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01 20:12:05
Name jjohny
Subject [일반] 직지심체요절보다 더 오래된, 고려의 금속활자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0901000939

벌써 기사 보신 분들도 계있으시겠죠? PGR에는 없는 것 같아서 올려 봅니다.

직지심체요절보다 더 오래된, 고려의 금속활자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직지도 서양 최고(古) 구텐베르크 활자보다 78년 먼저 만들어졌는데
이번에 공개될 '증도가자' 활자는 직지보다도 138년 먼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아직은 세계 학계의 인정을 받기 전인 것 같고, 인정을 받게 되면 굉장히 가치있는 문화 유산이 될 것 같네요.
프랑스한테 돌려 받기로 하고 아직도 못 돌려받고 있는 직지에 대한 아픔이 조금은 덜어질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9/01 20:14
수정 아이콘
직지는 금속활자로 찍인 최고(古)의 '인쇄물'이란 가치가 있으니까요.
크게 의미가 퇴색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경사네요.
10/09/01 20:15
수정 아이콘
국사교과서 새로 써야겠네요. 우헛
10/09/01 20:2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상정고금예문은 현존하는 자료는 없으니 사료상에서 최초인가요?
10/09/01 20:26
수정 아이콘
전에 문화재쪽으로 음지의 거물이라던 그분의 말이 맞았군요.
"직지가 가장 오래된 것 같지?"
10/09/01 20:29
수정 아이콘
직지심체요절을 돌려받기로 했나요?
카서스
10/09/01 20:58
수정 아이콘
sAtireV // 그런 유물들이 하루빨리 양지로 나와야 하는데 ㅠㅠ
Cazellnu
10/09/01 20:59
수정 아이콘
경사네요!

덧붙여... 국사 필수과목좀..
콘트롤 아티스
10/09/01 21:51
수정 아이콘
좀 딴지 같지만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 논쟁은 아무 의미가 없지요
그냥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위같은 행동이지요

서양의 여러 매체에서 쿠텐베르크의 금속 활자를 인류 최고의 사건으로 뽑는 이유는
그로 인해 각나라말로 된 성경이 번역이 되고, 여러 인문 서적들이 쉽게 출간되면서
서양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지요

종교 개혁, 교회의 권위 추락, 르네상스 등등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관의 가장 큰 부분인 인본주의가 퍼지게 된 원동력이지요

하지만 우리 조상들의 금속 활자는 역사에 아무 기여도 못했지요
즉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리버풀 Tigers
10/09/01 22:15
수정 아이콘
그네들에겐 그네들께 그네들의 보물. 우리에겐 우리께 우리들의 보물.

그네들에겐 의미없는 우리 직지심경이나 돌려주길...
10/09/01 22:35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얘기지만, 다보성대표가 예전 강진청자박물관 납품비리에 관여되어 있었죠.
그쪽에선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우는...
10/09/01 22:4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의 목판활자술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술 두개를 모두 갖춘 국가였으나
두가지 모두 세계적으로 주목을 크게 못 받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대중적인 파급력 때문이겠죠.
우리나라가 일반 백성들이 제대로 글을 읽기 시작한게 사실상 조선시대부터라 본다면
그 전에 만들어진 서책들은 전체 인구의 10%도 채 안되는 기득권층을 위한 책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한자로 구성되어 있는게 역시 일반 백성들에게 파급력이 약했고, 결국 그들만의 인쇄술이 된 것이죠.

하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우리보다 늦긴 했으나 그 파급력이 막강했습니다.
결국 그 금속활자술 때문에 서양에서는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전에는 라틴어로 된 성경만이 존재했고, 그것을 읽을 수 있는 종교지도자들만이 성경의 내용을 알고 있었으나
성경이 다른 언어로 번역이 되었고, 그것이 금속활자로 엄청나게 빨리 배포가 되면서 종교개혁이 일어나는 빌미를 만들었습니다.

십자군 전쟁으로 체제가 붕괴되기 시작했고, 신대륙 발견과 르네상스로 인해 사실상 사라지기 직전이었던 중세사회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종교개혁이 그 금속활자술로 인해 일어난 것이니 우리나라의 금속활자보다 관심이 더 많은 것이겠죠.

여러모로 안타깝긴 합니다. 우리나라도 훈민정음으로 만들어진 활자가 있었음에도
이후 정치체제의 혼란으로 인해 그게 널리 퍼지지 못했기 때문이죠.
10/09/01 23:26
수정 아이콘
미국 타임지에서 지난 천 년간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발명품으로 선정한 것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였죠.
아쉽지만 금속활자로 인한 파급력은 유럽의 그것과 우리나라는 비교 대상이 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그 자체 기술력이 어떠했다보다는, 그 기술이 어떤 컨텐츠를 만들어 냈는가, 그리고 어떤 영향력을 만들어 냈는가로
평가받아야 하겠죠.
금속 활자로 인한 정보와 지식의 생산, 전달, 보존으로 인해 서양의 정치,경제,사회,문화발전은 급속도로 이루어진 반면, 우리는 발달된 기술력을 가지고 제대로 된 컨텐츠로 활용해내지 못했죠.
물론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금속활자가 무의미한것인가, 그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발달된 기술력은 그것만으로도 가치있고, 존중되어야 하죠.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창립자인 존 라세터가 했던 말 중, "예술은 기술을 진보시키고, 기술은 예술에 영감을 준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 그대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또한 세계 최고의 미친 기술력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죠.
그렇게, 어떠한 기술을 개발해 내면 그것을 가지고 사회문화적으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까 연구하고 골몰하는 것의 중요성을
구텐베르크와 우리나라의 금속활자를 보면서 새삼 상기하게 됩니다.
루크레티아
10/09/01 23:56
수정 아이콘
한 물건의 가치는 물론 그 물건을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만들었다는 사실까지 무가치한 것으로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말다했죠
10/09/02 03:08
수정 아이콘
어째 별황자총통 스멜이 나는데 이번에는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788 [일반] 동북공정 제2라운드 평양-신의주 고속도로 중국이 통째로 건설 [31] 아유4687 10/09/01 4687 0
24787 [일반] 동아리 활동이 참 어렵네요. [21] 삭제됨6413 10/09/01 6413 0
24786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1(수) 리뷰 & 9/2(목) 프리뷰 [17] 멀면 벙커링3647 10/09/01 3647 0
24785 [일반] 이루가 참 대단하네요. 이제는 사재기 의혹까지... [25] 아유9142 10/09/01 9142 0
24784 [일반] 직지심체요절보다 더 오래된, 고려의 금속활자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29] jjohny6446 10/09/01 6446 0
24783 [일반] “러시아 천안함 조사결과 밝히면 MB정권에 큰 타격될 것” [14] 분수6995 10/09/01 6995 0
24782 [일반] 아버지께 선물한 전자담배 [10] 아지노스5261 10/09/01 5261 2
24781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227] EZrock4437 10/09/01 4437 0
24780 [일반] 2010년 8월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이하 CDMA) 수상자 및 순위~! [3] CrazY_BoY3663 10/09/01 3663 0
24779 [일반] 정신줄을 놓아버린 채소가격.... [48] 녹용젤리7330 10/09/01 7330 0
24778 [일반]  [펌]유럽 축구팀 2010/11 여름 이적시장 결산 2편 [4] 하지만없죠5592 10/09/01 5592 0
24777 [일반] [펌]유럽 축구팀 2010/11 여름 이적시장 결산 1편 [10] 하지만없죠5378 10/09/01 5378 0
24776 [일반] 연아의 눈물 [22] 금시조131267M6303 10/09/01 6303 6
24775 [일반] [잡담]아니..이게 무슨 소리야.. 내..내가 교사라니!! [17] 스웨트5750 10/09/01 5750 0
24774 [일반] 가수 "이정"씨가 전역했네요 [28] 언젠가는...6851 10/09/01 6851 0
24773 [일반] 요 아래 글을 올린 몽랑입니다. (영문법 추천 도서도 있습니다.) [17] 몽랑5317 10/09/01 5317 0
24772 [일반] 조선왕조 최대의 비극, 소현세자의 죽음~~ 펌 [226] 이상12143 10/09/01 12143 0
24771 [일반] [자전거 여행] 서울 -> 부산 자전거 여행#3 (아따따뚜겐) [4] Eva0103321 10/09/01 3321 0
24770 [일반] # 본격 평범한 대학생 600만원 들고 6개월간 유럽여행 다니는 이야기. - 8월 후기(8/6~8/31) 헬싱키 ~ 브뤼셀 [12] 한듣보4464 10/09/01 4464 0
24767 [일반] [영어 끄적] 시제_be always ~ing [27] 몽랑5578 10/08/31 5578 2
24766 [일반]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고등학교 취업축하 현수막. [51] 朋友君10299 10/08/31 10299 0
24765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31(화) 리뷰 & 9/1(수) 프리뷰 [13] 멀면 벙커링4302 10/08/31 4302 0
24764 [일반] [잡답]대학교 4학년 생의 넋두리 [7] 꿀꿀이4312 10/08/31 43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