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28 00:49:23
Name Cavatina
Subject [일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후기.
만나고 왔습니다. 후기를 궁긍해 하실분은 없겠지만.
애초에 먼저 말씀 드립니다. 술이 취해서 오타나 맞춤법이 틀리는게 잦을 수 도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처음에 만나는 걸 추천 하지않는다는 댓글도 잘 보았습니다 근데 애초에 만날 수 없는 입장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1. cc 중에도 최악인 동아리 cc입니다.
2. 우리 동아리는 1년에 2번 큰 행사를 치루는데 이때는 1기부터 막내 학번까지 다옵니다. 참고로 1기는 현재 45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매년 적어도 2번은 봐야합니다..

그냥 술먹으면서 그런저런 얘기를 꺼냈습니다 애초에 불러낸 이유는 제가 잘못해서 헤어졌기 떄문에 '미안해' 라는 말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론은
1.잘 끝났습니다 그분 입장은 어떻지 모르지만.
2. 전 떨떠름 합니다 이건 솔직하게 말해서 제가 아직도 이분을 좋아하는건가 사귈때의 추억을 못잊는 건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전자가 더 클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전..
3. 애초에 붙잡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 좋아한다 해도 표현을 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그냥 술만 먹고 끝났습니다. 눈치가 빠르면 알아 챘겠지만 안 알아챘길 바랍니다.

아무튼 술만 먹고 사귈때의 이야기, 사귀고 나서 이후의 에피소드만 하다 끝났습니다. 제입장에선 적당한것 같습니다.
1. 내가 이분을 좋아 한다해도 더이상 다시 사귀자할 건덕지가 없기 때문에 (제가 잘못해서 헤어졌습니다.)
2. 곧있음 전 여기를 떠납니다.
기타 등등의 이유로 잡을 생각이 없었고 그냥 마지막 욕심으로,
얼굴 한번 더 보고 싶었을 뿐 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만나고 나니 제 성격상 남이랑 대화 할때 눈을 못 마주친다는거...이거떄문에 많이 보지는 못 했네요.

남들은 답답해 할 지도 모르겠지만은 제 입장에선 만족 합니다.
그냥 만나고 나서의 느낌은.. '아, 내가 얘를 정말 많이 좋아 했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히 술을 더 먹었으면 실수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단지 난 이'분'한테 나쁜 기억을 심어 줬었지만 기억으로는 '좋은 선배'로 남고 싶었을 욕심이었나 봅니다.
그냥 pgr에도, 그분에게도 털어놓으니 홀가분하긴 하내요.

술취한 사람의 푸념이라 생각하시고 가볍게 읽어 주셨슴합니다.


요약하자면.
1. 그냥 무난하게 서로간의 사이가 해소됐다.
이정도 입니다.

시원 섭섭하내요.
정말 이사람을 좋아했나 봅니다. 아직도요. 그런데 다시 잡을 용기는 없어요.
그사람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술먹고 푸념이 길었내요 죄송합니다.

p.s 조언해주신분들 모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커다란 도움이 됐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abianlll
13/08/28 01:04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허스키
13/08/28 01:33
수정 아이콘
축하해요 당신의앞날에 더큰 축복
13/08/28 01:38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
13/08/28 01:51
수정 아이콘
남자들에게 사랑이란~
13/08/28 08:45
수정 아이콘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는 글이네요.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다음엔 그런 잘못하지 않으시길 바라고, 기운내세요~
천진희
13/08/28 09:05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아스트란맥
13/08/28 10:48
수정 아이콘
세월이 약이겠지요. 시간이 지나고나면 문득 떠오른 추억에 살짝 미소짓게 될 날이 올겁니다.
larrabee
13/08/28 15:41
수정 아이콘
옛사랑이란 노래가 생각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156 [일반] 내란(음모)죄에 대한 간단한 정리 [290] 삭제됨10112 13/08/28 10112 20
46155 [일반] 奇談 - 네번째 기이한 이야기 (6) [11] 글곰4866 13/08/28 4866 6
46154 [일반] 베트남 전에서 남베트남이 망한 이유 [51] swordfish12696 13/08/28 12696 14
46153 [일반] [난상토론] 게릴라전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277] 삭제됨7631 13/08/28 7631 0
46152 [일반] 단순무식한 흡연의 국가 재정에 대한 영향 [83] 절름발이이리6804 13/08/28 6804 1
46151 [일반] <단편> 카페, 그녀-11 (부제: 연애하고 싶으시죠?) [8] aura5573 13/08/28 5573 0
46150 [일반] 권신의 시대 ③ 교만 [4] 후추통5361 13/08/28 5361 3
46149 [일반] 이석기 위원 내란 음모 혐의로 수사중... 이석기 위원은 사라져... [35] 삭제됨8386 13/08/28 8386 1
46148 [일반] 국정원이 내란 혐의로 통진당을 압수수색한다고 합니다. [611] 바람이어라13668 13/08/28 13668 0
46146 [일반] 삼성과 군산여상 [35] kurt8087 13/08/28 8087 7
46145 [일반] 직업의 양극화(Job Polarization): 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논문 링크 추가) [36] Nangmantoss6797 13/08/28 6797 9
46144 [일반] 독일의 담배경고문구~~ [3] MeineLiebe4589 13/08/28 4589 0
46143 [일반] [나눔] 헌책을 아껴주실 분을 찾습니다. (신청 마감되었습니다.) [174] Astrider7291 13/08/28 7291 18
46142 [일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후기. [8] Cavatina4795 13/08/28 4795 1
46141 [일반] 사진으로 떠나는 배낭여행 11. 중국편 [2] 김치찌개3148 13/08/28 3148 0
46140 [일반] 베란다 흡연... 괴롭습니다.. [3] 삭제됨4807 13/08/28 4807 0
46139 [일반] 최근 3년간 현금으로 가장 비싸게 팔린 게임 아이템 Top10 [34] 김치찌개7795 13/08/28 7795 0
46138 [일반] 집사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아기고양이 자랑) [61] 뿜차네 집사7167 13/08/28 7167 15
46135 [일반] 담배이야기 [55] 후추통6994 13/08/27 6994 3
46134 [일반] 윤하의 그 거리.swf [21] 성시원3962 13/08/27 3962 0
46133 [일반] = [7] 삭제됨3368 13/08/27 3368 0
46130 [일반] 지금 만나러 갑니다. [8] Cavatina4581 13/08/27 4581 0
46129 [일반] 독도까지도 못 날아가는 차세대 전투기??? [84] Neandertal8665 13/08/27 866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