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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2/05 23:33:25
Name 니체
Subject [일반]  강아지 하네스 제작기 (2) - 제조 공장 찾기 (수정됨)
1편 - https://pgr21.co.kr/freedom/100401

처음 생각했던 아이디어는 굳이 하네스에 왜 다리를 끼워야 하는가에서 출발 했습니다.

우리가 망토를 두를 때처럼 강아지 등쪽에서 목으로 한 번 둘러주고,

배쪽으로 한 번 둘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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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그렸던 스케치>

이렇게 그려놓고 보니까 채우기 매우 쉬울 것 같다는 희망이 샘솟기 시작 했습니다.

제품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다 보니 장점을 최대한 부각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다리를 끼울 필요가 없으니까 강아지 다리를 잡고 끙끙대지 않는건 핵심적인 장점이고

야외에서 하네스를 끼워야 할 때도 바닥에 하네스를 펼칠 필요가 없으니 위생적인 측면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초기 아이디어를 대충 떠올리고 희망에 차서 샘플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더니 몇몇 애견 관련 카페에서 애견용품을 제작해 준다는 광고글이 있었습니다.

회사 번호도 아니었고 대부분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였죠.

처음 발견한 번호로 전화를 해서 약간은 들뜬 상태로 제가 생각한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약간 귀찮다는 듯이 사무실로 찾아오든지 제품 설계도를 보내라고 하네요??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그려서 보내면 의견을 달라고 얘기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처음 그린 스케치로는 무시 당할 것 같아서 다시 조금 더 정성껏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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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문자에 첨부해서 보냈는데요.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ㅠ.ㅠ

다른 번호를 찾아서 또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이 분 역시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합니다.

보통 부동산 같은데도 그냥 전화 하면 딱히 집 살 의지가 강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되어서 건성건성 답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공장 사장님들 역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무시 당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남양주까지 가야하는 약속이 생겨 버렸네요.

사장님이 주소를 불러 주셔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보통 약속장소 쪽에 주차 환경이 어떤지 확인하려고 거리뷰를 보고 출발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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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뷰를 봤는데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주차도 애매할 것 같고, 그것보다 좀 무서웠습니다.

사장님께 정중하게 문자를 보내서 근처 스타벅스 주소를 찍어서 거기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사장님은 제가 잘못 알아들은 줄 알고 다시 아무말 없이 공장 주소를 다시 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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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솔직한 저는 사장님께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장님, 저 로드뷰를 봤는데요. 거기 너무 무서워서 못 갈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뵙죠"

사장님도 어이가 없었을 것 같은데요.

흔쾌히 그러자고 하시네요.

(일단 여기서 끊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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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르도
23/12/06 07:46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인터넷 판매로 밥벌이 할 때 공장 가보고 그냥 돌아온 적이 몇 번 있습니다.
23/12/06 09:30
수정 아이콘
아... 직접 봤다면 포스가 더 쩔었을 것 같네요
포카칩은소금맛
23/12/06 09:15
수정 아이콘
크크 공장 무섭긴 하네요
근데 저러면 목이 너무 졸릴거 같은데....
23/12/06 09:29
수정 아이콘
마흔 넘은 상남자지만, 저긴 좀 그랬습니다...흐흐
삼성전자
23/12/06 09:26
수정 아이콘
머리에 먼저 끼우고 가슴에 채우는 하네스는 지금도 많이 있지 않나요?
수 년 째 잘 쓰고 있는데요.
산책나가자고 하면 아주 머리를 들이미느라 야단입니다.
23/12/06 09:29
수정 아이콘
아... 그 부분에 대한 차별점도 고려중인데 기대(?) 부탁 드립니다 흐흐
BbOnG_MaRiNe
23/12/06 12:09
수정 아이콘
L자형 하네스랑 거의 유사하네요.
저는 하네스/목걸이는 찍찍이+버클 이중으로 고정되는 제품으로 쓰는 중입니다
23/12/06 12:19
수정 아이콘
오호... 어떤건지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23/12/06 12: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H 하네스라는거 혹시 아세요? 강형욱이 추천하는거고 판매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Y 형보다 안전합니다. 잘 찾아보시면 비슷한 저렴이 제품들도 있어요. 발을 한쪽만 끼워넣고 배쪽으로 체결하는데, 발구멍도 아주 넓어서 끼운다는 느낌도 없어요.
https://www.bodeum.co.kr/html/shop/prd_detail.php?idx=179
본문 디자인을 좀더 보니 강아지 목이 눌리겠네요. 목줄 대신 하네스를 쓰는게 목이 안졸리게하고, 리드줄을 통해 땡기는 힘을 가슴으로 버티게하기 위함입니다. 본문 디자인이면 리드줄 당길때 그 힘이 목으로 가서 목줄 채우는것과 다를바 없게 될거 같네요. 이걸 완화하기 위해서는 앞고리와 뒷고리를 연결해주면 되는데, 그게 H 하네스예요
23/12/06 14:47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약간 스포 같은건데 그 지점을 계속 고민하고 있었고, 어느 정도 차별점은 찾았습니다. 그 차별점이 장점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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