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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3 20:02:31
Name gloomy
Subject [일반] 체벌즉시금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004&newsid=20100823184904364&p=yonhap&RIGHT_COMM=R4



체벌즉시금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고등학교 졸업한지 십수년이 지났습니다만서도..

그 당시로서 지각하거나 기타 여러가지 학생들의 행동으로 체벌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수위가 심하지 않았죠. 플라스틱봉으로 손바닥 10대라던지. 청소를 시키신다던지.
그것도 수치심이 매우 심했던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성과 바른 교육을 가르쳐야되는 학교에서 저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간혹, 혹은 자주 초등학생이라던지 여학생, 그외 체벌의 강도가 심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떤 점을 보아도 체벌은 결과적으로 사라져야하는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학생을 가르쳐야할 의무, 입장, 그리고 책임감까지 소멸되어 버립니다.
저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속으로 애만 태우다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요.
제재할 방법도 없는데..

제일 큰 문제는 소수의, 30명이 한반이라고 가정했을때 1-2명의 아이들로 나머지 28명이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1-2명의 학생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러나 부모된 심정에서는 어떻습니까.
제일 중요한 분위기, 학업태도등에서 자신의 자제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게다가 체벌대상학생의 대책이 교장실로 보낸다거나 사회봉사, 가정법원으로 송치하라니요..
사회봉사.... 봐주는 사람이 없는데. 반성의 여지가 있을까요.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담당자를 보낼것도 아니고..
가정법원... 미성년자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몰라도 이건 전혀 아닌거같아보입니다.

이 체벌즉시금지 규정이 현대 사회의 악폐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한마디하면 바로 참지 못하고 대들고,
자기인생 남들이 왜 뭐라고 참견하며 끼어드냐고 버럭하는 모습들, 흔히 볼수 있지요.
편의점옆에서 술먹으면서 담배피면서 떠드는 학생들, 주위 어른들이 쉽게 뭐라 할수 없지요.
또한 요근래 대학에서 번지고 있는 청소부아주머니들,  사회에서 말하는 하위직업의 어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죠.
이런 경향이 대체 어디서 나올까요.
다 학부모들의 잘못일까요.
학교의 잘못일까요.
어른들의 잘못일까요.
학생들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다 잘하고 있고 지금의 현상태가 맞는걸까요.
물론 지금의 학교시스템과 교육환경 등 여러부분이 최선이자 최고가 아닌건 확실하지만

체벌즉시금지, 교사들은 대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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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
10/08/23 20:05
수정 아이콘
약간 핀트가 어긋난 건지도 모르겠지만...

청소년의 문제는 어른의 문제고 사회의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어른들이 하는 행동이 그대로 투영되는 거죠.

사회가 바로잡히면 어느 정도는 나아질지도 모르겠네요.
아나이스
10/08/23 20:02
수정 아이콘
어차피 괜찮습니다. 이젠 애초에 교사 자체가 상당수가 남아나지 않을 판인데요.
더 중요한 게 있지요. 새 수능 개편안은 이것보다 더 스펙타클합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미래형 교육과정 진심으로 구상한놈 매미없다고 외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당장 대학온 의미가 없어지게 생겼으니 욕나와요. 아.... 임고 몇년뒤 치는데 망했슴다. 노정권떄부터 시작되온 이상한 사다리걷어차기에 현정부가 마침표를 찍으려는 모양입니다. 아니 다음 정권에선 더하려나.
제가 교원대 재학중인데 이대학 나오면 일명 기업노예조차 버거운게 현실인데 제대로 치명타지요. 저 뭐해야되죠 -_-;;;;
10/08/23 20:03
수정 아이콘
우리 사회가 '때리지 않고 잘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10/08/23 20:08
수정 아이콘
다 학부모 잘못이고 다 학교 잘못이고 다 어른들, 사회 잘못이죠, 뭐. 표현이 웃기긴 한데 밥상에 올라온 물고기에 납하고 수은 들어있는게 오폐수 관리 제대로 안하고 버린 공장들 잘못이지 물고기 탓은 아니랄까. 쿨럭
10/08/23 20:10
수정 아이콘
일단 전 체벌금지조치에 대해 아무런 찬/반의견도 없습니다.
그냥 해도 그만 않해도 그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체벌을 금지시킨다고 어떠한 효과를 얻을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몸에 손 않대고 체벌 금지규정을 피해서 얼마든지 체벌을 능가하는 가혹행위가 가능하거든요.

그냥 상징적인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뭐 없는것보단 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중요한건 자질있는 교사양성과 함께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이 바뀌지 않는한 문제는 계속될거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맞은건 고등학교시절같네요.
10/08/23 20:13
수정 아이콘
물리적인 체벌말고도 봉사활동이라던지, 반성문, 화장실 청소등으로도 체벌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리적인 체벌만 없앴으면 좋겠어요. 싸대기맞고 고막 터진애도 봤고 종아리가 시퍼렇게 멍들어서 걷지도 못하는 애들 보면..
아나이스
10/08/23 20:1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과외하면서 느낀게 학부모들은 자기가 수준이하라서 자식이 엉망인걸 왜 교사탓하고 자식의 친구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부모가 수준이하였기에 제대로 양육을 못하고 막 기른 게 잘못이죠. 담임이라 해봤자 1년하면 거의 떙이고 그런데 그 시간내에 그 애만 커버해도 힘들 지경인데 반에 학생이 서른명쯤은 있죠. ?? 솔직히 교사들이 일을 못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학생들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또 여러가지 업무들 있고, 당장 남교사들은 특히 여교사들이 병풍같이 서서 구경만 할때 애들끌어다가 행사있으면 짐 옮겨야되죠.

자랑은 아니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학창시절 좀 막장인 애들과 어울려서 놀았었는데요, 이런 애들 집 어쩌다 가면 집 분위기부터 일단 정상적인 가정과 다릅니다. 막장집안에서 태어나서 그런가 그런데 가면 아 뭔가 이상한 동질감이 느껴지는 분위기? 그에 비해 사람답게 잘 크는 애들 집에 가면은 겉으로는 최소한 집 분위기가 아늑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상적인 집안에서 자라오신 분들은 모를수도 있겠는데, 막장인 애들 집에 가면 정말로 분위기 다릅니다. 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_-;

제가 교사를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고 교직에 큰 뜻이 없는데, 이런 제가 봐도 이놈의 사회는 쥐뿔도 대접 안 해 주면서 모든 책임을 교사한테 돌립니다. -_-;; 하기야 자기 자식의 꼴이 자기 탓이라고 인정하기엔 슬프겠죠. 그러니 애써 인정하기 싫어서 자기 자식이 막장인 걸 교사한테 돌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사들 중 자질이 떨어지는 교사들이 많은 건 인정하지만... 글쎄요 저는 적어도 가르치는 능력에 있어선 인강강사보다 떨어지지만 적어도 사람됨은 확실히 된분들을 많이 만나서 잘 모르겠습니다.
10/08/23 20:19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감이신데 이야기 들어보면, 완전 이게 학굔지 깡패소굴인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되도 만만한 젊은 여선생이면 그냥 대놓고 욕하는놈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이런놈을 벌주지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다가 그냥 포기하는거죠

괜히 건드려봐야 그 밥에 그나물, 그 애자식의 애비 애미라, 뒷감당하기만 더힘들어지죠
법이나 뭐든지 간에 교사에게 권한을 주지 않는한 dog판인 상황은 바뀌지 않을텐데
오히려 한술더뜨니 문젭니다.
10/08/23 20:19
수정 아이콘
저도 반대의 입장입니다...

그것이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라면, 체벌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십몇 년이 지났습니다만, 그때에는 몽둥이 찜질은 물론 뺨 맞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자식이 선생님에게 맞은 것을 부모님이 아시는 날엔, 부모님께서는 자식을 나무랐습니다...

'니가 잘못을 했으니 맞았겠지.. 선생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러셨습니다..

하지만 요즘 보면 선생님들이 설 자리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에 무슨 광고였던가,. 선생님이 학생에게 매를 들자 학생들이 핸드폰을 꺼내 그걸 찍으려드는..

그저 한숨만 나오더군요...

우리들이 그런 체벌을 겪고 어떻게 자랐습니까.. 감사히 잘 자랐습니다...

나쁜 길, 좋지 않은 길로 빠지는 것을 바로 잡아주셨고, 잘못된 습관과 행동들을 바로 잡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체벌... 정도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굉장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우디 사라비
10/08/23 20:20
수정 아이콘
정말 때려야 할 정도의 대책없는 아이라면 가정법원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때려야 한다는 교사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드물지만 아주 드물지만 아이들을 전혀 때리지 않고 그렇다고
지금 체벌교사들이 협박하듯 무책임하지도 않은 끈기와 애정으로 스승의 길을 걷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은 전혀 교육적 목적을 달성 하지 못하고 계신걸 까요?

제가 교사라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체벌 금지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근데 집단 반발이라니요...? 때리지 말라면 때리지 마세요 안 때리고 잘 가르킬 사람들 줄 섰습니다

사람 때리고 싶으면 깡패해야죠...
벤카슬러
10/08/23 20:23
수정 아이콘
저는 Gloomy님과 생각이 다른데요...
그동안 선생님들이 너무 편한 '체벌'이라는 수단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학생 생활지도 방식은 60~70년대 방식을 고수해 왔던 선생님들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애초에 교사 양성 과정에서 '체벌'에 관해 얼마나 심각하게 교육되어 왔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사범대 정규 교육과정상 '체벌'에 관해 다뤄진 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있다고 해도 당장 임용고시 공부하느라 뒷전으로 밀려나 버릴 것이 뻔하니까요.

지금부터라도 선생님 분들이 체벌을 대체할 학생 지도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이 선생님이 주체적인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외부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점은 정말 유감이네요.
비록 제 선배님들이지만, 21세기가 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이런 논의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제 선배님들께 정말 유감이 많습니다.

사람들 때린다는 것,
교실 밖에서는 당장 경찰서 가야 되는 행위입니다.
교실에서만 묵인되어 온 것이죠.
저는 이 당연한 사실을 선생님, 아니 선배님 분들이 인정해 주셔야 체벌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0/08/23 20:20
수정 아이콘
저도 맞고 자란 세대이긴 한데,,,
가장 큰 문제는 '폭력은 대물림된다'라는 겁니다.
아이를 키우지만, 잘못에 매로 대처하는 것은 가장 쉬운 방법이죠.
고민이 없습니다. 잘못했으니 -> 맞아라...

그런데 우리는 항상 아이들에게 폭력은 나쁜 것이라 가르칩니다.
이 행동에서 일어나는 괴리는 어떻게 교육에 반영되어야 할까요?

사람을 때리면 안된다.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
잘못했으니 맞아라....

우리가 너무 고민없이 교육에 대처하는 건 아닙니까?
폭력적인 부모에게서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가 키워집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요?
매를 드는 건 언제나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항상 고민합니다.
레필리아
10/08/23 20:26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체벌금지조치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인성교육은 어린날의 행적인데 이걸로 인해 먼 훗날에 피해를 받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 되거든요.

거기다 이런 법안이 적용되도 현실에서 달라지는건 거의 없을 겁니다.
08년도에 고교 졸업했는데,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존다고 싸대기도 맞아보고, 딴생각 한다고 발로 까여도 보고, 눈빛이 안좋다고 빠따로도 맞아봤습니다. 뭐 부산에서는 나름 명문고라고 명성이 자자하지만요.

고교 재학 중에 영어 수업시간에 수학공부 하다가 걸려서 정수리에 피날때 까지 찍힌사건이 있습니다. 해당학생은 응급실 실려갔구요.
학부모님 학교 찾아오시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해당 선생님 교육청 불려 가시고....결과는 다시는 체벌 않겠다고 각서 한장으로 끝났습니다. 알고보니 그 선생님은 몇년 주기로 그런 각서를 한장씩 써낸다고 저희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OpenProcessToken
10/08/23 20:23
수정 아이콘
청소년들이 잘못된게
사회의 잘못이고 부모의 잘못이고 학교의잘못이란 것은 반박할 필요는없습니다만
체벌이 안된다면
외국처럼 중학교 이상은 잘못된 행동을 했을 시 체벌없이 벌점을 받고 특정 점수 이상이 되면 퇴학처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퇴학된 학생은 특정 과정을 거쳐서 학교에 다시 전입해야겠지요
중고등학생 정도면 본인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모모리
10/08/23 20:31
수정 아이콘
전 체벌을 찬성합니다. 사실 체벌따위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의 인성이죠. 쓰레기 교사가 지도하면 체벌을 금해도 아이들에게 얼마든지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반면에 훌륭한 교사는 체벌을 사용해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법이죠. 물론 반대사례도 가능하겠습니다만, 애초에 제가 태형 자체를 찬성하는 편이라 체벌에 찬성합니다.

임용고사를 위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쌓은 정도로 교사를 뽑는 방식부터 고쳐야 합니다.
행복하게살자
10/08/23 20:28
수정 아이콘
어짜피 교육감 직권으로 이미 시행이 되었으니 한번 시행해보고 판단해보죠.

반대측이 주장하는 대로 학생통제체제가 붕괴되고 학교가 개애판되면 다음번에 표로 심판하면 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아나이스
10/08/23 20: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저보다 더 막장인 요즘 중고등학생들을 보면서(저야 뭐 일탈과 학생의 중간선이긴 했지만;) 한국공교육은 완전히 한번 뒤엎지 않는 이상 이런 식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벌이 유지되도 어차피 결국 막장으로 치닫게 되는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선생님들한테 아무리 맞아도 제가 개선되는 부분은 단 한개도 없었습니다. 아마 학교 고3중 제가 제일 많이 얻어터졌을 겁니다. 이런놈이 재수한다고 수능원서쓰러 학교가니 선생님들 표정이; 나중에 끝나고 와서 제가 합격한 대학 이름 읊자 다들 경악하시더군요; 그정도도 안될거 같았다나...

현 정부는 완전히 포커스를 잘못 맞추고 있어요. 지금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학생들의 상태가 막장인 게 제일 이슈가 되고 중요한 건데 하기야 윗분들은 자기자식이야 SKY 모두 입학했을테니 알바아니겠죠 크크

그냥 미국처럼 유급제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한번 전반적으로 엎는 사람이 나와야 할텐데...흠
10/08/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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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의 온갖 악영향은 차지하고서라도 체벌을 받아도 반성하지 않는 학생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그런 학생은 어떻게 가르쳐왔는지 궁금하네요.. 그 방법을 적용하면 될텐데요. 만약 그 방법이 반성할때까지 체벌한다, 라면 이건 교육이 아닙니다. 그렇게 자란 학생은 체벌하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아요. 때리거나 소리지르고 윽박질러야 좀 반성하는 척하는 어른들이 즐비한 사회.. 별로 밝은 사회는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체벌을 대체할 교육방법과 교육여건을 좀 내놓고 체벌금지를 시행했으면 더 많은 찬성을 받는 제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고졸 못하면 사람 취급 못받는 나라라 정식처벌도 차마 하지 못하는 선생님들 입장에선 답답할 것 같아요.
10/08/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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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담임입니다. 오늘 개학을 했는데..
아이들이 좀 매를 들어달라고 애원하네요 ㅡㅡ;; 말 함부로 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좀 무서워지라네요.
학기초에 좀 엄하게 다루고 이제는 편하게 웃으면서 하니까 아이들한테서 그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쁜짓 한 아이에겐 분명히 잘잘못을 따지면서 질책하기는 하는데 말이죠.
10/08/23 20:38
수정 아이콘
체벌이 편한 교육 수단인 거 맞습니다. 체벌 없이 가르치는 거 가능합니다.(개인적으로는 집에서 맞는 학생은 체벌없이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 교사에게 남아 있는 권리랄까... 학생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권리라고 할만 것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교사의 "주관적 평가"도 우리나라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교사가 학생을 교실에서 내보낼 수도 없습니다. 즉 교사의 권리가 이제는 없어진 것이거든요. 체벌 금지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교사의 권리도 늘어나야겠죠.

체벌 폐지에 대해서 시큰둥한 교사들이 뭐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체벌 폐지되면 "패자 부활의 기회"가 거의 봉쇄된 한국 사회에서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치는 방법 밖에 없거든요.
음악세계
10/08/23 20:40
수정 아이콘
현직교사로써 체벌이 없어지면 안된다고 약 3초정도 생각했습니다...^^
사실 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써, 저는 체벌은 반대하고 체벌금지규정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합니다.
다만 확실히 학생들을 사고 안나게 통제하는 것은 너무나 힘이 듭니다.
뭐 힘들어서 때리고 싶다는건 전혀 아닙니다.(전 맘 약해서 잘 못 때리겠네요^^;;) 저는 손들고 서는 벌 같은 신체적 체벌 주는 것 자체를 제 스스로 힘겨워해서 피하는 편입니다. 주로 벌로 청소를 시키고 심하면 남아서 상담하는 쪽이네요.

일단 갈수록 학생들이 부모님 말씀도 안 듣는데, 학교교사들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에 걱정입니다.
물론, 안 그런 학생들도 많고, 착한 학생들도 많지만 말 그래도 한 반에 단 한 명이라도 그런 학생이 있으면
반 전체 학생들을 선동하고 반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제제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지금 현실적으로 벌점제와, 벌점이 일정범위가 넘어가면 교내봉사, 사회봉사, 부모님면담등을 통해서 해결하긴 하지만
문제는 문제학생일수록, 부모님과의 상담에서 제대로 된 부모님을 찾기가 힘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부모님이 다짜고짜 아이를 감싸고돌고, 자기 아이 잘못없다고 우기기 시작하면 정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놓고 학교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일단 교사탓으로 돌리는게 당연한 것으로 여기니까요
(물론 교사의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한 순간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돌보는건 100% 불가능 하다는 것 다 아실테죠)

성인이 되서 우리가 법과 질서를 지키고 사는 것은, 예절과 도리와 양심에 의해서도 지키고 살아가지만
그것보다는 법을 어기면 불이익이 있다는 것을 다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범죄자를 처벌하고 벌금을 물리죠.
저는 학생들을 가르칠때 매우 존중하고 권리를 보장해 주는 편이라고 자부합니다만, 그만큼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학생이길 요구합니다. 학교는 일종의 사회에 나가지 전에 예습하는 단계이자 어른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면 그 과정이 어떠한 것인지 책임이 따르는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 깨닫기를 부탁합니다.

상담을 통해서 학생들을 이끄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임을 알고있고, 실천하는 중이지만 가장 힘든점은, 하나하나 자식처럼 아끼고 돌봐주기에는 학생들의 수가 너무 많다는점,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투자하기에는 잡무나 수업준비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죠.

말이 길어져서 이만해야겠네요. 아무튼, 주제에 관한 이야기만 다시 하자면 체벌은 금지해야한다.
다만, 사회풍조가 너무 흔들리는 이 시점에서 체벌금지라는 단어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선생님께 대들어도 나한테 손찌검도 못하니
맘대로 행동해도 되겠구나라는 걱정이 많이 되긴합니다. 교사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학교의 행정적 노력과 부모님들의 도움없이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비비안
10/08/23 20:38
수정 아이콘
유독..학생들이 맞는 것에 대해서는..관대하네요..
일단 체벌 자체는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교사는 컴퓨터가 아닙니다.

즉 학생이 잘못을 했다 잘못되어서 어느정도의 체벌을 가해야겠다 라는게 기준도 없고 규정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말그대로 때리는 사람 마음입니다. 사람인 이상 감정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고. 이렇게 되면 체벌이 체벌이 아니고 폭행으로 변질됩니다. 특히 자질이 안되는 교사들이 분명히 존재하죠.. 실제로 최근엔 휴대폰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에 뜨는 몇몇의 동영상들 다들 보셨겠지만..

제가 80년대생이고 남자인데.. 저랑 비슷한 시대에 남자이신 분들은 특히 고등학교때 다들 직접 목격 또는 경험해 본 일일겁니다.

즉 체벌을 하지 않으면 학생들을 뭘로 지도하냐? 라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이제 지금부터 해결 해 나가야 되죠.
지금까지 다른방법은 지금 애초에 시도도 안해봤습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위엣분 말대로 체벌이라는 참 쉬운방법으로 학생지도를 해왔으며 그걸 당연하게 여겨온게 지금까지 사회분위기이고 현실입니다. 맞으면 말 듣거든요.

저도 학교서 봤지만 정 인간안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퇴학시켜야죠. 당연히 퇴학시켜야됩니다. 그사람들까지 끌고 가면 다른 모두에게 피해를 줍니다만 이건 체벌도 마찬가지입니다. 퇴학당해야 할 몇명을 위해 체벌을 정당화한다? 이건 말이 안되죠.
10/08/23 20: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위에 중립적인입장으로 글을 적었지만

전 체벌이 교육에 있어서의 한가지 좋은 수단이 될수있다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이 좋은 수단을 수준미달의 교사들이 엉뚱하게 휘둘러서 문제가 되는거구요

그리고 이 수단 자체를 부정하고 금지시키는 정책에는 글쎄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군요.
10/08/23 20:46
수정 아이콘
체벌문제를 볼때마다 체벌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서구의 여러나라들은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체벌이 없어지면서 체벌로 다스리던 문제아들을 다스릴 방법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체벌은 커녕 학생에게 욕도 안할 외국의 나라들도 분명 문제아들은 있을겁니다.
그럼 그 나라들은 문제아들을 어떻게 하나요.
본문에 써 있는것처럼 체벌이 없어진다고 그 아이들을 방관하게 될것 같진 않네요.
뭐 우리나라만 선생님이 있고 다른나라들은 다 강사들이라면 또 몰라도요.
10/08/23 20:46
수정 아이콘
체벌을 금지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다른인간에게 폭력을 행사할 권리는 그게 정당방위가 아닌이상 그 어떤이유

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체벌이란 맞는것 뿐만 아니라 기합이나 벌 같은 육체적 고통을 주는것 전체입니다.

대신에 봐주기식 행정보다는 어떤 기준을 정해놓고(청소년이니 어느정도의 실수를 용서하는것 포함) 그 기준에

해당될시에는 가차없이 집행해야 되겠죠. 또한 교사들이 집행할수있는 정당한 권리또한 있어야 하겠죠.
10/08/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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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에 있을때 참 많이 생각했던건데.

'폭력은 통제를 위한 가장 쉬운수단이며, 가장 근시안적이고 미련한 수단이다.'

저는 체벌은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지 교육의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직생활내 규범 및 질서를 위한 통제는 필요하지만 그 방법이 체벌이라면 그것도 저질이죠)또한 체벌의 기준이 모호하고 그 정도도 주관적이라 교육에 있어서 빵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적절한 대안없이 체벌을 없앤다에는 반대의 입장이지만, 사실 체벌에 대해서는 저는 꽤나 부정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주먹보다 법이 더 무섭다는걸 가르쳤으면 좋겠네요.
possible
10/08/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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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와이프가 올해초 임용시험 붙었고 발령이 안나서 지금 기간제로 잠깐 고등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가끔 요즘 학교 생활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체벌도 하냐고 물어봤는데 체벌 한답니다. 물론 최대한 안하려고 자제를 한다고 하는데
도를 넘어서는 학생들은 분명히 있다고 하네요...
요즘 남학생들 여교사가 조금만 허술하거나 여린모습을 보이면 바로 만만하게 본다고 합니다. 와이프 친구는 작년에 붙어서
학교 다니는데 그 여린 친구가 3개월 다니고 나서 입에 담지도 못할 상욕을 한다고....자기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하네요...
암튼 조금만 풀어줘도 통제 불능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참 어렵다고 합니다.
10/08/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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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집에서 애들이나 안 때렸으면 좋겠습니다. 집에서 얼마나 맞았는지 '큰소리가 나지 않거나' '맞지 않으면' 잘못했다고 생각도 안 하는 녀석이라니.
비비안
10/08/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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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적으로는.. 체벌 대신 뭐 책 좀 있는 방 하나 만들어놓고.. 그곳에 한시간이면 한시간 두시간이면 두시간 -_- 넣어두면 안될까요?? 혼자 조용히 생각을 하든 책을 읽든.. 뭘 하라고.. -_-;; 그리고 선생님(또는 상담자)이 보고싶으면 언제든 불러서 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뭐 이런거요.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어요.

전 사실 제 자식은 절대로 안때릴거라고 맹세하고 있고.. 만약에 제 자식이 잘못한다면 저런식으로 할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10/08/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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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어서는 애들이 요즘은 많죠.
수업시간에 노래하고 춤추는 애들도 있고. 밖에 벌세우면 거기서 떠들고 놀고.
그렇다고 창문 닫아버리고 수업진행하면 밖에있는애들 수업못듣게 한다고 나중에 학부모 끌고오고...
대부분 막장은 부모막장이 많죠..

근데 남자선생이 몽둥이들고 슬쩍 나타나면 조용해 집니다.

동생이 지금 고등학교 기간제 하는데 거의 100% 저렇답니다.
물론 대부분은 애들이 착하고 순진하데요.. 한두명이 물을 흐릴뿐..
10/08/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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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체벌금지라는 대의에는 일단 찬성합니다. 사람이 짐승도 아니고 때려가면서 교육한다는거 자체가 학생을 사람으로 안본다
는걸로 전 보기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로 인해서 생기는 소히 얘기하는 문제아들에 대한건데 제 생각은 그 학생들에게 최대한
이러면 안된다는 (무조건적인 안돼가 아닌 합리적인 지도가 우선시된다는 선에서)걸 교육하고 나서 그때도 안된다면 제도권
교육에서 추방시키는것이 현 상황에선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극단적이다 말씀하실분들 많으실껍니다. 이론적으론
그 학생이 깨우칠때까지 교육하는게 최선이겠죠) 당연히 그 학생의 부모들이야 내 자식 인생 망칠일 있냐하면서 거세게 반대
하겠죠 하지만 소수의 문제아들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까지 피해를 입는다면 전 과감히 칼을 도려내야한다고 봅니다.
암을 그대로 내버려둔다고 나아지는게 아니듯이 말이죠
얼마전에 오마이뉴스에서 본 기사중에 도저히 제 상식에서 이해가 안가는게 있었는데 청소년들은 얼마든지 실수할 권리가
있고 그것을 보듬어줘야하는게 기성세대의 의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수도 실수 나름이죠 아니 학업분위기를 흩트리는것도
모자라 이지매및 폭력 그리고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을 하는 학생들을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여야 할련지요?
The Drizzle sold out
10/08/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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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환영합니다. 물리적인 체벌은 어떤 이유에서든 지양되어 마땅합니다.

근데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학교문화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회의적입니다.
체벌하는 교사도 문제지만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학생들이 엄청 다수이기 때문이죠.
반성문? 안써오면 그만입니다.
청소? 요즘 괜히 청소시켰다가 뉴스에 뜹니다.
학부모 상담? 절대 다수는 안그러겠지만 학부모에 대한 교사의 위신과 권위가 짓밟혔던 기사를 꽤 많이 봅니다.

사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벌점제라고 보는데, 정에 의해 움직이는 한국사회에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정착을 시켜야 할 겁니다.
그리고 이런 체벌을 폐지하는 것과 동시에 교사의 업무량을 줄이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GoodSpeed
10/08/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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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제도 왕따로 인해 한명이 자살을 선택했더군요.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넘치는 현실을 바꾸려면
학교내에서 집행할 수 있는 법적 제제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감성소년
10/08/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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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교육기관에서 체벌이 허용되어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Ms. Anscombe
10/08/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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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강력 범죄가 만연하니 삼청교육대 하나 만들면 된다는 것 같은 거죠.
10/08/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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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은 항상 다루기 어려운 주제입니다만, 기사와 같은 즉시금지에는 반대합니다.
무엇이든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대안을 마련하여 실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체벌은 반대합니다.
맞고 자란 아이들이 다시 맞고 자라는 아이들을 만들까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교사분들께서도 이제 새로운 교육방법을 고안해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루크레티아
10/08/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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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체벌로 가르칠 자격이 있는 사람은 그 아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를 법의 테두리에 좀 더 강력하게 집어넣어야만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우리나라는 교권의 실추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교권이 '왜' 실추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별로 없는 것 같네요.
동네노는아이
10/08/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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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근데 체벌이 없어지면 몇몇 통제가 안되는 학생들 때문에 더 많은 학생이 피해 보지 않을까요
제 경험상 무섭지 않거나 만만한 선생님 들어오면.....어느 수업이라도 막장이 되더군요.(모범생을 모아놓든 망나니들을 모아놓든 말이죠)
사회적인 제도 (벌점제 상담제 그리고 학교를 짤리게 되더라도 그 학생이 다른 길로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체벌금지를 해버리는거 같아서 좀 그렇네요
뭐 고등학교때 맞기도 많이 맞었었고 싸데기도 맞어봤고 빠따로도 맞어봤는데 뭐 지나고 나니 그러려니 하더군요.(이건 제 입장입니다.)
체벌이란게 없어지고 상담이나 다른 방법으로 가는게 궁긍적으로 이상적이지만
현제 우리나라는 과도기적이라서 점점 고쳐가야지 이렇게 급진적인 건 더 문제가 되지 않나 싶네요
뭐 요새 체벌 수위가 예전 80년대처럼 심한 편은 아니라고 보네요.90년대 말에 학교 다니면서 우리때도
점점 체벌이 줄어 드는것 같던데 요새 과외하는 애들 말 들어보면 체벌이란게 거의 없어지다 시피 했다더군요.
애들이 뭘하든 신경끄고 그냥 자기 말만 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공립고라서 그런가 보더군요)
사실 체벌보다 그런게 더 큰 문제지 않을까 싶네요.
10/08/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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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다루기 힘든건 저도 간접적으로 경험했습니다만 그래도 체벌은 반대입니다.
막나가는 학생들을 소위 '잡기' 위해 상식 이상의 폭력이 얼마나 가해지고 있으며, 학생이 막나간다고 교사가 덩달아 막나가는게 얼마나 비교육적입니까.. 애를 '반죽여서라도' 가르치는게 교사의 할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으시던데 그냥 포기하고 법원에 보내는게 차라리 나머지 애들을 위해서라도 교육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학생들은 별도의 손길이 필요하고, 일선 교사들이 그런 아이들까지 모두 끌어안으려다 보니 교사는 교사대로 스트레스 받고, 학생은 학생대로 못볼꼴 보며 폭력에 익숙해져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Design+님 댓글이 인상적이네요. 아이들에게 주먹의 무서움보다 법의 무서움을 좀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10/08/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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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선생을 보호할수있도록 학교에 경찰을 상주시켜야 겠네요..
어쩌다 이렇게 까지 막장이 되었는지..애들이 문제라기보단 학부모가 문제죠.
애들끼리 자정할수 있는 문제들도 어른들이 끼어들어 망치는 경우도 많고.
10/08/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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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을 때리는 걸 어렸을때부터 학습하는건 안좋습니다.
정말 잘 없앴네요.
체벌따위 없어도 잘 교육 시킬 수 있습니다.
10/08/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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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전까지 인문계 고등학생이었고 막장학교도 아니라서 그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불량학생들 1~2명이 물을 흐리는게 문제죠. 공부 안할꺼면 혼자 안하면 되는데 다른 애들 방해하고, 수업 분위기 흐리고 사고나 치고 다니고..
말로만 했을 때는 그렇게 신나게 나부렁대던 애들도 맞으면 조용하던데요. 전 체벌해주시던 선생님들이 다 개념있던 분들이라 그랬는지 너무 좋았던 기억만 있네요. 걔네들 오히려 안때리고 학교에서 나가라고하면 아직 개념이 없어서 좋아합니다. 나가서 신나게 놀다가 들어와서 뭐가 그리 좋은지 자랑이랍시고 떠들고 다니고.. 보고 있으면 그냥 크크크 웃음만 나와요.
현 체제에서 체벌을 즉시금지하면 학교는 무법지대가 될꺼고, 체벌을 없앨꺼면 퇴학이라도 부활시켜주면 좋겠습니다. 체벌이 없으면 퇴학 정도는 되야 조금은 겁을 먹을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제가 해코지 당한 건 없지만서도, 선생님들한테 무개념짓 하는 것 보고 있으면 제가 더 화났던 기억이 많아서 왜 이렇게 1차원적으로 댓글이 나오는지 -_-;;
싱하in굴다리
10/08/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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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체벌을 찬성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체벌이 필요한 이유는 윗분들이 많이 설명해주셨네요. 행동주의 교육 심리학에 나오는 자극에 대한 행동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학생의 행동에 대해 즉시적으로 반응을 주어야지 만약 반응을 느리게 할 경우 이것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빠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벌 중에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일 수 있는것은 당연히 체벌이구요. 체벌에 관한 논쟁은 고대에도 계속 되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이유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요..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초임교사로서 한번도 아이들을 때리지 않았습니다. 체벌에 찬성한다면서 왜 하지 않았냐고요? 안때려도 됬기때문입니다. 네.. 저희반은 아이들이 세명 밖에 없는 조그만 반입니다. 아이들도 시골 아이들이라 순진무구하고요. 그럼에도 제가 잘 하고있는것인지 고민이 들때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초등교육과정의 목표 중 하나는 '기초 기본 생활 습관화'입니다. 이러한 습관화를 위해 설득을 하고 설명을 해서 아이들이 이해를 하고 습관화를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희 반 세명 중에 한명은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이해를 시키려 해도 이해하려 하지 않지요. 그럼 기초 기본 생활의 습관화를 위해 채벌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잠깐이지만 고쳐집니다. 그게 쌓이고 쌓여서 습관화과 되고 문명화 되는 것이지요.
체벌을 안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벌점제도요? 이런 비슷한 것은 이미 각 교실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벌점제도라는 부정적인 것 대신에 긍정적인 칭찬제도로요. 효과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서는 역부족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즉시적 반응이 오지 않기 때문이지요.. 또한 학교차원에서나 그 이상의 단체에서의 징계에 대한 거부감은 교사로 하여금 벌을 주기 힘들도록 할것입니다.
말다했죠
10/08/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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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체벌이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체벌은 편해서 하지 결코 체벌없이 무슨 수를 써도 통제가 안되서
하는 게 아니죠. 지각할 떄마다 교문앞에서 하키채로 맞던 기억 생각하면 글쎄요 저와 학우들이 체벌을 하지 않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각을 하기 때문에 맞았다고는 도저히 생각 되지 않는군요.

체벌의 필요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면 기록으로 남기세요. 최후수단성 징계잖아요? 퇴학, 정학, 근신에 준하는
절차를 밟아야죠. 일부 나라의 경우처럼 학교장에게 체벌 권한을 주거나 사유서를 작성하고 몇 대를 떄렸는지 기록하고 학생 사인을
받으면 되겠네요. 한나라당 모 의원이 전교조 명단 공개하듯 체벌 통계 랭킹도 불법적으로 공개해줬으면 좋겠네요. 전국에서 제일 많이 매를 든 교사는 도대체
무슨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길래 수백 수천 수백대를 때렸는지 탐구도 했으면 하구요. 제 생각에 기록만 남아도 체벌의 95%는 줄어
들 겁니다. 편해서 떄리는거지 진짜 방법이 없어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0/08/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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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은 없애고 정학이건 퇴학이건 기록으로 남기는거로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애들은 애들이니까 봐주자, 그런데 잘못은 했으니 벌은 받아야지. 그래 몇대 맞자~ 이거 폭력에 관대한 + 온정주의 가 섞인 사회라서 가능한거라 생각합니다. 체벌 외에 대안이 있는지 없는지는 생각해본건가요? 친해지려면 술이 최고다 라고 하는 대학교 오티 엠티문화가 생각나는건 저 뿐인가요.
감성소년
10/08/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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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에 대해 생각할때마다 제일 화나는게, 머리 검사해서 길다고 맞은거,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이 야자 도망갔다가 다음날 아침 뺨맞고 발로 차인거.. 곱씹어볼수록 가관이더군요..
Monde Grano
10/08/23 23:51
수정 아이콘
애들을 가둬놨으면 최소한 때리지라도 말아야 할 것 아닙니까?
王天君
10/08/23 23:53
수정 아이콘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그럼 어떤 제재를 가해야 하나요? 너무 이상적인 생각입니다.
10대들의 자발적인 판단력이나 사고력에 대해서 저는 불신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체벌을 딱히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정학, 혹은 퇴학이라고 사회부적응자로 낙인을 찍고, 한 사회에서 추방하는 것이 더 비인간적이라고 보이는데요.
이건 교육에 대한 포기입니다. 때려서도 안 될 놈 그냥 일찍일찍 내쫓자는 건 무척 위험한 생각입니다. 한 인간의 인성을 만드는 것이 썩은 과일 추려내듯 선별의 과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맞은 후 아픔에서 배우고 얻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학교는 축소화된 사회이고 어떻게 규칙을 지키고 한 개인이 사회에 순응하는가를 배우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벌은 한 사회의 질서와 규칙을 어지럽히는 사람이 어떤 불이익을 받는지에 대한 경험입니다.
사람이 짐승도 아닌데 그렇게 야만적으로 교육을 해야 하는가 회의를 품는 분들도 계시지만 학생의 미성숙한 인격, 교사의 평범한 인격에 모든 걸 기대해야하는지 오히려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물론 체벌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대부분의 교사가 체벌을 꺼려하고 가능한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체벌을 걱정하나요. 오히려 체벌이 안되서 나날이 막나가는 학생들을 더 걱정해야 할 판 아닌지.
The Greatest Hits
10/08/24 00:04
수정 아이콘
현직 5년차 초등교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체벌에대한주제가 여기에서 많았는데요
체벌은 없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체벌이 없다는 것을 강제하는것은
조금 힘이듭니다
저같은 경우야 덩치도 있는 남자니 덜하지만
작은 여선생님같은 경우 카리스마가 없는 경우도 보이는데
최소한의 무언의 압박도 강제당한다면
교권이 많이 얃해질게 보이거든요
교사 자신의 의지가아닌 타인의 강제로 교사의
권위 자체가 압박받는다는 느낌을 학생이 안다면
점점 힘들어질 것 같네요 [м]
구국강철대오
10/08/24 00:18
수정 아이콘
저는 찬성하는 편입니다. 체벌 자체는 교육의 효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지요. 강압적인 방식으로 교내 소란을 제지하면 그 이후로 그 학생은 물론 다른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받는 일이 줄어들지요. 체벌 받는 학생 본인조차 교육받을 기회가 늘어납니다.

즉, 체벌은 교육수단이 아니라 통제수단이고, 효율적인 통제수단입니다.
소년시대
10/08/24 00:27
수정 아이콘
저는 학교 다닐때 벌점제도가 있었는데
이 제도가 엄청 강력해서 학생들이 말을 잘 들었었네요
벌점제도 같은 강력한 제도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12점 정도면 교내 봉사에 이게 쌓이면 정학까지도 가능했었거든요
illmatic
10/08/24 00:29
수정 아이콘
'체벌을 유지하더라도 실행시에 절대적으로 원칙과 규칙에 따른 체벌을 해야한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아주 단순한 의견입니다.
체벌에 대해서는 유지하는쪽으로 의견이 기우는편이구요. (체벌을 없에더라도 다른 어떤 규제 수단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10년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가장 더러운 기억들은 대부분 교사가 욱해서 학생을 때리는 거였습니다. 오히려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맞았던 선생님의 경우에는 나름 때리는데 원칙(원칙이라는게 조금 억지스럽긴하지만 -_-;)을 두고 거기에 맞춰서 때렸기때문에 인권을 무시당한다는 느낌은 안들었지만, 정말 느닷없이 싸대기날리거나, 교사가 자기 성질못이겨서 때리는 경우을 당하고 나면 정말 이가 갈렸죠 -_-
눈물의 싸이오
10/08/24 00:56
수정 아이콘
저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고 남자입니다..아마 초등은 남자면 사실 체벌할일이 없지요~~ 교사의 외모나 덩치문제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체벌 해본적도 필요도 사실 못느낍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저의 성별이나 외적조건때문이지 제가 잘나서가 아니고 또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애들이 크니까 무언가 대안이 필요하겠구요~~ 전 체벌을 반대합니다. 하지만 체벌없애고 교사들 일이니 능력껏 잘 해보슈~이런 마인드나 정책도 싫습니다.. 사람 30명을 다루는건 임용시험으로 증명된 교사의 자질과는 전혀 다른 문제고~ 수업잘하는 교사와 별개의 문제입니다...교육감이나 행정가들이 교사에게 별도의 대안은 반드시 주어야한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한 대안은 체벌을 전면금지하고 선진국처럼 아까 윗분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주먹보다는 법이 무서운줄 알아야 한다고봐요. 선진국은 딘이나 상담, 생활지도교사가 경찰등과 연계해 학생에게 행정적처분을 내리는 방식인데~ 아예 이참에 생활지도나 처벌을 담임교사의 책임에서 덜어주었으면 합니다. 담임교사는 신이 아니고 교사도 어디까지나 조언하는 정도라고 봐요...인간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도 않지요.. 교사는 조언을 처벌은 합리적으로 일부선진국처럼 정,퇴학,출석정지 등으로 가야한다고 보고...초등은 아직까지는 그럴필요는 없는거같고...중학교는 교육청내에 학교를 대신할 기관을 마련해서 그 잘못된 (?) 4가지 부터 바로 잡아줘야겠죠..안되면 마는거구요..일부교사들도 지나친 책임의식은 오바라고 봅니다..정학은 안된다~애들을 방치할수없다~하지만 마땅한 방법도 없고...이 사회가 그런 참교사의 행동을 이해해주지도 않지요...제 자식 건드리면 소송하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는데...아무튼 일부선진국처럼 가야하지않나 싶어요..
10/08/24 01:00
수정 아이콘
훌륭하신 교사들의 교육적으로 기준잡힌 체벌은 찬성하는 쪽입니다.

학창시절 은사님께도 무수히 맞았지만 거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분의 교육방식이고 그 교육에 엇나갔던 저니까요.

하지만 지금 현재 교육현실에서 체벌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논하자면

정말로 학생 손끝,발끝하나 선생이 못건드리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을 생각하냐구요? 아닙니다. 체벌과 그로인해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교육적으로 정말 큰맘 먹고 회초리 한번 휘둘렀다 학부형에게 멱살잡혔다는 착한 선생님들을 보면 열이 뻗쳐서입니다.

그냥 서양식으로 학점제,낙제생 제도 운영하고 선생님들께 강력한 권한을 쥐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경고와 회유에도 먹히지 않는 학생에게 정학,낙제 그 이상의 조치가 바로바로 이뤄진다면

학생이 반성하기전에 부모들이 달려와서 빌겠지요.
비상_날자구나
10/08/24 01:16
수정 아이콘
가장 문제가 학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데 체벌이 필요하냐 마느냐 가 아닙니다.
선생님들은 다 아실겁니다. 체벌 보다 대화가 더 사람을 좋은길로 안내하는게 좋다는 것을
가장 문제가 그 학생으로 피해보는 학생들이 문제 인것입니다.
자 사회로 문제를 옮겨 볼까요 ?
지금 말 그대로 강도, 상해, 폭력을 저지른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을 붙잡고 설교하는게 좋을까요 ?
특히 성범죄자 한테 사형을 내려야 한다고 다들 주장하는 이유는 멀까요 ?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그 학생 때문에 대다수가 피해를 봅니다.
중, 고등학교에도 성범죄자도 있죠 ?
그런 학생은 당연히 경찰에 넘깁니다.
그보다 약한 폭력 갈취 등은요 ?
그보다 조금더 약한 다른 학생 갈굼,
아니 그보다 더 약한 다른 학생 수업 방해는요 ?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 집중한거 방해한 이유만으로 학교 퇴학 처분요 ?
그럼 그게 선생님입니까 ?
그럼 그 학생을 데리고 설교할까요 ?
그 동안 다른 학생들 수업 침해권은요 ?
체벌이 그 학생을 바로 잡기보단
그 학생 때문에 다른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려는
일종의 사회의 벌금제도 정도로 보셔도 무방할꺼라고 생각되네요
단, 몽둥이로 손, 발 등 손바닥으로 얼굴이 아닌 다른 물체를 가지고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등으로
일정 기준은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Angel Di Maria
10/08/24 01:22
수정 아이콘
차별없이 기준에 맞게 기계적으로 죽도록 패는게 답일 수도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 사랑을 넘치게 받아서, 남을 사랑하는 법과 해끼치지 않는 법을 배웠구요.
중학교 때 어찌보면 가장 중요할 시기에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준 선생님을 만난적이 없어서 꽤나 많은 일탈을 했네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정말 죽도록 맞았습니다.

근데 웃긴건, 편애 혹은 편견, 차별 이런 거 없습니다.
그냥 잘못하면 죽도록 맞았습니다.
교복 바지 터져서 3번이나 샀구요, 엉덩이에서 피흘려 본 적도 2번입니다.

친구는 엎드리라는거 개겨서,
선채로 막대기로 두들겨 맞다가 손가락 부러졌었구요.

그런데 그때는 부모님이 참 야속 했지만,
지금은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엉덩이에 피흘리면서 집에 들어갔더니, 어머님이 학교로 찾아와서 인사를 드리고 가셨더군요.
"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았겠죠. 어떤 일인지는 묻지 않겠습니다만 만약 또 잘 못을 저지른다면 그때도 저렇게 패주라고.. "
닝구임다
10/08/2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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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의 찬성은 가장 효율적인 관리의 찬성에 불과합니다.

사람의 성격은 누구나 다르고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만...가끔씩 일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못할 행동을 저지르곤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법이 있는 것이고 사회적인 규율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훈훈한 애기들이 올라옵니다. 엄청 맞아서 정신차려서 새사람이 되었다고.. 반대의 경우는요? 전혀 안올라더군요. 오히려 가출하면서

제멋대로 인생을 살면서 평생 선셍님만을 원망하며 산 어린 학생들의 애기가 폭력의 미담보다 적을까요?

정말 개소리입니다. 자신의 작은 경험을 상대에게 말하지 마세요. 저 역시 공부 보통으로 하는 모범생에 가까운 조용한 학생이었지만....훈훈한 미담의 이야기는 거의 보기 힘들었네요.

어떤 이유로건 폭력은 정당화 될수 없습니다. 여기에 반문하시는 분은 잘 생각해보세요. 과연 어린시절 받았던 체벌이 평등한지..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라고 찍힌 아이들에게 조금더 불평등하지는 않았는지...
10/08/2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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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체벌의 교육의 수단이 아닙니다. 통제의 수단입니다.
소수자인 선생님이 다수의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체벌입니다.

원칙적으로 체벌을 전혀 하지 않고도 교육이 가능합니다. 전혀 체벌을 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있지만 그 선생님 수업이 엉망이라거나 그 선생님이 담임인 반이 엉망인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가능하다는 얘기죠. 단 체벌을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국 교육의 현실이 체벌없는 교육을 하기 어려운 조건임은 맞습니다.
선생님 1인당 학생수가 아직도 너무 많죠. 40명에 육박하니...
선진국처럼 20명 수준이면 체벌 없이도 충분히 교육이 가능할 겁니다.
게다가 입시위주의 돌격 앞으로식 교육.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체벌 금지라는 원칙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체벌을 대체하는 효율적인 통제 및 처벌, 그리고 재교육의 방법이 부족하고 또 그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분명한 원칙을 정하고 그런 경험을 쌓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개인적으로 엄정하고 절제된 체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용납합니다만 문제는 그런 체벌과 나쁜 체벌을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
따라서 체벌금지를 원칙으로 세워 놓아야만 오장풍 사건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10/08/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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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리는거 말고도 다른방법도 있는데 굳이 남의자식 때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Geradeaus
10/08/24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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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체벌은 현장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텐데요.
결국 문제는 30명 중 2~3명의 문제아들인데, 요새는 이 학생들을 교실 밖으로 내쫓는 것 조차 '학습권 침해'라는 이유로 금지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예 '체벌금지'라고 가면 수업진행 어떻게 하나요. 교사이신 분이거나, 교사가 지인인 분은 아실 겁니다. 몇 몇 문제아들이 선생 만만하게 보고 수업방해하는 거. 얘기만 들어도 빡돌아요. 아주 미치죠. 이런 애들은 힘있는 남자 선생님한테나 설설 기지, 나이 많은 여선생님이라거나, 조금이라도 만만하다고 생각되면 엄청나게 기어오릅니다. 욕이요? 그건 기본이에요.

'체벌금지'라는 것, 물론 명분 있고, 방향설정도 좋습니다.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하지만 그 전에, 교사의 권한과, 문제학생들에 대한 제재수단에 관한 문제가 재조명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이와 관련한 아무런 제도적 시스템도 구비하지 않은 채, 무작정 '체벌 금지'를 선포하는 건, 실익 없는 이상주의로밖에 안보입니다.
차사마
10/08/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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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면 말 잘 듣죠. 하지만 그런 방법이라면 구지 교사자격증이 필요한가요? 당장 학원 강사 불러다가 패면서 가르치라면 그게 그거 아닌가요?
체벌이 문제가 되는 건 폭력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어떠한 이유에서든 용납되서는 안 되죠.
딴 거 없습니다. 체벌을 대신할 엄격한 학칙을 정하고 냉정하게 그대로 적용하면 됩니다.
이런 시도조차 제대로 안 해 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체벌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Go_TheMarine
10/08/24 09:57
수정 아이콘
체벌은 가장 효율적인 통제수단이기임에 틀림없기 때문에
체벌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정상아닌가요?
체벌 당하기 싫으면 당하지 않도록 잘 처신하면 되는 법이죠.

현 교육체제에서는 체벌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10/08/24 12:46
수정 아이콘
음. 이 기사에서 언급되는 체벌 금지는...

기사에서 언급되고 서울시에서 금지하고자 하는 체벌은 위의 리플에서 언급되는 그런 개 같은 선생들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체벌이 아닙니다. 그런 체벌은 이미 금지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상황이야 어떻든 그런 체벌은 이미 금지입니다. 삼청교육대니 뭐니 말할 것도 없이 그런 체벌은 이미 금지되어 있으니 그런 체벌 듣거나 보면 바로 교육청으로 찌르세요. 해결됩니다.(서울의 오장풍 교사처럼요.-해결책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서울시에서 금지하고자 하는 체벌은 "기준이 확립된" 체벌입니다. 30cm 자로 학생의 동의하에 등 어쩌고 등등 법으로 절차가 정해진 체벌도 금지하는 것이죠.

리플들을 보아하니 타겟을 잘못 잡으신 분들이 좀 보여서요.

제가 이번 "규정화된 체벌"의 금지 규정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반칙을 불 수 있는 휘슬은 빼앗긴 채 옐로우 카드와 레드 카드만 들고 있는 축구 심판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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