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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9 17:45:54
Name 부평의K
Subject [일반] 어제 무한도전은 좀 섬뜩했습니다.
예전에 있을때는 토요일에 데이트하다가도 무도 본방사수까지 했었던 나름 무도빠이고...
프로레슬링은 WWE의 Attitude시절에 시험공부는 빼먹어도 역시 본방사수... 했던 사람이지만

어제의 특집을 보고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지난주까지 특집 보면서 정말 열심히들한다, 혹은 참 NKPW에서 쓸데없는 짓 하고있다... 싶었지만.
어제 방송분들 보면서는 멤버들 말고 손스타와 김태호PD에게 순간적으로 울컥했다고 해야할까요.

간단히 말해서 멤버들 잡는 줄 알았습니다.

프로레슬링의 링은 실제로 던져져서 한번 꽃혀보시면 느낄 수 있겠습니다만... 무지 딱딱합니다.
예전 초등학교때 마루바닥인 교실 뒷편에서 호건과 워리어 시대에 놀아보신 분들이라면 기억하실까요...
그정도의 강도는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링의 바닥과 로프의 강도는 고무판과 매트리스가 아니지요.

멤버들이 몸을 날리고 바닥에 떨어지고 낙법을 치고... 다 좋습니다만.

어제 손스타는 정말로 아마추어에서는 가르치면 안될 기술 몇가지를 알려주더군요.
경기 당일까지 아무일이 없이 끝나서 다행이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정말 속된말로 한방에 훅 갈만한 기술...

툼스톤과 항돈이가 뇌진탕까지 일으켰던 초크슬램.

툼스톤이야 원래 파일드라이버계의 기술들이 손스타 본인 말대로 한때 WWE에서 봉인되었었고. 사실 지금도
언더테이커 외에는 쓰는 선수 거의 안보이는 기술입니다. (TNA에 있었던 피티 윌리엄스의 캐너디안 디스트로이어
이런거 얘기하시면 할 말 없긴합니다만...)

실제로 오스틴이 故오웬하트와 합이 안맞아서 목뼈가 나가는 바람에 결국 추후 은퇴가 상당히 빨랐던것도 사실이고요.
손스타 본인이 어제 정준하에게 처음 피폭당할때도 목에 한방에 무리가 왔던걸 보셨을겁니다.

버텨주는 사람의 힘이 없으면 피폭자는 정말 목숨까지 위험한 기술입니다.

초크슬램도... 어제 정준하가 선보였던것 보다는 차라리 케인처럼 공중들었다가 선 채로 부드럽게 던진다는 느낌이어야 하는데
정준하는 어제 두번 다 형돈이를 꽃아버렸죠...

딱까놓고... 선수가 가르쳤으면 그 형태로는 안가르쳤을겁니다.

어제의 손스타는 분명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였던건 사실입니다만... 정말 중간의 몇몇 기술들은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정말
더욱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솔직히는 '멋져보이는 기술이니깐' 가르친거라는 느낌이 조금은 들더군요.

이번 특집은 정말 멤버들이 부상없이 끝났다는건 하늘의 도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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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9 17:46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는 손스타 혼자 한 걸로 나오지만, 천창욱 씨를 비롯해서 전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니까 그런건 다 감안했겠죠.
10/08/29 17:52
수정 아이콘
손스타가 바보가 아닌이상 무리한 짓을 하지 않았겠죠.
그동안 훈련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도와주시는 사람들과 협의끝에 그런 결정등을 내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0/08/29 17:52
수정 아이콘
저도 툼스톤하는 거 보고는 식겁 -_-;;
초크슬램은 기술 자체가 문제가 되기 보다는 정준하씨가 좀 잘못 사용한 느낌이었구요.
황제의 재림
10/08/29 17:56
수정 아이콘
정준하씨가 같이 점프해서 꽂아버리던데..
10/08/29 18:04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단지 손스타씨와 제작진에만이 아니라 출연진을 포함해서 너무 무리한 것 같습니다.

유재석씨가 더 독한 것하자고, 나이 더 먹으면 못한다는 이야기를 한 듯 한데, 제가보기에 그건 유재석씨만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유재석씨 이하만요. 정준하씨와 박명수씨는 더 먹은 나이로 인해 힘겨워하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유재석씨는 잘 해주셨지만, 말씀하신대로 조금 더 지나면 못하니 지금하고 싶으시기도 하겠지만, 이제 '무한도전'에서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멤버 7명중 2명이 이제 40대니까요.

어제 별명지을때는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고, 훈련과정에서는 정말 울컥할 정도로 감동받았습니다만, 이제 그렇게 얻는 감동 필요없습니다. 정말로 너무 위험했습니다. 너무요. 시청자를 위한다는 자세는 좋습니다만, 이건 너무했습니다.

앞으로 몸고생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위험한 것들은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이미 잘 진행되고 끝마쳤다는 사실을 알면서 보는데도 심장이 덜렁거렸습니다. 정 필요하다면 고생하는 것만하고, 위험한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올빼미
10/08/29 18:08
수정 아이콘
뭐든 프로그램은 연출진이 중심을 잡고있어야합니다. 출연진을 진정시키고 멈출때를 결정하는거죠. 무한도전은 그게 부족합니다.
앵콜요청금지
10/08/29 18:09
수정 아이콘
재밌게봤긴했지만 진짜 위험해보이긴 하더라고요. 박명수씨가 중간에 빼는게 제일 현명해 보이기도 했고요.
10/08/29 18:09
수정 아이콘
1년이상을 준비한 프로젝트에 대규모 관중을 앞에 두고 하는 경기인데...
안전하고 쉬운 기술로 했다면 그것 또한 욕먹었을 듯....
유재석씨의 "너네 그러다 욕먹어.."란 말처럼 엄청난 압박감으로 이런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 봅니다.
wish burn
10/08/29 18:13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박명수씨가 용감하단 생각도 들더군요.
아닐땐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
10/08/29 18:20
수정 아이콘
정말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목숨 내놓고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레슬링을 너무 좋아하고, 무한도전의 프로레슬링 도전도 반갑습니다만 처음 의도처럼 낙도 어린애들을 위한 공연 정도로 가볍게 하는것이 어땠을까 싶네요. 1년의 수련과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1년동안 프로레슬링만 준비했던것도 아니고요. 정말 성의있게 도전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는 좋지만, 그 속에 충분한 안정장치가 있어야 시청자들도 마음 편하게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물론 그 와중에 '프로레슬링은 짜고하는 단순한 쇼라는 얘기는 더이상 못하겠다' 라던가 '고통이 없는 스포츠인줄 알았더니, 그냥 단순히 참는거 였구나' 등의 시선들은 꽤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호 PD의 연출력이나 아이템 선정 능력등 무한도전을 이렇게나 재미있고 훌륭하게 이끌어준 공은 정말 대단한 점이지만, 출연자들의 나이를 고려해서 너무 가혹한 도전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 후 무한도전이 새로운 도전을 하던 중, 어떤 멤버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실제로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어제 방송을 보면서 들었습니다.
10/08/29 18:26
수정 아이콘
전반부에 놀아서 그런거죠. 그리고 판이 너무 커져버린 것도 있구요.
처음에는 그냥 시골에서 애들 데려놓고 즐겁게 노는게 목적이었으니까
초반에 놀아버린 맴버들을 격하게까진 까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씁쓸한건 사실이네요.
방송에서 보았듯 마지막에 몰아서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는거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는거...그리고 위험했다는게 말이죠.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뻔 했나요.

분명 열심히 하는거 잘 보았고 좋았지만 출연자들 부상까지 각오해야 될 정도의
부담스러운 장기프로젝트는 자제를 하던가 아니면 아싸리 훈련을 길고 체계적으로 하던가
해서 보면서 이거 사람 죽겠는데 싶은 마음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edelweis_s
10/08/29 18:35
수정 아이콘
툼스톤은 정말 위험해보이긴 했습니다. 철권에 나오는 기술을 실제로 볼줄이야...
아우쿠소
10/08/29 18:38
수정 아이콘
전반부에 좀 놀아서 그런거죠(2)

아마 천안함 사태 및 MBC 방송파업이 없었다면 아마도 조금 개그틱한 프로레스링이 되었지 싶네요..

천안암 사태로 인한 예능 결방과 MBC 의 파업으로인한 결방으로 인해서 시간도 많아지고 시선과 관심도 더받게 되서

스케일이 커진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아무 탈없이 경기가 끝나서 고맙습니다.
10/08/29 19:14
수정 아이콘
걱정도 공감하고 안쓰러움도 좋고 다 공감하는데
시청률보면 화나요.ㅜ.ㅜ.
기사들이 어제방영 끝나자마자 찬양일색이더니
스타킹에 졌다고 헛수고,남는거 없는 장사 등등 까기 시작하는데
그게 더 안쓰럽습니다.
노력한만큼, 고생한만큼 시청률도 따라주어야 하는데 세상에 스타킹에 지다니 ㅜ.ㅜ.
정말로 멤버들 고생한거 생각해서 다음주에는 무조건 본방사수 합시다
이러고 보니 넷심과 민심이 틀리다는 말에 동의하게 되네요.
리버풀 Tigers
10/08/29 19:49
수정 아이콘
wwe가 맞나요? 스맥다운과 로우로 나뉘는... 거기서 유명선수들의 피니쉬는 왠만하면 따라하지 않는게 현명합니다.
피니쉬니까요... 선수들도 한게임에 한두번만 쓰는 기술이고, 그쪽 선수들은 그 기술을 맞추기 위해 연습하는거라 볼 수 있죠.
그럼에도 몇명 이외에는 쓰지도 않고 있죠.
특히 목으로 떨어지는 기술.. 둠스톤 초크슬램 hhh의 피니쉬(기억이 안나네요..) 같은 기술은.. 정말 안맞으면 전신마비됩니다.
링위에서 떨어지면서 넣는 기술도 누워있는사람 잘못맞으면 장파열.. 떨어지는 사람 잘못떨어지면 허리나가서 하반신불구...

걱정스러운건 어린학생들이 보고 따라할까봐...
10/08/29 19:57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은 시청률로 잣대를 들이밀기에는 너무 큰 프로입니다. 이미 클대로 커버렸고 4000석이 1분도 안되서 매진되고
등등 이 프로는 그냥 MBC에서 함부로 강제종영 같은걸 시킬 순 없죠. 그냥 예능이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비대해져서....
그냥 하나의 일상이죠. 토요일의 6시30분부터의 일상...

정권 바뀌고 없어질 수 있다라고 긴장하는 프로가 이 프로였으니-_- 말이죠. 함부로 못할 프로입니다.
함부로 없애버렸다간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죠. 정말 10대부터 30대정도의 주시청자층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거죠-_-;
무도까지 없애버리면 긴장해야 할겁니다. MBC는 더이상 주말예능에서 MBC란 회사는 아웃오브안중이 되버릴테니깐요-_-;
승리하라
10/08/29 20:03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레슬링 직관을 했었는데요. 일본에서 쓰는 레슬링용 링은 다르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이더군요. 사실 어제 무한도전의 링은 너무 딱딱해보였습니다. 반동도 별로 없었고요. 일본에서는 선수들이 뛰어다니기만해도 링에서 큰소리와 함께 스프링처럼 반동이 나오더군요.

거기다가 의료진이 있는게 아니라 마사지사만 있는걸보면서 좀 아쉬웠습니다. 사고없이 마쳐서 정말 다행이네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0/08/29 20:10
수정 아이콘
mbc 가 나름 좋은 이미지 가지고 있는게 피디수첩과 무한도전 덕분 아닌가요 -_-;;
그리고 무한도전은 정말 출연진들이 50대가 될때까지도 했으면 좋겠어요. 꼭 듣고싶습니다. 노홍철씨나 정형돈씨의 '형님들 40대때 왜그러나 싶었는데 이제야 알겠어요'하고, 거성형님 '50은 티오피야 임마' 라고 하는...
응큼한늑대
10/08/29 20:45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wwe 너무 좋아하고 즐겨 보고 있지만 어제 무한도전의 몇몇기술들은 어, 저거 좀 위험한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운동신경을 떠나서 피니쉬 기술 몇개는 옆에 친구나 동생 붙잡고 조금만 따라하려 해봐도 얼마나 몸에 무리가 오는지 바로 아는데
어젠 좀 위험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물론,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고는 하지만 확실한 전문가는 없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요.
김태호 피디도 그 부분에서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기로 했었다니.
사고 없다는게 정말 다행이지만 후유증이라도 있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됩니다.
그래서 다음주 무한도전이 더 기대되기도 합니다;;
온푸님
10/08/29 21:05
수정 아이콘
위험한 기술을 쓴건 둘째치더라도, 어제 방송 내내 현장 대기 의료진이 안 보였습니다. 기공치료사 한명 뿐이었죠.
MBC내 녹화야 사내 의무반이 있다 치더라도, 장충체육관 현장에서 정준하가 쓰러졌을때 어떤 메디컬 체크도 없이 병원으로 간건
황당할 정도입니다. 편집으로 뺀거라면 다행이지만, 정말 없었다면 명백히 테오PD책임이죠. 경기 두시간 전이었는데요.
설마 경기 중에도 의료진이 없었는지 의문입니다.
몽키.D.루피
10/08/29 22:02
수정 아이콘
어제 정준하씨의 (플라잉)초크슬램은.... 진짜... 목부분으로 내리 꽂아 버리더군요.
락바텀, 스터너, 페디그리등 안전하면서도 임팩트 있고 알만한 피니쉬 기술들이 있는데 진짜 어렵고 위험한 기술을 골랐는지... 오히려 비난 받았던 박명수씨가 더 현명해 보였습니다. 유재석씨야 그동안 꾸준히 운동도 해왔고 몸관리를 해서 그정도지만 운동부족에다가 나이까지 많고 기본적인 운동센스도 부족한 박명수, 정준하씨는 진짜 안 다치고 한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반니스텔루이
10/08/29 22:23
수정 아이콘
항돈이 초크슬램 부분은 진짜 -_-

사고 나는줄 알았습니다. 가벼운 뇌진탕 증세로 끝났지만..
초음속거북이
10/08/30 16:10
수정 아이콘
저도 무한도전을 첨부터 즐기고 사랑하는 한 사람입니다. 근 박명수씨가 이제는 몸이 따라 주지 않아서 못한다고 말하고 멤버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는거 보면서 이런 도전을 왜 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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