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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12/01 11:08:23 |
Name |
담배상품권 |
Subject |
[기타] [연재] 워해머 판타지, 올드 월드의 종말 -7- (수정됨) |
케인 교단
칼레도르 1세가 죽었다고 전쟁이 끝나지 않았으나, 말레키스와 모라시의 영향력은 약화되었습니다. 어찌됐건 울쑤안 공략에 실패했으니까요. 나가로쓰에 정착한지 이미 수백년이 지나 나가리드의 이름높은 전사들은 해적으로 전락한지 오래였습니다. 해그-그리프의 비스트 마스터들, 카를-크론드의 해적들이 세력을 키웠습니다. 전사의 가치보다 돈과 노예가 더 중요했죠. 엘프 특유의 혐성까지 결합해 다크 엘프는 세상에서 가장 못믿을 종족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복위는 둘째치고 당장 모반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나가리드를 타락시킨 쾌락 컬트는 다크엘프 사회에 만연했지만 근본적으로 다크엘프는 전사의 후예였습니다. 전사는 피를 원하는 법, 또 다른 컬트가 주류로 떠올랐죠. 엘프의 악신, 케인 컬트(*1)였습니다. 이들은 피에 미쳐있었습니다. 얼마나 미쳐있었냐면 산제물로 부모를 공양할 정도로 미쳐있었죠. 모라시는 이들을 이용해 아들의 권력을 강화하려고 했습니다. 해그-소서리스는 말레키스를 케인의 화신(*2)으로 선포했습니다. 케인의 사제 마녀에게 피의 가마솥을 선사했죠. 해그 퀸은 이 피의 가마솥으로 목욕해 젊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해그 퀸은 악명높은 케인 신도, 헬레브론이었습니다. 헬레브론은 모라시의 제자가 되려다 모욕적으로 거절받은 이후 모라시를 적대했지만 말레키스를 거스를 생각은 없었습니다. 말레키스, 모라시와 손을 잡은 케인 교단은 다크 엘프의 주류로 떠오릅니다.
이 동안 북방의 야만인들이 나가로쓰를 침공했으나 다크 엘프는 성공적으로 방어에 성공했고 나머지 잔당을 모조리 케인의 제물로 바쳐버립니다.
수염 전쟁
말레키스가 나가로쓰의 교통정리를 하는동안 울쑤안은 제 2의 황금기를 구가했습니다. 말레키스는 이를 두고볼 생각이 없었죠. 말레키스에게는 옛 친구 드워프 하이 킹 스노리에게 받은 비밀지도가 있었습니다. 이 지도는 말레키스가 스노리의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 드워프에게 받은 우정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말레키스와 스노리가 이루어낸 엘프-드워프 동맹의 상징이기도 했죠. 지도를 통해 수월하게 잠입한 해적들은 하이 엘프의 은색 갑옷과 흰 옷을 입고 드워프 상단을 약탈했습니다. 이런 약탈은 꾸준히 계속되었고 당시 드워프 하이킹 별파괴자 고트렉은 오랜 동맹인 엘프가 왜 드워프 상단을 약탈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드워프와 올드월드의 엘프 식민지는 이미 전쟁상태였습니다. 당시 피닉스 킹 칼레도르 2세의 동생, 임라드릭은 형인 칼레도르 2세에게 이런 상황은 종족의 전면전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드워프 왕들은 하이킹에게 전쟁을 요구했죠. 종족의 전면전만은 피하고 싶었던 고트렉은 하이 엘프에 해명과 사죄를 요구하는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현명한 전사왕이었던 칼레도르 1세가 죽고 즉위한 칼레도르 2세는 아버지만큼 강력한 전사였지만, 엘프의 단점이란 단점은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만했고, 잔인했죠. 칼레도르 2세는 하이 킹의 사절들이 요구한 해명을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수염을 잘라 돌려보냈죠. 드워프는 더 이상 참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시작됐죠.
전쟁은 드워프가 하이 엘프의 무역도시 토르 알레시를 공격하는 것으로 격화되었습니다. 드워프는 하이 엘프의 용과 기병대에게 크게 고전했으나, 드워프는 다시 없는 전성기를 맞이했었고 모욕에는 목숨을 버려서라도 보복하는 성미를 가졌습니다. 무려 400년, 14번에 걸친 공격에 의해 토르 알레시가 함락됩니다. 마지막 14번째 전투는 칼레도르 2세와 하이킹 고트렉의 1:1 결투로 끝이 났는데, 하이킹이 칼레도르 2세의 목을 치고 피닉스 킹의 왕관을 전리품으로 삼았습니다.
400년에 걸친 전쟁으로 인해 두 종족의 전성기는 끝이 납니다. 너무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그리고 두 종족에게는 큰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쥐,녹색 포자, 해안의 약탈자가 두 종족에게 칼을 겨눴습니다.
(*1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에서 엘프의 신은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창조신 아슈란을 필두로 생명의 신 이샤, 달의 신 릴레아스, 사냥의 신 쿠르노스 등 천상의 신이 속한 카다이와 저승의 신 에레스 키얄, 살인자의 신 케인 등 언더월드의 신으로 나뉩니다. 하이 엘프와 우드 엘프는 카다이에 속한 신을 두루 섬기나 언더월드의 신앙은 필요악정도로 여기지요. 다크 엘프는 케인 신앙이 메인이고 예언자의 신 모라이-헤그,마법의 신 헤카티, 저승의 신 에레스 키얄 신앙이 주류입니다. 케인이나 헤카티, 에레스 키얄 신앙이 비주류인 이유는 별거 없고 이들이 제물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신화 내에서도 엘프 혐성의 대표주자죠.
같은 신화를 공유하는 40k의 엘다는 케인, 케고라크,이샤를 제외한 신들이 전부 슬라네쉬의 뱃속에 들어가서 카다이-언더월드 구분 없이 케인을 섬깁니다. 정확히 말하면 신이라곤 케인밖에 안남아서 케인을 섬길 수 밖에 없습니다.)
(*2 사실 말레키스는 엔드타임 전까지 자기가 케인의 화신이라고 믿고있었습니다. 아버지 아에나리온은 아슈란의 화신이면서 케인의 화신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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