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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0/05 23:45:29
Name 카레맛똥
Subject [일반] 샘 올트먼의 유쾌한 반격? Sora 2 출시 (수정됨)
https://pgr21.co.kr/freedom/105063

https://openai.com/index/sora-2/

위의 작성 글에서 지금의 Veo3와 Sora를 비교하며 Sora를 퇴물(?)취급 했었는데 이 글을 봤을리는 없겠지만 얼마전에 OpenAI에서 Sora 2를 출시했습니다. 사실 출시 된지는 꽤 지났습니다. 9월30일에 최초 공개했으니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죠.

전 첫 날부터 우연히 초대 코드를 얻어 이용해 봤는데 가장 놀란건 디즈니를 제외한 모든 IP 들을 아예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올트먼이 드디어 미쳤나 싶었는데 지금은 검열이 강화돼서 어지간한 IP들은 다 블록되더군요 크크..

제가 만든것 몇 개만 뽑아보면,

https://sora.chatgpt.com/p/s_68ddb459c458819180ec30524dacb075

귀멸의 칼날 아카자가 렌고쿠에게 미안하다고 사죄하는 장면이라고만 적은 프롬프트인데 그림에서부터 성우 목소리까지 모두 재현합니다.

https://sora.chatgpt.com/p/s_68ddbaeeb1b0819195155c6cfb65f775

마찬가지로 귀멸의 칼날 네즈코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게임 안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입니다. 약간 어설퍼도 재현력이 꽤나 높습니다.

https://sora.chatgpt.com/p/s_68e27d72a7d88191a8e4aed212923bef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일본 애니 오프닝처럼 만들어달라 했는데 꽤나 그럴듯하게 만듭니다.

https://sora.chatgpt.com/p/s_68e27ebd78b881918d0cbacaf6521dee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역시 그럴듯한 오프닝을 뽑아줬네요.

그 밖에도 여러 커뮤니티에서 Sora 2 영상들이 엄청난 화제가 되었었는데, 온갖 IP의 재현력, 그리고 표현력이 정말 미쳤습니다. 시간되시면 찾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여러 영상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1. 프롬프트의 이해도와 표현 정확성이 매우 높다.
2. 음성, 디테일, 화면 구성, 현실 재현력 등 여러 측면에서 매우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3. 애니메이션 표현력이 경쟁모델, 특히 veo 3를 상회한다.

정도로 보입니다.

사실 Sora 2는 영상 툴 그 자체보다도 SNS기능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Sora 2의 가장 핵심 기능은 바로 카메오로, 자기 자신을 카메오로 설정해서 온갖 AI 영상에 매우 그럴듯하게 합성하고 그걸 틱톡 처럼 쇼츠화해서 Play하는 거로 사료됩니다. 이미 샘 올트먼은 자기 자신을 카메오로 만들어 온갖 영상에 합성되고 있지요.

AI 영상 툴은 이미 Veo 3에서부터 클링, 런웨이 등등 이미 강력한 툴들이 많기에 Sora만의 강점을 모색하다 나온 방안이 SNS화인 것으로 보입니다. 온갖 밈과 영상 속에 자기 자신을 넣음으로써 자기 자신의 컨텐츠화로 SNS를 즐기는 놀이터를 만들었는데 과연 얼마나 먹힐지 기대반 걱정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글을 적다 다시보니 Sora 2 Pro도 나왔네요. 전 Plus 이용자라 Pro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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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05 23:52
수정 아이콘
초대코드 받아서 한참 써봤는데 엊그제부터 갑자기 검열이 엄청 심해졌더라구요. 아마 데이터 수집용? 오픈베타 식으로 검열을 조금 낮게 헀던 모양입니다. 조만간 원하는 영상들은 19금 제외하곤 10~15초 분량은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사실 이미지는 애니풍이든, 반실사든, 그리고 실사버전도 원하는 이미지를 그냥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니까..
Quantumwk
25/10/05 23: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지 거의 정복되었고 이제 영상의 단계이죠. 전 영상만드는거 큰 관심은 없어서 해보지는 않았는데 호평이더군요.
Lina Inverse
+ 25/10/06 01:37
수정 아이콘
결국 돈은 어케벌까요 서버비만해도 감당이 될까 싶은데
카레맛똥
+ 25/10/06 01:49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상당히 의문이라 사실 지금 ai발 주가 펌핑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openai도 몇억명이 유료 구독을 해야 수익권이라는데 말이죠..
바카스
+ 25/10/06 01:56
수정 아이콘
링크 영상 볼려면 초대장 필요하나요?
카레맛똥
+ 25/10/06 02:20
수정 아이콘
초대장이 영상 시청까지는 필요 없을 겁니다
번개맞은씨앗
+ 25/10/06 02:15
수정 아이콘
1. 영상 AI가 발전하면,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 같습니다. 얼마만큼인지 그리고 타임라인은 구체적으로 모르겠지만요.
2. 영상 AI가 발전하면, 이미지 AI가 발전할 것 같습니다. 인간은 아기 때부터 이미지가 아닌, 영상으로 학습하죠. 인간이나 동물 기준으로 보면, 영상 AI의 부산물이 이미지 AI여야 합니다. 영상 AI가 발전하면, AI의 이미지 이해력과 편집력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영상 AI가 발전한다는 건 곧 AGI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글쓰기 ・ 코딩 ・ 수학에서 AI의 뛰어남은 이미 잘 경험하고 있고, 남은 건 영상입니다. 영상 AI가 정말로 발전하면, 로봇 AI까지도 매우 가까운 거라 봅니다. 영상 AI가 정말로 발전하려면, 가상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고요. 이와 관련하여 구글의 Genie 3가 있죠. 
4. Sora가 3분까지 간다면,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진다는 얘기가 되는 듯합니다. 15초이면 광고이고, 3분이면 뮤직비디오이고, 10분이면 왠만한 유튜브이고, 50분이면 드라마 1편이고, 90분이면 영화 1편이겠죠. 긴 시간은 아마도 비싼 돈을 지불해야 만들 수 있게 하겠지만요. 그 시간동안 과연 일관성이 유지될 것인지가 문제인데, 코딩 AI가 긴 시간 동안 돌아갈 수 있는 걸 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취향이 문제겠죠. 그렇게 만든게 재미가 있어야 할 테니까요. 버튼 하나로 최종 결과물을 내는 대신에, 컷 하나를 여러 개를 생성해놓고 그 중에 선택하는 식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선택에 인간 취향이 관여하는 거죠. 따로 지시없이 여러 개를 생성할 수도 있겠지만, 마치 영화감독처럼 찍고 추가 지시를 해서 다시 찍고 하는 일을 반복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영상 AI가 발전한다는 건 그런 인간의 관여가 있을 수 있고 그걸 AI가 잘 알아듣고 반영한다는 의미를 포함해야겠죠.
5. 영상 AI가 발전하면, 이걸로 사극을 만들어봤으면 합니다. 정통사극이 아니더라도, 역사의 변주랄까요. 그런 것들을 다양하게 해보면, 재미있을 듯합니다. 그런 세상을 잠깐 생각해보면, 인물의 기본 이미지 설정 같은 것들은 게임 만드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야기는 웹툰 작가들을 생각해볼 수 있겠고요. 컷 하나하나 만들고 수정하는 것은 영화감독이나 편집자와 유사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취향의 영역을 AI가 홀로 다루기 곤란하니, 인간의 손길이 하나하나 들어가줘야 재미있는 영상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6. 이건 LLM 추론모델이나 AI 에이전트의 발전을 놓고 생각한 건데, 주로 인간이 그동안 해온 조직적인 ・ 계획적인 사고들과 그에따른 프로세스들이, AI에게 적용되면서 발전을 해오고 있는 듯합니다. 미국에는 IT기업이 대단한만큼,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컴퓨터 분야에 진출해오고 있는데, 그들의 조직적 사고력이 AI를 조직화하여 추론모델의 성능을 높이거나 에이전트의 능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거죠. 그 부분은 그저 단순한 연결주의 AI라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이성적 지능과 그동안 쌓아온 경험만큼 발전하고 있는 거라 봅니다. 아마도 영상 AI도 그런 발전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딩 AI의 발전이야, AI 만드는 사람들이 코딩 잘하는 사람들이니 어떻게 해야 발전시킬 수 있는지 잘 알겠지만, 영상과 이야기는 그렇지 않겠죠. 작가든 감독이든, 그런 사람들을 고용해서 영상 AI의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동으로 해준다면, 일반인도 캐주얼하게 영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없고 조작을 많이 하지 않아도 캐주얼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수요 폭증의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일 테고요.
7. 그리고 다시 취향의 문제인데, 이런게 있습니다. 꼭 인간이어야만, 인간의 취향을 잘 아는 건 아닐 수 있습니다. 인간은 돌고래가 아닌데, 돌고래의 취향을 꽤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인은 인도인이 아닌데, 자료가 많으면 인도인의 음식 취향을 꽤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남성은 여성이 아닌데, 자료와 경험이 많으면 취향을 잘 읽어내고 여성 옷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취향이란 반드시 당사자여야만 하는 건 아니라 봅니다. 취향도 상당부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겠죠. 경우에 따라서 상호작용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아마도 취향을 타자로서 분석해내려면, 아마 관념적 지능이 발달해야 할 텐데, 그건 AI가 앞으로 해낼 수 있는 부분일 겁니다. 그러므로 취향이 어떤 절대적인 장벽이 되리라 장담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다만 취향이 어떤 수준을 넘어서려면, AI 단독으로는 곤란하겠죠. 이를테면 인간 0.1% 수준을 AI 단독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러나 취향과 안목이 그 정도에 이르지 못해도, 많은 걸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인간이 외계인 행성에 가도, 외계인 취향을 알아차리고, 외계인이 좋아할만한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데이터가 필요한 것뿐입니다. 
8.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것은 세상에 대한 이해입니다. AI가 세상을 이해했는지를 '물리법칙'을 가지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리법칙보다도 중요한 건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즉 물리학보다도 인문학이 세상 이해에 핵심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AI가 진정 이야기를 이해했는지, 그것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재밌어할만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냈다는 건, AI가 세상을 이해했다는데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언어로 쓴 것과 영상이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단서가 되는 거라 봅니다. 이미지와 로봇은 멀지만, 영상과 로봇은 매우 가까운 거라 봅니다. 마치 게임하듯, 영상의 조작적 생성 즉 구글의 Genie가 방향키로 페인트칠하는 조작을 보여줬습니다. 어찌보면 경이롭고 매력적인 장면이지만, 어찌보면 등골이 오싹한 장면이죠. 영상 이해와 영상 생성(상상)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전제에서는, 로봇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건 실은 별로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가스트락스
+ 25/10/06 02:22
수정 아이콘
덕분에 샘 알트먼은 국제신창섭이 되어서 여러 영상에서 활약중이네요
샘 알트먼 본인이 SORA2 본인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거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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