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0/22 22:29:23
Name 오후2시
Subject [일반] 뉴욕타임스 10.15. 일자 기사 번역(비료 부족으로 기아가 확산된다.)


기사출처 : https://www.nytimes.com/2023/10/15/business/nigeria-fertilizer-shortage.html


기사제목 : 비료 부족은  기아를 어떻게 확산시키는 가?


기사내용
1) 러-우 전쟁으로 비료의 핵심원료들이 수송되지 못해,
    많은 저소득 국가들은 비싼 비료와 수확량의 감소,
    식료품 가격의 상승, 기아의 확산에 분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해당지역의 곡물 수출을 감소시키고
    밀 등의 곡물 가격을 급등시킨다.

2) 경제학자들은 세계화를 장려해 왔다.
    한 곳의 공장이 상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독점적인 공급자로부터 생필품을 의존하면
    충격이 발생할 때 위험을 초래한다.

3) 비료 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료 수송비가 증가하면서 시작되었다.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FED는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고,
    다른 나라들의 화폐가치가 떨어졌다.
    비료의 원료는 달러로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에선 훨씬 더 비싸진다.

4-1) 국제 구호단체 ‘ActionAid’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2월부터 나이지리아와 13개 국가의 비료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
4-2) 세계은행에 따르면,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는
       식량안보 위기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다.”고 했다.
4-3) U.N. 세계식량계획의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에서만
       약 40%에 달하는 9000만 명이
       “부족한 식량 섭취”로 고통받고 있다.

5) 농부들은 쌀, 옥수수 등 주식곡물에서
    비료를 적게 사용해도 되는 콩, 땅콩으로
    농작물을 바꾸고 있으며,
    도둑들은 수확물들을 훔치고 있다.
    아내는 남편을 떠나 식량이 있는 친정으로 돌아오고,
    수업료를 내지 못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6) 무기비료와 화학비료의 가격이 오르자,
    일부 농부들은 동물의 분뇨가 포함된
    유기농 화합물로 바꾸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토양, 식품의 질에 좋지만,
    화학비료로 달성했던 수확량에 도달하기까지
    수 년이 걸릴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2.2억 명 이상의 사람이 살고 있고
    추가적인 식량이 필요하다.
    적어도 지금은, 무기비료가 토양에
    [질소, 칼륨과 같은 핵심 영양분을*] 추가해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남아있다.

* 질소, 인산, 칼륨을 비료의 3대 필수 요소라 한다.
  질소가 부족할 경우 발육이 불량하고 수확량이 떨어진다.
  인산은 탄수화물 대사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며
  부족할 경우 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칼륨은 광합성, 호흡작용 등에 관여하며
  부족할 경우 병해충에 저항성이 약해진다.

7) 무기비료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캐나다, 모로코의 회사에 의해 지배받는다.
    나이지리아는 질소화합물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지만,
    전량 대부분을 남미로 수출한다.
    그 결과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취약해진다.

8) 나이지리아는 비료를 제조할 때,
    모로코에서 채굴한 인산염을 라고스 항에서 수입한다.
    U.N. 무역개발회의에 (UNCTAD) 따르면,
    팬데믹 초기 2개월 동안 상업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해운회사들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기항지를
    1/5 정도 줄였다.
    팬데믹이 끝나고 해운이 재개되자,  
    라고스 항은 몰려드는 화물에 압도되었다.
    비료 회사들은 더 편한 항로를 찾으면서,
    해안을 따라 370 마일 (595km) 떨어진
    포트하커트 항구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이 지역에 해적행위가 들끓으면서
    보험과 운송비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을 초래했다.

9) 2021년 3월, 수에즈 운하에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하면서
    세계 운송비가 급등했다.
    모로코에서 나이지리아로 인산염을 배송하는 비용은
    톤당 300 ~ 400$에서 1,000$ 이상으로 늘어났다.

10) 공급이 회복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우 전쟁은 에너지 가격에 충격을 주었다.

11) 질소비료를 만드는 화학 공정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천연가스를 쓴다.
     미국, 유럽 주도로 러시아 제재를 시행하면서
     천연가스의 가격이 올랐다.
     러시아는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12) 전쟁은 비료의 주원료인 탄산칼륨의 공급을 제한한다.
     탄산칼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주로 공급된다.
     벨라루스는 내륙국으로
     탄산칼륨을 리투아니아의 항구로 운송하지만,
     리투아니아는 작년에 철도 운송을 막았다.

13) 나이지리아는 인산염을 구하려고 분투하지만,
     미국, 인도 등 강력한 구매자의 경쟁과
     높은 배송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동안, 캐나다에서 나이지리아로 가는
     인산염의 톤당 가격은 1350$로 올랐으며,
     2020년 이전 가격보다 약 5배 상승했다.

14) ‘Kasim Abubakar’ 씨는 28살이자 비료 상인으로
     작년에 질소의 일종인 요소 700 포대를 주문했다.
     성수기로부터 4개월이 지난 10월이 되어서야,
     상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올해 Abubakar 씨는 라고스의 농업 공급업체로부터
     3대 주요 영양소 혼합물인 NPK 2,100 포대를 주문했다.
     그는 전액, 4800만 나이라를 (61,000$, 8500만 원)
     선불로 지급했다.
     몇 주 뒤, 영업 담당자는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알려줬다.
     그는 4개월 동안 환불을 기다리면서 화물을 받지 못했다.

15) 비료를 살 수 있는 돈이 있는 농부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Mohammed Sambo’ 씨는 작년 74 에이커만 경작했다.
     올해, 비료가 더 비싸졌지만
     경작량을 2배로 늘렸고 비료 사용량을 더 늘렸다.
     Sambo네는 다른 농부들이 농사를 포기하는 동안
     재배하고 있는 흰강낭콩, 옥수수, 수수의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예측한다.
     가족은 내년에 농사 수익으로 경작지를 늘리고,
     나중엔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6) 반면, 비료를 살 수 없는 사람들은 삼중고를 겪는다.
     가족이 먹을 식량이 부족하고,
     판매할 잉여식량이 없으며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식량의 가격은 폭등했다.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다.
     옥수수, 쌀, 콩 등 주식의 가격은 배로 올랐고,
     가축은 일반적으로 겨를 (곡물의 껍질) 먹기 때문에
     고기의 가격 또한 올랐다.

17) FED는 금리를 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가치가 떨어지는 나라의 화폐를 매도하고,
     달러로 거래되는 자산을 급히 사들였다.
     작년동안 나이지리아의 화폐, 나이라는
     달러 대비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국내 화폐의 폭락은
     비료의 원료를 포함한 수입품의 가격을 올렸다.

18) 비료 가격만 문제가 아니다.
     작년 재앙적인 홍수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의 수확물을 완전히 쓸어갔다.
     올해 정부는 연료보조금을 철폐해, 운송비를 올렸다.
     그리고 비료를 살 형편이 되지 않는 시골 가정들은
     난관을 극복하기 어려워졌다.

19) 작년 Aisha Hassan Jauro 여사는
      금리 20%의 조건으로 지역은행에
      100,000 나이라를 (약 $126, 17만 원) 대출받았다.
      그녀는 5에이커에 (6120 평) 옥수수를 심을
      비료, 종자, 농약을 사는데 돈을 썼다.
      홍수가 작물을 없애고, 그녀에게 돈과 식량이 없었다.
    하지만, 매달 이자로 17,500 나이라를 (약 $22) 내야 한다.

20) 그녀와 남편은 시내에서 향신료와 곡물을 구매하고
     마을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하루 한 끼의 식사를 충당한다.  
     이 부부는 마당에서 캔 삶은 잡초로 연명할 동안,
     아이들에게 영양가가 높은 식량인
     카사바 나무가루 튀김반죽을 남겨둔다.
     부부는 대학에서 재난관리공학을 전공 중인 딸을 불렀고,
     다른 딸은 입학시험 응시료 2,500 나이라를 낼 수 없어
     7학년으로 진학하지 못했다.

21) Gombe 시에서 Juliana Bala 여사는
     70살까지 몰랐던 굶주림의 공포에 익숙해졌다.
     어느 날 아침 걸어서 농장에 도착하자,
     옥수수의 절반이 사라져 있었다. 도둑들이 훔친 것이다.
     소득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은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데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내년 비료와 종자를 살 저축을 빼앗은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고,
     얌과 콩으로 만든 죽으로 연명한다.

22) 설교자는 수년 동안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은 첫 징조이다.
     전쟁이 일으킨 비료와 식량 부족은 두번째이다.
     그리고 지금, Bala 여사의 수확 중 절반이 사라지고
     손주들을 더 이상 먹여 살릴 수 없다.
     “생활이 변했어요”,
     “세상이 망할 까봐 무섭습니다.” Bala 여사가 말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탄다 에루
23/10/23 05:2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담배상품권
23/10/23 10:16
수정 아이콘
종말까지는 모르겠고, 나이지리아는 무슨 인구가 저렇게 많나요.
꿈트리
23/10/23 14:1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박사가 큰 일 했죠.
https://v.daum.net/v/607ec3ab40df72357a3ef4bf

더불어 나이지리아가 엄청난 산유국(세계12위인데 품질도 좋다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이 11위)이고, 가스도 많이나서 들어오는 돈도 꽤 됩니다.
부정부패가 만연해서 빈부격차가 상상을 초월한데, 애는 계속 잘낳고 있더라구요. 어느 정도 떨어지는 떡고물이 있는 듯 합니다.
23/10/24 13:06
수정 아이콘
묵시록의 4기사를 비유한거죠
역병, 전쟁, 기근. 그리고 죽음.
23/10/23 12:01
수정 아이콘
어우 끔찍하네요
코로나 이 역병하나로 세계화라는 말이 그냥 사라져버렸네요
사람되고싶다
23/10/23 12:48
수정 아이콘
참 저런 거 보면 씁쓸합니다. 식량 위기 오면 우리나라는 그저 물가 올라 불만 정도에 그치는데 아프리카는 바로 기아 지옥도가 펼쳐지니... 어찌보면 다행이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116 [일반]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40] realwealth9117 23/10/23 9117 17
100114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3) [17] 후추통9549 23/10/22 9549 10
100113 [일반] 뉴욕타임스 10.15. 일자 기사 번역(비료 부족으로 기아가 확산된다.) [6] 오후2시9764 23/10/22 9764 6
100112 [정치] KF-21이 예산 누락으로 내년 양산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74] 가라한14572 23/10/22 14572 0
100111 [일반] [팝송] 버디 새 앨범 "Portraits" [2] 김치찌개5470 23/10/22 5470 1
100110 [정치] [단독] 육사, 홍범도·김좌진실 등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돌입 [166] Crochen17521 23/10/21 17521 0
100109 [일반] -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식단 정보와 방법에 관한 공유 [56] 범이11161 23/10/21 11161 22
100108 [정치] 일본의 6세대 전투기 F-3 개발이 헤매는 까닭... [36] singularian24771 23/10/21 24771 0
100107 [일반] <플라워 킬링 문> - 탐욕과 폭력으로 쓰는 이야기.(약스포) [8] aDayInTheLife6989 23/10/20 6989 7
100106 [일반] 대전 스쿨존 음주운전 사망사건 1심 : 징역 12년 [59] Croove12811 23/10/20 12811 0
100105 [정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딸 학폭논란, 사의표명 [109] Thirsha14291 23/10/20 14291 0
100103 [정치] 尹지지율 30%로 6개월만에 최저…국민의힘 33%·민주 34% (한국갤럽) [99] 덴드로븀19933 23/10/20 19933 0
100102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중) [23] 후추통9971 23/10/20 9971 8
100101 [일반] 아니 이게 왜 좋음? [10] 아빠는외계인13029 23/10/20 13029 6
100100 [일반] 120시간 단식을 한 이유 [19] realwealth10386 23/10/20 10386 4
100099 [정치] 저출산을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 [41] 백곰사마11659 23/10/20 11659 0
100097 [일반] 유게 글을 보고 쓰는 프라모델 리캐스트 이야기 [18] 담배상품권9023 23/10/19 9023 4
100096 [정치] 사회 소멸에 관한 전망과 몇 가지 생각들 [22] 오곡쿠키11262 23/10/19 11262 0
100095 [일반] 단식 120시간 후 인바디 변화 및 후기 [45] realwealth16015 23/10/19 16015 3
100094 [일반] 2023 ADEX 공중기동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F-16, KF-21, F-22) (스압) [17] 한국화약주식회사8144 23/10/19 8144 16
100092 [정치] 유자녀는 벼슬이 아니고, 무자녀는 미안할 일도 아니다 [163] 방구차야17563 23/10/19 17563 2
100091 [일반] [역사] 어묵과 오뎅은 다른 음식! / 오뎅의 역사 [30] Fig.19310 23/10/19 9310 19
100090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상) [17] 후추통11673 23/10/18 11673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