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사고가 났네요.

제가 안산에서 연신내라는 왕복 100키로의 험난한 출퇴근 생활 중인데

퇴근길에 안산 반월공단쪽 삼거리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상황은 저는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착잡한 마음에 멍때리고 있다가

(평소 같았음 쌍라이트에 클락션 날려주면서 방어운전이 되는 상황이었겠지만)

신호 바뀌자마자 그냥 출발 했는데 오른쪽에서 클락션 소리가 나면서 차가 갑자기 나타나길래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상대방 차 운전석쪽 문짝에 정면 추돌이 되어버렸습니다.

상대방 차가 신호 바뀌는 순간에 좌회전을 꼬리 물기 하면서 급하게 밟은 모양이더군요.

정면에서 차가 안보이다가 급작스럽게 튀어나왔으니.....

저야 다른건 멍때렸다고 해도 분명히 신호 보고 출발을 한 기억이 있기에 바로 보험 접수를 했습니다.

상대방차 운전자 반응을 보니 신호위반 인정 안할 분위기길래 괜히 말도 안걸고 바로 블랙박스 메모리 뽑아서

핸드폰에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저야 당당했으니 깐요.....

그런데 영상을 확인해보니 이벤트 폴더쪽에 마지막 영상 두개가 재생이 안되는 겁니다...

혹시나 싶어서 상시쪽 폴더 확인했더니 정확히 사고난 시점의 파일 두개가 재생이 안됩니다.

사고 전 사고 뒤 영상은 제대로 재생이 되고요 .... 허허

아니 사고 나는 영상 찍을려고 박아놓은 블랙박스가 다른건 다 찍으면서 사고 영상만 제대로 안찍는게 말이 되나요 ;;

상대방 측 보험이 먼저 나왔는데 블랙박스 물어보길래 상황 얘기 했더니 안믿더군요. 저같아도 안믿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상대방 측은 자기 신호에 갔다고 얘기를 하고요....

우리 측 보험은 아무래도 상대방이 인정을 안하니 신호위반 안한게 확실 하면 경찰 접수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경찰 접수 하고나서 인정 못하는게 괘씸하길래 대인 접수도 해달라고 했지요.

상대방측 보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더니 상황상 불리하다 싶었던지

(제가봐도 양쪽 말을 다 믿는다 쳐도 제쪽이 유리해 보이긴 했습니다.)

운전자를 설득을 해서 대인접수 안해주는 대신 100퍼센트 물어준다고 하더라고요.

모 어차피 잘 처리 되는 분위기길래 경찰 접수 한거 취소하고 집근처에서 수리하기로 하고 왔습니다.

잘 처리 되긴 했지만 좀더 애매한 상황이었음 딱 독박쓰기 좋았겠죠.

이런거 때문에 블랙박스가 제 역할 못해준게 더 열받네요.

나름 신경써서 사긴 했지만 어차피 사고 때 손해만 보지 말자는 생각에 산거기에

풀hd  까진 필요없단 생각에 hd 화질에 그래도 어느정도 연차 된 회사꺼를 사줬더만 아우......

맘 같아선 환불까지 해보고 싶지만 그거까진 안될거 같고 ....

암튼 사고들 조심 하시고..... 블랙 박스는 정말 안정적인 제품 사는게 제일 좋겠습니다.


뱀다리..... 집에 와보니 내일 생일 이더군요....더 멘붕입니다 ...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