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20 06:29:05
Name 체념토스
File #1 oh_love.jpg (111.9 KB), Download : 62
Subject [일반]  [음악이야기] 오, 사랑 - 루시드 폴


저는 지금 한국과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만

가을이네요.

하늘은 파랗고 울긋불긋한 낙엽이 지고 있습니다.
괜시리 기분내서 밖에 나갔다 차가운 바람만 맞았네요.

문득 집에 들어와서 루시드 폴의 '오, 사랑' 이란 곡이 생각이 납니다.

저 먼 만리 넘어 한국에 있는 보고 싶은 사람이 생각이 났거든요



오, 사랑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네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만리 넘어 멀리 있는
그대가 볼 수 없어도 나는 꽃밭을 일구네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볕을 잊지 않으니

눈발은 몰아치고 세상을 삼킬듯이
미약한 햇빛조차 날 버려도
저 멀리 봄이 사는 곳 오, 사랑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날으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꽃잎은 말라가고 힘찬 나무들 조차
하얗게 앙상하게 변해도

들어줘 이렇게 끈질기게 선명하게
그대 부르는 이 목소리 따라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나를 찾아

니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니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

오, 사랑은 루시드폴 2집 앨범 노래죠.

제가 처음 이노래를 알게 된건 여배우들이라는 영화에서
어떠한 남자분이 핸드폰 넘어 여자친구에게 '오, 사랑'을 기타로 연주와 함께 노래 하는 장면을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뭔가 달콤하기도 하고 분위기 있는 모습에 마냥 낭만적인 곡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지금 저에게 들리는 이 곡은 굉장히 애잔하면서 애절하게 들리네요.

이 오, 사랑이란 노래는 제가 알기론 루시드폴이 당시 스위스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당시 만든 앨범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사 내용중 저 '만리 넘어 있는 그대'라는 표현은 그래서 더 저에게 다가오나 봅니다.

전 이제 그저 조용히 봄날을 기다려 봅니다.


[유투브에 여러가지 커버 곡들이 있지만 이분 것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이것도 한번 들어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20 08:20
수정 아이콘
이하나의 페퍼민트에서 이하나씨가 부른적도 있고
성시경씨가 부르기도 했죠.

1집때나 오,사랑처럼 서정적인 사랑 노래로 쭉 갔으면 좋겠는데 갈수록 가사가 심오해져서,

저는 초반기 앨범들이 좋네요
분홍돌고래
10/10/20 17:16
수정 아이콘
음유시인 루시드폴의 노래 중 가장 애정하는 곡이에요.
가을이면.. 아니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면 유난히 감상적이 되어서 굴러가는 나뭇잎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기는 커녕 우울 모드-로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았거든요. (과거형으로 끝맺었지만 생각해보니 오늘도 살짝....) 그럴때면 유난히 생각나는 곡이에요.
노래의 가사보다 멜로디를 따지는 취향임에도 이 노래는 가사를 외우려고 몇 번이고 따라부르곤 했는데... 역시 오랜만에 들어도 참 좋아요.
한창 이 노래에 빠졌을 때는 기타 치며 불러보겠다고 애도 썼는데, 대학시절 통기타 동아리의 나름 열성회원 이었음에도 참 어렵더라구요. 두 번째로 올려주신 영상을 보니 집에 가서 통기타를 다시 꺼내봐야할 것 같은 충동(?)이 듭니다. 좋은 음악 감사해요.
Ringring
10/10/20 21:3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프랑스여행을 갔다왔는데...mp3에 이것저것 넣어갔지만 루시드폴 폴더만 무한반복해서 들었네요.....
그리고 다시 상하이를 갈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역시 루시드폴 무한반복....머랄까...여행과 이맘때....그리고 유난희 봄에 관한 곡도 많아서...
잘어울리는....저는 요즘 벼꽃이 참 좋더라구요.가사도 정말 좋구요..
Love.of.Tears.
10/10/21 09:18
수정 아이콘
오. 사랑 특별한 추억이 있는 앨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901 [일반] 원피스 예찬론[스포없음] [52] 계란말이7262 10/10/21 7262 0
25900 [일반] 다시 보고프게 '될' 드라마-성균관스캔들 [20] 그날따라4673 10/10/21 4673 0
25899 [일반] 요즘 드라마 뭐 즐겨 보시나요?? [30] 펠레5129 10/10/21 5129 0
25896 [일반] 부산 캐치볼 모임 시간 및 장소 (확정안) [6] NeOmI3564 10/10/20 3564 0
25892 [일반] [야구] 광저우행 티켓 한 장은 없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태균선수 AG 출전예정 [10] 달덩이6283 10/10/20 6283 0
25891 [일반] 일본 자전거 일주중 ■ 히와사■ [5] Eva0103755 10/10/20 3755 0
25889 [일반] [야구] 트윈스의 오늘과 내일 ① 타격 [82] 설탕가루인형6599 10/10/20 6599 2
25888 [일반] 한국시리즈 가 끝났지만.. 어제 있었던 이해할수 없는 사건 [46] 알콜부이10069 10/10/20 10069 1
25887 [일반] 구두.2 [3] 빵pro점쟁이3700 10/10/20 3700 0
25886 [일반] [음악이야기] 오, 사랑 - 루시드 폴 [7] 체념토스4420 10/10/20 4420 0
25885 [일반] 레인보우의 신곡과 소녀시대의 댄스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4] 세우실6517 10/10/20 6517 0
25884 [일반] 아무거나 대충 들어보는 음악들 (1) 오래된 노래들 [5] Schizo4833 10/10/20 4833 0
25883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0/19(화) 4차전 리뷰 [33] 멀면 벙커링4610 10/10/19 4610 0
25882 [일반] [야구] 광저우 1장의 추가 탑승 티켓이 생겼습니다. [148] Askesis7904 10/10/19 7904 0
25881 [일반] 옷 한벌 드랍.. #2 ㅡ Levi's Silver tab 청바지 드립니다~ (쪽지로 보내주셔야됩니다ㅠ) [153] Fiat Pax6129 10/10/19 6129 0
25879 [일반] [오피셜]웨인 루니 이적요청(번역)-퍼거슨 인터뷰중 눈물 흘리다. [116] 아우구스투스9034 10/10/19 9034 0
25878 [일반] 듀어든 씨의 이영표 선수에 관한 칼럼에 관한 제 생각 [28] 삭제됨5368 10/10/19 5368 0
25877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불판 [480] EZrock11926 10/10/19 11926 0
25876 [일반] 리버풀 팬들이 질+힉을 욕하는 이유~ [15] 아우구스투스5968 10/10/19 5968 0
25875 [일반] 2010년 41주차(10/11~10/17) 박스오피스 순위 - 돌아온 박스오피스 [13] 마음을 잃다4919 10/10/19 4919 0
25874 [일반] 3월부터 공공장소 흡연시 과태료 10만원 + 금연성공기 [51] 삭제됨5165 10/10/19 5165 2
25872 [일반] 아오,,또 열받는 기사가 나왔네요.. [22] 부끄러운줄알7375 10/10/19 7375 0
25870 [일반] 월드시리즈에서 보고 싶은 꿈의 대결 뽑아보기 [16] 페가수스3895 10/10/19 38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