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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5 00:36:54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영화 '감기' 감상평 (스포일러 포함)
오늘 장혁씨와 수애씨가 주연한 영화 "감기"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근처에는 CGV가 가까워 표를 찾아보았더니 극히 제한된 상영관에서만 상영하더군요. 아마도 설국열차를 더 틀어야 하는 CJ의 숙명이겠죠? 덕분에 메가박스 코엑스에 가서 주차비까지 내고 관람하였습니다. (흑흑..) SIDUS는 이런 제 노력 좀 알아줘야 합니다. 무려 2명분으로  23000원이나 내고 관람했다구요. (통신사 할인도 안받고.. 네이버 예매수수료 1000원까지..)

메가박스의 작은 상영관인지라 의자사이 간격이 좀 좁은지 앞분 머리에 조금 화면이 가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허리를 좀 세우고 봤습니다. 제가 좀 대두인데 뒷분이 더 안보이지 않았을까 싶군요.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

정작 중요한 영화평을 하자면...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관람하였는데, 설국열차의 Not bad,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Not bad와 달리... 한줄로 하자면 '아쉽다..' 입니다. 아, 여러분들은 영화 퀄리티가 낮다고 오해하실 수 있겠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호평요소가 많습니다. 그만큼이나 비난거리 또한 많지만 충분히 긍정적 측면으로 덮어버릴 만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취향이야 다양하니 혹평을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정말 아쉽다. 명작이 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느꼈습니다. 나름 혹평도 잘 안하지만 호평도 잘 안하는 저치고는 꽤 좋은 평가입니다. 물론, 명작이란 이름을 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아래의 내용은 영화 "감기"를 관람하지 않은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갖다버린 설정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깊은 인상을 받으셨을 종합경기장 시체 토이크레인(?) 장면 기억하십니까. 장혁은 어림잡아 수만 구 가까이 되는 시신(그리고 살아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한명인 수애씨 딸 미르를 찾아냅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음, 이게 가능한 분은 수원 대 서울 경기가 벌어지는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관중석 내부에서 약속 없이 만날 수 있는 분이니 정말 루트에리노와 핸드레이크를 능가하는 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고래아저씨 노래(?)가 나오는 노래가 나오는 알량한 핸드폰 한개로, 소각장치와 크레인 등이 가동중인 그 시끄러운 곳에서 찾아냅니다. 이건 뭐..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죠.

영화 내내 이런 면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64만 분당 시민이 수용되는 수용소에서 그 둘은 하필 같은 텐트(바로 옆)를 배치받으며, 수애씨는 분당에서 서울까지 최소 20km거리를 달리기로 주파합니다. 얼마나 걸렸을지.. 땀은 별로 안흘리던데요.

수용자 중 영유아는 나오지 않습니다. 미르를 제외하면...

장혁씨는 감염된 미르를 안고 헉헉대며 어림잡아 몇 시간을 달리고, 또 시체더미들 사이에서 뒹굴면서도 감염되지 않습니다. 물론, 감염자와 24시간 붙어있는 수애씨도 마찬가집니다.



2. 갖다버린 CG

이렇게 말도 안되는 설정을 했으면 리얼한 CG로라도 만회를 했어야 하는데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CG는 과장 반 진담 반으로 거의 용가리 수준입니다. 아니, 특정 장면에선 용가리보다 못합니다. 처음에 자동차 추락씬에서부터 전조를 느꼈는데, 중간에 도로 자동차 추돌씬과 주유소 폭발씬에서 점입가경이었으며, 나중에 전폭기 출격씬과 지대공 미사일 발사준비 장면에서는 정말 제 눈을 가리고 싶었습니다. 이건 무슨.. 제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게임보다도 못한 CG가!
다른 모든 요소가 정리되었다 하더라도, 이 엉망진창 CG 때문에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을 겁니다. 비용문제 때문에 중요장면에서는 죄다 CG를 갖다 발랐던데, 그래놓고 이따위 퀄리티라는건 용서가 안돼요.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배우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CG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던데, 그렇게까지는 요구 안하지만  기왕 돈 쓸거 쪼금만 더 CG에 썼으면 어디 덧났을지 모르겠습니다.



3. 갖다버리..진 않았지만, 아쉬웠던 연기

일단 두 주연 수애씨와 장혁씨의 연기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깊은 공감과 리얼함을 자아낼 수가 없더군요. 추락직전 자동차에 탄 여자가 치맛자락을 신경쓴다던지..(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인 두 여성분은 모두 발가벗은 상태였습니다. 찌는 더위 때문이었죠. 그러나 모두 군말없이 구조되었습니다)  쨍알쨍알 아역배우 미르야 뭐 국어책 읽기가 용납된다 하더라도 말이죠.  유해진씨는 꽤 좋았습니다. 초반의 자동차사고 장면, 마동석씨 밑에서 부역자로 일하는 장면, 마지막에 반기를 드는 장면.. 어쨌거나 갖다버렸다고 하기엔 좀 너무한지라 Not good 주겠습니다. 5점 만점에 2.3점 정도...




...너무 많이 깎아내리기만 한 것 같으니 이제 좀 칭찬을 해볼까요?




1. 괜찮았던 연출

일단 이 영화의 상황설정 및 연출은 수준급입니다. 분당시에 변종 조류독감이 퍼진다면 이런 상황이 될 것이다.. 라는 것을, 납득되게 화면으로 풀어갑니다. 마트의 물품 쟁탈전, 탄천 수용소에서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과,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차단장면, 그리고 발포명령 직전의 정부와 고속도로 사이 긴장감을 커지게 하는 교차 편집 연출은 일품입니다. 그 외에도 사소한 하나하나의 장면들에서 자체적 모순 외에 눈에 띄는 오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초반의 외국인 노동자 탈출씬, 컨테이너 박스 소각씬, 수용소의 전경... 꽤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소품담당이나 촬영담당, 각본가, 그 무엇보다도 감독이 고생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박수 짝짝짝. 이 영화를 봐야 한다면, 이 연출 때문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2. 괜찮았던 주제

영화 곳곳에는 그리 어렵지 않은 상징들이 숨어 있습니다. 카메오로 출연해 준주연급의 활약을 펼친 두분, 마동석씨와 차인표씨.. 마동석씨는 권력을 활용해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약삭빠른 기득권층. 일제시대로 말하면 친일파, 북한으로 말하면 노동당원 계층이겠죠. 그리고 마동석씨는 시민에 의해 징벌받는 해피 엔딩입니다. 차인표씨는 국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정의의 대통령입니다. 스나이더라고 하는 미국측 중역(누군질 모르겠습니다. 주미대사인가?) 양념처럼 섞여들어간 전작권 문제 비판, 자기 지역구만 신경쓰는 국회의원, 실무자 이야기를 무시하는 윗대가리들 이야기.. 뭐 과도하게 쉽게 접근한 것 빼고는, 꽤 적절한 문제제기였습니다.  

하긴 그것보다는, 분당시민들이 마치 우리들이 무시하는 외국인 노동자처럼 인권을 침해당하고 병균덩어리 취급받는 장면이 영화 초반의 컨테이너 박스 씬과 크로스되면서 꽤나 괜찮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이현세씨의 만화 남벌에서 수용소에 수용되는 한국 사람들에 대한 오마주일까 싶기도 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3. 그외, 맘에 든 디테일들

미르가 입에 달고 사는 고래아가씨(화창한 봄날에~코끼리 아저씨가~)노래는 서로 전혀 안 맞을 것 같은 두 주연배우를 상징합니다. 매우 쉽습니다. 이렇게 영화관에서 알아챌 수 있는 설정들을 넣어주는 것도 감독의 배려겠죠.

중간에 미국측 담당자가 "세계의 눈이 한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라는 대사에서 어렵지 않게 G20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혼자 미소를 지었네요.

"감염 구역" "비감염 구역"으로 나누고 감염구역을 영화 후반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묘사한 건 꽤 좋았습니다. 관객들의 궁금증을 꼭꼭 모았다가, 그리고 마지막에 팍 터트리죠. 카타르시스, 좋았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총을 겨누는 어린 병사. 모성애로 부당한 지시에 항명한다는 클리셰 중에 클리셰지만 여성 및 노년관객을 의식한 이런 감동 연출은 용납 가능한 범위입니다. 어쨌든 메시지 자체는 옳거든요. "인간을 넘어서는 명령은 없다".




결론은, 앞서 말씀드렸듯 정말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지만 단점 몇 가지 때문에 많이 까먹은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안본 지인들에게는 '기대하지 말고 봐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PGR러 분들께도 말이죠.

(그런데 이 영화를 안 본 분들이 이걸 보셨다면 거의 보신거나 다름없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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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pelin
13/08/25 00:43
수정 아이콘
오늘 감기를 본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사실 비현실적인 요소는 이런 재난(?)관련 영화에서 항상 존재하는 부분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13/08/25 00:55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단체관람의 기회가 생겨서, 기대하지 않고 보러갔고 나름대로 만족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막판에 차인표씨가 정말 멋있더군요, 그리고 박민하양 귀요미.
마프리프
13/08/25 00:59
수정 아이콘
인표형 분노연기 보러간 느낌 크크
엘롯기
13/08/25 01:05
수정 아이콘
기대 안하고 보면 재밌는 영화.
티파남편
13/08/25 01:07
수정 아이콘
1,2번 크게 공감합니다. cg퀄리티는 눈 버릴 정도였구요.
상황이 계속 짜증을 유발하는게 제일 싫었습니다. 자고있는 애가 안고 바쁘게 뛰어다닐때는 잘만 자고..벤치에 앉혀놓으니까 눈뜨고 일어나서
길잃고 질질짜고.. 그런 장면이 몇 번 나옵니다. 존재감도 거의 없는 이희준씨는(뭐 동생일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나올때마다 분노+다 때려부숨+사람패기
유해진씨는 딱 타짜 고광열 느낌 그대로.
그냥 보고있으면 눈쌀이 찌푸려지는 장면들이 많아서 많이 안타까운 영화로 봤습니다.

(같이 본 여자분이 생각보다 재미있었죠? 라고 묻자 '네 재미있었어요' 라고 한건 함정ㅠㅠ)
시오리
13/08/25 01:07
수정 아이콘
전 유료 시사회때 봤으니 거의 젤 먼저 본 사람들 중에 한명일텐데..
아무 스포일러 없이..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봤었는데..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그냥 별로 긴장감도 없는데 짜증나는 상황은 계속되고..
그냥 전반적으로 20%로 부족한..
근데 더 재미없는 영화도 많으니 볼게 없을땐 보러 갈만은 합니다.
케이건
13/08/25 01:20
수정 아이콘
이 영화 시지 제 친구 회사에서 작업했다고 하던데 크크크 시지가 별로임가보군요. 크크
골든리트리버
13/08/25 01:26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치사율 100%면 그렇게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감염 안되죠.
그리고 주연배우들 연기는 좋았는데, 엑스트라들이 망.. 아, 엄마한테 여기 왜왔냐고 하던 사병연기는 좋았어요.
SonicYouth
13/08/25 02:24
수정 아이콘
분당 살아서 가서 보긴 했는데... 제가 극장에서 본 최악의 영화 순위권입니다.
cg는 심각합니다. 보균자가 궁내 톨게이트 넘어갈 때 분당이라고 써있는 간판을 움직임 없는 화면으로 잡는데도 cg티 납니다.
그 이전에 이야기가 엉망입니다. 등장하는 요소가 다 엉망입니다. 전작권 관련 주제에 대한 사실성은 이미 안드로메다고 나머지 관료들이(특히 총리) 뭉쳐서 대통령 왕따시키질 않나, 정부 상대로 시위하던 시민들이(게다가 분당은 '시'도 아닌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축제 분위기가 되고... 억지 설정이나 민폐 캐릭도 한 둘이면 영화니까, 하고 이해하지 아주 영화 전체가 미쳐 날뜁니다. 이렇게 작위가 넘쳐흘러 이해 안되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는게 아니라 상영시간 내내 다른 많은 요소를 갈아넣는데 집중합니다. 모든 주제는 극단적으로 단순해지고 설명을 포기한 채 관객이 가진 클리셰에 기대버리게 만듭니다.
물론 재난영화가 가질 수 있는 인상적인 장면은 존재합니다, 만 그것도 몇몇 인상적인 설정에 의해 나온 것일 뿐 그걸 찍는 화면 구성도 영 촌스럽고 컷과 컷의 리듬이 엇나간다 느껴질 정도의 안쓰러운 편집에 가립니다. 많이 투박합니다.
퀄리티가 낮지 않다고 하셨지만... 저는 모르겠습니다. 바로 전 개봉작 투톱인 설국열차나 더 테러랑은 비교도 안되구요.
그래도 분당 주민이시면 어디 아는 동네 나오나, 하고 찾아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분당의 실제 지리와는 애매하게 어긋납니다. 뭐 영화니까 그러려니 하긴 합니다만.
세월을 잡을수가
13/08/25 02:59
수정 아이콘
이 영화 저도 봤는데요. 재난영화를 즐겨보는 편이라 무난히 봤어요. 물론 제취향은 더테러>감기>설국=숨바꼭질 입니다. 4편다 다 볼만은 했어요. 감기는 전작권문제, 그리고 어설픈 설정 을 지녔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정말 그럴듯합니다. 정말 시민을 향해 총을 쏠까 싶긴하지만요.
송파사랑
13/08/25 03:52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 장혁 연기가 참 보기 불편했습니다. 이렇게 연기를 못하는 배우였던가 생각이 들더군요.
13/08/25 04:15
수정 아이콘
저에게도 거의 클레멘타인급입니다. 적으신 장점들은 공감이 별로 안되고 위의 단점에 몇개 더 보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oonTear
13/08/25 07:1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재해나 종말을 주제로삼으면 망하죠
Buttercup
13/08/25 19:12
수정 아이콘
흥행코드에 맞냐 안맞냐를 떠나서, 그냥 만들다 말아버린 영화같습니다.
독취사닥취뽀
13/08/25 07:48
수정 아이콘
감기를 보면서 기대를 하면 실망만 안겨주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기대 안하고 보면 그냥 저냥 킬링 타임용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개연성도 안 맞고 민폐 캐릭도 많았고 누구는 지나다니다가 걸리고 불법체류자 운반하는 형은 동생이 감기에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옆에 있었음에 안걸리고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스케일, 재난이 닥쳤을 때 스케일적인 부분에서는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그 뿐이었다는 게 문제이지만요.

설국열차랑 감기 영화 2개를 봤는데 솔직히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는데 더테러랑 숨바꼭질 빨리 봐야 겠네요.
ID라이레얼
13/08/25 08:22
수정 아이콘
종합운동장에서 미르찾을땐 덴마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고 지독히도 감염안되는 무적장혁 그냥저냥 생각없이 보기엔 괜찮았습니다
영화끝나고 생각나는건 시체밭에서 구르고 개고생한 주인공 장혁보다 스나이더와 싸우는 인표형의 분노연기 크크크
분당 의원정말 패고싶..
독취사닥취뽀
13/08/25 09:25
수정 아이콘
대물때 연기가 생각이나요.. 인표형님은 대통령이 되었어야 하는데.. 그 꿈을 이뤘죠.
영원한초보
13/08/25 10:20
수정 아이콘
바이러스 영화는 항상 아웃브레이크와 비교하게 되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소와소나무
13/08/25 10:31
수정 아이콘
연가시랑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광고 보자마자 연가시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Uncertainty
13/08/25 10:31
수정 아이콘
영화 초반 미르가 한국인 구조대원인 지구는 경계하면서 외국인 신원불명 몽싸이에게 빵을 주는 건 꽤 웃겼습니다.

인해의 모성애가 적당한 민폐여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염자를 비감염자 구역으로 데려간 것은 민폐지만 미르 때문에 죽거나 감염당한 사람은 적었으니까요(뭉따이는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지구의 열혈구조야 미르뿐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똑같고.

이희준씨의 캐릭터는 없어도 됐을 것 같았고 마동석씨의 캐릭터도 꼭 있어야 했나 싶습니다.

종합운동장에서 감염자들을 떨어트리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숨바꼭질보다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빛고즈온
13/08/25 11:00
수정 아이콘
작년 연가시를 잇는 초 망작...... 좀더 오글거리는 느낌.......
비가행
13/08/25 12:29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의 말씀대로 이 영화가 그나마 좀 말이 될려면 처음에 수애를 만나는 장면을 그렇게 자동차 추락으로 만들지 말고.
장혁 역의 남자가 미신을 정말 좋아하고 잘 믿고 차라리 출근하다가 왠 점쟁이나 노파가
오늘 만나는 아가씨가 너의 운명의 상대이자 전생의 부부였고 어쩌고 해서 너는 그 사람을 꼭 살려야 해 혹은 도와줘야 해 라는
장면이 있는 게 더 말이 될 뻔했습니다. 그정도로 황당합니다.
물론 영화 자체의 장점은 분명히 많이 존재하고 또 조금씩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거 뭐 주연이랑 조연들 성격이 극히 민폐를 주는 성격이라서 주인공들의 행동에 동감이 되어야 하는데
짜증만 난 것이 가장 크지 않나 싶네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엄청나게 무엇인가를 많이 갈아넣었는데 다 55점 정도입니다.
그래서 좀 더 완성도를 추구하는 관객들은 그게 전부 다 최악으로 보이는거고
그게 아닌 사람들은 이것 저것 그나마 괜찮네. 근데 좀 많이 아쉽네
이런 평가가 되는거죠.
맨투맨
13/08/25 15:53
수정 아이콘
저는 재밌게 봤네요.
8월에 설국열차, 더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감기 모두 봤는데
설국열차 빼고는 전부 재밌었습니다.
이거이쁨
13/08/25 18:44
수정 아이콘
감기 보고 만족했습니다
전 설국 숨바꼭질 감기 봤는데 설국>숨바꼭질>감기 순이네요.. 근데 전부 재밌게 봤어요 크크 감기도 주변에서 하도 재미없다 그래서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만족한 영화에요
Buttercup
13/08/25 19:17
수정 아이콘
사실 전작권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그냥 집어넣은 것 같습니다. 전작권은 전시상황의 문제이거든요..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던데.. 그래서 설정구멍이 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면서 시간 죽이기용으로는 괜찮지만.. 솔직히 조금 돈이 아까왔네요.
한가을밤의꿈
13/08/25 23:29
수정 아이콘
총리 처음 나오는 상황때 인터넷으로 루머 퍼뜨린다고 인터넷 못쓰게 하자 했는데 다음키드넷인가 그걸로 아동용 동영상 투는거 보고 빵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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