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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07 01:26:14
Name 원장
Subject [일반] 기동전사 건담 시드 감상문
image


주의
이 글은
기동전사 건담 시드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이 세 작품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철저하게 주관적인 의견이니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보게 된 계기는

넷플에 얼마전까지 있던 기동전사 건담 3부작 (퍼스트 건담) 극장판으로 시청했는데

내용은 이해해도 그렇게 뭔가 재미가 있지 않더라구요.
이게 요약본이라 그런가 인물묘사들 다 짜르고 만든 느낌이라...
거기에 옛날 작화라 눈이 적응을 못한것도 커서
그냥 넷플에 있던 건담 시드를 시청했습니다.

빠르게 한줄평들을 적자면

건담 시드는 꽤 재밌었고

건담 시드 데스티니는 볼만은 했는데 솔직히 아쉬운게 많았고

시드 프리덤은 그냥 대유쾌마운틴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건담 시드 같은 경우는 뭐 감상포인트들 몇개만 뽑자면

1. 건담들이 나와서 투닥투닥하는게 재밌다.

메카물 잘 안보는데 그래도 본다면 이거 보려고 보는거라 생각

2.K- 드라마 같은 주연들 치정극이 꽤 볼만함.

복수를 위해 주인공을 이용하는 프레야라던지

소꿉 친구 약혼녀 구해줬는데 나중에 눈맞아서 커플된다던지 (키라 @ 라크스)

소꿉 친구한테 약혼녀 뻇긴 친구는 친구 사촌동생이랑 눈맞는다는지 (아스란 @ 카가리)

3. 전반적인 스토리 진행은 양호한 수준이고 설정이나 주제들도 괜찮음.

건담이 항상 가지고 오는 주제인 평화주의도 그렇고

인류의 유전자를 조정해서 여러 능력치가 뛰어난 인류인 코디네이터의 설정도 맘에 듭니다.

코디네이터랑 내츄럴이 싸우는것도 실제로 코디네이터가 있으면 저럴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몰입이 되더군요.

4. 매력적인 캐릭터들


제 개인적으론 아스란을 좋아해서 좀 더 시드가 재밋었던거 같고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이 다 매력포인트가 확실하고 겹치는 캐릭터들이 적었던 거 같습니다.
각각 스토리에 필요한 역할들을 잘 수행해준듯.

여캐는 함장님들이 보통 이쁜거 같습니다.
(마류, 탈리아)

5. ost 너무 좋음

어느순간 매 오프닝 엔딩을 스킵하지 않고 시청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쉬웠던점은 전 스토리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중간중간 좀 더 인물 감정묘사라던가 상황을 설명해주는 부분들이 더 필요했었던 거 같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이해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뭔가 매끄럽지는 않은 느낌

예시로 미리아리아가 애인이 아스란한테 죽고 나서 서로 감정의 골을 푸는 장면이 좀 어색했고
(그냥 주인공이 말 몇마디하니 그걸 수긍함...)

키라가 아스란한테 쓰러지고 나서 어떻게 플랜트까지 가서 라크스 곁에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이해한다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건 되는데 좀 매끄럽지는 않죠.

이거 뺴면 전 그냥 재밌게 봤습니다.

저정도만 빼면 보는 매 순간이 즐거워서...

요새 가끔 신작애니들 볼떄마다 느끼는거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내 머릿속에서 이건 아쉽네 저건 아쉽네 이러면서 시청하다
가 갑자기 평론가 빙의한거 마냥 깐깐해지게 되는 나를 보면서 보게 되는데

시드는 아쉬운 부분이 보이긴 했는데 순수하게 재밌어서 그냥 쭉봤습니다.
이런 기분 애니 보면서 느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인생작까지 말한다면 그건 좀 애매하지만 그 밑으론 바로 둘 수 있을거 같은 작품으로 저에겐 시드가 자리 잡힌거 같습니다.


시드 데스티니의 경우에는 말할게 좀 적은데

시드를 재밌게봐서 후속편의 느낌으로 적당히 보긴 했는데
이게 다보고 나니까 스토리가 뭔지는 알겠지만 그래서 뭐?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새로운 주인공으로 신 아스카를 내새웠는데 보면 볼수록 그냥 시드 데스티니는 전 아스란이 주인공 같더라구요.
주연들 비중문제도 아쉽고 여러가지 인물들 서사가 좀 더 보충이 필요한 거 같은데
뭔가 쓸데없는 장면들이 많다고 해야하나?
(일상파트 배분도 너무 많고 굳이 없어도 내용 이해하는데 지장 없는 장면들이 많음)

주제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풀어나가는 과정이 좀 많이 안좋았던거 같습니다....

시드 프리덤은 극장판이라 봤는데

내용도 솔직히 급전개고

갑자기 주제를 사랑으로 잡아서 ????? 란 생각이 들었지만

아스란이 멋있고 웃겼으니까 그냥 즐겼습니다.

(전투중 독심술 쓰는 상대로 여친과 불장난 상상....)
(저스티스의 크고 아름다운 대가리 뿔 광선검..)


뭐 이정도 감상평인데

지인에게 추천한다면 건담 시드는 무조건 추천할거 같지만

그 후의 시드 데스티니는 추천하기 어려울 거 같네요.

덕분에 건담시리즈 입문해서 이제 건담 더블오 볼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건담 시드 한번 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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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07 01:50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우주세기 퍼스트, Z, ZZ 제외하면
양대산맥 시드, 더블오라고 생각해서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특히 프리덤은 정말 ... 크크크크크
뇌절을 하려면 끝까지 해라 그러면 재미있다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W, X, G도 좋아하긴 한데, 더블오, 시드만큼 재탕삼탕곰탕을 하진 않아서.
오히려 저에게 주화입마를 불러온 AGE만큼도 재탕을 안한거 같습니다.
취급주의
25/07/07 02:38
수정 아이콘
시드가 아직은 건담 중 최고였네요
+ 25/07/07 03:07
수정 아이콘
"인생작까지 말한다면 그건 좀 애매하지만 그 밑으론 바로 둘 수 있을거 같은 작품"
에 크게 동의합니다.

인생작 꼽아달라고 하면 열 손가락에도 못 들겠지만,
방영 직후 몇 년간 주위 지인들에게 가장 자주 추천했던 건 시드였습니다.

수 많은 단점이 있지만, 그냥 압도적으로 재밌습니다.
(최근에 케데헌을 보고 난 감상과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는거같은..)

저는 시드, 데스티니로 입문해서 퍼스트를 찾아본 입장이었는데
개인적으로 퍼스트 건담 정말 힘들게 봤습니다;
이쥴레이
+ 25/07/07 03:39
수정 아이콘
시드랑 데스티니 매주 방영시 그 커뮤니티 도파민은
지쿠악스랑 비슷한 분위기이기는 했죠.

무엇보다 주제가들이 좋았으니..

시드 시리즈 재미있게 보셨다면 시드 외전인 3부작
스타게이저도 추천 드립니다.
펠릭스
+ 25/07/07 04:23
수정 아이콘
아놔 이걸 봐 말아.

우주세기 전부 정주행하고 그외 0083. 0080, 디 오리진에 수마 지쿠악스 봐 말아.

우주세기 전부 정주행하고 그외 0083. 0080, MS 08 디 오리진에 수마 지쿠악스 진짜 다 봤는데

시드랑 윙 시리즈만 안봄. 음... 물론 AGE도 안보다 철혈 하차, 수염건담도 하차이긴 한데...


이걸 봐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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