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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06 20:57:51
Name 푸끆이
Subject [일반] 정보의 과잉이 갈등을 부추긴다. (수정됨)
자극적인 소수의 의견을 누군가 캡쳐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퍼나르고 다수의 의견인것마냥 일반화가 되고
그게 모든 커뮤니티에 퍼지고, 그걸 좋다고 다들 혐오하고 있는게 요즘 시국입니다.
현재 피지알에서도 유머게시판 혐오글의 적잖은 비중을 딱 저 '소수의 케이스' 를 보고 전체를 혐오하는 게시글이 차지합니다.

심지어 이거는 모든 커뮤니티 막론하고, 사실 인터넷 이전 시대에서도 있었죠.
다만 요즘은 정보가 많다보니 이 정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보의 과잉으로 그만큼 혐오할게 많아졌으니까요.
혐오할게 매일 쏟아져 나오는 세상입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뭔가 억눌려있어서 이렇게 다들 혐오를 하고싶어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커뮤니티(블라인드)

회사 및 전문직 이름 달고 다니는 커뮤니티입니다. 회사 및 면허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성이 확보되서
혐오를 부추기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먹잇감이죠.

의사 직함을 단 누군가가 혐오글을 쓰고, 그걸 누가 캡쳐해서 나르면 의사 전체의 의견인것마냥 돌아다닙니다.
아마 가장 큰 피해를 보는거는 정부의 정책에 좌우되는 공기업, 공무원 및 의사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블라인드 유저이지만, 분명 블라인드의 인증시스템은 허술합니다.
제 가족 중 한명의 면허증으로도 인증이 가능하며 중고나라에서 아이디도 사고 팔 수있고
직장인이면 퇴직한 사람들도 전 직장의 이름을 달고 글을 쓸 수 있죠.

예를들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퇴사한 사람이 코레일 회사이름을 달고 어그로를 끌면 그게 코레일 전체 직원의 의견인것마냥
어그로가 끌리고 소수의 인원때문에 회사 전체에 대한 혐오가 쌓입니다.
직원수가 많을수록 이상한 사람도 비중도 많을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아이디로 혐오글을 써도
대다수 사람들은 거기에 어그로가 끌려서 혐오하기 바쁩니다. 정말로 통탄스럽습니다.  
(코레일 예시로 든 이유는, 단순하게 공기업 중에서 제일 직원수가 많아서 예시로 들었습니다.)  

* 기사

제일 혐오스러운 부분입니다.
예를들어 A가 B라는 행동을 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근데 어떤 기자가 B라는 행동을 문제삼고 'B행동? 네티즌들끼리 설왕설래' 이딴 기사를 쓰면 그 행동이 문제가 됩니다.
그것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던 사람들도 기사를 보면 '어 진짜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나?' 생각하게 되죠.
일부 저급한 기자들이 사회를 좀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커뮤니티

디씨, 에펨코리아나 더쿠 등 수많은 대형커뮤니티들이 악플로 인해 인플루언서들을 자살하고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자정작용? 그때뿐이죠. 그냥 그후로도 댓글로 계속 유명인들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게 언제까지 지속되야 멈출 수 있을까요?
저는 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개개인이 나쁘다고 생각안합니다. 다만 소수의 악랄한 집단이 여론을 형성해서 커뮤니티를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

아마 많은 분들이 체감하고 있을 영역이라 자세하게 설명 안해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제일 크게 느끼고있는건, 정보의 과잉으로써 정치인들이 여론을 과하게 신경쓰고
나라의 국익보다는 본인만의 안위를 위해 얍삽하게 행동하고 있다는겁니다.

* 민원

이전에는 분명히 부당하지만 어떻게 항의해야할지 몰라서 넘어갔던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다만 지금은 정보의 과잉으로 오히려 과도한 민원이 사회 전체적인 비용을 증가시키고 행정을 낭비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공무원의 선호도가 곤두박질치는 원인이 되었으며 사회 전체적인 신뢰도가 하락했다고도 생각합니다.

* 삶의 영역

SNS로 인해 평균 올려치기가 심화되었습니다.
저는 이게 출산율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 여론의 문제

위에 언급한 커뮤니티의 문제와 연결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은 하루종일 인터넷을 합니다. 일안하고 맨날 인터넷 하다보면 자연스레 부정적인 생각에 찌들게 되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인터넷에 활동량이 많으며, 부정적인 인터넷 여론들을 형성합니다.
멀쩡한 사람들도 그런 부정적인 여론들에 자연스럽게 물들게 됩니다. 근묵자흑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전체적으로 우경화가 되는게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뭐 그냥...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집단 내 소수가 어그로를 끌면 대다수 다중들이 거기에 이끌리는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근데 인간의 본능이 누군가를 혐오하고 싶어하고 그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남녀갈등도 초반에는 저런 작은 불씨에서 시작해서 거대해졌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 드는생각이 커뮤니티 선동이 정말 쉽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만 해도 전문적으로 IP 및 아이디 2~30개정도 파놓고 펨코에 인기글 올려보내면 여론선동 쉽겠다 생각이 듭니다.
이거는 굳이 펨코뿐아니라 피지알도 해당입니다. 인간은 군중심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잖아요.

술먹고 요즘 느낀거 한번 주저리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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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스
25/01/06 21:0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커뮤니티 일부 의견이 쫙 퍼지는거 보면 여론조작하기도 쉬워보여요
25/01/06 21:07
수정 아이콘
인스타 올라오는 사진만으로 추정하면
한국인 평균소득이 15만불이라는 글을 본적이..
다들 해외여행에 오마카세 맛집을
꾸준히 즐기는 풍요로운 국가..
노련한곰탱이
25/01/06 21:09
수정 아이콘
요새 가짜뉴스의 반은 블라인드 발인거 같아요..
설탕물
25/01/06 2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정보의 과잉이라기 보다 정보의 선택적 취사선택 아닐까요. 블라인드 같은 경우 말씀하신 문제제기에 동감합니다만, 거꾸로 거기서 좋은 글도 있잖아요. 하지만 남 까고 싶은 사람이 부적절한 글 하나 보고 그걸 빌미로 욕하는 거고요.(이상한 글을 보고 특정 집단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기 보단 갖고 있던 편견을 강화하는 용도로 쓰는) 근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많은 정보들이 있을때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거라서 틀린 표현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흐흐;
푸끆이
25/01/06 21:13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의 선택적 취사선택을 잘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정보만 보려고 하고 자극적인 것에 끌린다고 생각해요.
설탕물
25/01/06 21:26
수정 아이콘
특별히 교육받지 못한 사람한테 확률 문제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전자 오비탈이 미시적 세계에서만 작용하는게 아니라, 현실도 완벽하게 확실한 일부를 빼고는 확률적으로 존재하는건데 그렇게 생각하는게 어렵죠. 그러다보니 결국 그냥 선과 악, 내 편과 적으로 구분하게 되는거 같아요.

그래도 좀 위안이 되는거 두 가지가 있다면. 생물학적으로, 물리적인 뇌는 만 년 전과 비슷한데 사회생활은 천지개벽 했으니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태풍 분다고 하늘한테 악감정 갖지 않듯, 누구 탓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거라면 그냥 수긍하면 될 일이죠) 일시적 부침은 있을지언정 거시적으로 보면 인간의 역사는 발전의 역사다.

근데 그게 머리에만 있고 별로 가슴에 와닿지는 않네요. 요즘 시국도 그렇고, 저 같은 경운 요즘엔 부정적인 쪽으로 주로 생각이 가는군요....
그렇군요
25/01/06 21: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경험으로도 동의하는 게 블라인드, 네이버, 유튜브, 인스타같은 인터넷에서 어마어마한 조롱과 멸시를 받아 안 그래도 약한 멘탈
다 내려놓은 지 오래입니다ㅠ 정보의 오염 및 잘못된 정보로인한 확증편향의 악순환도 심각하지만 능력없는 저같은 사람에게 가해지는 온라인 상에서의 무지막지한 폭력과 차별...
말씀하신 정보의 과잉뿐 아니라 이러한 악독한 정보들과 사이버폭력이 넘쳐나서 저는 너무나 무섭거든요.

그래서 저는 후손에게 이 끔찍하고 비참한 세상을 물려주고싶지 않네요. 제 후손들도 앞으로 더욱 심해질 온/오프라인 세상의 폭력과 끔찍한 세태를 겪게하고싶진 않아서요.
자두삶아
25/01/06 21:1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예전에는 정보를 독점하고있는 자들이 세상을 마음대로 움직였으니.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싶습니다.
푸끆이
25/01/06 21: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했으나, 요즘은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온 세상이 양극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도가 없어요.
자두삶아
25/01/06 21:22
수정 아이콘
믿을 수 있는 언론이 전 세계를 들여다봐도 단 하나도 없는 게 너무 크네요.
번아웃증후군
25/01/06 21:14
수정 아이콘
정보가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진짜인지 조작인지 소수의 의견인지 어그로인지 메크로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된것 같아요.
Mephisto
25/01/06 21:30
수정 아이콘
결국 정보를 취급하는 사람의 윤리가 문제입니다.
그 범위가 일부에서 대중으로 넓어지니 대중의 윤리가 문제가 된 거구요.
정보 과잉이 문제가 아니라 대중의 윤리관을 문제삼아야 할 시대입니다.
법의 태두리안에선 무엇을 해도 된다는 윤리관이 사라지는게 우선이죠.
푸끆이
25/01/06 21:32
수정 아이콘
저는 대중의 윤리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대중은 생각보다 취약하고 주관이 없습니다. 저만 해도 군중심리에 휘둘리는데 말이죠.
성야무인
25/01/06 21:32
수정 아이콘
이건 한국만에 문제가 아니라서 말이죠.

정보에 대한 자유도가 발전하면 발전하고

노출도가 높아질 수록

실정보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다만 이게 여론에 대한 걸 이야기하자면

과거 소수의 선동가들에 의해 다수의 사람이 끌려간 플렛폼 자체가 바뀌고

좀 더 빨라졌을 뿐

어차피 역사적으로 계속된 일이었습니다.

그리스 도시국가의 도편추방제도가 맞냐 틀리냐가

현재까지도 논쟁이 되고 있는 판에

그나마 도편추방이야 걸리는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사실을 증빙하는 데 여론의 추이가 빠르게 변하니까요.

그리고 용서받을 수 있는 잘못에 대한 것 역시

단편적인 지식에 따라 급격하게 정의로움을 고르다 보니

당사자가 견디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물론 잊어질 권리도 있다고는 하지만

유명인의 경우 이 권리조차 말살당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설령 그게 잘못이다 하더라도

단순히 언론에 의한 난도질뿐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인터넷 컴뮤니티에서 부터

유투브에 박제돼

오랜 기간 후에 진실이 밝혀져도

그 진실을 주장할 수 있는 유명인은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주장하기엔

돈뿐만 아니라 시간이나 노력을

감당해 낼수 없는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새강이
25/01/06 21: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터넷이 등장하며 이상적으로 꿈꾸웠던 세상보다는
단점(?) or 역기능(?)이 더 심화되는 시대가 되었네요.
PC로 인터넷을 쓰던 시대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여 의견을 남기고 관심을 표현할 수 있다보니 요 근래 심화된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요새는 피곤해서 잘 안 보게 되는거 같아요 ㅠㅠ
쇼쿠라
25/01/06 21:37
수정 아이콘
이거에 전 첫리플의 중요성도 포함하고 싶네요
보면 글내용은 정상인데 이상한 의견인 첫리플에 따라
글의 성격이나 의견이 따라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거기다 리플 같은 경우 극단적으로 한 2 30개만 아이디 있어도
여론 주작할수도 있고 약간 커뮤니티의 안좋은 영향이라 보기도 합니다
15년째도피중
25/01/06 21:50
수정 아이콘
이건 거의 정론이 아닌가 싶어요. 이걸 반박하는게 더 우스울 정도.
지식은 소수가 통제하는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더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의의는 제기할 수 있어도, 이 자체에 대해 반박하는 것은 어렵죠.
그래서 그에 따른 웃긴 결과가 만들어졌는데,
지금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상은 [불리한 건 이 악물고 찾지도, 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수많은 정보를 검색하더라도 자집단의 오류에 대해 자기 검열을 시도하는 자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받거든요.
25/01/06 21:52
수정 아이콘
정보 민주화 이후 정보 신뢰성이 떨어졌죠. 언론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무료 기사와 유료 기사로 작살이 났구요. 개인형 큐레이팅 서비스, 그리고 구독형 언론의 재확립전까지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지속되리라 생각합니다.
별이지는언덕
25/01/06 21:55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는 정보가 많이 대중들에게 공개될 수록 사회가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과거 계급사회가 공고히 된 데 있어서 가장 큰 점이 정보의 비대칭성과 이를 취사선택해서 통치로 활용한대 있다 였는데
요즘에는 정보가 과잉공급되어 봤자 대중들은 이를 본인의 잘 판단하는 것이 아닌 아주 극소부위만 받아들이거나
어느 한쪽에 몰입되어 극단적 팬덤화하고 그 후엔 아예 더 이상 판단하려 하지 않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스피커에 커플링하면서 그 의견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면서 홍위병 노릇만 합니다.
한데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전혀 모르겠다는데 더 깝깝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정보가 더 고도화 되어가면 갈수록 더더욱 이런 현상은 심화될 것이고, 이를 이용하려 하는 자들은 여론 조성하고 선동화하면 세력화가 가능하다는 걸 느끼고 분야를 불문하고 그렇게 팬덤화만 진행되어 가고 있다고 느끼는데 말이죠.
12년차공시생
25/01/06 22:04
수정 아이콘
요즘 세태만 보면
'인간은 [합리적인] 경제인이다' 라는 보수, 자본주의, 시장론자들 전부 머리 박아야죠
그런데 그렇다고
'인간은 불완전하니 규제와 교육 통제로 [도와야 한다]' 는 진보 사회주의론자들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제 개인적인 결론은, [우틀않]에서 벗어나
[인간은 합리적인 경제인을 추구하지만, 틀린 선택을 할 수 있고, 그게 개인, 집단, 국가 등에 악영향을 미치면 그 선택이 합리적이지 않게 된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규제와 교육 통제가 필요하지만, 그게 능사는 아니고, 일정 부분 자율과 욕망의 인정도 필요하다]
가 필요한 시대라고 보는데 물론 어느 정도까지인지는 저도, 옆사람도, 정치인도, 누구도 모릅니다
그래서 갈수록 동류끼리 뭉치고 사상을 공고히 하면서 서로의 양극단이 점점 멀어지니 해결은 요원하네요
바부야마
25/01/06 22:06
수정 아이콘
유튜브 알고리즘도 한 몫하는 것 같네요.
밥도둑
25/01/06 22:12
수정 아이콘
플스1 으로 나왔던 메탈기어 솔리드1 에보면 엔딩에 이런 비슷한 주제가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동안은 위정자 들이 정보를 감추고 독점하는 방향으로 이득을 챙겼지만 앞으로는 (메기솔 출시일이 98년이네요) 정보를 감추거나 독점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정보의 양을 무시무시하게 늘려버려서 개개인들이 각각의 정보를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거다....뭐 이런 얘기였던것 같은데, 지금이야 이런 개념이 별거 아니지만 당시 엔딩을 보고 크게 한방 맞은것 처럼 띵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대략 25년 전이니깐 점점 비슷하게 가는것 같네요.
낭만서생
25/01/06 22:13
수정 아이콘
인간 리더의 종말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스카이넷이 될지도 모르지만 초인공지능이 빨리 등장했으면 하네요
졸립다
25/01/07 00:1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스카이넷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글렀어요.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개선될 희망이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은 인공지능이 하라는대로 하며 살면 돼요.
인공지능이 판단하기에 인간이 없어지는게 낫다면...... 멸종되어도 괜찮구요.
럭키비키잖앙
25/01/07 09:47
수정 아이콘
????? 이게 무슨 중2병스러운 소리인가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가끔은 괴로운 일도 겪고 고통도 겪겠지만 그래도 인연이 계속 되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싶어요.
멸종 되어도 괜찮다고 동의하는 분들만 가셔요. 
kartagra
25/01/06 22:31
수정 아이콘
정보의 과잉에 알고리즘이 결합되면 '자기가 보고 싶은 정보만 과잉되어 들어오는' 결과를 낳게 되거든요. 알고리즘이 제공해주는 정보만 받아들여도 한 인간이 소화하기 힘들 정도의 물량이 들어오니까요. 그러니까 확증편향만 심해지고, 자기만의 세상에서는 자기 생각이 다 맞고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 같게 느껴지는 거죠. 이런 파편화는 사실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해결책도 딱히 안 보입니다.
린버크
25/01/06 22:35
수정 아이콘
인간이 원래부터 비합리적인 데에는 정보를 수집하고 학습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죠. 거기에 자신의 말초적 감정이나 희망사항이나 이해관계와 배치되는 정보라면 정보를 접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거기에 시간이든 재정이든 인간관계든 여유가 부족하다면 정보를 고루고루 해석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없죠.

따라서 사람들이 합리적이려 할 때조차 판단기준은 자신이 선호하고 좋아하는 소수의 몇몇 이슈이고, 정보원도 소수의 내가 선호하는 정보원(글에서 말한 커뮤니티 등)이고, 시작점도 기존의 내 사고방식이죠. 지금까지 수십년간 쌓아온 내 정체성과 선호에 따른 편향성을 벗어날 수가 없네요. 아니면 어떤 변수가 계산되었거나 어떤 시각에서 계산되었는지는 안 보고 그냥 숫자가 +인지 -인지 구별만 하면서 그걸 합리적이라고 부르는 식 정도만 가능하겠네요.
지구돌기
25/01/0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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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mkorea.com/best/3495492046

이미 옛날부터 이런 작업장들 돌려서 인터넷 조회수나 여론 조작을 하는 것이 현실이죠.
이젠 AI 까지 발달했으니 여론 조작은 더 쉬울 거 같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5/01/07 00:10
수정 아이콘
정보환경은 크게 달라졌지만, 고전적 지혜는 여전히 유효하다 봅니다. 동양고전이든 서양고전이든, 시대를 초월하여 강조해온 미덕을 과연 우리가 가지고 있는지 물어볼 일이라 봅니다. 정직, 용기, 성실, 지혜, 겸손, 절제, 배려, 관대함, 공정함, 사려깊음 이런 것들을 두고, 과연 현대인은 이에 얼마나 해당되는지 생각해볼 일이라 봅니다.

그리고 특별히 강조할 것은 중용입니다. 현대인에게 중요한 하나는 '주목 관리'라고 봅니다. 주목을 적절히 관리해야지, 어떤 것에 과도히 끌려들어가서는 정신 건강이 해로워질 수 있다고 봅니다. 세상 사람들은 각자 이게 중요하다, 저게 중요하다 난리치지만, 그렇다고 다 끌려가지 말고, 보더라도 중용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누군가는 깊게 지켜봐야겠지만, 전국민이 그러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치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도 중용이 필요하고, 각자 건강을 돌보고 생활을 돌보는데 주목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과몰입해서 오히려 문제가 생깁니다. 정치적 관심이 크다면, 주목과 시간을 절약하여, 그걸로 질 좋은 책을 읽고 있는게 좋은 거라 봅니다. 결국 정치 발전은 국민 개개인의 수준이 높아져야 가능한 일이라 봅니다. 그냥 되지 않습니다. 각자 책이든 다른 무엇이든, 교양을 쌓고 생각을 쌓고 마음을 수련해야, 내공이 쌓이고, 그렇게 내공이 쌓인 사람들이 늘어나 좋은 세상이 되는 거라 봅니다. 아프리카나 중동 등에 독재정권이 무너져도 민주화가 되지 않고 더욱 비극적인 전개가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도, 그 나라 사람들 개개인의 수준이 부족해서라고 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훌륭한 것이고요. 그러나 발전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들이 잘 이야기하지 않는 것인데, AI로 인한 가짜뉴스만 걱정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AI로 가짜뉴스를 잡아내고 진짜를 늘릴 궁리를 해야 합니다. 자동차가 발명되었을 때, 돈 훔치고 자동차로 달아나는 도둑 생길까봐 걱정만 하고 있는게 아니라, 경찰차 만들어서 도둑 잡으러 다녀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 기본적으로 AI는 친사회적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결국 커다란 AI를 만들고 서비스를 하려면, 대기업이거나 정부여야 할 텐데, 그들은 사람들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소송당하거나 정치적 타격을 입기 때문에, AI는 기본적으로 친사회적이고, 게다가 기본적으로 상식적이라 봅니다. 쓰레기 데이터는 제거하고, 빅데이터 학습을 시킨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AI는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질이 관건입니다. 저품질 데이터로 양을 더욱 늘리면, 오히려 AI 성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대체로 수준이 더 높아지게 되고, 보다 상식적이게 되는 거라 봅니다.

그러므로 AI 사용이 늘어날 때, 오히려 저 과몰입한 가짜뉴스가 제어될 가능성이 큰 거라 봅니다. 가짜뉴스를 듣고, 혐오에 빠져서, ChatGPT에게 물어보면 뭐라 답할까요? — 아마 극단적인 사람들은 AI를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답답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생각할 테지요. AI의 성능이 더 뛰어나질수록, 가짜뉴스가 더 많이 잡히고, 혐오발언이 더 잘 제어될 거라 봅니다. 똑똑해서 생긴 문제는 많은 경우, 더 똑똑해지면 해결됩니다. 즉 어딘가 부실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거라 봅니다. 댓글부대 또는 댓글로봇 만들어다가 혐오발언을 잔뜩 하고 다닐 때, 그러한 혐오발언을 감지하고 블라인드 처리하거나 경고 표시하거나 벌점 먹이는 AI가 있으면 될 것입니다. 도둑보다 경찰이 더 똑똑해야겠죠. 그리고 아마 비용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아직 덜 똑똑하고, 아직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일 뿐, 앞으로는 의외의 결과를 보게 될 거라 봅니다. 정보 과잉을 다루려면, 노동력이 필요하고, AI가 상당한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공실이
25/01/07 01:19
수정 아이콘
반면에 정보의 쉬운 생성 덕분에 계엄당일에 국회의원이 직접 유튜브 라이브도 하면서 담넘어갈 수 있죠. 정보의 과잉이 문제라기보다는 그 다음단계에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25/01/07 02:36
수정 아이콘
편향성을 부추기는 것이 유튜브 알고리즘이라 예전에 xx일보만 본다고 비난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더군요.
플리트비체
25/01/07 09:56
수정 아이콘
정확한 분석이네요
현실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나 커지고 있어요
지르콘
25/01/07 10:15
수정 아이콘
정보의 과잉이 문제라기보단
정보의 취사선택으로 인한 정보부족이 문제죠
사실확인 보다는 마음에 드는 정보만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니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정보의 과잉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정보의 부족이 이런저런 혐오등의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봅니다
방구차야
25/01/07 1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보는 왜 취사선택되는가를 보면 저성장시대의 적은 기회에 기반해있다 보는데

직장에서도 전체의 화합이나 성공지향이 아닌 소그룹 단위로 묶이고 정보의 독점과 경쟁자 밀어내기를 통한 생존에 일관하는 세태의 반영처럼

사회적으로도 나와는 다른 존재, 나의 이해과계와 상충하는 존재를 규정하고 공격하기위한 정보의 난립과 취사선택이 들어가는거죠.

마치 먹을게 부족해진 부족마을에서 최초엔 공동체 이익에 반하는 이들을 선별해 처벌로서 먹을걸 주지않았다면, 이제는 그마저도 부족해지니 억지로 사유를 만들어 처벌하는 핑계거리를 만든다고 할까요. 별 쓰잘데기없는 성향이나 습관, 차림새를 가지고 단죄하다가 점점 성별이나 나이,인종과같은 불가변적 성질을 사유로들어 편을 가르고 자리싸움을 하는거죠.

정보과잉을 가만히보면 그들이 나와는 어떻게 다른가, 우리편이라 규정할수 있는 이들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 방금전까지 아군이었던 이들을 밀어내기 위해 어떤 근거로 갈라야하는가를 세부적인 사유로 나열하는것이지 않은가 합니다.
25/01/07 12:02
수정 아이콘
이미 수천년전부터도 인간은 소문의 노예고, 자기가 믿고 싶어하는것만 믿는다고 했으니까요. 딱히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지금시대 정보의 과잉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기 좋은 환경이 되었을뿐이죠.

예나 지금이나 극단과 극단의 대립은 있었고 정치가 유화제가 되냐 못되냐 그 차이일뿐입니다.
25/01/07 16:09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철학에 관심갖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네요.
25/01/07 18:44
수정 아이콘
이럴 때일수록 비판적 사고를 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이는 생각보다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암담하네요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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