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3/10 13:53:24
Name 트라웃
Subject [일반] 음악 프로듀서 조지 마틴 별세


http://news.joins.com/article/19698220?cloc=rss%7Cnews%7Ctotal_list

비틀즈의 프로듀서로 가장 잘 알려져있는 영국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 경이 90세의 일기로 3월 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비틀즈 이외에도 셀린 디온, 제프 벡, 엘튼 존과 같은 무수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하였으며, 특히 마틴이 프로듀싱한 엘튼 존의 97년 싱글 'Candle in the Wind 1997'은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습니다.

2선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라는 점과 항상 스스로를 낮추는 그의 태도(그는 '제5의 비틀(the fifth Beatle)'이라는 칭호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습니다)로 인해 비틀즈의 음악과 업적에서 조지 마틴이 가지는 영향력은 종종 간과되곤 합니다. 하지만

-느린 발라드였던 'Please Please Me'의 템포를 빠르게 할 것을 주문했고,
-'Yesterday'에 현악 4중주 연주를 넣을 것을 제안(처음에 매카트니가 반대한)하여 직접 지휘하였고,
-'In My Life'의 바로크 피아노 솔로를 비롯, 'Lovely Rita', 'Fixing a Hole', 'Being for the Benefite of Mr Kite' 등등의 피아노/오르간/하프시코드 연주를 맡았으며,
-'Eleanor Rigby', 'All You Need Is Love', 'Strawberry Field', 'I Am the Walrus', 'A Day in the Life' 등등의 오케스트라를 스코어, 편곡, 또는 지휘하였고
-엔지니어 제프 에머릭과 함께 백워드마스킹과 같은 여러 가지 스튜디오 실험과 혁신에 기여하는 등등

클래식 음악을 교육받고 자란 배경을 바탕으로 레논과 매카트니의 여러 정제되지 않은 음악적, 기술적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켜주었을 뿐 아니라, 일반적인 프로듀서보다 훨씬 전면에 나서 편곡, 연주 등에 한 축을 담당했으며, 오케스트라 편곡이나 스튜디오 혁신 등의 많은 부분에서 현재 비틀즈(=존+폴+조지+링고)가 크레딧을 가지고 있는 여러 족적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In My Life'를 첨부하며 줄이겠습니다. 이 곡에서 마틴이 연주한 피아노 솔로는 짧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솔로 중의 하나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3/10 13:56
수정 아이콘
RIP...
도언아빠
16/03/10 14:07
수정 아이콘
위대한 예술인이 가셨군요...솔직히 저 분이 없는 비틀은 상상이 잘 안 갑니다...생각보다 레논매카트니의 틈바구니 속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셨더군요...여담으로 저 위의 스트로베리필드포에버가 원래는 서전페퍼스에 넣으려고 했다는데 저들은 대체 뭘 만들려고 했을까요...여튼 좋은 곳으로 가셨길...
연환전신각
16/03/10 14: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완결을 보고 싶은 작품이기 때문에 이름만 보고 얼불노 작가님 사망소식인줄 알고 심장 내려앉는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03/10 15:2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이들 가셔서 마음이 안좋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001 비밀글입니다 王天君13055 16/03/10 13055 69
64000 [일반] 음악 프로듀서 조지 마틴 별세 [4] 트라웃3328 16/03/10 3328 0
63999 [일반] 체스판은 딥블루 때문에 망했는가? [23] 최유형14119 16/03/10 14119 11
63998 [일반] 국어국문학과 전공책 나눔합니다. [20] 푸른봄3943 16/03/10 3943 2
63997 [일반] 애초에 바둑은 스포츠가 아닙니다 [90] threedragonmulti12408 16/03/10 12408 14
63996 [일반] 바둑이라는 게임의 깊이, 그리고 인공지능. [8] Quantum5985 16/03/10 5985 4
63994 [일반] 사과하면 죽는 병. [40] 세인트8295 16/03/10 8295 12
63993 [일반] 차단 시스템 이렇게 개선하면? [71] 에버그린5002 16/03/10 5002 0
63992 [일반] 피에스타/비스트/거미/우주소녀/JJCC의 MV와 레드벨벳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덕후세우실5945 16/03/10 5945 0
63991 [일반] (인터넷) 개인 방송에 대한 심의 문제 [106] 수면왕 김수면8649 16/03/10 8649 4
63990 [일반] 노를 젓다가 [7] Colorful3708 16/03/10 3708 13
63989 [일반] 한 달 쉬었습니다. [7] 캡틴백호랑이5052 16/03/10 5052 6
63988 [일반] 캐치 유 타임 슬립! - 8 튜토리얼(7) (본격 공략연애물) [6] aura3801 16/03/10 3801 3
63987 [일반] 점점 그럴 나이 [23] The xian4870 16/03/10 4870 6
63986 [일반] 알파고와의 나머지 4게임은 잔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2] 릴리스12331 16/03/10 12331 6
63985 [일반]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 16 (4. 쫓는 자와 쫓기는 자) [35] 글곰4701 16/03/10 4701 64
63984 [일반] 2001 스페이스 오뒷세이 - 1 [48] 王天君5971 16/03/10 5971 5
63983 [일반] 王天君입니다. [336] 王天君24994 16/03/09 24994 50
63981 [일반] 지하철에서 [82] 누구겠소7276 16/03/09 7276 52
63980 [일반] 독일에는 쾨니히스베르크가 없다? - 쾨니히스베르크 + 폴란드 이야기 [26] 이치죠 호타루8043 16/03/09 8043 18
63978 [일반] [3.9]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박병호 스프링캠프 2호 솔로 홈런) [4] 김치찌개4710 16/03/09 4710 0
63977 [일반] 독일언론에서 긁어오기 - 알파고 [19] 표절작곡가8812 16/03/09 8812 3
63975 [일반] 음.......알파고의 승리라 [96] 삭제됨11799 16/03/09 1179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