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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1 13:34
최소한 권력을 교대하는 양대 세력 모두가 기본적인, 최소한의 요건은 갖추고 있어야 환국이 성립될텐데 이번 사태로 그런 전제 자체가 무너져 버렸죠.
24/12/21 13:37
김영삼-김대중 환국
김대중-노무현 재집권 노무현-이명박 환국 이명박-박근혜 재집권 박근혜-문재인 환국 문재인-윤석열 환국 윤석열- 중도층이 환국 투표 한다고 하지만 거의 반 반이었어요. (당시 평가로) 못했으면 바뀌는 게 맞죠.
24/12/21 13:39
맞는 말씀이지만 단순 정권교체와 기계적 환국론은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기계적 환국론(즉 무조건적 환국론)을 말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정부가 갈수록 최악이다라는 말을 하시는 분과 아주 많이 겹칩니다. 정치혐오층과 많이 겹치기 때문인데요. 정작 박근혜-문재인-윤석열이라는 환국이 역대 가장 잘 일어난 시대가 바로 지금인데 말이죠.
24/12/21 13:43
정권재창출 지지와 정권교체 지지는 보수 정당, 리버럴 정당 지지에서 비롯되기에 반대되는 사항이지만
기계적 환국론은 정권재창출, 정권교체와 둘다와 다른 차원에서 정반대되는 논리죠. 저번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주장하던 사람들이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성향을 유지한다면 이번에는 정권재창출을 주장하겠지만, 기계적 환국론은 정반대입니다.
24/12/21 13:53
1,2,3번이 기계적 환국론자를 포함한 거의 모든 유권자에 해당하기는 합니다만(1번은 자기 과대대표 성향 자체가 모두에게 있으니)
기계적 환국론의 여러 전제가 1,2,3과 모두 강하게 충돌하기 때문에 기계적 환국론을 비판합니다.
24/12/21 13:57
1,2,3번의 내용이 모든 타입의 유권자에게 해당한다면, 이 근거를 환국투표 비판에 사용하는 개연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요? 글을 읽다보니 한 명의 투표는 '구우일모'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같아 보여, '그럼 뭘 어째야 한다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4/12/21 14:00
주장의 결론이 미미한 듯하여 4번에 나온 내용에 강조처리하였습니다.
[기계적 환국론은 선거의 열쇠를 쥔 내(우리)가 야당 후보를 (항상)선택하여 여당을 심판한다는 사고에 기반]하고 있는데 그것과 1,2,3이 모두 충돌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책은 기계적 환국론을 하지 말자가 되겠지요. 대안은 지겹지만 좀 더 나은 차악론이나 제3지대 정당 투표 등등이 있고, 이것이 지겹더라도 기계적 환국론은 비현실적이라는 글이었습니다.
24/12/21 14:03
네 맞습니다. 2번 중 [3지대 정당의 반복되는 파멸을 유발합니다. 내가 당선자를 바꿀 수는 있지만 3지대 정당을 뽑으면 당선자를 못 내니까 양당 후보 중 억지로 선택하고는 후회합니다.]에 잠깐 언급하였으나
고루하고 지루하고 뻔한 해결책까지 글에 넣으면 다른 의견들이 많을 것 같고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24/12/21 14:04
단연코 선거는 당선자 뽑기 게임이나 아이돌 인기투표가 아닙니다.
민주국가에서 권력자에게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당선자가 뻔하고 바뀌지 않더라도요.
24/12/21 14:08
글을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선택 이전에 이미 선택의 폭이 기껏해야 2~3개 정도로 아주 좁아지는 과정을 거치고 해당 지역 유권자 대다수가 이미 특정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개인의 선택권은 별 소용이 없지요. 이러한 말투를 계속하시면 비꼬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24/12/21 14:15
개인의 선택권은 별 소용이 없으니 투표의 의미가 없지만 내 당선자에게 민주적 정당성은 줘야 하니까 내 당선자에게 투표하거나 사표에 투표하라는 거잖아요.
당선자가 쿠데타를 하더라도 그건 그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권리고 그에 대한 책임도 유권자가 내 생활이나 인권이 나빠지는 것을 감수해서 집니다. 제 아무리 좋은 왕을 위해서라도 유권자의 권리를 형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제한하려는 것은 쿠데타와 똑같은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24/12/21 14:30
유권자의 권리를 제한하라, 의미없다고 뽑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을 뽑으라는 글처럼 읽히셨나요? 위의 글에 해당내용은 전혀 없으며 다른 댓글에 단 것처럼 3당이든 어느 당이든 각자 기준에 따라 당 후보를 뽑으셔도 됩니다. 댓글에 다른 분께서 물어보신 것처럼 이 글은 기계적 환국론자를 비판하는 글입니다. 무조건 야당 후보에 선택해서 당선시켜 심판할것이다 논리는 비현실적이어서 의미가 없으니 하지 말라는 거지요. 제가 언급한 내용은 제 뇌피셜이 아니라 수많은 정치학자들, 정치인들과 역사적 석학이 지적하고 보완하기 위해 애쓰는(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치제도 중 제일 나은) 민주주의와 선거제의 한계입니다. 그들이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나 국민공천 등등을 제안하면서 결코 해결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완화하려고 애써보는 투표제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뷔페를 가서 수없이 많은 대안 중 골라 선택하지만 결국은 뷔페업체가 골라놓은 소수의 메인메뉴와 배불리기 위한 사이드메뉴로만 가득찬 것처럼 이미 선택에 많은 제약이 걸려있다는 거지요.
24/12/21 15:10
사람은 아무도 미래를 알 수 없고 과거를 바탕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환국투표는 현 정권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죠. 뷔페주인이 내놓은 메뉴 중 맘에 드는게 없더라도 최소한 지금 메뉴는 아니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의사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집권당을 뽑거나 뽑히게 사표를 내는 건 현재의 정책기조가 유지된다는 걸 의미할 겁니다. 현재 정책이 맘에 안들면 당연히 그 정책이 유지되지 않게 뽑아야죠. 정책 유지면 -10 확정이고 환국시 +10 에서 -50 으로 기대값이 -20 이라고 할 때 환국투표자들은 기대값보다 +10을 기대하면서 투표합니다. 어차피 둘다 기대값이 - 라면 확정된 - 보다 작아도 + 를 기대하니까요.
+ 24/12/21 16:42
그렇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선택이 얼마든지 알고보니 비현실적, 비합리적일 수도 있고 알고보니 전혀 선택 자체가 전혀 무의미했을 때도 많죠. 기대값이니까요.
24/12/21 14:13
전 정치에 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일종의 포인트제처럼 생각한다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정치인이, 혹은 정당이 뭘하면 일정 포인트를 득점하고, 뭘하면 실점하고 그런 느낌으로 접근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여론조사를 볼 때 그런 관점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전 평생 그렇게 투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정책은 몇 점, 어떤 건 몇 점, 그래서 각 정치인과 정당의 종합포인트는 얼마니까 이번 선거에서 누구... 이렇게 세밀하지 않더라도 뭐뭐는 잘했고 뭐뭐는 못했으니 이번엔 누가 젤 나은 것 같다고 접근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정치가 실질적으로 여론조사를 기반을 돌아가다보니 이런 것 같은데. 딱히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럴 수 밖에 없지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건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욕먹는 게 콘크리트 지지지만, 콘크리트 지지도 나름의 장점은 있거든요. 대세에 반하는 선택 같은 걸 콘크리트 지지를 받는 사람은 할 수 있다는 거. 근데 왜 그게 안좋은 쪽으로만 발현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국가와 사회에 너무 필요한데 표는 잃는 정책들 있지 않습니까. 증세같은거. 제발 그런데 그 힘을 썼으면 좋겠는데. 선거제도의 불만이 너무나도 많은데, 아무리 정답은 없다지만 지금보다 나은 답은 넘치게 많은데도 참 갑갑합니다. 저는 범부에 불과해서 불만만 많지 해결책은 안보이네요. 누군가 대단한 사람이 나타나서 바꿔주길 바란다는 점에서 저도 똑같은 사람일 뿐이죠.
24/12/21 14:35
보통 대세에 반할땐 그 콘크리트도 깨먹거든요...표로 먹고 사는 정치인이 그걸 할려면 정당자체가 다음부터 선거를 거진 포기해야 가능할...
24/12/21 14:37
환국해야 해서 투표한 게 아닐 수도 있을 텐데 내 선택은 옳은 것이고 너의 선택은 생각이나 고민 없이 뽑은 [기계적] 환국이라는 깨시민의 일반 대중 후려치기 글이네요. 사람들이 그렇게 똑똑하진 않지만, 또 그렇게 바보는 아닙니다. 오히려 도덕적, 지적 우위를 자신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실패가 환국으로 이어졌을 뿐이죠.
물론 유럽처럼 연립 정부를 구성하느니 마느니하는 곳도 있지만 전 세계 대부분은 양당 아니면 일당 독재죠. 유럽만큼이나 3지대 또는 1, 2당을 위협하는 3번째 당이 꾸준히 존재하는 것도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3지대나 3당이 약해지거나 없어지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아주 중요한 무언가가 아니기 때문이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당이 생길 수도 저 당이 없어질 수도 있는 거니까요. 솔직히 3지대가 중요해서 기계적 환국론 주장하는 분들 잘 못 봤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계속해먹길 바라지만 그렇게 말하면 속보이니까 3지대니 뭐니 끌어오는 거죠. 내란 획책한 윤석열과 국힘이 심판 받아야하는 것과는 별개로 꼭 탄핵 뒤에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지겹네요.
24/12/21 14:44
네 그렇습니다. 그분들을 향한건데 내가 정권교체를 주장했으니 이 사람은 날 공격한 것이다라는 발상은 정말 공격적이네요.
제가 피지알에서 몇 분 보고서 나름 점잖게 의견교환도 조금 하고 그래서 종합한 글인데 깨시민 내려치기라니
24/12/21 14:46
설령 기계적 환국이라도 그 사람들한테는 그게 필요했겠죠. 그게 이성적이든 감정적이든 금전적이든 간에요. 환국보다 매력적인 가치를 제시하지 못한 쪽의 잘못이지 유권자 잘못은 아니죠.
24/12/21 14:50
충분히 비현실적(혹은 비이성적)일 수 있다는 것에는 최소한 동의하시는 것 맞네요. 누구나 비이성적일 수 있기에 저는 잘못이라는 말은 전혀 안했습니다만
24/12/21 14:59
일단 기계적 환국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맞습니다. 다만 탄핵 타이밍에 기계적 환국론이 나오는 공식과도 상황을 굉장히 싫어할 뿐이죠.
24/12/21 15:01
탄핵 단 두 번인데 벌써 공식이라니 섣부르시네요. 예전 탄핵 때 저는 그때 pgr의 존재도 몰랐고요. 기계적 환국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신다면서 왜 댓글에는 그런 내용이 하나도 안 쓰셨나요?
24/12/21 15:08
저는 기계적 환국론, 언론 지형의 붕괴 이런 것들이 문제라고 하는 이야기를 현실에서 좀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들은 터라 좀 짜증냈던 건 있었네요. 댓글에 그 부분에 대한 맥락이 없었던 건 죄송합니다.
24/12/21 14:43
첫째 전 세계 대부분이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유럽만 해도 수십개의 국가가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중남미,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튀르키예 등등 민주주의가 잘 돌아가는 나라들의 컷을 많이 낮추어도 한국 정도의 3당은 많이 있습니다. 독재국가를 한국 정치에 대한 예시로 들것이면 아주 부적적하죠.
둘째 기계적 환국론을 주장하신 분들에 대해 하는 말입니다. 취급주의 님께서 정권교체를 주장하셨건 정권재창출을 주장하셨건 기계적 환국론을 주장하지 않으셨다면 상관없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인데 왜 제 글이 대중을 후려친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환국 또는 정권교체와 기계적 환국론의 차이는 두번째 댓글에 단 대댓글에 열심히 설명하였습니다.
24/12/21 14:46
화가 나서 덧붙이지만 제 아버지께서 기계적 환국론자시고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그래서 인터넷 공간 외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정리하여 글을 쓴 것입니다.
왜 취급주의님께서는 정권교체를 과거 주장하셨던 모든 분을 아무 생각없이 뽑았다고 싸잡아 후려친다고 느끼신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24/12/21 15:02
일단 저도 기계적 환국론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다만 기계적 환국이 누군가에게는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격 비교 안 하고 물건 사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죠. 내 시간과 돈, 감정 등 가격보다 중요한 게 많으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 겁니다. 기계적 환국도 마찬가지죠. 내가 후보, 정책, 정당에 시간, 돈 쏟아가며 하는 것보다 딸깍 한 번에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듯한 만족감을 느끼니까요.
결국 기계적 환국론에 대한 비판은 돌고 돌아 유권자 개돼지설과 같은 맥락입니다. 60대 이상은 뇌가 썩었다거나 이대남, 삼대남은 매일 롤하고 축구밖에 모른다거나 하는 이야기들과 다를 게 없어요. 저도 부모님과 정치 이야기만 하면 싸우지만 결국 그들에게 그것 이상으로 매력적인 제안이 없다는 것도 반성해야할 문제입니다.
24/12/21 15:10
일단 첫번째 댓글의 2번째 문단 즈음의 대한민국 정도의 3당은 세계적으로 없다에는 다른 할말이 많지 않으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그리고 기계적 환국에 대해 말씀하신 바는 제가 글 내내 올렸던 그것이 (논리적으로) 비현실적이다라는 내용과 별로 다를바가 없네요. 글 내용에도 별 반대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또한 기계적 환국론은 60대 이상 같은 나이대같이 개인이 어쩔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는 특성을 일반화하여 싸잡아 공격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왜 다른 특정 투표 성향을 가진 유권자는 왜 격하게 공격받나요? 왜 현 시점에서 윤석열 지지자는 비판받나요? 제가 다른 댓글에서 민주당 성향을 밝혔다고 이 글에서 전혀 다른 얘기를 온화하게 해도 깨시민 후려치기 글이라고 공격받는 것처럼 기계적 환국론자에 대한 비판글은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공격한 글인가요? 첫 댓글에 전혀 공감이 안 되니 다른 말씀을 하셔도 이해가 잘 안 가네요.
24/12/21 15:20
저도 민정당계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거기에 표를 주지는 않을 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에서 외치는 몇몇 말들을 모두 긍정하지 않습니다. 깨어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 말고는 기계적 환국론을 떠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잘 없습니다. 그게 진짜 잘못인지부터 대중들에게 설득이 안 될 텐데요. 인터넷에서 또는 현실에서 보이는 기계적 환국이 필요하다는 그 사람들은 그냥 민주당이 싫은 사람입니다. 단지 이유를 붙인 거죠. 마찬가지로 기계적 환국을 싫어하는 것도 허수아비 치기에 불과한 데 그걸 진지하게 주장하면 뭐합니까. 그냥 내가 그런 사람들을 공격하고 싶으니까 거창하게 이름 붙인 것에 불과합니다.
+ 24/12/21 16:32
첫 문장도 그렇고 저와 다른 점이 없어보이시는데 (저도 민주당 안 찍고 진보정당 찍고 국민의당도 투표포기도 해봤습니다)
왜 그렇게 공격적이셨을지 모르겠네요. 사실 글만 보고 바로 댓글 달면 감정적 반응이 나오기가 평소보다 쉬워지죠. 취급주의님의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 24/12/21 16:50
기계적 환국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기계적 환국론을 비판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양립가능한 문제입니다. 어차피 특정 당을 찍을 거면서 기계적 환국론을 핑계대는 것을 싫어할 뿐이고 기계적 환국론을 비판한다는 핑계로 내가 찍지 않는 당의 사람들을 모지리로 몰고 가는 것을 싫어할 뿐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정책 찾아보고 공략 찾아보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내가 확연히 낫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저는 그 또한 비합리적 신념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드네요.
24/12/21 14:58
환국론이 있으니 대통령 2명이 탄핵된거죠. 민주당이 정말로 장기집권을 바란다면 그런 유권자들이 많다는걸 인정하고 정책을 펴야 가능할겁니다. 그걸 실패해서 5년만에 정권탈환당한거죠.
24/12/21 15:17
맞습니다. 다만 그건 정권을 얻고자 하는 당과 후보자 차원의 문제로 당과 후보자는 이를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기계적 환국론을 하면 나아질거다라는 의견을 가진 개인이 개인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투표하는데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24/12/21 15:04
중도층이 할 수 있는 것은 주체적으로 누군가를 선출하는게 아니라 (2개의 보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양자택일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번 대선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이 합쳐 90%가 훨씬 넘는 득표를 했습니다만 그게 중도층이 10% 미만임을 의미하는건 아니었죠. 윤석열이 아니면 이재명이 되고, 이재명이 아니면 윤석열이 될 판이니 두 사람 중에서 양자택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중도층이 많았던거죠. 이걸 두고 중도층이 강하다? 중도층이 결정한다? 하기에는 오히려 끌려다니는 느낌이 강하죠. 이 것도 양 정당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처럼 보일 때나 그런거지 한 정당이 자폭으로 무너져서 밸런스가 깨진 상황에서 자폭으로 무너진 정당은 절대로 찍을 수 없는 중도층이 찍을 수 있는 정당은 정해져있죠. 2 빼기 1 하면 1이니까요. 1대1 경기에서 한 사람이 실격패를 당하면 다른 한 사람이 부전승을 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또한 그 정당의 경선이 사실상의 대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은 이미 정해져있다는 말도 나오게 되는데 중도층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대세에 따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기계적 환국투표를 하겠다는 것은 본인이 할 수 있는게 양자택일 밖에 없으니 그 양자택일 권한이라도 신나게 써보겠다는 것에 지나지않죠. (쉽게 말하기 위해서 대선을 기준으로 작성)
24/12/21 15:05
이 글이 기계적 환국론이 있다는 착각 아닐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둘 중에 그때그때 더 마음에 드는 후보를 뽑을 뿐이죠 후보가 마음에 안 드는데 자신의 기계적 환국론을 지키기 위해 투표한다? 그런 사람은 없어요
24/12/21 15:15
물론 유권자 대다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그런 신념이 확고한 분들도 많지 않지요. 신념이 확고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일단 기계적환국론을 내세우는 분들은 다만 좀 있습니다.
24/12/21 15:19
글쎄요 이재명을 지지하지만 자신의 기계적 환국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을 뽑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전 글쓴 분이 오프라인에서 들었다는 기계적 환국론의 상당수가 진보적이고 정치 고관여층으로 보이는 글쓴 분과 정치얘기를 더 하기 싫은 보수 지지자가 대화를 자르기 위해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애초에 보수 지지자인 거에요 100% 뇌피셜이라 무시하셔도 됩니다만 전 기계적 환국론을 따로 언급할 정도로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패션에 가까운거지
+ 24/12/21 15:57
대부분의 사람들은 뽑고싶은 사람을 정하고
이론을 갖다붙입니다. 그게 기계적 환국이건 40대기수론이건 경제민주화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기계적 환국을 비판하면 다른 논리를 가져오면 그만이라 그냥 각자 뽑고 싶은 분 정하고 뽑으면 됩니다. 노무현, 문재인이 부동산을 못잡고 박근혜가 경제민주화를 하지않고 윤석열이 여가부 폐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뽑았을까요?
+ 24/12/21 16:47
선민의식 어쩌구 하시는분들의 정치성향이 대체작으로 일정한것도 연구할만한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높은확률로 가식 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하시는것도 그렇고
+ 24/12/21 16:16
보통 삽질한 정치인이 소위 우리가 남이가 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 야 그래도 책임은 져야지 하면서 소신 투표하는 거지, 개인의 한표로 의미 부여를 과하게 하는 건 일종의 허세죠. 그리고 중도 뿐만이 아니라 이른바 콘크리트 분들도 그 꼴 보고 투표 포기를 하잖아요. 사실 초록동색이지 않나 싶습니다. 크크
아무튼 본문의 분석은 정치 지형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박근혜-문재인 시절 소위 보수, 진보 성향 사람들이 대결집한 영향이 컸다고 보고요. 여기도 그렇고 주위에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 추세 그리고 이번 사태 이후에 또 크게 바뀌지 않을까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24/12/21 16:28
사실 이렇게나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네요. 여러 분들이 기계적 환국론은 사실 거의 없고 의미부여한 것이다 혹은 핑계다 정도로 많이들 얘기해주시네요.
+ 24/12/21 16:32
사실 우리나라는 말만 중도론인겁니다.
우리나라 같은 정치 지형에서 중도론 펼치는건 특정 정당의 특정부분이 마음에 안들어서 훨씬 부정적인 부분이 큰 반대쪽 찍는 사람들이 변명이거든요. 특정 부분이 마음에 안드는데 반대쪽 당이 긍정적인 부분이 훨씬 많다? 뭐하러 중도 포지션 잡겠습니까. 우리나라 같은 정치지형에서 중도론은 그냥 변명입니다. 지금까지 기록된 역사적 결과물만봐도 중도론이 먹힐 상황이 아니에요. 둘다 과오가 어느정도 대칭을 이루는 시점에서 논해야하는게 중도입니다. 민간인 학살 저지른 독재 정권의 적통이 이어진 정치세력과의 과오가 대칭을 이루려면 어느정도 해먹어야 되는지 전 가늠이 안잡힙니다.
+ 24/12/21 16:46
옳은 길이긴한데 우선 쳐낼건 쳐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쳐낼걸 쳐내지 않으니 암덩어리들이 다시자라 혹세무민해서 민주주의가 고장난 모습을 보여준 사건 중 가장 최근게 이번 계엄사태라고 봅니다.
+ 24/12/21 16:53
기계적 환국론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깨어있는 시민의 스윙보터들에 대한 준엄한 일갈에 가까워 보입니다.
괜히 왔다 갔다하는 스윙보터들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논리는 잘못됐고, 한쪽 진영을 정해서 스탠스를 지키는 것이 맞다라는 취지의 계몽에 가깝기도 하겠구요. 또 스윙을 관둔 스윙보터들은 마침내 스스로의 그릇됨을 깨닫고 결국 두 당 중 보다 올바른 진영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도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 24/12/21 16:57
그렇게 느끼셨다니 제가 글을 좀 더 다르게 써야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드네요.
스윙보터들의 논리는 아주 다양합니다. 위에 중도층이 엄청나게 다양하다는 얘기를 더 자세히 할 것 그랬나봐요. 그 중 일부에게서 기계적 환국론이 한때 유행했을 뿐이고 그 외에 합리적 논리들도 아주 많습니다. 010님 혹은 다른 대상과 기계적 환국론자 사이에서 아주 약간의 유사성이 있다고 해서 다른 대상을 공격하는 바가 아닙니다.
+ 24/12/21 17:12
일단 기계적 환국론의 '기계적'이라는 부분부터가 가치편향적이죠. 개별 유권자들의 다양한 판단이 있을텐데 이를 그저 일부 스윙보터 집단들에게는 정권의 연임을 반대하는 절대적 기준이 있다고 예단하는 뉘앙스의 단어가 '기계적' 환국론자죠. 솔직히 '기계적'이라는 단어와 '무지성'이라는 단어가 무슨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제 짧은 독해로는 글 내용도 기계적 환국론자에서 기계적이란 단어를 빼고 그냥 환국론자라고 하여도 무슨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환국론자, 즉 스윙보터들에게 '진영을 고수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스윙보터 그대들은 스스로의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고, 당신들이 들고 있는 심판이라는 명분 또한 잘못됐고, 당신들의 주장과 다르게 스윙보팅의 결과로 우리 정치를 더 나쁜 방향으로 만들고 있으니 이제 그만 착각에서 깨어나 얼른 진영을 정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라는 취지의 깨어있는 시민의 계몽의 일갈로 이해됩니다.
+ 24/12/21 17:02
기계적 환국론이 뭔가요?
뉴스를 많이 보는 편인데도 기계적 환국론이란 이야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검색해봐도 지금 쓰신 글 외엔 검색되는 것도 없구요.
+ 24/12/21 17:05
글로는 많이 안 남아있을 겁니다. 댓글로 여기저기서 그러한 내용을 저도 보아서요. 매번 정권을 교체하는 게 합리적이다는 골자입니다.
글도 별로 없고 그래서 확실히 소수인 투표성향에 대해 지적한 거라고 생각하여 글을 편하게 썼는데 많은 분들이 훨씬 더 폭넓은 대상에 대한 연설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놀랐습니다. 평소의 피지알이면 특정 투표성향에 대한 발언은 훨씬 자유로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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