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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08 18:56:16
Name 아틸라
Subject [정치] 윤석열은 왜 한동훈에게 시간을 벌어달라고 했을까? (수정됨)
윤석열이 한동훈에게 전권위임, 2선후퇴, 6개월뒤 하야 등을 약속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동훈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가로 친한들을 모아 탄핵을 부결시켜줬죠.
그런데 탄핵이 부결되자마자 윤석열과 친윤들은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약속을 어기고 한동훈과 친한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친윤들의 태도와 방금 공개된 계엄준비문건의 내용, 이에 대한 친한파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결국 탄핵은 시간의 문제일뿐 가결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빠르면 다음 탄핵소추때 가결될 것이고요.
윤석열은 대체 왜 저런 약속을 해서 얼마 안되는 시간을 번 것일까요?

1. [윤석열은 지금 내란죄 수사를 대비하고 있다]
탄핵이 가결되는순간 윤석열은 탄핵의 피소추자로서 심판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탄핵절차로 넘어가는 순간 이건 무조건 인용되는거라서 대비하고 말것도 없습니다. 윤석열은 무조건 탄핵되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내란죄는 조금 다를 수 있지요. 내란수괴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뿐이니, 윤석열은 어떻게든 이것만은 피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윤석열은 다음과 같은 방어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 단순히 계엄을 선포했을 뿐이다
- 이후 국회, 선관위에 대한 군대진입명령을 하여 실질적인 [내란행위]를 한 것은 김용현이지, 윤석열이 아니다.
(당연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윤석열이 계엄당일 김용현에게 국회에 군사를 보내 표결을 방해하라는 명령을 직접 내렸다는 것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아직까지 없는 이상, 이 부분에 대한 입증난이도는 매우 높습니다. 당연히 윤석열이 계엄이후 김용현에게 직접적으로 이를 지시했다는 증거는 없겠죠. 김용현은 미리 지시받은대로 행동한것일테니까요.)
- 윤석열은 정치인에 대한 체포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것때문에 국정원에서는 윤석열이 정치인들의 체포명령을 내렸다는 1차장의 폭로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고, 윤석열은 한동훈과의 면담에서 이를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 결론적으로 내란죄의 수괴는 김용현이고, 윤석열이 아니다.

김용현은 이러한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에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근 며칠간 핸드폰을 바꾸는 등의 준비를 한 후, 그러한 준비가 완료되자 검찰에 자진출석하여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역시 지금 이시간에도 참모들과 열심히 방어논리를 준비하고 있을겁니다.
이런 윤석열의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매우 소중한 시간입니다. 적어도 대통령의 지위에 있는 동안에는 운신의 폭이 매우 자유로우니까요.
그리고 첫번째 탄핵이 부결되면서 윤석열은 최소 1주일이라는 시간을 벌 수 있었죠.

그리고 이는 윤석열에게 한 가지 추가적인 이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2. [윤석열은 한동훈을 끄집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체포리스트에 유일하게 있었던 여당인물이 한동훈이었을만큼 윤석열의 한동훈에 대한 증오는 상상을 초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어제 탄핵이 부결되기 전까지만 해도, 한동훈은 국민과 헌법을 위해 윤석열의 계엄을 저지한 여당 대표이자, 기존의 반윤 포지션에 있던 정치인으로서 윤석열과 선을 그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보수세력이었습니다.
여기서 한동훈이 탄핵가결에 동참하여 윤석열과 친윤을 손절하고, 당을 장악하여 새로운 보수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원래 적보다 배신자가 더 증오스러운 법입니다.
윤석열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미래였지요.

그래서 윤석열은 한동훈을 불러 회유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권력을 넘겨줄테니, 탄핵가결로 인한 이재명의 당선만은 막아야 되지 않겠냐고요.
그리고 한동훈이 이를 수락한 순간, 그는 보수의 유일한 희망에서 내란의 부역자로 추락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한동훈이 이 말도 안되는 약속을 받아들인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윤석열은 한동훈을 끄집어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윤석열의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은, 자신에게 있었던 유일한 탈출구를 어제 스스로 불태워버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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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익
24/12/08 19:01
수정 아이콘
계엄 발표를 본인이 했는데 증거고 자시고 필요없는거 같은데.요.
하이퍼나이프
24/12/08 19:01
수정 아이콘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208_0002988515

[속보]한동훈, '윤, 이상민 사의 수용'에 "사퇴 같은 수동적 처리 있을 수 있어"

갈수록 가관입니다
24/12/08 19:10
수정 아이콘
말하면서 자괴감 들 것 같은데... 권력이 뭐라고
글못쓰는사람
24/12/08 19:02
수정 아이콘
한동훈 왠지 롤토체스같은 전략게임 잘 못 할 거 같아요.
내설수
24/12/08 19:48
수정 아이콘
삼국지에서 맹획 고른다고 하지 않았나요 크크
타마노코시
24/12/08 20:01
수정 아이콘
몸소 칠종칠금을 게임에서도 겪어보시려고..크크
글못쓰는사람
24/12/08 20:11
수정 아이콘
진지 좀 과하게 먹고 분석(끼워맞추기)하자면,
삼국지가 공주 엄백호 급이 아닌 이상 그렇게 어려운 게임도 아니고
맵 구석에 있어서 다면전선 신경 안쓰고 단순한 대전략을 짜도 되는게 맹획의 장점이죠.
한동훈 답습니다.
다크드래곤
24/12/08 20:02
수정 아이콘
문명 개척자 난이도로 해도 야만인한테 점령 당할거 같습니다
호머심슨
24/12/08 19:03
수정 아이콘
동료시민들이 한동훈 지켜주겠죠
공염불
24/12/08 19: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비속어(벌점 2점)
김경호
24/12/08 19:05
수정 아이콘
윤상현 "1년 후면 다 뽑아줘, 탄핵 반대해
Be quiet
24/12/08 19: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지지하니깐 겁이 없는거죠
이제보니 한동훈도 한몸입니다
통수 맞는게 아니라 둘이 하나에요
ItTakesTwo
24/12/08 19:08
수정 아이콘
핑크연어
24/12/08 19:10
수정 아이콘
하루 하루 꼬리 자르는 뉴스들만 보이기에 참담할 따름입니다. 성숙한 어른은 자기 행위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배웠습니다만, 세상은 아직 너무 천진난만한 어린이 세상인가 봅니다.
밤수서폿세주
24/12/08 19:10
수정 아이콘
윤석열의 의도는 알겠는데 실패할게 너무 뻔하고,
한동훈은 의도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멍청한 선택이었습니다.

당분간 민주당 독주로 가겠지만, 모든 절대권력은 절대로 타락하듯이 민주당은 반드시 똥볼을 찹니다.
그 때 개혁신당 혹은 안철수에게 기회가 올테고 기회를 잡는건 각자의 몫이겠죠.
한국사람들 권력 한쪽에 몰아주는거 극혐하기때문에 대항마는 반드시 나타납니다. 시간은 좀 걸릴수도요.

국힘은 소규모 지역정당이 될 순 있어도 전국정당은 앞으로 불가능합니다.
그것보다 국힘은 다음 정권때 위헌정당 해산심판부터 걱정해야할겁니다. 반드시 해산되길.
물러나라Y
24/12/08 19:23
수정 아이콘
모든 절대권력은 타락하죠. 그런데 해방 이후 60년 정도를 집권했던게 지금 내란당 세력입니다. 기득권카르텔의 수호정당이었구요. 민주당? 고작 15년 입니다. 내란당 만큼 썩으려면 비슷한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리 봅니다.
밤수서폿세주
24/12/08 19:34
수정 아이콘
저랑 내기하시죠! 전 민주당 집권 후 10년후에 정권교체 봅니다.
사다하루
24/12/08 21:12
수정 아이콘
정권교체야 될 수 있죠.
“내란당만큼 썩으려면 그만큼 걸린다”는 거니까..
그만큼 썩기전에 교체될거라는데는 동의합니다.
물러나라Y
24/12/08 22:03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내란의당이 이름만 바꿔 달고 보수를 참칭하면 찍어 줄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내기의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는 민주당이 민정계만큼 길게 집권이 가능은 할까? 싶긴 하네요. 그럴려면 조중동과 같이 가야 할텐데, 그러면 또 찍어 줄 이유는 없을거구요. 제 정치성향은 정확히 조중동과 반대입니다.
24/12/08 19: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윤상현은 윤석열이 지금도 국정을 하고 한동훈이 아니라 당에서 로드맵을 만들어주면 따르겠다는 거라네요 한동훈이 큰 착각하고 있는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XTKzTVerM4&t=1370s
(보수유튜브인데 친윤계 좌장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의 생각과 그간의 내막이 어떤지 알수 있어서 한동훈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봐야 됩니다)
(본인 주장으로는 김재섭 설득 시켰고 안철수도 다음에는 탄핵반대하겠다고 했고 김예지도 사실은 반대투표했다고 들었다네요)
(윤석열은 명예롭게 퇴진할수 있도록 돕는게 예의고 퇴진시점도 개헌 준비 등등 최소 1년은 필요하다네요)
모노리스
24/12/08 19:16
수정 아이콘
한동훈은 윤이 날로 권력잡는걸 보면서 자기도 될거라 생각했나봐요


주식했다간 전재산 꼬라박을사람임 진짜
Jedi Woon
24/12/08 19:28
수정 아이콘
한동훈은 본인이 살아날 유일한 기회를 내다 버렸어요.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그 어떤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도 우물쭈물하고 물러나는 모습만 보여 왔죠.
윤석열 하위 호환 마크2 에요.
24/12/08 19:30
수정 아이콘
그정도로 똑똑한 사람이면 이렇게 자살골을 넣을까싶기도하고 이게 큰그림인가 싶기도하고
24/12/08 19:30
수정 아이콘
근데 내란죄는 공소시효가 없다고 하던데...
정권 바뀌면 바로 내란죄로 싸그리 조사당하는거 아닌가요?
성야무인
24/12/08 19:3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지금 잡히냐 나중에 잡히냐인데

전두환이나 노태우나 질질 끌다가

사면 받는 거 보고 저러는 걸껍니다.

그리고 친위 쿠테타에서 제압이 빨리 되면 빨리 될 수록 형량이 높아져

진짜 사형 당할 수도 있으니까 저러는 걸껍니다.
호머심슨
24/12/08 19:38
수정 아이콘
한동훈은 언론의 펌프질이 화덕수준이 아니라 제트엔진급으로 펌프질해서 성장하고 외연적으로 황태자가 됐는데 권력에 취하지 않으면 이상하죠.만약에 국힘이 위헌정당으로 해산하게 되면 카톡으로 이모티콘선물 해주고 싶네요.
신사동사신
24/12/08 19:41
수정 아이콘
동훈이는 버려진거 혼자모름
스핔스핔
24/12/08 19:44
수정 아이콘
윤이 한동훈 섹X영상이라도 갖고있나요?
LuckyVicky
24/12/08 19:48
수정 아이콘
꼬탄주 동영상일수도...
오마이쥴리야
24/12/08 19:50
수정 아이콘
여응차~
체크카드
24/12/08 19:52
수정 아이콘
찌라시 인데 계엄령 해제되고 윤석열을 2번만났는데 그 두번중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니네 처가 초토화 시킨다]는 말듣고 꼬리 내렸다는 소문이 국힘 내부에 돌고 그래서 국힘 중진들이 한동훈 무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믄별
24/12/08 19:55
수정 아이콘
거기서 네 보스인 김건희 작살낸다? 라고 받아쳤어야지... 쯧쯧
24/12/08 19:53
수정 아이콘
정당 국회 지방의회 금지하는 계엄포고문에, 한동훈이 정치인 체포 따지자 계엄포고를 어겼으니 체포하는 거 아니겠냐 두둔하던 윤석열 발언, 지통실 내려가서 진두지휘하던 윤석열(퇴임 후 재판 과정에서 증언 나올 거고요) 왜 국회 장악이 안 되냐 병력 더 보내라 계엄 내가 또 하면 된다 발언 등

증거가 넘치는데 꼬리를 자르겠다? 아니 그거야 기소독점 영장청구 독점이 되는 검찰독재 무소불위시절에나 가능한 거고. 지금 내란피의자로 수의 입고 구속기소되게 생겼는데(길어야 한 달에서 반 년 내에 곧 탄핵되고) 정권 다 뺏기고 의회권력 행정부권력 검찰 경찰 국정원 감사원 기타 모든 사정기관 삼부권력 다 뺏기게 생겼는데 야인 죄수 몸으로 뭘 어쩔 건데요. 윤석열은 교도소에서 죽을 겁니다. 사형집행 안 당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겁니다.

한동훈이 같이 죽는다는 걸 윤석열은 즐거워해야겠네요. "나 혼자 죽을 순 없지 너 하나는 같이 데려간다!"
24/12/08 22: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 윤석열에게 한동훈만 죽일 카드는 없어도 한동훈과 같이 죽을 카드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윤석열을 만나기만 하면 굽히고 들어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24/12/08 22:22
수정 아이콘
뭐 고발사주부터 굵직한 모든 범죄 다 윤석열 한동훈 둘이 같이 했으니 운명공동체고 약점 서로 가지고 있겠죠.
당장 손준성 2심 무죄 이유가 윤석열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라는데. 윤석열 한동훈 손준성 김웅 이 넷은 고발사주 하나만 가지고도 죄수의 딜레마 수준이네요. 손준성 무죄도 공소장 변경하면(또는 추가 기소하면) 유죄로 바꿀 수도 있고요.
24/12/08 20:49
수정 아이콘
한동훈은 역대 정치인들 중에서도 정말 가장 빨리 여의도 사투리를 배워온거 같습니다.
그럴수도있어
24/12/08 21:53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 과정에서 한동훈이 생각보다 훨씬 멍청해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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