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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5 21:04:02
Name buon
Link #1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oulworker&no=834586&page=2&exception_mode=recommend
Subject [기타] 소울워커 한 달, 게임에게 유저란 뭘까요


이젠 질릴 만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게, 벌써 한 달이나 지났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건의 여파가 마침 죽어가던 이 게임에도 영향을 끼쳤고, 일이 잘 풀린 덕에 유저들이 몰려들었으며 놀라운 차트 역주행을 이뤄냈다는 이야기는 이제 대한민국 코어 게이머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주지의 사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 사건에 대한 논란이 하도 매운 맛이라 자극적이고 이목을 끈다고 해도, 아무리 훈훈한 미담이 많다고 해도, 1절만 해야죠. 한 달 다 되도록 2절 3절 뇌절까지 해서야 어디 가서 좋은 소리 못 듣습니다. 아닌게아니라 요즘 [내겜 갓겜]병에 걸린 이 게임 유저들이 (보통 ~충으로 끝나는 세 글자로 줄여 부르는 그 유저들이) 인터넷 여기저기서 헤이 츄라이 츄라이 하면서 어그로를 그렇게 많이 끌고 다닌다던데.

맞습니다. 뽕 다 빠졌습니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웬 냄새나는 오타쿠 게임 따위보다는 다른 데로, 예를 들면 인피니티 워에 어떤 스포일러가 있는가 등등으로 옮겨간 지 오래입니다.  pc방 점유율은 피크 찍고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섰고 뉴비 유입도 이젠 줄어든 게 눈에 띕니다. 한동안은 들어오는 유저보다 나가는 유저가 더 많은 나날이겠죠.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세상만사 다 그렇듯 제자리 찾아가는 과정이니까요.

잔치는 끝났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죠.

이제 회사도 기부만 할 게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가서 일을 해야 합니다. 이 게임 갈 길 멀거든요. 앞으로 계속 서비스하려면.

원래는 5월 섭종 예정이었지만 말입니다.




오늘 메이저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공지에 안내된 업데이트의 핵심은 신규 레이드 추가. 5월 서비스 종료 예정이었던 게임의 4월말 메이저 업데이트... 아마 원래 계획대로라면 섭종을 앞둔 게임 최후의 고별 컨텐츠였을 겁니다.

어떻게 생겨먹은 레이드인지 보고는 싶은데, 저는 한 달 게임하고도 아직 만렙을 못 찍은 라이트유저라 신규레이드에 가는 건 한참 남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얘기하려는 건 그 레이드 얘기도 아닙니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은 우편함에 이벤트 우편 하나가 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공지사항에는 이런 이벤트 이야기는 전혀 없었는데.





유저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달하고자 준비한 깜짝 이벤트.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100만 가입자, 순위 10위를 자신한다]
http://www.gamechosun.co.kr/webzine/article/view.php?no=138753

는 당돌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더니,




...순식간에 망해버리고 망겜 낙인이 찍혀 버렸던, 그리고 서비스 종료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던 그 게임이,

지난 한 달간의 일을 결산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며, 유저들에게 남긴 메시지입니다.



아이템을 사용하면,




['Thanks for Playing SoulWorker']
이런 로딩 스크린이 나오고,



메인 테마 bgm이 흘러나오고,








플레이어는 '메모리얼 홀'로 워프하게 됩니다.

아래의 다이얼로그들은 게임 스토리에 대한 아주 약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스포일러에 정말정말 민감하신 분 아니라면 읽으셔도 아무 지장 없는 수준입니다. 인피니티워 스포일러 뭐 이런 거 아닙니다.














한편 곧 또 한 가지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위 내용은 신규 유저를 위한 이벤트이고,
기존 올드유저들이 읽게 되는 다이얼로그의 내용은 신규 유저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작성자가 따로 있는 글입니다만, 원본이 게임 스크립트이므로 그대로 복붙합니다.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oulworker&no=834586&page=1&exception_mode=recommend)


Quest. 고마운 분들에게


[ 마틴 ]

하하하, 오랜만에 다시 뵙는군요. 설마 아직도 절 만난 적이 없으신 분은 없으시겠죠?

...일단 한 번이라도 절 만났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다른 일까지 일일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말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거든요.

우선...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저희 회사... 흠흠, 별숲리그 얘기입니다. 오해하지 마시죠. 아무튼 저희 회사가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는 것도 여러분들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껏 보이지도 않던 [현실의 벽]에 치여서 할 수 있던 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거든요. 정말 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특히나 그곳에서 아만다 양의 텔레파시를 이용해야만 한다는 회사... 별숲리그의 입장이 나왔을 땐 마치 제 일인 것처럼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아무도 모를 겁니다.

이제야 아만다 양도 조금 쉴 수 있게 되겠군요. 이대로 회사... 별숲리그가 잘 되기만 한다면 말이죠.

다시금 말씀드립니다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회사... 별숲리그가 다시 이렇게 걷기라도 시작한 것은 소울워커 여러분이 이곳에 남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만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이것저것 변하고 있습니다. 회사... 별숲리그에 가입하는 사람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고 이제야 좀 뛸 수 있게 되었다는 기분이네요!

네? 감사를 할 거라면 더 열심히 일하라고요? 저... 저희 회사... 별숲리그에서 열심히 작업하는 중입니다! 아직은 태세를 갖추는 때이지만 분명 나올 겁니다.

...라고 이렇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만으로 정말 기쁘네요.

뭔가를 딱 잘라 말씀드리기엔 아직 이른시기입니다만 분명히 변화는 눈에 띄일 겁니다. 그러니 지금은 당신을 위해 준비된 이 앞길을 잠시 걸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SYSTEM) [메모리얼 홀]을 산책

그나저나... 지금 여기 보시고 계신 이 길은 이 클라우드림을 지탱해준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길입니다. 부디 자랑스럽게, 긍지를 가지고 걸어주세요.

그럼, 저는 나중에 또 어딘가의 현장에서 뵙도록 하죠. 저희 회사... 별숲리그도 앞으로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


[ 오든 ]

반갑습니다. 오늘은 자산 관리가 아닌 손님의 안내로 출장나온 오든입니다.

은행의 거래 횟수 추이만 대충 보아도 요 근래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야 은행이 좀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겠군요.

... 하지만 물론 이걸로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시작에 불과하죠.

당 은행은 더 많은 사람드의 데이터를 기록하기 위해 먼저 서버를 증축, 개선에 임하고 있으며.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조도 개편할 것입니다.

그동안 기다려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군요.

여러분 덕분에 앞으로 여러분이 이 은행에 신세 지게 될 기간도 늘어나게 됐군요. 하하.

...이건 사족입니다만 당사가 회사 전면적으로 내걸고 있는 격언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 칭찬하는 자의 이름을 기억하라. // 둘. 비판하는 자의 문장을 기억하라.

하나. 당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며 만족해하시는 손님들 말씀 한가지 한 가지는 정말로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당사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분들에게 더 큰 행복을 드리려 합니다.

칭찬만이 담긴 문장에 물들기 시작하면 자만과 오만에 빠지기 쉽죠. 그렇기 때문에 당사는 그들의 이름만을 기억하며 향후 감사의 행동만을 보여야 할 것을 잊지 않아야합니다.

둘. 당사의 서비스를 비판하는 분들의 목소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백명도 되지않는 직원들보다 수천 명에 달하는 손님들의 경험이 오히려 피부로 느껴지는 일이 많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판하는 분들에게 앙심을 품지 않아야 합니다. 그들의 문장만을 받아들이고, 또 실천에 옮기는 것이 당사의 목표 중 하나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당사는 일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수많은 사람들의 비판 속에서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여러분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당사라는 것은 [클라우드림 중앙은행]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절대로 어디 다른 곳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중앙은행의 이야기던 어디 다른 회사의 이야기던 앞으로 당신이 이끌어 간다는 점은 마찬가지일 것 같군요. 그런고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소울워커 님.



[ 세듀린(S) / 케인바렐(K) ]

S : 후아아아~ 아, 왔다. 신입... 아니, 이제 신입이 아니겠구나.

S : 뭐~ 앞으로도 신입이라 부르겠지만~ 신입은 언제 봐도 신입이지~

K : 네가 이해해 주면 좋겠군. 원체 타인의 출세를 아니꼽게 바라보는 녀석이라 말이지.

S : 그건 네가 빌빌거리기만 하고 출세를 못하니까...! 아, 아냐. 다 이해해 줘야지 응...

K : 아무튼 오랜 기간같이 이곳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던질만한 이야기는 아니었군. 이 바보가 하는 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S : 예이, 예이, 마음대로 하세요.

K : 새삼 다시 말하는 것이지만 정말 고맙다.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랄 말이지만 앞으로 지겹도록 듣게 될 테니 각오하도록.

S : 고맙다는 말을 계속 들을 테니 각오하라는 얘기는 뭔가 터무니없네.

K : 그만큼 별숲리그에서 중요한 인물로 점 찍혔다는 얘기지. 앞으로 고생하게 될 앞날을 생각하면 마냥 터무니없는 얘기도 아닐 거야.

K : 마음 같아선 나도 네 여행을 도와주고 싶지만... 몸이 이래서야 아무래도 힘들겠군.

S : 아직 제대로 낫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참이니까. 서두르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러다가 너무 나가면 안 돼?

K : 아아, 그 점은 언제나 명심하고 있다.

K : 우리들이 받은 만큼 반드시 우리들도 돌려주리라 노력하겠다. 이점은 별숲리그도 강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K : ...그럼 한심한 난 이만 말을 줄이도록 하지.

S : 야! 난 아직 할말 있어! 케인이 계란 무서워하는 거 가지고 자꾸 뭐라 하는 녀석들이 있어서 하는 말인데!

S : 너희들 케인의 사정을 알면 분명 후회할 거니까! 케인을 허세 덩어리라고 욕하는 건 가능한 한 빨리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K : 하지 마... 내가 다 부끄러워질 지경이니까.

S : 흥! 할 말은 해 놔야 속이 풀린다고!

K : 이 바보의 말은 무시하고 이 앞길로 쭉 나아가라. 난... 지난일에 대해서 변명할 생각은 없다.

S : 우으... 뭐 알았어. 네가 저자세로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나중에 다시 봐 신입. 언젠가 케인을 다시보게 될거란 내 말은 잊지 말고!

K : 그러니까 그만... 부끄럽다니까...


[ 미리엄 ]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어! 어때? 잠깐 동안의 여행은 괜찮았니?

조금이라도 즐거웠다면 나도 다행이야! 네가 성장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바라봐 온 입장으로써 대단히 자랑스러운걸!

...기억하고 있니? 널 처음 트럭에 태우고 늑대한테서 도망치던 그때.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 보면 또 먼 옛날의 이야기네. 후후, 이렇게 지금까지 계속 이 세계를 위해 싸워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많은 일이 있을 거야. 하지만 분명 지금까지 있었던 일보다는 나아지겠지.

우리도 해도 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함께해야 할 사람, 모든 것을 알게 됐으니까. 그러니까 언제까지 우리가 함께하게 될지는 잘 몰라도. 앞으로 계속 잘 부탁할게.

아, 네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질거야! 지금도 열심히 전개되고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END.











'이 게임 갓겜은 아니다'라는 말은 한 달 전 처음부터 꾸준히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갓겜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단점에 대해서라면 백 가지도 넘게 써낼 수 있습니다. 글 쓰면서 대충 갤 분위기를 보니까 업데이트한 레이드 컨텐츠마저도 영 상태 안 좋은 모양인데요? 역시 갓겜 아닙니다...

소비자의 선택은 늘 냉정합니다. 솔직히 도로 망하더라도 하나도 안 이상한 게 현실이기도 하거니와...

굳이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당장이 아니라 해도 결국 언젠가는, 이 게임에서 사람들이 다시 다 떠나는 날이 올 겁니다.

찬란하던 인기를 잃고, 구름떼 같던 유저들은 연기처럼 흩어져 버리고, 수익성이 악화된 끝에 마침내 서버가 닫히는 날은 피할 수 없이 오고야 말 겁니다. 다른 모든 온라인 게임들이 그래 왔으며 그렇게 될 것과 마찬가지로요.

하지만 그런 날이 언젠가 온다 해도, 오늘 이 이벤트만큼은 참 오래오래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저 게임판타지 좋아합니다.
서비스 종료는 아주 인기 있는 소재예요. 세계의 멸망, 생존, 상실, 고독. 얼마나 멋진 클리셰입니까.
하지만 그게 이번 이벤트만큼 강렬하게 와 닿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현실이니까요. 이보다 절실한 메시지는 없었으니까요.

게임에게 유저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소울워커>가 내놓은 답은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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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5 21: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BGM 좋네요.

왜 언젠가는 망할, 데이터조차도 개인적인 스크린샷 말고는 남지 않을 게임에 그렇게 많은 걸 쏟는지 회의적인 날도 있죠.
이 글이 그 대답 중 하나가 될 것 같네요. 앞으로도 좋은 게임이길 기원합니다.
수지느
18/04/25 21:44
수정 아이콘
갤러리는 그야말로 분탕들의 소굴 크크크크크
실북갤1위의 위엄이 느껴지는 분탕숫자입니다
레이드 말은 많은데 전혀 문제 없어보여요 딱 프멀 다음 컨텐츠 답습니다
밤톨이^^
18/04/25 21:58
수정 아이콘
저는 원래 레이드 파밍하고 그런 하드유저가 아니라 만족합니다 하하
나무위키
18/04/25 22:02
수정 아이콘
유저든 운영진이든 초심을 가지는 너무나 힘들죠. 지금이라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것 자체에 칭찬할 만 한 것 같습니다. 유저들은 솔직하면서도 단순한 사람들이니 그런 모습에 잘 호응해 줄 것 같아요.
18/04/25 23:52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은 초심을 가지면 큰일납니다.
레몬커피
18/04/25 22:04
수정 아이콘
게임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덜빠지더라구요
그리고 솔직히 국내 이쪽계열(카툰랜더링 서브컬쳐계)게임들이 워낙 나사빠진 게임들이 한가득이라서 사실 그 게임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지면 유저층은 유지가 되는거라고 생각해서..크크 애정과 으리로 게임하는 유저수도 많으니 이런
이벤트를 하면 더 붙잡아둘수있죠
이치죠 호타루
18/04/25 22:14
수정 아이콘
언제나 갓겜일 수도 없고, 언제나 컨텐츠가 좋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회사가 유저를 생각한다는 걸 느끼도록 할 수는 있죠... 오랜 블빠였지만 그런 점이 안 느껴져서 결국 워3를 구입한 걸 마지막으로 블리자드 게임을 모두 접었고, 롤도 지금처럼 운영이 개선되기 전에 엉망이었던 시절에 진작 나가버렸던 경험이 있던 터라, 소울워커 운영진이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지금처럼만 하면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18/04/25 22:30
수정 아이콘
PC게임은 온라인은 전혀 안하고 오직 스팀 패키지 게임만 수년간 해오던 제가 (모바일게임은 이것저것 몇개만 꾸준히...)처음으로 온라인게임 설치하고 하루에 한 시간도 잘못하는 플레이타임으로 40렙을 찍었습니다. 참 애착이 가는 게임이 된 거 같습니다.

특히 위 메모리얼 맵을 돌면서 이 회사가 끝을 바라봤던 회사로써 유저를 생각하는 좋은 회사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쌍류를 좋아하는 저라서 오래 할 듯 합니다.
유소필위
18/04/25 22:33
수정 아이콘
게임사가 유저와 소통하는 태도에 진심이 보여서 좋습니다. 요즘같이 게이머들의 게임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때에 소울워커가 한국게임계에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8/04/25 22:33
수정 아이콘
근 5년간 국산게임은 손도 안댔는데, 지금은 자는 시간 줄여가면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게임 내적인 부분이 완벽하진 않지만 충분히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 오늘 저 이벤트를 보고, 그리고 기존유저는 스크립트가 다르다는걸 보고 없던 뽕도 넣어주는 느낌이네요.

기존 게이머들을 개돼지 취급하는, '그럼 하지마!'를 외치는 개발자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면 좋겠네요.

뱀발) 오늘 메인일러스트레이터가 메갈 논란에 휩쌓인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해당 리소스를 강판시킨다고 하던데, 이런 바람이 계속 불었으면 좋겠네요...
Pinocchio
18/04/25 22:37
수정 아이콘
릴리 상향좀...ㅠ_ㅠ
푸른음속
18/04/25 22:38
수정 아이콘
어떤 게임인지 관심도 없는 사람이지만, 저 이벤트가 사실은 운영종료를 하며 그동안 플레이해준 유저들에게 하는 이벤트였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마음이 울컥하네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의눈물
18/04/25 22:46
수정 아이콘
게임사에게 유저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유저들을 위해 준비했다니 감동적이에요. 정말 사람 냄새가 나는 게임이에요. 계속해서 유저와 함께하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18/04/25 23:08
수정 아이콘
저는 이회사 다른거보다 한 임원이 15억짜리 아파트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놓은 상태란걸 봣을때 참 짠하더라고요.
정말 열정을 갖고 임햇구나 싶은게....
망할 확률이 훨씬 높았을텐데 말이죠.
그말싫
18/04/26 00:05
수정 아이콘
소울워커는 당분간 어떻게든 스마일게이트가 심폐소생술을 할 것 같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좋은 이미지가 생기기도 했고, 곧 사운을 건 로스트아크가 나올 상황이니 모멘텀과 이미지른 유지해가야죠.
티모대위
18/04/26 00:28
수정 아이콘
저승 문턱까지 갔다와본 게임과 게임사라서 정말 마인드가 남다르군요... 인생 2회차를 사는 현자 같은 깨달음이 느껴지네요..

이태까지 소울워커 붐에도 그냥 드립이나 얹으면서 관망만 하고 있었는데... 진짜로 한번 설치해볼까 합니다. 모에요소 가득한 서브컬쳐계열 게임은 그닥 안좋아하는데.. 그래서 소녀전선이나 데챠 같은 게임은 설치도 해본적이 없건만... 소매워커는 정말로 해볼 맘이 드네요... 설치하고 자러가렵니다.
18/04/26 00:38
수정 아이콘
지옥끝에서 돌아온 이 게임의 장점은 '피드백이 아주 빠르고 수용할 줄 안다' 입니다.

다른 온라인 게임과 달라요. 적당히 유저 받고 고인물이 생기기 시작하면 천천히 컨텐츠를 늘려가기만 하고

유저들의 건의사항을 제대로 안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유저들의 건의사항도 듣고 컨텐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출발선 자체가 워낙에 뒤에 있었기 때문에 갓겜갓겜 외치면서 들어왔던 사람들은 이게 뭐야 하고 실망하며 돌아갈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이 유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당장의 불편함과 부족한 컨텐츠는 참고 기다릴 수 있는거죠.
18/04/26 00:54
수정 아이콘
게임 자체는 할만한데 파티만 짜면 '원활'한 서버도 여지없이 걸려버리는 렉과 신섭 방치플레이 때문에 꼬접지수 상승중입니다.
후...
유자농원
18/04/26 01:50
수정 아이콘
겜게글도 추게 가나요? 가버렷!
북두가슴곰
18/04/26 02:35
수정 아이콘
원래 서브컬쳐 좋아하던 입장에서 간만에 스토리에 집중도 잘되는 게임이라. 진짜 추천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진이 진짜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본문 내용 좋네요.
18/04/26 03:17
수정 아이콘
와.. 본문 뭔가 찡한게 오네요... 이런건 온라인 게임에서는 오랜만이였는데 말이죠
칼리오스트로
18/04/26 07:47
수정 아이콘
소전갤도 분탕으로 망해서 마이너갤 파고 나갔죠
그런거라 생각해요
보로미어
18/04/26 08:45
수정 아이콘
이런 게임이 더 잘 되어서.. 다른 회사들도 좀 도입했으면 좋겠네요
slo starer
18/04/26 09:12
수정 아이콘
빠가 까를 만든다고 모 게임사이트 유저정보란에 소울워커 관련 별 사소한 게시물까지 올라오고 추천몰빵받는거 보니 괜히 반감이 생기더군요. 사실 원래 있는지도 몰랐던 게임이었는데... 화재가 되서 해보긴 해봤습니다만 제 취향이 아닌지라 잠깐 하고 관뒀습니다.
멸천도
18/04/26 12:09
수정 아이콘
뭐 원래 취향이라는건 다 다른거죠.
그 갓겜 소리듣는 위쳐3을 DLC까지 한방에 사놨는데도 한시간 플레이하고 하기싫어서 동생 줘버린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VrynsProgidy
18/04/26 12:40
수정 아이콘
외부적인 플러스 요소가 있는 게임의 작품성 평가는 좀 걸러서 봐야 합니다. 웹진들마저도 거기서 자유롭지 못해요.

평가도 인간이 하는거라서 망한 ' 그 콘솔 ' 을 제외한 콘솔 독점작 대부분이나, 소울워커처 포지티브한 외부 이슈가 낀 게임, 팬덤이 강하고 영향력이 큰 게임등은 평에 플러스가 들어갈 수 밖에 없거든요.

이게 예시를 들면 그 게임팬들이 하도 들고 일어나서 마땅한 안전한 예시가 없었는데 최근 하나가 생겼죠. Into the breach가 FTL없이 나왔으면 메타 89점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택도 없다고 봅니다. 심플하게 잘 뽑혔긴 하지만, 후광빨이 명백하죠.
18/04/26 12:54
수정 아이콘
파판 서비스.종료후 다시.시작하던.. 그게 생각나네요. 지금은 .....
티파남편
18/04/26 18:0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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