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드라마에 빠져들었습니다.

작년에 '미생'이나 기타 드라마 여러 편을 봤지만 이정도의 중독성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독성은 바로 '정통멜로'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정통멜로 드라마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거의다 '로코물'이죠.

달달한 사랑이야기와 코믹이 가미되며 주로 여성들의 연애판타지가 투영된 작품들이 대세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드라마 바로 '사랑하는 은동아'입니다.

이 드라마는 굉장히 진부하고 진부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된 한 남녀의 사랑이야기인데 거기에 기억상실증과 주인공들을 짝사랑하는 악역의 존재 등,

진부하고 진부하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그런데 빠져듭니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마치 내가 사랑하는 것 같이 치명적입니다.

짜임새 있는 대본과 주조연배우들의 힘이 아닌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정통멜로' 장르의 힘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주진모와 김사랑입니다. 두 배우 모두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을 끌어가고 있는데요.

저는 주진모보다 김사랑에 더욱 주목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아주 단순하게도 이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새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주연여배우 중 안 이쁜 배우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의 김사랑은 특별합니다.

정말정말 이쁩니다. 거의 모든 장면이 화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좀 심하게 말하면 김사랑의 미모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진부하고 전형적이지만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정통멜로 드라마가 제대로 우리 앞에 찾아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과거 '구십일, 사랑할 시간'이나 '도쿄, 여우비' 보다도 최고의 멜로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그러고보니 '도쿄, 여우비'에서도 김사랑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더욱 아름다워졌다는 것이 참 대단하네요.



팍팍하고 덥고 짜증나는 일상생활의 요즈음, 멜로 드라마 한편으로 아련한 감성에 젖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은동아'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