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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2 18:54:13
Name 잔혹한여사
Subject [일반] 이제야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다시 아래 글에 댓글을 달자니... 새로 다시 글을 쓰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다시 글을 올립니다.

제가 친척동생에게 바라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결혼'을 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글에서 보셨다시피 그 여자분은 결혼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는 키우고 싶다 하십니다.
키울 마음이 없었다면 이미 지우고도 남았을 것이 분명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 지워라. 이렇게 말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친척동생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전 따지면 제 3자밖에 안되는 존재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20살밖에 안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어린 여자가 애를 낳겠다고 하십니다.
그런 분에게 강요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여자분의 부모님은 아직 모르고 계시는 듯 합니다. 알고 계셨다면 이 일이 이렇게까지 갈 것 같지도 않고,
일이 터져도 수십번은 터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친척동생은 이대로는 가기 싫다고 합니다. 애를 지우고 싶어 하죠.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친척동생의 말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분의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분의 생각을 무시하고 자기식대로 한다? 이것도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이 두사람의 생각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이해를 하려하지도 않습니다.
친척동생은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고. 여자분은 이런 남자를 믿지못해 혼자 키운다고 합니다.
이 일을 알고있는 저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께 먼저 말씀드린 겁니다. 이 일은 제가 어찌할 수도 없는 상황.
친척동생도 자신의 부모님에게 이 일을 숨기고 있는데
여자분과 뱃속의 아이는 그대로 있는답니까..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어른들께 말씀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으로 전 제가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말이든 그 끝은 양측 집안의 일이죠.  
더 이상 개입하는건 두 집안에 대한 '월권'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이 일로 글을 적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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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
10/08/12 18:59
수정 아이콘
아래에도 말씀드렸지만 양육비 지원이 답이라 봅니다.
대구청년
10/08/12 19:01
수정 아이콘
어찌됬든 해결이 원만하게 났으면좋겠습니다.
po켈로그김wer
10/08/12 19:05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어쩌면 마음 쓰실 일이 있겠지만,
현명하고 정의로운 행동을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퇴근하고 쉬세요.
이종범
10/08/12 19:16
수정 아이콘
그 행동 현명하셨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소년시대
10/08/12 19:42
수정 아이콘
친척동생 분이 책임지지 않겠다니까
아이를 낳은 다음에 입양을 시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여자가 모든 양육비를 스스로 충당하면서 키우겠다면
혼자 키우던지 말이죠
10/08/12 19:39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하나는............여자분도 남자도 결혼은 원하지 않는다.당연히 하지 않죠.
그러나 여자가 아이를 낳고싶어한다.그럼 낳아야죠.
여자분 부모님도 이 사실을 알고, 그 남자를 흠씬 두들겨 패더라도, 양가 부모님 다 알아야 하고, 산모의(?여자분의)의견이
최우선이 되야 하겠죠. 그리고 입양을 권유합니다.키우는 걸 원하는지,아니면 아이를 죽이지 않고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은 것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낙태는 가능하면 순위를 최하위에 두셨으면 해요.....피임하지 않은 여자를 욕하는 분도 계시겠지만,나이27이나 먹고 피임준비 안한 남자쪽 책임이 더 커보이네요 저는.....누구 책임이니 뭐니 떠들어봤자 그 자체가 여자분에겐 죄송스런 상황이지만.....


.......리플올리고 다시 보니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시네요????????
에고...........갑자기 답이 없어지는 기분이네요....여튼,여자분의 의견 많이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재석
10/08/12 19:51
수정 아이콘
이래서 조심해야 하는데..쩝;;
올빼미
10/08/12 20:51
수정 아이콘
아이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파벨네드베드
10/08/12 21:09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구김살없이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버스탑
10/08/12 21:15
수정 아이콘
사촌동생의 부모님께 알린것은 당연히 할만했다고 생각됩니다
남자면서 너무 책임감없이 자신만 생각한다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여자분은 '결혼은 싫고 애는 낳겠다' 라.. 자신이 키울각오를 한다면 충분히 할수 있는 생각이라고 보구요
문제는 사촌동생분이네요.. 27이나 먹었으면서 낙태라는게 이렇게 쉽게 입에 올려지는건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것 같습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하니깐 그냥 하지머' 이런생각인지..
자신이 한 행동에 따른 결과물인 생명인데 그것을 그렇게 우습게 보나요.. 제 친척이라면 몇대 때려줬겠네요
나중에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애 낳고 지금의 아이가 커서 자신을 찾게 된다면 과연 어떨까요
드라마가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들은 실화입니다..
남자던지 여자던지 섹스하는 순간의 쾌락만 좋아할게 아니라 그에 따라 나타날수 있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사촌동생분이 '그냥 지워야지..' 하는거 보니 저절로 욕이 나오더군요..
하얀거탑
10/08/12 21:55
수정 아이콘
여자분도 답이없고.. 남자분도 답이없네요 이건...
알카즈네
10/08/12 23:09
수정 아이콘
상황자체가 답이 없는 상황인걸요...
별빛아빠
10/08/13 09:25
수정 아이콘
이미 하실만한 일은 다 하신 것 같은데요.
더 이상의 개입이 월권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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