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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7 02:05:16
Name ZergInfantry
Subject [일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공중도덕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심하게 막히는 강변북로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대략 시속 10km 미만으로 주행 중이었던 같네요.

그런데 뒤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백미러로 뒤를 보니 엠블런스가 계속 달려오고 있더군요.

UCC 동영상에서 독일에서 보았던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던군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독일처럼 차를 비키고 세워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차들이 옆 차선으로 좁게 붙어서

엠블런스가 지나갈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도 그 기적에 동참하면서 뿌듯했는데,

바로 엠블런스 뒤로 그랜저 한 대가 쏜살같이 쫓아가고 있더군요.

계속 가다보니 강변북로에 사고도 없었습니다.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이 그 그랜저를 빨리 보내기 위해 응급차량이 동원된 삘이 심하게 나더군요.

그게 아니더라도 그랜저는 엠블런스가 가는 길을 자기가 빨리 가려고 쫓아갔거나요.

정말 그랜저가 그렇게 빨리 지나가지 않았다면 번호판이라도 찍어둘 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성숙된 국민성에 대해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낀 것이 그 라인에 있는 모든 차량들이 다 비켜주었습니다.

정말 엠블런스에 응급환자가 있었다면, 꼭 건강을 쾌차할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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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7 02:03
수정 아이콘
그 가족차량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10/06/27 02:12
수정 아이콘
저런 넘들은 어떻게 과태료 300배 물기 뭐 이런거 안만들어지나
화이트푸
10/06/27 02:17
수정 아이콘
어떤 특정차량을 위해서 엠뷸란스가 움직일 수도 있는건가요?

저 역시 위엣분들처럼 일반적으로 가족차량이나, 관계된 사람 혹은 양아치 운전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일본어회화
10/06/27 02:46
수정 아이콘
오오... 그래도 비켜준다는거에 감명받았습니다.
10/06/27 02:51
수정 아이콘
그랜저급에 타는 공직자 정도를 위해 구급차까지 붙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가족차량이 아닌가 싶네요.
SaintTail
10/06/27 03:05
수정 아이콘
음 보통 가족은 엠뷸런스에 같이 타지않나요? 아닌가 -_-
10/06/27 03:46
수정 아이콘
양아치 아니면 가족차량
정말 극과 극이네요
10/06/27 06:57
수정 아이콘
엠뷸런스를 불러서 길을 뚫을정도의 파워를 가진사람이
그랜저를 타지는 않겟죠.

가족일것 같지도 않고 그냥 양아치인듯
진리는망내
10/06/27 08:25
수정 아이콘
가족이겠죠.
그냥 생각해서 그랜저정도 타는 사람이 그런거 동원하지는 못할듯...
우리나라에서는 차 = 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으니

전 요즘 중도 화장실에서 세면대에 라면 물버리는 넘들땜에 정말 짜증나 죽겠네요.
세면대에 라면 물을 버리면 어쩌자는건지...-_-
이끌림
10/06/27 11:25
수정 아이콘
기사를 보니, 우루과이전 끝나고 난 뒤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왔다고 하네요.
비까지 와서 치우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도덕시간에 당연한 듯 이야기하는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버리자. 를 실천하는게 왜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그 그랜저 자동차(가족이 아니라는 가정하에)는 정말 얌체운전자네요.
3배빠른
10/06/27 14:03
수정 아이콘
저, 본문과는 관계 없는 댓글인데요.
자기소개의 '임요한은 영원히 황제...' 이거 오타 아닌가요? (설마 의도하신 뭔가가 있는건가!)
느린발걸음
10/06/29 10:41
수정 아이콘
엠블런스도 잘 구분하야해죠. 119 엠블런스는 위급한 상황에서 출동하는 차량이지만, 일반 병원의 엠블런스들은
그냥 택시입니다. 주로 경찰 무선을 불법도청해서 사건 현장에 먼저가서 환자를 자기 병원으로 데려오는 영업을 뛰는
사람들이죠. 경찰에 신고하면 렉카나 병원 엠블런스가 현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이런 원리입니다. (일부 병원
과 택시기사들이 제휴를 맺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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