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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05 13:40:01
Name Lord Be Goja
File #1 344.png (741.2 KB), Download : 58
Subject [PC] 러시아산 팀 매니지먼트게임 휴가때 잠시 해봤습니다. (수정됨)


*언제나의 제글처럼 오전 월도를 하며 틈틈이 작성했기때문에, 비문이나 설명,그림,컨텐츠 누락이 있을수 있습니다.
쉬면서 쓰기에는.. 퇴근하면 너무 바빠서 PGR을 하기가 힘들거든요..LCK도 봐야하고 불판도 봐야하고 게임 스트리밍도 봐야하고 내게임도 해야하고 .. 와 너무 바빠!
*스샷찍으려고 업무용 컴퓨터로 게임 켜보니까 GT710 x1 버전으로는 좀 버벅이는군요.이 카드의 성능으로 가늠해볼때(3디마크 03 같은걸로 재면 gt220한테 더블 스코어로 집니다) 하즈웰 i5에 내장된 HD4400정도면 그럭저럭돌아갈거 같습니다


유입 경로 :

원래 아이돌 문화같은거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제가 이걸 시작한 계기는.
제가 강아지와 함께 쇼파에 누워서 트위치를 보는데.. 여성 스트리머분께서 시작하고 몇시간 되지도 않아서,에이스를 잡아먹어버리고 방종 하시길래.. 평소 그분의 게임 능력에 감탄을 하던바,내가 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했는데요.
막상 해보니 보기보다 쉬운 게임은 아니였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 : 없음

러시아의 블라디스토크에 위치한 글리치 피치 라는 소규모 게임 개발사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후 스팀에 출시한 아이돌 매니지먼트게임입니다.
러시아에서 만들었지만 일본을 배경으로 한 애니풍 그림에  일본어 음성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실사풍 소냐와 나타샤가 나오는게 아니라  애니풍의 아야코가 나오는겁니다.



원래는 한국어가 아직 미지원인 게임인데요,모딩이 쉬운게임이라 그런지 3-4곳 이상에서 한국어 패치가 쏟아졌습니다..
스팀 창작마당,네이버,루리웹,티스토리,펨코,디씨 마갤등등... 매니지먼트 게임에 굶주린 많은 플레이어들의 수요를 알수 있었습니다.
어제 강퀴님이 받아서 하신 패치를 제외하면(도대체 어디서 받으신건지..)그런대로 즐길만한 퀄리티의 패치들이니 뭘 받으셔도 좋습니다.


한국으로 로케일을 바꾸는 패치도, 일본이름 그대로 나오는 패치도 있는데 평소에 일본 서브컬쳐라고는 익헨물밖에 안 접해본 저는 한국이름으로 나오는게 좀더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 추가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idolmanager&no=13

제가 한글패치를 4개정도 해봤는데, 이게 제일 나은거 같네요



게임의 구조 : 인사가 만사



플레이어가 게임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하게 되는 업무가 바로 이 뽑기입니다.
누가 나오는지야 알수 있겠지만,오디션 개최에도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마구 돌릴수는 없습니다.
물론 후반에 가면 자금이 남아서 전국규모 오디션도 막지르지만



이 스탯에는 모든 스탯이 나오지만,케릭터의 모든것이 표시되어 있진 않아요
우선,각 아이돌이 전성기(Peak)에 도달하는 나이가 다릅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이 피크에 달했을때 은퇴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있는데,그냥 18살까지만 하고 어른되면 다른일 해야지! 하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러면 어떤 경우가 발생하는가..현재 스탯은 낮지만, 잠재력이 뛰어난 14~15세를 열심히 키워서 재미좀 볼려니까 아 나이먹고 뭔 아이돌이냐면서 은퇴!를 하는거죠. 그렇습니다. K-걸그룹이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이건 J- 아이돌 게임이니까 평균은퇴가 프로게이머보다  빠르며,뽑기 전에는 모릅니다.(뽑고 나서는 상담을 통해 원하는 은퇴일을 알수 있습니다)




의미심장한 메인 화면 입니다.  조명을 받는 아이돌을 백안으로 노려보는 동료들..



이 아이돌들은 서로간에 애정과 질투를 하는데 그룹내에서 입사동기끼리 뭉쳐서 파벌을 만들거나.. 신입한테 선배를 멘토링 붙였더니 둘이 서로 사귀다가 깨져서 자기랑 친한애들 동원해서 방금전까지 사귀던애를 괴롭힌다던지.. 동기들이 떨어져 나간 왕언니를 신참들이 짬시켜버린다던지,  지명도가 딸리는 친구보다 뒷열에 몇번 세웠더니 사직서를 제출한다던지.. 하는 어디서든 일어날법한 일들이 벌어지며,이것을 조율하는게 이 게임의 중반 컨텐츠입니다.


저 카이네 라는 멤버가 이냉정을 괴롭히는것 같은데,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으면 말리지도 못합니다.
또 이 신입멤버인 이냉정은 2명의 자기동기 파벌이 있는데,(이것도 심증만 있으면 멤버는 ??로 표시) 카이네는 22살의 베테랑 에이스라,몇년 지나면 이냉정이 자기서클을 데리고 카이네를 괴롭히는 날도 옵니다.

이런걸 해결하겟다고 능력도 별로면서 파벌의 중심에 서서 이지메를 주도하는 멤버를 '졸업'시켜버렸더니 친한 에이스가 같이 나가버리는 골때리는 사태도 있고..많은 경우 이지메답게 가해자는 집단이고 피해자는 소수라,평소에 멤버들의 관계에 대해 빠삭하게 알아두지 않았다면 그 관계를 알아내거나 끊을수가 없기 때문에  피해자를 별도 유닛으로 독립시키거나 은퇴시키게 되죠.(이것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급여도 이렇게 골때립니다.어떤 멤버의 급여를 올려주면 다른 멤버들이 내 공헌도가 이정도는 되는거 같은데 다른애는 올려주면서 왜 나는 안올려주냐고 싫어하는거죠.또 광고수주나 화보촬영이 초중반 수익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걸 몸값을 잘받는 특정멤버에게 몰아주면,금방 지쳐서 힘들어하기도 하는건 둘째치고(체력이 낮을때 계속 시키면 멘탈이 갈려나가다가 우을증으로 180일 공백일을 요구한다던지,무상을 입는다던지 콘서트에서 실패율이 올라간다던지)아이돌들이 앨범이나 공연수익에 대한 자신의 기여율에 대해선 둔감한데,그런 단독 작업 기여율은 금방 알기때문에 요구하는 급여지분이 금방 올라갑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멤버들이 참고 버티는 이유? 그건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원하는걸 물어서 그걸 달성 시켜주면 몇달간은 정신적으로 힘든것도  버티거나 은퇴를 미루게 할수도 있죠. 문제는 그 소원이라는게  쇼메이커가 케스파컵에서 정글 아무무를 하고 싶다,캐니언이 SNL을 서고 싶다 수준의 이루어주기 쉬운것도 있지만,베릴이 월즈 4강에서 미드 루시안을 해보고싶다 수준의 트롤링도 있습니다..  
당장은 공연 퍼포먼스가 저하되는 걸로 끝나겠지만 능력과 서열을 무시한 행위가 몇번 반복되면 그멤버가 따돌림을 당하거나, 다른 멤버들이 싫어하게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매우 현실적인,일정 이상의 급여를 달라같은 사람이 없는게 의외더군요.콘서트 센터정도만 요구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스탭들은 각자의 능력치가 있으며,평소에는 자기가 하는 분야의 능력치가 오르는데 이 사람들은 협상도 없이 급여를 자기 능력만큼 가져갑니다.그런데 회사가 급성장하다보면 이 스탭들보다 더 좋은 사람들 쓰고 싶겠죠? 어짜피 능력에 비례해서 돈을 가져가니까 회사가 급이 오르면 능력이 못 따라오는 스텝들은 쓸모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막 성장하는 회사들이 감당하기에는 스탭들의 퇴직금!!이 장난이 아닙니다.그래서 아이돌멤버들의 스캔들이 발생한걸 스탭에게 뒤집어 씌우거나 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죠.그리고 스텝들이 놀고 있으면,해당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는데,막상 자기일의 숙련도는 늘지가 않습니다.연구의 성과는 회사에 귀속되기 때문에,음악가가 놀면서 연구를 한 포인트로 우리회사의  재즈 노하우는 높일수 있지만 이 친구가 노래를 가르쳐주는 퍼포먼스나 곡을 만드는 능력은 전혀 오르지 않기때문에,예를 들어 작곡능력을 키우고 싶은 스탭에게는 발매를 안할 가상의 음반작업을 계속 시켜야 합니다.이렇게 뭔가를 계속 시켜야 스텝들이 궁극의 숙련도를 얻을수 있습니다.대충 쓰다가 내보낼 스탭만 연구하게 두면됩니다.


게임 :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밸런스

이 게임의 가장 큰문제는,콘서트가 안그래도 로우 리스크로 많은 돈을 한번에 주는데,공연 퍼포먼스가 적정 객단가 10000엔 수준을 넘는 순간 오버플로우라도 나는지.1회 좌석에 50000엔도 100000엔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생깁니다.그러면 거의 돈치트급이라 게임의 긴장감이 사라지죠.

또한 매니아팬층을 공략하는게 라이트팬층보다 너무 유리합니다.아이돌이 오더쿠 장사라고는 하지만,그정도의 강성팬덤은 일반팬덤보다 그만큼 잘 안생겨야 정상인데 하드코어 팬덤이 너무 쉽게 붙어요.시장조사도 없이,멤버도 개판에 광고도 망친 앨범을 고정적으로 사주고 객단가 수십만엔콘서트도 보러오는 사람이 얼마안가서 백만단위가 되어버리면 이게 말이 안되죠.

콘서트장면은 운빨 돌림판으로 (롤판의 그것은 아닙니다)대체되어 있는데,이 게임의 메인은 그게 아니라 상관은 없을거같습니다.이게임에서 공연장면을 즐기려는건 팀파이트 매니저에서 인간관계 따지는 수준..

스토리도 아직은 어설픕니다.2분만 해봐도 메인 이벤트는 답정너식으로 흘러가는게 보이고.. 랜덤 이벤트도 좀 답이 보이네요

게임 : 열려있는 확장성





기본적으로 수수한 비쥬얼의 게임이지만 모딩이 쉽고,[중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곧 온갖 모드가 나올거같네요.



아직 밸런스가 잘 안잡혀서 때문에 조금하다가 선을 넘으면 너무 쉬운게임이 되지만(강퀴님이나 풍월량님같이 어느정도 게임에 재능이 있는 분들은 10시간이내에 도달하더군요.)팀 파이트 매니저처럼 후속패치들이 올라오면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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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5 14:01
수정 아이콘
저는 안해보고 스트리머 소풍이랑 우정잉이 하는거 봤는데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특히 우정잉이 akb팬 출신이라고 하던데 광푸쉬멤버 하나 센터로 밀고 2위멤버 홀대하기, 12살짜리 꼬마 귀엽다고 뜬금포 센터행 등.. 아시는 분들은 꿀잼인 상황 연출을 했습니다.
저도 한글화패치 좀 더돼면 사서 해보려고합니다
기사조련가
21/08/06 11:31
수정 아이콘
아앗!? 그거 다 아키가 하던 짓 인데?
21/08/06 13:35
수정 아이콘
채팅에서 잉스시라고 하더군요..
마감은 지키자
21/08/05 14:08
수정 아이콘
이클 아재가 하는 거 잠깐 봤는데, 이게 일본 게임이 아니라 러시아 게임이군요.
페스티
21/08/05 14:13
수정 아이콘
당연히 일본게임인 줄 알았네요
1등급 저지방 우유
21/08/05 14:28
수정 아이콘
저는 이거 얼마전 스트리머 옥냥이가 하는거 봤었네요
쉬워보일줄 알았는데 보는것만으로도 쉽지 않아 보였어요
크레토스
21/08/05 15:23
수정 아이콘
이런류 원조인 일본 아이마스 시스템도 간단하기 짝이 없는데 그것들보다 더 일본 아이돌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겜이라는게 인상 깊더군요.. 뭐 요즘은 일본 배경에 등장 인물들이 일본인인 서양겜이 한둘이 아니죠.
라라 안티포바
21/08/05 17:19
수정 아이콘
오...재밌어보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21/08/05 18:57
수정 아이콘
스토리모드는 번역이 덜되서 프리모드만 팠는데 해외 순방 돌리고 자체 엔딩 봤습니다.
아직은 컨텐츠가 부족한듯해서 아쉬웠네요. 모드가 삼삼한 마음을 채워주면 좋겠는데..
Lord Be Goja
21/08/06 12:35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어제 스토리모드 엔딩을 봤는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idolmanager&no=13
이걸 사용하시면 엔딩보는데 지장이 없을정도로 스토리 번역이 되어있더군요
코우사카 호노카
21/08/06 16:17
수정 아이콘
오 집가서 다시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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