 지켜봐야할거 같습니다.
16/03/17 14:38
정보가 부족했던 것과 룰이 애매한 것과 대전료 더 올릴 수 있던 건 맞으나 서로 합의한 방식에서 진건 진 거죠.
이세돌 구단이 싸인하고 나서야 상대를 확인 할 수 있는 방식의 대회 계약서에 서명을 한 것으로 아는데 한국기원은 그 전이나 후나 정보와 룰과 대전료 조건을 최대한 이세돌에게 유리하게 끌고 갔어야 하는데 무능했죠. 경기 중에 한 구글 비협조 언플은 야매고 대국 후에 명예 9단 수여는 그나마 멀쩡한 수고요. 그외 본문의 근거에서 바둑티비 중계진 멘트라 해도 한국기원의 입장표명은 아닌데 sbs와 티비조선과 김장훈 등등이 패배에 승복하지 않는 대단한 한국기원의 입장으로 지칭되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16/03/17 14:49
저도 그렇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다른 해설진들은 공부가 많이 됬다. 시야가 넓어졌다. 같은 주장도 나오기도 했고, 한국기원에서도 공식적으로 명예 9단까지 줬는데 말이죠. 대국이 완전히 끝난 이후의 한국기원 입장을 기사로 본것 중에는 '이세돌 9단 또는 다른 프로기사와 재대결 했으면 좋겠다' 정도 였던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16/03/17 15:18
대국계약에 싸인하고 상대가 AI인걸 알았다는게 아니라, 비밀유지서약에 싸인하고 상대가 AI라고 알려주더라는 내용이 와전된 듯 합니다.
16/03/17 15:54
정확히는 계약정보 비밀엄수 계약이었군요. 제가 부정확했습니다.
계약정보 비밀엄수를 걸면 이세돌 사범이 한국기원을 통한 전문가들의 상담 없이 혼자 결정해야 하는데, 그가 비밀엄수 계약 싸인 전에 상담 역조건을 걸거나 대전 계약을 선택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고 3분 정도에 결정한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세계사적인 이벤트에서 기본적으로 구글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너무 많이 잡았고 이세돌 사범은 가벼웠고 한국기원의 사후대처는 안이했다고 봅니다.
16/03/17 14:46
응원했던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고 그런 아쉬운 마음에 딴얘기하는 일부는 늘.... 어느사회나 있다고 봅니다
꼭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하네요
16/03/17 14:59
CPU 1200개는 AI란 정의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으니 무지로 인한 실수로 넘어간다쳐도
정보공개 안했다고 까는건 뭡니까 대체. 루키가 챔피언과 붙을 때 챔피언 쪽의 공개된 시합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많은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이때 챔피언이 너도 시합정보 공개해, 공식 기록 없으면 연습 시합 데이터라도 모두 공개해 안그럼 불공평 해.라고 하는 스포츠를 전 지금껏 본적이 없습니다. 이건 베일에 가려 있는 루키가 가진 특권이자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흥미요소 이기도 합니다. 이것때문에 많은 분들도 이 경기에 흥분하고 관심을 가진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와서 지니깐 정보 불균형이다 뭐다. 진짜 인지부조화중에서도 아주 질 나쁜 인지 부조화입니다. 아직도 잘안와닿는 분들을 위해 스타로 설명드리면 김택용이 3.3때 마xx과 붙었을 때 마xx는 김택용의 저그전 스타일, 빌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고 그래서 속수 무책으로 당했죠. 이걸 지금 상황에 대입해보면, 마xx는 워낙 많이 경기스타일이 공개되서 분석된 반면 김택용은 신인이라 저그전 데이터가 적었다. 거기다 연습 리플레이 공개도 안했으니, 애초에 불공정한 시합이다. 다시 해야한다. 이렇게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감이 좀 오시나요.
16/03/17 23:33
그렇게 외치고 있는 주체는 누군가요?
본문 보면 한국기원 공식 입장도 아니고 그냥 티비 해설로 나왔던 사람들 몇몇이 그랬다고 하는데 위의 김택용 예에서보면 해설자는 그런 정황을 다 이야기 하죠. 선수 당사자가 그런식으로 인터뷰 했다면 난리 날지도 모르겠지만 해설자는 그런거 항상 말했었습니다. 제가 볼때는 말이 되는것 같네요.
16/03/17 15:07
이러한 반응들을 보면 한판을 가져왔다는게 알파고측이나 바둑계나 양쪽 모두에게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되었네요
만약 전패했었다면 이런 승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꺼내기 조차 민망한 상황이 될 수 도 있었을것이고 재도전을 한다거나 해서 지금의 이슈를 다시 끌고가기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바둑계에게도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는 여론몰이를 하면서 부흥을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알파고 측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꾸준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졌네요 전패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16/03/17 15:17
글쎄요. 이번 대국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은 바둑계보다는 바둑계 밖에서 더 많이 들린 거 같습니다. 한국기원이 잘못한 거도 있겠지만 괜히 도매금으로 까이는 때가 더 많은 거 같군요
16/03/17 15:33
여담이지만 이번 중계에선 kbs중계가 가장 낫더군요. 차분하고 해설자와 캐스터 궁합도 잘맞고(결혼했으니까?) 해설 내용도 꽤 알차 보였구요. 물론 알아들은건 아닙니다만.
그에 비해 TV조선은 여엉 아니더라구요.
16/03/17 15:40
5번의 대결을 중계로 봤는데 한번도 글쓴이처럼 느낀적이없는데 이상하군요. 오히려 알파고의 실력이 상당히 높고 배울점이 많고 패러다임이 바뀔수있는 부분이 많다고 극찬한것만 기억이 나는데....한국기원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적도 없는것 같은데요.
명예9단으로 인정할정도로 알파고를 인정한거 아닙니까??
16/03/17 15:50
바둑tv는 한국기원과 연관돼있고, 그곳의 공식방송 해설자가 x라는 말을 했으니 한국기원의 공식 입장이 x라는 말이다는 주장인데, SBS 스포츠의 공식해설자가 메시보다 호날두가 낫다라고 방송 중에 말했다고 해서 그게 곧 방송국의 공식입장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16/03/17 16:08
그쪽 해설자가 유창혁9단으로 알고 있는데 해설자 개인 의견일뿐이죠 그건
중계해준곳이 상당히 여러곳이고 분위기도 다 다른데 본문처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저는 TV조선으로 봤는데 전혀 그런분위기 못느꼈거든요, 국뽕이나 이세돌 편파해설이야 당연히 있지만 TV조선 해설자 김영삼9단은 알파고가 현 세계최고수라는 식으로 언급도 몇번했고 승패는 분명하게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16/03/17 16:10
한국기원의 입장인지는 모르겠고 한국기원의 사무총장(확실하진 않네요. 직함은)인 양재호 9단이 2국인가 3국인가 지고 나서 불공정 룰이라고 한 적은 있습니다. 한국기원이 직접 나선 것까진 모르겠고요. 하지만 바둑만큼 공정한 게임이 어딨겠습니까? 서로 한수씩 정해진 제한시간 똑같이 가져가는건데요. 그리고 알파고의 기보를 못봐서 준비를 못했다는 말도 조금은 찌질하게 들립니다. 그냥 쿨하게 인정할건 인정해야지요.
아마도 인공지능에 밀리게 되는 순간 인간의 초라함, 나아가서는 프로바둑의 하향세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인정 못하겠다고 하는데요. 결국은 시간 지나면 4대1의 스코어만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알파고의 약점이나 파해법을 알았으면 스코어가 바꼈을까요? 제 생각엔 알파고의 탄탄한 실력이면 커제도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16/03/17 16:25
바둑 해설하는 사람이 한국기원 대변인이 되는 것도 아닌데 제목은 좀 지나친 결론 같습니다. 단지 바둑기사들 중에 그런 사람이 있을 뿐이겠죠.
16/03/17 16:41
중계하시는 분이 한국기원 공식 대변인도 아니시고 개인적 견해는 말하실 수 있겠죠. 덧붙여 저런 표현은 이세돌 기사에게도 실례되는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16/03/17 17:05
딱 이런 논리죠 크크
[도올 김용옥 : 유한하다고 할 적에 기계는 우리보다 월등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계산능력이라는 것은. 그러니까 이거는 사실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자체가 우선 잘못된 것이 이건 완전한 불공정 게임이라는 거예요.] [도올 김용옥 : 그러니까 우리가 체육경기를 하든 50kg짜리면 50kg 같은 체급에서 하지 전혀 다른 체급에서 하지는 않잖아요.] 출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37&aid=0000111721
16/03/17 18:37
중국 때문에 커제랑 붙지 않은 게 아닙니다.
현재 최강을 선택한 게 아니라, 최근 10년간 최강을 선택한 겁니다. 그게 이세돌이구요.
16/03/17 18:27
한국기원은 이세돌만큼 칭찬받아야 합니다. 구글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생각하면 단호히 거절했어야 마땅하지만, 그냥 받아들여 세기의 대국을 성사시켰죠. 결과는 대성공. 우리가 거절해서 일본이나 중국에서 이 대결을 했다면...아찔하네요. 한국기원은 큰그림을 그린 거죠.
16/03/17 19:21
글쎄요..전 별로 이 글에 동의할 수가 없네요. 지적한 부분들이 좀 보이긴 했지만 상황상 충분히 이해할 수준이었고 반대로 인공지능도 모르면서 헛소리한다고 바둑계를 몰아붙이는 쪽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서요.
16/03/18 00:20
바둑계가 너무 모른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알려고 하지도 않고
이번 대전에서도 알파고는 사람이 아니고 또 어떤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지금도 어떻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지는 대략적으로 밝혀진 상태인데도 저번 유럽챔피언이랑 붙었을때 상태는 이러했는데 거기서 일류기사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고로 지금은 이세돌 못이긴다 이말밖엔 못했죠. 이세돌 본인도 그렇고 현존 최강이라는 커제도 그렇고 다들 그랬습니다 아니 사람이 아닌데 그냥 5달전에 유럽챔피언 이기는 수준의 실력으로는 5달이 지나도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바둑만 알지 IT는 뭘 알겠냐는 말도 의미가 없는데 여기 댓글다는 분들이나 지금 저같은 사람인들 IT 잘알아서 이러는게 아닌데(물론 잘 아시는 분들도 게시겠지만) 근데 그런건 전부 바둑인 개개인의 발언이나 행동이었지 한국기원이라는 단체에서 공식적으로 꼰대짓이나 한심한 짓을 한건 아닌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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