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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4/22 15:53:39
Name 승승장구
Subject [일반] 오늘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정됨)
한달전쯤 손발에 힘이 좀 안들어갈 것 같은 느낌(실제로는 들어감)과 근육 피로감이 생겼습니다
공교롭게 통풍 진단을 받은 다음부터였는데
그런 여파인가 운동부족인가 넘기려다가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서 일반 내과에 갔습니다
처음엔 당뇨를 의심하셔서 피검사하고 국가건강검진 등 전반적인 검사 권유하셔서
안그래도 미루던 검진을 진행했습니다
걱정했던 내시경 결과는 나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던 초음파 소견에서
왼쪽 갑상선 상 결절 모양이 좋지 않아보인다며 큰 병원 진료를 권하셨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지금 의정부쪽이라 몇군데 알아보다가 추가 초음파와 세침 검사후
오늘 조직검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두번째 초음파 검사때도 암일 확률이 높아보인다고 해서 사실 각오는 했었습니다
근데 처음에는 왼쪽만 안좋아보여서 반절제로 막을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양쪽 모두 암이었고 전체 절제를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별 의미없는거 같지만 서울에 큰병원가서 한번더 진료를 받아볼까 생각도 들고..

돌아오는 길이 참 우울했습니다
아침부터 흐리고 비가 많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쩐지 기분이 더 꿀꿀하더니 반전은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말하고... 지인들한테도 알려주고.. 그랬습니다
속으로는 수술하면 전처럼 살수 있다니 뭐...괜찮은거지
훨씬 더 아프고 힘든 병 앓는 사람도 많은데 운이 좋은거지
남들도 다 착한암이라잖아... 되짚어 봤지만 별로 위로가 되진 않더라구요..
카페에서 이와 관련 공감가는 글이 있었는데
갑상선암 착한암이라고 위로랍시고 얘기할때마다 주둥이를 한대 때려주고 싶다고..흐흐

아직 실감은 또 크게 안납니다
피지알하고 유튜브 보는게 인터넷에 몇안되는 낙인데
뭔가 전처럼 하하호호 재밌는 댓글 달아도 되는걸까.. 문득 생각해보니 어색함이 들기도 하고
혼자 신파를 찍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다들 미뤄뒀던 건강검진 꼭 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

좋은 말씀과 경험담 들려주시는 분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우울해지지 않고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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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2 15:59
수정 아이콘
저희 와이프도 5년전쯤 갑상선암으로 반절제 하고 현재는 씬지로이드도 끊고 2년전에 둘째도 낳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고 승승장구님의 쾌유를 빕니다.
승승장구
25/04/22 16: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에이치블루
25/04/22 16:04
수정 아이콘
쾌유하실거여요! 기운내세요.
25/04/22 16:05
수정 아이콘
주둥이를 때리고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갑상선암은 예후가 가장 좋은 암일거에요. 너무 상심 마시고 치료 잘 받으시길 빕니다.
아린어린이
25/04/22 16:0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쓸데없지만 조금의 위로를 드린다면, 당연히 이런 일이 없는게 제일 좋지만,
갑상선암은 암이 발생하지 않는 분들보다 평균 수명이 약간 더 높습니다.
수술이라는 큰 일을 겪고 나시니까 대부분 건강관리를 더 열심히 하시는데,
수술만 잘되면 갑상선은 100% 깨끗하게 낫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술도 잘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구요.
승승장구님도 그러실거라 생각합니다.
덴드로븀
25/04/22 16:07
수정 아이콘
https://www.healthinnews.co.kr/view.php?ud=2025041715213887866aa9cc43d0_48
["착한 암"이라는 오해, 갑상선암 치료 시기 놓칠 수도] 2025-04-17
<갑상선암 생존율>
1기 99%
2기 85%
3기 75%
4기 40%

착하긴 한데 그렇다고 마냥 착한건 아닌 결국 암이긴 하죠.

치료 열심히 잘 받으시고, 러키비키적 사고와 함께 스트레스 줄이면서 지내다보면 완치 바로 받으실겁니다.

갑상선암 완치 사용기(?) 기다릴께요. 흐흐
닉네임을바꾸다
25/04/22 17: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4기에 40퍼면 암치곤 높긴 한거 같기도 하고...
일반적인 암들은 3기만 가도 40퍼 간당간당하니까...
덴드로븀
25/04/22 17:30
수정 아이콘
https://www.koreahealthlog.com/news/articleView.html?idxno=46326
[최악 치료성적 '폐암 4기'…완치율, 10년 전보다 최근 6배 뛴 비결 뭘까?] 2024.05.16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인애 교수는 유튜브 채널 '건국대학교병원'에서
["10년 전 폐암 4기 5년 생존율이 5%였는데, 지금은 30%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폐암 4기의 급변한 치료성적을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335174?sid=102
[우리나라 암 발병 1위는 갑상선암…사망 1위는] 2025.04.17.
암 발병 1위는 갑상선암…대장암·폐암 뒤이어
암 사망률은 폐암이 압도적 1위…예방은 금연뿐

https://www.cancer.go.kr/lay1/S1T648C650/contents.do
[5년 상대생존율]
암종별 생존율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담도암(29.4%), 췌장암(16.5%)

그래서 착한암이라는 소리가 나올수밖에 없긴 하죠.
25/04/22 20:57
수정 아이콘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런데 100.1% 면 암치료를 받은 사람이 일반인보다 5년 생존률이 더 높았다는 뜻인가요?
덴드로븀
25/04/22 21:12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해석하는게 맞을겁니다.
이름부터가 절대수치가 아니라 상대수치니까요.
어쨋거나 암은 암이다보니 치료 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생겨서
일반인보다 더 건강을 챙기다보니 저렇게 나오는거라고 유추해볼수있겠죠.
FlutterUser
25/04/23 01:19
수정 아이콘
엥 그럴수도 있는거군요... 건강관리가 역시 쵝오...
뿌루빵
25/04/22 16:10
수정 아이콘
3년전에 갑상선암 진단받고 서울 삼성병원에서 반절제 진행했습니다.
로봇수술은 대기도 길고 비용도 비싸서 클래식한 방법으로 진행했는데 수술 후 흉터치료 한 3번 받으니
술마셔서 빨개지지 않는 이상 잘 티도 나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규칙적으로 일어나서 씬지로이드 챙겨먹고 매년 건강검진 두번씩 받다보니
예전보다 더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saintkay
25/04/22 16:4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희 집사람도 작년 10월에 받았는데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25/04/22 16:45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도 두분이 완쾌하셨어요
25/04/22 17:00
수정 아이콘
갑상선암도 여러 케이스가 있긴 하니까 그냥 착한암? 이 소리가 듣기 싫긴 하시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만큼 흔히 이야기하고 걱정하는 다른 암들하고는 많이 다른 질환이긴 하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치료받으셔요.
25/04/22 17:01
수정 아이콘
저도 2012년에 갑상선암 판정받고 수술하였습니다. 암 확진 받았을때 정말 뭔가 머리속이 새하얘졌었죠. 1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일반인들과 똑같이 생활합니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매일 약먹기는 하지만 10년 넘으니 습관이 되었고요.. 정기적으로 병원가고 초음파도 받고 하고있어요. 
수술하고 5년간은 세법상 장애인 입니다. 연말정산할때 꼭 제출하셔서 세금공제 받으세요. 
윌슨 블레이드
25/04/22 17:04
수정 아이콘
https://m.blog.naver.com/thanqseoul/221554303931

갑상선암은 5년 생존률이 100%도 넘는 질병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잘치료받으세요!
25/04/22 17:05
수정 아이콘
암 이라는 단어가 가진 뉘앙스의 폭력성이 있는데 갑상선암은 그 수준은 아니라는거죠. 주변사람들도 대수롭지 않다기 보단 그나마 다행이니 수술 잘 하고 다시 만나자는 뜻이었을겁니다.
제 지인도 코로나 전에 갑상선암 수술했었는데 술먹고 잘 돌아댕깁니다
빼사스
25/04/22 17:11
수정 아이콘
쾌유를 빕니다!
한화우승조국통일
25/04/22 17:18
수정 아이콘
아내가 암은 아니고 양성 종양이었는데 종양이 워낙 커서 전절제했습니다.
그래도 그 뒤로 애도 낳고 잘 살고 있으니 걱정 마셔요
25/04/22 17:19
수정 아이콘
치료 수술 열심히 하시고 완치글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김퐁퐁
25/04/22 17:27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2010년에 한번, 2017년에 재발 두번의 갑상선암 수술로 고생하셨습니다.
저번 부서에서는 남자 과장님도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암은 참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병입니다.

주변에서 하는 착한 암 표현에 굉장히 상심하셨겠어요.
그래도 지나고나면 깨끗이 완치되셔서 다 위로로, 좋은 마음으로 건강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겁니다!
꼭 좋은 예후 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초코파이
25/04/22 17:35
수정 아이콘
어떠한 위로를 해드려도 마음에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치료 잘 받으시고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셔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25/04/22 17:4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좋아지실 겁니다.
종합백과
25/04/22 18:16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도 완쾌자가 계십니다.

힘내시고 건강 잘 지켜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문샤넬
25/04/22 18:4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쾌유를 기원하겠습니다.
25/04/22 18:55
수정 아이콘
같은 암환자로서 힘내고 건강해집시다.
아파보니 그나마 가족,연인이 가장 위로가 됩니다.
암걸리고 보니 세상일 뜻대로 살기 역시 어렵네요.
암예방은 조기 암진단이 최고입니다.여러분 돈 아끼지 마세요.
ItTakesTwo
25/04/22 19: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어머니도 3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아들 입장에서 어머니가 암 수술을 하셔야 된다는 말을 듣고 나니 앞이 깜깜해지더군요.
승승장구님께서 그 눈앞이 깜깜해질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승승장구님의 앞날을 위해서 깨끗하게 털고 건강해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전기쥐
25/04/22 20:35
수정 아이콘
쾌유를 기원합니다.
김홍기
25/04/22 21:06
수정 아이콘
갑상선암 11년차입니다. 3번의 수술에 한번은 가슴도 열어봤지만 그까이꺼 뭐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실제로 달라진것도 별로 없구요.
한 가지 권유는 큰병원가세요. 암이 크지않고 잘 보이면 일반적으로는 제거가 잘되는 편인데 간혹 운 나쁘면 저처럼 제거가 잘 안되는 경우(아직 암이 잔존하고 있어요)도 있으니 첨부터 큰병원 가세요. 저는 국립대 병원 2군데 갔었고 결국엔 세브란스로 가게되더군요.
25/04/22 21:08
수정 아이콘
몇살이신가요 ?
신사동사신
25/04/22 22:19
수정 아이콘
완치되시길 빕니다.
꼭 나으세요.
25/04/22 22:23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갑상선 암이셨는데
같은 MRI 결과 가지고 서로다른 진단(완전절제 vs 부분절제)을 내리신 경험이 있네요

최대한 큰병원가보세요
Pelicans
25/04/22 22:32
수정 아이콘
아이고 ;; 완치되셔서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25/04/22 23:16
수정 아이콘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25/04/22 23:30
수정 아이콘
꼭 좋아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츠야
25/04/22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몸이 안 좋아서 회사를 옮겨야 하나 고민 중인데 (일도 너무 많고 사람들도 참... )
쾌유를 빕니다. 꼭 완치하실거예요.
스테픈커리
25/04/22 23:47
수정 아이콘
완치되시길 빌어요.
그리고 최대한 서둘러 수술하시는게 좋습니다.
인하대병원 추천드립니다.
모그리
25/04/23 00:17
수정 아이콘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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