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3/04 08:14
평론가는 4지선다의 문제에서 선택할 수 있는 4가지 보기 중 하나 정도로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이죠. 한 넷이 모여서 그 중에 하나를 내 의견과 비슷할 때 고르면 됩니다. 보기가 오답도 있을 수 있고 복수가 답이기도 하죠.
16/03/04 08:17
오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죠. 그리고 좋은 평론은 그 감성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문학적이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6/03/04 08:25
오답도 있을 수 있죠. 아무튼, 보통 관객은 자기가 느낀것을 잘 정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객관식 답안을 준비해주고, 자기 생각과 비슷한 보기를 고를 수 있게 돕는게 평론가라고 생각합니다.
16/03/04 08:30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 외에도 작품에 대한 학문적 분석을 하거나 사료적 가치를 발굴하기도 하고 새로운 미적 개념을 성립하거나 나아가 미학적, 철학적 가치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16/03/04 09:33
오답은 분명 존재합니다. 영화평론과 같은 주관적인 글들만큼, 다름이 대부분인 분야조차 틀림이 전혀없는건 또 아니거든요. 잘쓰고 못쓰고. 같고 다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틀린평론도 분명 존재합니다. 좋아히고 안좋아하고 맘에들고 안들고 같은 취향이 아니라 평론은 그야말로 평가거든요. 평가요소에선 분명 틀린평가도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16/03/04 09:45
어떻게 누군가에 의해 판단되어질진 다 다르죠. 극단적인 예로 누군가가 평론에 "이 영화가 10년뒤에 나왔으면 10만명도 안봤을 것이다"라고 적었는데 정말 10년뒤 재개봉을 하여 100만명이 봤다면 그건 틀렸다라고 자동적으로 판단이 될 것이구요. 뭐 극단적인 예이긴 합니다만... 이렇듯 평론글에 주관적인 느낌만이 아니라 이런 예상을 적게 된다면 틀리게 판단되어지는 경우가 존재하겠죠.
16/03/04 10:05
그런데 평론에서 그런 식의 "예상"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평론은 주관적 감상을 근거와 이론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하지요. 혹여나 '틀린' 평론이 있다면 '그 근거와 이론이 올바르지 않은 경우'라면 모를까 글의 주제라 할 수 있는 감상 자체가 맞았다 틀렸다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https://pgr21.co.kr/?b=8&n=63804 얼마전에 <레버넌트>에 대한 글을 썼는데요. 여기서 송경원 평론가의 글을 끌어왔습니다. 송경원 평론가는 <레버넌트>의 촬영이 카메라의 권능이고 리얼리티가 부재했다고 평했고, 저는 그에 반박하여 현장감의 요소를 잘 살린 촬영이라고 평했죠. 그리고 아카데미는 <레버넌트>에 촬영상을 주었습니다. 아카데미가 상을 줬으니 제 말이 맞고, 송 평론가의 평은 틀렸을까요? 저는 두 개의 다른 해석이 있을 뿐이지, 하나의 옳은 해석과 하나의 틀린 해석이 있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16/03/04 11:32
제가 첫 댓글에도 언급했듯 평론과 같은 주관적인 글쓰기에는 다름이 대부분입니다. 다름의 예시를 끌어와서 틀림이 전혀없다라고 반박할 순 없죠. 제 댓글의 방향을 전혀 이해를 못하시고 계시는 듯 합니다. 님이 적었듯 근거와 이론이 틀렸을 수도 있고 예상이 틀렸을 수도 있고 틀린 평론은 존재합니다. 비율은 적지만요. 아카데미가 상을 줬다고 옳고 틀리고를 판단하려는 웃긴 행위를 제가 할것으로 보이시나요? 그런 예를 들다니...
16/03/04 11:40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명확하게 틀렸다고 할 수 있는 평론이라는 게 그리 쉽게 떠오르지가 않네요. 프로의 글은 더욱 그렇고, 아마추어의 근거 없는 글은 애초에 평론이라 부르는 걸 고민해 봐야할 일이지, 그게 틀린 평론의 예시라고 하기도 뭐 한 것 같습니다. 틀린 평론의 예시가 있다면 제가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만나러갑니다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불쾌감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기대하시는 것 보다 좀 떨어지는 수준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네요. 제가 미숙한 것이니 불쾌하시지 않으셨음 합니다.
16/03/04 11:49
저도 순간 불쾌함을 그대로 노출해서 죄송하군요. 예를들면 인셉션이 처음개봉하고 여러 평들이 피지알에도 올라왔었죠. 많은분들이 팽이가 돌며 끝나서 열린결말이고 결말에 대한 자기 생각을 평과 함께 적었는데 알고보니 감독은 인터뷰로 결말은 확실하다라고 말했고 반지등의 증거로 꿈이 으니라 현실이라는 것으로 밝혀졌죠. 열린결말 등으로 평을쓴 내용은 적어도 결말에 관해서는 평이 틀린내용이라 말 할수 있을 겁니다. 평론을 프로평론가들만의 전유물로 국한시킨다면 그 예는 더 줄어들겠지만, 그것 또한 맞지 않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그야말론 평론인데 일반인들의 평도 평론이거든요. 특히나 영화를 네이버에 검색만하면 바로 일반인들의 평을 읽을 수 있는 시대니까요.
16/03/04 11:56
오! 그런면에서는 틀린 평론이 가능하겠네요. 비슷하게 히치콕 손녀 레포트 이야기나, <블레이드 러너>의 레플리컨트 논란이 떠오르기노 하네요. 특히 레플리컨트쪽은 뭐 팬과 배우가 감독이 틀렸다고 말하는 수준이 되기도 했죠. 재해석의 영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건 또 나름대로 굉장히 흥미로운 생각할 거리네요.
16/03/04 11:52
영화 평을 하는데 있어서 보는 사람의 수 많큼이나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틀린 해석이다' 라고 하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를뿐이죠.
16/03/04 13:30
제 댓글을 한번 차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다름이 있는곳에 틀림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시는 분들이 많죠. 의외로 다름사이에 틀림이 종종 존재합니다
16/03/04 18:02
가만 읽어보니 틀리다고 생각될수도 있긴하네요.
하지반 이번 이동진 평론의 한줄평은 '틀렸다' 라고 보기엔 무리수가 있지 않나 싶네요..
16/03/04 08:30
영화라는 장르에서 내재적인 것을 완전히 배제하고 봐야만 한다는 주장은 조금 이해가 안 되긴 하네요. 설령 다큐멘터리라도 연출이 나쁘면 그 점은 비판 받을 수 있을 것인데 영화인 다음에야...;;;
16/03/04 08:33
영화에 대해 혹평과 역사에 대한 부정을 혼동하는 것 같습니다.
역사는 영화가 없어도 존재하기 마련이니,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 <잡스>에 대해 혹평한다고 스티브 잡스를 까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16/03/04 09:43
흔히있는 일이죠. 당장 저도 작년에 연평해전 다 같이 보자는 말에 싫다고 좀 강하게 반발했더니 매국노 비슷하게 매도당했었으니까요.
16/03/04 08:35
저 글은 개판같은데 어느 곳에서는 저런 생각이 지배성을 갖는다는게 신기하네요.
영화의 소재가 어땠건 영화자체로 평론가의 눈에 차지 못하면 그에 대한 평론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재가 소재인지라 그러면 안된다라, 감정의 개입이 필요하다라, 기가 차네요. 귀향 보지는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비탄스러운 소재라고 해서 마냥 찬사를 보내야 하는가는 웃기네요. 팝콘을 먹으며 보든 맥주를 마시며 보든. 게다가 국민이니 한민족이니 언급한 부분은 혐오스럽기까지하고.
16/03/04 08:50
디워 때랑 똑같네요.
자꾸 콘텐츠 외적인 부분을 평가 안에 쑤셔넣으려 드는 거 극혐입니다.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노래의 사연이 평가항목에 들어가는 것과 같죠. 눈물 글썽이면서 '고생만하다 돌아가신 어머니께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입니다.'라고 노래 전에 인터뷰 한번 해주면 왠지 심사위원이 그 노래 깠다가는 냉혈한이 되어버리는 그 분위기 구역질 납니다. 진중권이 나와서 디워 때처럼 아둔한 여론을 향해 또 한방 갈겨줬으면 싶어요.
16/03/04 09:05
외재적 요소를 혐오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재적 요소에서 감동을 느꼈다면 이를 설명하는 것도 비평의 역할일테고요. 뭐 그렇다고 그 역할을 이동진 평론가에게 강요해선 안되는 거구요.
16/03/04 09:32
그걸 구분해도 제 입장은 변화가 없겠네요. 다시 말씀드립니다.
외재적 요소를 평가에 반영시키려는 걸 혐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재적 요소에서 감동을 느꼈다면 이를 평가에 반영하여 좋은 평을 하는 것도 있을 수 있겠죠. 혐오하지 말고 나와 '다른'입장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런 고평가의 근거를 설명해주는 것 또한 비평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 역할을 이동진에게 강요해서는 안되겠지만요.
16/03/04 09:47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정도에 따라 '혐오'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봅니다.
디워 때는 레알 극혐소리 들어도 할 말 없었어요. (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혐오하는건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지만 옳지 않은 것, 그게 정도가 심해져서 일부 폭력화되면 혐오하는 것도 당연한거죠.
16/03/04 09:56
혐오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은 '강요' 여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전 외부적 요소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 자체는 혐오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걸 남에게 강요하는 것부터는 폭력이고 혐오스러운 일이죠. 지금 사람들이 자신의 평가를 이동진에게 강요하는 양태이니 폭력화 되었다 할 수 있겠죠. 그러니 혐오스럽고요.
16/03/04 10:12
동어반복 하셔도 전 외부적요소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 그리고 그게 집단화 폭력화 되는 게 혐오스럽다는 제 입장에는 변화가 없겠네요.
외부요인에 감동을 느꼈어도 그걸 평가에 반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그게 자꾸 반영돼 버릇하니까 자꾸 오디션 프로 나와서 사연팔이나 하고 앉았는 거구요. 사연은 따로 라디오에 보내서 문화상품권 타면 됩니다. 뜬금없이 설명 이야기는 왜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외부요인에 대한 설명은 얼마든지 가능하겠죠. 그게 평가에 반영되는 건 옳지 못한 거구요. 이동진에게 그러시다면 제게도 강요하지 마세요. 일관성은 있으셔야죠.
16/03/04 10:24
강요하진 않습니다. 그저 제 입장을 말씀드릴 뿐이죠.
동어 반복은 아니고 제 발언이 명확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셔서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더불어 그 지적이 별 차이를 불러오지 않는다는 점도 알려드리고 싶었고요.
16/03/05 14:38
동어반복이었고 명확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입장표명과 권장의 형식으로 교활하게 위장하여 강요하고 있습니다. 제 첫리플은 링크 이미지에 대한 반응이었고 정작 직접 쓴 본문은 몇줄 안읽고 내렸는데 본문 글쓴이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도 재밌긴하네요.
16/03/04 09:08
네. 저도 자기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역시 프로 답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동진 평론가의 저평가에 굴하지 않고 저의 소신을 설명하려고 했네요.
16/03/04 08:54
애초부터 평론가들의 평점에 일희일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참 힘듭니다. 내가 고평가를 하는 작품에 남이 저평가를 한다고 해서 내가 느꼈던 감동이나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각을 제공해주는 것인데 내가 감동적이게 봤으니 다른사람들도 감동적으로 봐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이다 낙인찍는 저런 행위들을 보면 한심하죠
16/03/04 08:58
귀향이린 영화가 얼마나 신격화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같네요. 최근 주변사람들로부터 '귀향'을 보라며 강요받은 적도 있고, 아직까지 안봤다고 하니 마치 역사에 관심없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느낌도 받았네요.
그보다 더 꼴보기 싫었던건 영화 한 편 봐놓고 마치 자기가 역사의 산증인인 것 마냥 의기양양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6/03/04 09:00
이동진이 영화의 허술한 만듦새만 얘기하며 귀향의 흥행이 지닌 가치나 맥락을 무시하거나 언급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헌데 그런것도 아닌데 뭐 저리 난리인지 웃기지도 않네요. 저 길다란 글을 쓴 사람은 얼마나 이동진에게 종속적이기에 겨우 저 한줄 문장의 맥락을 받아들이지 못해 '나의 이동진이 이렇다니 참을 수 없어' 라고 선언까지 하나요. 디워때 진중권과 허지웅에게 어떻게 당신이 이럴수 있냐며 부들부들 하던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16/03/04 09:02
친구에게 귀향 별로 재미없을 것 같다고 했다가 재미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며 한소리 들었습니다. 음.. 뭐랄까 제가 극장에서 선호하는게 스케일 큰 블록버스터 스타일이다보니 그렇게 얘기했는데,, 아무튼 영화의 의미를 떠나서 제가 극장에서 볼 일은 없을 스타일의 영화 입니다.
16/03/04 09:03
저는 "행여나 잘만들었다면 어떤식으로든 상영이 안됬을것만 같다. 어쩌면 이 정도 작품성은 신의 한 수였을수도 있다"
이부분이 제일 황당한데요... 일부러 작품을 못만들었다는거야? 뭔소리를 하는건지; 어차피 영화라는건 제눈에 안경이니까 남들 재미없다해도 난 재밌는데? 남들 명작이라해도 난 별로던데? 하는건 본인평가고 자유죠. 근데 자기도 작품성 떨어지는건 인정하면서 '그 잘난 작품성으로 평가될수없는 역사가 있다' 라니... 좀 심한데요. 그럼 김치워리어 수준으로 위안부 이야기를 영화화해도 찬양할건지. 만듬새가 좋지못하면 이 민감하고 가슴아픈 역사를 이렇게밖에 보여주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16/03/04 09:04
언어 선택이 좋지 않긴 하네요.
평론가라 함은 어차피 글빨과 말빨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영화에다 대고 한숨 나오는 영화라고 했으니 그 내용의 정당성을 떠나서 대중에겐 까일 소재를 제공한 셈이죠. 본문의 얼토당토 않은 글도 문제지만 이동진 역시 언어 선택을 함에 있어서 실수했다고 봅니다.
16/03/04 09:15
저는 개인적으로 이동진의 저 언어선택은 깡을 넘어서 본인색깔을 과하게 나타낸 아집이라고 봅니다. 한 줄 평이라고 너무 강하게 쓰기만 해요.
16/03/04 10:51
한줄평으로서 할 이야기는 다 했다고 봅니다. '역사는 울분'이라고 하며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의식과 역사적 사건이 갖는 무게감에 대해서는 빼놓지 않으면서도, 영화 평론가라면 영화가 한숨나온다는 말은 할수 있어야죠.
평론가가 대중의 입맛에 맞추어서 비록 자기가 보기에는 영 아니어도 분위기에 따라 귀에 듣기좋은 단어선택으로 대충 얼버무린다...? 이동진이 좋은 평론가이냐를 떠나서, 그런 기회주의적인 평론가는 좋은 평론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6/03/04 09:05
저 sns글은 장황해서 안읽게되네요.
역사에 대한 울분이라는 말로 충분하다고 보고, 영화평론가이니 만큼 영화 자체 대해 점수를 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16/03/04 09:05
현재 시점이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시점이라 대비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아시아에서도 이런 사건에 대해서 좀 담담한 시점으로 써내려갈 수 있는 감독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회의 분위기가 이러니 그런 영화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 같아요.
16/03/04 09:15
뭐 역사적인 이야기는 그 이야기자체로 중요함을 가지지만
영화를 이야기할땐 영화만가지고 이야기하는것도 잘못된건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자체의 이야기로서 별점 2점 줄수도있지요.
16/03/04 09:50
완전히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예전에 이곳에서 있었던 수상한 그녀 논란도 생각이 나네요. 내가 받은 감동을 부정당한 것 같은 느낌, 그에 대한 반감, 이런 것도 느껴집니다. 이것이 일제와 위안부라는 대단히 민감한 소재와 결합되어 강력한 화학 효과를 일으켰달까...
뭐, 생각해 보면 저도 그런 감정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레미즈에서 정성화 장발장의 연기에 감동 받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정성화에 대한 신랄한 악평을 발견했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고 애써 생각하면서도 한동안 불편함이 사라지지가 않더라고요.
16/03/04 09:53
아마 제 글이었을겁니다. 제가 글을 막 쓰기 시작한 시절이었네요. 그때는 참 열심히 사과했는데... 아마 앞으로는 제 평을 가지고 사과를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6/03/04 10:18
디워의 흥행은 예고편이 잘 만들어져서..라고 하겠어요. 사실 예고편에 기술이 집약되어서 본편은 기술도 형편없습니다..파워레인저,우뢰매 수준의 촬영이 그대로 섞여나와요. 예고편의 cg수준이 본편에 일관되게 나왔으면 서사의 거지같음과 상관없이 그런 욕은 안 먹었을거에요. 전체적으로 영화의 비주얼이 균일하지가 않습니다. 80년대 특촬물과 2000년대 그래픽이 부자연스럽게 혼합되어 있어요.
16/03/04 10:29
일단 예고편에 나온 장면은 뽕맞을만했고 저도 거기에 넘어가 보러갔는데.. 그런 그래픽은 정말 딱 예고편에 공개된 장면이 끝이었단거..
갑자기 딴얘기지만 스파이브릿지는 예고편을 못만들어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명작인데 ㅜㅜ
16/03/04 10:30
<스파이 브릿지> 봐야겠네요. 예고편도 그렇고 당시엔 좀 가벼운 영화를 보고싶어서 회피했는데, 요즘 너무 가벼운 영화만 몰아봐서 다시 무게 있는 영화가 끌리네요 크크
16/03/04 10:39
저도 예고편보고 이게 뭐..별로 흥미가 안가네 해서 안봤다가 최근 vod로 봤는데 아니 이런영화의 예고편을 왜 이렇게 만들었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16/03/04 10:10
빨간줄 부분은 공감이 안가네요. 이동진 평론가의 말은 공감이 가는데. 영화에 담긴 메세지나 담고 이야기는 공감해도 영화의 완성도는 공감 못할 수도 있는건데... 완성도면에서 주먹왕 랄프나 토이스토리3이 더 좋을지는 몰라도 제 안의 1등은 겨울왕국인 것처럼...
그래도 나름의 영화로서 재미는 있는 거 같습니다. 어떤 영화처럼 재미없어서 환불해달라는 항의를 어느 단체의 협박으로 꾸며서 영화를 내린 영화관 사례가 안 나오는거 보니
16/03/04 10:13
저 스샷은 제 글이 아닙니다. 제 글은 저 스샷 내용을 비판하고자 쓴 아래의 내용입니다. 스샷에는 당연히 공감이 안 가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앞은 그럭저럭 이해해줄만 한데 뒤로 갈수록...
16/03/04 10:10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x축과 y축 사분면을 그려가며 그 넓이를 기준으로 시의 작품성을 평가하는 교과서 내용을 찢어버리라던 키팅 선생이 떠오르네요.
16/03/04 10:13
비슷한 맥락에서 예전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 중에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이 있었지요.
당시 평도 나쁘지 않았고 작품성도 뛰어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꽤 감명깊게 받구요. 귀향은 안 봐서 모르겠지만, 위안부 할머님들을 다룬 영화를 만들었다고 그게 비판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애국심과 감성으로 포장된 영화를 비판한 평론가는 비애국자이고 위안부 할머님들을 깍아내리는 사람일까요?
16/03/04 10:19
<지슬>은 사회성도 짙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작품성도 굉장한 영화였지요. 보고 나서 영화의 완성도에 전율하고, 4.3 사건에 대해 알게 되어 분개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도 진영논리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일베 유저들이 벌점테러를 해버렸죠;;; 이 건에 한해서는 영화를 깎아내린 사람들이 참 한심하긴 했습니다.
<귀향>을 비판한다고 비애국자로 보는 것은 정말 잘못된 시각입니다. <귀향>을 좋게 봤다면 자기가 좋게 본 지점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남의 비판을 공격할 필요는 없습니다.
16/03/04 10:38
그러고 보면 우리는 참 꼬이고 꼬인 역사를 가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논란가치도 없는 얘기지만 4.3 사건에 대해서도 해석을 놓고 학살이다 폭동이다. 라는 해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걸 보면 과거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한 것 같은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16/03/04 10:19
저분 코멘트 내린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평점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작 과정이나 소재와 감동을 평가할수 없는 부분인거 같아서.. 그래서 저도 왓챠평점5점을 주기는 했지만 이동진 평론가의 평에도 완전히 공감합니다. 이야기의 서사구조도 매끄럽지못했고 연출도 많이 부족했죠(그래도 연평해전보다는 백배나았습니다.) 평론가의 평한줄에 저렇게 논쟁거리가 되다니 이동진평론가의 일반영화관람객들 사이에서의 위상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이런감동을 받았는데 어떻게 평론가라는 사람이 이런평가를 내릴수 있지?' 혹은 '작품성이 이렇게 떨어지는 영화에 소재와 감동만으로 평점을 만점을 주는게 말이되는건가?' 라는 사고방식이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보는관점은 자신이 만들어 나가고 자신의 것인거지 그 관점을 남에게 강요할필요도 없거든요. 비단 영화뿐만아니라 모든 예술작품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16/03/04 10:27
캐롤때의 논쟁도 그렇고, 이동진이 평론가계의 슈퍼스타긴한 것 같네요.
영화가 국민오락,여가가 되었다보니 영화평론가들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고, 그 중에서도 방송활동 등이 활발하면서 비교적 온건한 논조였던 이동진이 평론가 계의 아이콘이 된 거죠.
16/03/04 10:32
요즘 처럼 SNS가 발달한 시기라면 모두가 평론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엔 사람들의 주체성이 조금 부족해 보이네요.
16/03/04 10:23
저는 영화라면 일단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제1평가대상이 되야한다고 봐서..
굳이 맛없는 밥을 사연있는 사람들이 만들었단 이유로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조건이라면 물론 다르겠지만서두요.
16/03/04 10:28
그렇다고 그걸 맛있게 먹은 사람들의 평을 무시하거나, 맛없다는 평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요지입니다.
맛없으면 맛없다 하고, 맛있으면 맛있다 하면 되고 남이 맛있다는 거 뭐라하지 말고, 남이 맛없다는 거 뭐라하지 말자는 거죠. 왜 맛있는지, 왜 맛없는지 부터 고민하고 정리하자는 거고요.
16/03/04 10:30
저 빨간줄의 글은 어이가 없군요... 관람객은 극장에 만원이란 돈을 투자하고 영화를 보는겁니다. 그렇다면 영화는 최소한 완성도는 있어야 겠지요. 안타깝지만 연평해전도 그렇고 이 영화도 완성도는 높지가 않습니다.
평론가는 감정을 배제한체 영화의 완성도만 보고 평점을 내리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동진 평론가를 좋아 하구요. 쉰들러 리스트나 이번에 작품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처럼 실화를 소재로 해서 높은 완성도를 갖춘 영화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면 별이 5개가 아깝지가 않겠지요... 그저 감정에 휘둘러서 저 영화 평점을 낮게 줬다고 발발 뛰는 모습을 보니 순진하다고 해야 할지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16/03/04 10:44
이영화 딱히 저예산 영화도 아닌데 왜이렇게 만듬새가 떨어지는지 모르겠어요. 25억 다 어디다 쓴건지. 게다가 뭔가 소재를 다루는 방식도 문제가 좀 있어보이고요. 여러 사람이 지적하듯이 차라리 20년전에 만든 낮은 목소리나 한번 더 보는게 나아 보입니다.
16/03/04 10:50
25억이면 사실 상업영화의 최소액이라고 할만해서 제작비 부족 측면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 의상이나 전투신도 있어 돈 들어갈만한 장면이 꽤 있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영화의 안타까운 장면들은 제작비 부족과 별 상관없어 보여서... 이게 쉴드가 되진 못할 것 같습니다.
16/03/04 10:56
사실 영화적인 측면에서 뭔가 하나 칭찬해줄 구석이 안보이는거는 둘째치고 그 "울분의 역사"를 잘 다루었나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더 문제.
16/03/04 10:55
귀향은 안 봤습니다만, 그와 별개로 논하자면...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망작을 좋게 평가할 순 있죠. 근데 그 경우는 좋은 '영화'인 게 아니라 좋은 '영상'이나 '소일거리'인 거고요. 이걸 구분 못하면 망한 거죠. 만약 그렇게 되면 영화를 영화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로 향유한 사람의 견해가 영화로서의 평가로 이어지게 되니까요. 예컨대 98년도에 나온 휴대폰 갖다가 맥주병 잘 따면 어쨌든 유용한 거 아니냐고 할 순 있어요. 근데 그건 병따개로서 유용한 거지 휴대폰으로써 유용한 건 아니거든요. 이는 귀향이나 영화에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고 다른 매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령 플레이는 별 거 없어도 그래픽 쩌는 게임에 심취할 순 있어요. 그게 나쁜 것도 아니고 하등한 것도 아니죠. 다만 그 경우는 미술과 영상에 심취한 거지 게임에 심취한 건 아닌 거죠.
16/03/04 11:26
어떤 작품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그 이유를 잘 설명한다면 오해도 많이 없을텐데, 한줄평과 별점으로 모든 것을 결정되는양 생각하는 것이 논란을 가중시킨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아무리 짧은 평을 쓴다고는 하지만, 140자 평이나 한줄평만으로 축약하지 않으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6/03/04 11:47
애초에 한줄평 등은 캐치프레이즈 같은 것인지라 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래카드에 적는 글과 대자보에 적는 글이 같을 수는 없는 거겠죠. 'XXX는 물러나라'와 같은 프로파간다 발언에 대고 현실성이 있네 없네 하면 헛다리가 되듯...
16/03/04 11:50
그렇네요. 그 짧은 캐치프라이즈에 일희일비하는 게 어리석은 거겠죠. 근데 그런 표피적 이미지에 사람들이 더 많이 휘둘린다는 게 참 안타까우면서도 너무나 인간스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16/03/04 10:58
관점의 차이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누군가 영화의 감동에 높은 점수를 주고 그것을 기반으로 5점의 별점을 줄 수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영화의 작품성, 연출 등에 더 중점을 두고 그것을 기반으로 2점의 별점을 줄 수도 있는 것이지요. 꼭 영화평론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논쟁의 자리에서는 너는 왜 그런 생각을 하냐? 라고 먼저 이야기 하기보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한 번 이라도 생각해보면 다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않나 싶습니다.
16/03/04 11:01
만약 이 영화를 후원한 사람이 "만듦새가 위안부의 고통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라고 비판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별점 두 개에 공감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별점을 매기는 것 자체가 괘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느끼는 건 저뿐일까요? 이런 말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영화 귀향에 대한 논란은 영잘알 영못알의 문제가 아니라 비(평)잘알 비못알, 감(상)잘알 감못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16/03/04 11:03
역시 국뽕영화는 보면 안될거같네요
첨에 상영관 몇개 못잡았다는 얘기 들었을떄는 안타까운 생각이 있었는데 이게 애국심때문에 이 얘기 저 얘기가 많은거 같네요 팝콘 얘기도 그렇고..
16/03/04 12:38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애국심 팔이, 애국심 마케팅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기대하는 영화'라면 국뽕영화, 국뽕 때문에 이말 저말이 많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화 '귀향'의 목표란 애국심 고취, 민족의식 고취에 있다기보다도 피해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꽤 크고, 더해서 금전적인 성공이 제1 목표가 아닌(아니겠죠?) 이상 해당 영화에 날것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뭣한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16/03/04 11:26
https://www.facebook.com/sanhatoday/photos/a.284601761727946.1073741825.284600991728023/499426463578807/?type=3&theater
비슷한 이슈일 듯 하여 링크 가져와 봅니다. 같은 영화에 대한 평가와, 그에 대한 반응들입니다.
16/03/04 11:34
애국이란게 뭐길레 똑같은 애국이란 단어를 써도 진영이 갈리는지 신기해요. 아 뭐 같은 단어로 같은 진영에서도 해석에 따라 파벌이 나뉘곤 하니 당연한거 일까요...
박정권들어서 애국을 '강요'하다시피 하는데, 아마도 반 박근혜일거 같아 보이는 사람들 마저 애국을 강요한다면 좀 슬프네요
16/03/04 11:43
그래서 연평해전도 안봤고, 이 영화도 안 볼 생각입니다.
성수기는 아니지만 충분히 볼 만한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데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지는게 뻔히 보이는 영화를 굳이 돈주고 보고싶지 않아요. - 뻘소리지만 어제 룸을 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사울의아들도 봐야할텐데....
16/03/04 16:03
개인적으로 사울의 아들이 영화적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귀향이 위안부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는건 감정팔이고 포로수용소 문제를 다루면서 그들의 정서를 자극하는건 엄청 공감되고 그렇진 않더라고요.
16/03/04 11:49
얼핏 생각나는건 이런 논쟁들이 예술의 내용과 형식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술을 프로파간다나를 넘어서 어떤 내용을 담으려는 시도를 거부하고 오로지 형식가지고만 평가해야한다는 주장과 내용 없는 형식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대립하죠.
흥미로운 것은 영화라는 예술형식이 패권을 잡은 이래로 업계의 수퍼스타들은 유미주의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전 이 경향이 연화가패권을 잡은 사실 자체와 연관이 있다고보는데 재밌는 건 영화의 패권은 내용전달매체로서의 강력함에 힘입은바가 크다는거죠.
16/03/04 11:53
영화 자체는 그리 잘 만든 건 아닌 것 같다는 말에 '난 역사에 너무나도 울분이 치밀어 영화에 깊게 몰입되어서 봤다' 뭐 이런 말쯤은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감상이 사람 가치관에 의해 100% 확정적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작품의 완성도 뿐 아니라 기분이나 컨디션 등 다른 요인도 많은데 영화에 깊게 몰입하지 못했다는 사람더러 과연 그 정도의 말을 넘어 아예 비난을 할 수가 있을까요?
또한 영화에 깊게 몰입되어 본 경우라 할지라도 영화평론가라면 자기 할 일은 해야죠, 영화 평론. 이동진은 그냥 할 일 한 거라고 봅니다. 이상은 물론 쉰들러리스트였겠지만 그게 그리 쉽게 다다를 수 있는 영역은 아니겠죠..; 영화가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미묘한 부분이 아주 없다고 할 수야 없겠습니다만.. 이동진의 저 한줄평에 대한 비난은 확실히 잘못된(과한) 일라고 생각.
16/03/04 11:54
귀향을 아직 보진 못했는데...
어떤 것이든 좋은 의도와 완성도는 따로 또 같이 봐야할 문제인거 같습니다. 국가의 탄생이 영화학도들은 꼭 봐야하는 작품 중 하나지만 명작으로 칭송받지 않는 이유는 안의 내용이 올바르지 못하기 때문이고 쉰들러리스트같은 영화는 의도를 둘째치고 영화 자체의 완성도로 평가받는 영화니까요. 좋은 예술이라는 건 단순히 의도의 선함으로만 결정되는것이 아니니까요.
16/03/04 12:02
위에 레니 리펜슈탈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그리피스도 있었군요. 역시 내용이건 형식이건 어느 한 쪽밖에 갖추지 못하면 명작으로 거듭날 순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6/03/04 12:06
크크 그러고보니 리펜슈탈도 있네요. 좋은 예술(예알못이지만)에는 내용 내지 형식만 있어도 될 거 같긴 한데 그리피스나 리펜슈탈이 회자되는걸로 봐선... 다만 그 다음 소위 말하는 '위대한' 예술이 되는데는 단순히 형식의 뛰어남 이상이 필요한거겠죠.
솔직히 안봐서 영화의 내용이 어떤지 형식은 어떤지 전혀 모르고는 있습니다만, 단순히 제 생각은 그러네요.
16/03/04 11:58
슈스케나 케이팝스타에서 노래를 못해도 이쁘니까 올라가야 한다는 소리랑 다른게 뭡니까?
외부요소를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건 무서운 일 아닙니까? 넌 집안이 좋으니 합격. 넌 못생겼으니 탈락. 물론 사람인 이상 외부요소가 전혀 배제 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평가에 그게 주가 되어선 절대 안됩니다.
16/03/04 12:06
그걸 더 높게 보거나 주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감동하는 데에는 내재적 관점만 있지 않다는 걸 상기하는 거죠. 외부요소를 무조건 배재해야 한다면 우리가 외재적 관점에 대해 배울 필요도 없겠죠. 작품을 보다 다양하게 바라보는 수단으로 가능성을 열어두는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외재적 조건이 외모라던가 집안이라던가 하는 질 낮은 것이라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귀향>이 그런 질 낮은 조건을 내세우진 않은 것 같습니다.
16/03/04 12:29
어떤 평론가의 빠 수준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정도가 되면, 자신이 평론가랑 다른 감상을 하게 되면 혹시 자신이 영화를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아비판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날 법도 한데 저 캡쳐글 주인공은 그 반대로 스스로 깨치고 일어나셨군요..그만큼 귀향이란 영화가 저분한테 남다른 의미도 다가왔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6/03/04 12:35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둘 다 마음에 안드네요.
후자가 맘에 안드는 이유는 위에 분들이 다 설명해주셨고.. 평론가라면 평가하고 거기에 대해 논해야하는데 그것에 한줄평이라는 컨텐츠가 어울리는가도 의문이 들고.. 돈 벌어먹으려면 어쩔수 없겠지만, 평론가라고 한다면 저렇게 성의 없이 싸지르는건 하지말아야한다고 보네요.. 더 나아가 영화평론이라는게 어차피 사람들의 지적허영심 채우는게 큰 역할이니 영회평론 하나에 논란거리가 되는 현상은 지양해야할거라고 봅니다. 어차피 하나의 감상일 뿐이니까요
16/03/04 16:10
한줄평에 대해 싸지른다는 표현이 참 참신하게 느껴지네요.
영화평론이라는게 어차피 사람들의 지적허영심 채우는게 큰 역할이라는 의견도 그렇고요.
16/03/04 13:11
요즘의 음악이나 영화의 문화평론들을 보고 느끼는건데. 감상문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자기와는 다른 부정적 감상을 보면 화부터 나는 거죠.
저는 평론이 좀 더 기술적인 면에서 객관적이었으면 합니다. 이 영화의 촬영기술, 이 영화가 의도를 나타낸 방식에 대한 칭찬,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면 좋았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어떤 형태로 좋았는지, 클리셰를 피하기 위한 노력, 한정된 예산에서 노력하는 모양새등 듀나가 작가기에 그나마 케릭터 활용,대사쓰기에 관해서 종종 그런 평론을 보여주곤 합니다만 그 역시 감상문에 영역에서 많이 벗어나는 것을 못 봤습니다. 영화가 훌륭하다면 어떤 기술, 어떤 테크닉을 써서 훌륭한지를 보여주고 그것들이 왜 어려운지를 보여줘야 객관적 평론이고 관객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데 그런건 잘 보이지 않죠
16/03/04 14:39
영화의 제작취지와 내용에 공감하는것과 별개로 작품에 대한 평가는 따로 놓고 봐야죠.왜 영화에 엄숙한 잣대를 들이대고 그걸 강요 하는건지 모르겠군요.위안부 소재 영화로 귀향보다 더 힘든 제작과정속에 더 잘만든 영화가 없었던거도 아닌데 귀향에 대한 일부 반응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시국때문이려나요.
16/03/04 15:09
마스터충달님의 귀향 짤평을 보고 '어..연평해전은 아예 안봤는데 이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하며 솔깃했는데, 저렇게 영화 논란이 있을 줄은... 결국엔 티켓을 안샀습니다.
이성적으론 절대 안그렇겠지만, 저도 모르게 논란 속에 뛰어들어 다른 사람 의견을 나쁘게 보고 싶진 않네요=_=)a
16/03/04 15:35
작품성이란걸 객관화하기엔 너무 경우의수가 많고 조합이 다양하죠. 객관적으로 똑같은 악보를 연주한 클래식이 연주자에 따라 왜 수준차이가 나는지, 객관적으로 똑같이 도리아식으로 기둥을 세웠는데 어떤건 왜 저따구로 촌스러운지 이 차이를 글로 표현할수있는 단계가 인류역사상 아직 아니죠. 이런 차이를 취향차이라고 퉁치고 넘어가던게 얼마안됐고.
16/03/04 15:53
영화는 영화로 봅시다.
짜임새없고 별로인 영화를 무조건 찬양해야 되는건 아니죠. 2차 세계대전에서 나찌에게 피해입은 사람들 나오는 영화는 재미없다고 잘도 까면서... 개인적으로 애국심 마케팅은 좀 불편해요. 뭐 그런게 먹히니까 디워같은 영화가 그런 마케팅도 하는거겠지만요. 귀향 보면서 감정이 복차올랐다, 슬펐다 등등 좋게 보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 자극적이고 억지스럽다, 별로였다고 느끼신분들도 계시겠죠. 전자라고 느끼신 분한테 영알못이라고 하는분은 없거나 아주 드문 반면(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사회 분위기상 말 못하죠) 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여기저기서 감성공격을 해 대니 참 뭐라 말하기도 뭐하고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이...
16/03/04 15:59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에서 같은 포로 학살을 돕는 존더코만도를 다룬 영화인 '사울의 아들' 은 아주 호평을 하던 이동진님이
일제시대 위안부를 다룬 영화인 '귀향'에는 아주 냉정히 혹평을 내리셨다는데에서 조금 아이러니한 느낌도 들고... 저쪽(?)의 사건에는 굉장히 공감하면서 감정이입 하시던데 의외로 이쪽사건에는 아주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시는구만요. 굳이 이 타이밍에 저렇게 냉정하게 영화의 완성도를 이야기 하면서 평점을 낮게 주실 필요까진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좋게 이야기 하면 직업정신이 투철한거고 나쁘게 이야기 하면 넌씨눈. 아무튼 뭐, 영화는 영화로 보되 서로의 의견을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16/03/04 16:14
나란히 달린 댓글이 의견이 정반대같아 좀 당황스럽네요.
윗 댓글에서는 영화는 영화로 보자고 주장하시고 아랫 댓글에서는 이동진 평론가가 왜 비슷한 주제를 다룬 '사울의 아들' 과 '귀향' 에 다른 평을 했는가 아이러니하다 왜 저쪽사건에는 감정이입하고 왜 이쪽사건에서는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냐...? 영화는 영화로 봐야하면 사건이 아니라 영화 자체로 평가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애국심 마케팅은 불편하다고 하시면서 이동진 평론가한테는 넌씨눈이라고 하시니 말씀하고자 하시는게 뭔지 당황스럽네요.
16/03/04 16:51
아, 제 댓글의 요지는 이동진 평론가께서 왜 그렇게 다르게 생각을 했는지는 좀 의아하다,
다만 영화는 영화로 봐야 된다는데서는 동의한다 였습니다. 뒤의 코멘트는, 지금 상황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서 욕을 먹고 계시다는 뭐 그런 이야기 였고요. 저도 쓰면서도 두 댓글의 뉘앙스가 좀 다르게 읽힐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쓴 댓글이라...
16/03/04 18:37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댓글이네요.
사울의 아들은 유태인에 대한 반감을 가진 제가 봐도 그냥 잘 만든 영화입니다. 귀향은 제가 안봐서 평가 못하지만요.
16/03/05 00:10
제가 사울의 아들이 못만든 영화라고 했나요?
저 위의 댓글에서도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느끼지 않다고 적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는거지 굳이 이런 댓글을 받을만한 이유가 없는데요. 뭐 사울의 아들 별로라고 하면 영알못이라는 소리라도 들어야 되는건가요?
16/03/05 00:25
[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에서 같은 포로 학살을 돕는 존더코만도를 다룬 영화인 '사울의 아들' 은 아주 호평을 하던 이동진님이
일제시대 위안부를 다룬 영화인 '귀향'에는 아주 냉정히 혹평을 내리셨다는데에서 조금 아이러니한 느낌도 들고... ] 뭐가 아이러니한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으니까 하는 말입니다. 그냥 '사울의 아들'은 잘 만든 영화니까 호평을 하고, '귀향'은 못 만든 영화니까 혹평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주 단순한 것 같은데요.
16/03/04 16:23
귀향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한마디 보탠다면, 귀향이 작품성이라는 잣대로 비판받는 것도 밑바탕에는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
집단보다 개인이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는 애국주의나 민족주의에 대한 열광을 소위 '국뽕'이라고 하면서 깍아내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귀향의 작품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가만히 들어보면 '국뽕 코드'에 대한 불편함이 어김없이 섞여 있더군요. 국뽕에 대한 거부감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작품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아닌가 추측합니다. 만약,귀향이 위안부 문제를 요새 지식인의 입맛에 맞게, 우리 안의 가부장 문화나 젠더 불평등에 대한 고발로 접근했다면 지금처럼 작품성가지고 물고 늘어졌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16/03/04 17:22
국뽕에 대한 거부감이 문제가 아니라
국뽕에 빠져서 영화 퀄리티를 까는게 '국뽕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부되이는 상황이 거부감이 드는겁니다.
16/03/04 16:36
이동진의 평이 무슨 상관이랍니까. 영화보는 눈은 자기 눈이고 보고 생각하는 머리도 자기 머린데 이동진이랑 의견이 다르면 자기가 틀렸다는 생각부터 들고, 또 자기가 틀려보이긴 싫으니 이동진이 이런 사람은 아니다 하면서 합리화 들어가는 꼴이라니.
16/03/04 16:45
영화도 예술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서...
답은 없죠. 영화의 짜임새는 낮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게 감동을 주느냐 아니냐와는 별개라 생각합니다. 또한 교과서에서도 빼는 내용을 영화로 만들었으니...현 정부에 대한 반항(?)심리도 좀 있을거 같고요.
16/03/04 17:14
돈이죠.
아 제가 짜임새라 적었은건...내용 구성의 짜임새라는 얘기는 아니고...전체적인 영화의 짜임새?이걸 뭐라해야하나...완성도? ...영알못이라...마땅히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16/03/05 00:41
들어간 제작비가 적다고 해서 무조건 영화의 완성도가 낮은건 아닌 것 같습니다.
트랜스포머같은 영화들이 수백억씩 쏟아부었다고 해서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고는 안하듯이요.
16/03/04 18:26
이 영화는 완성도가 떨어질 건 예상하고 있었지만 꼭 봐야겠다는 어느 정도의 의무감을 가지고 봤습니다.
역시나 영화의 완성도는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만 엔딩 크레딧에 나온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그림을 본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별개로 영화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3/04 20:01
그냥 요즘엔. 정치 성향 타고 돈은 벌고보자란 생각을 가진 영화가 자주 보여서
가슴아픈 역사를 주제로 분위기 타는 느낌이랄까. 주제가 주제인만큼 제작부터 신경을 쓴다는 느낌보다는 예민한 주제 시리즈물만드는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그냥 거북합니다. 전 역시 영화관에서 오락영화를 봐야겠어요.
16/03/04 23:04
역시 이동진 평론가군요. 이동진 평론가의 별점에 항상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저렇게 자기 신념 지키는 부분은 높이 삽니다. 그런 사람이 별로 없는 세상이다 보니.
16/03/05 07:56
사연이나 소재가 뭐가 됐든 영화가 꼬졌으면 꼬진겁니다
이미 디워라는 사태를 거침으로서 사람들이 깨닫지 않았나 싶었는데 의외군요 제가 보기에 이건 공과 사를 구분하는 문제애 더 가깝습니다
16/03/05 10:20
오히려 이 영화는 주제가 이거고 소재가 이거라서 이득을 본 영화죠.
정치적으로 탄압받아서 스크린 수를 제대로 확보 못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 영화가 완성도는 지금과 똑같으면서 다루는 소재가 달라졌다면 지금 확보한 스크린만큼도 확보 못했을 겁니다. 아니 지금 쯤이면 벌써 극장 상영은 끝나고 VOD 나왔을 겁니다. 그리고 일부겠지만 뭔가 그럴 듯한 메시지나 주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실제로 그러한지는 별개로 하고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것들) 영화 완성도는 어찌되든 상관없고 메시지만 괜찮으면 괜찮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갠적으로 귀향같은 영화는 정말 추모하고 애도하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돈벌어보자는 영화같은 느낌이 훨씬 강하게 듭니다만) 영화가 영화로서 망이면 거기 담긴 메시지가 좋든 말든 망인거에요. 정치적으로 메시지 던지는게 주목적이고 영화 완성도 상관 안할거면 애초에 영화를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