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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0 13:37:52
Name 바보왕
Subject [기타] [스포] 갓 오브 워 단상 (수정됨)
재미있는 게임이 많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격조했습니다.

오늘 갓 오브 워가 풀려서 실컷 하다가, 중간에 끊고 짤막하게, 아주 간단하게만 소감을 써보려고 합니다. 엔딩 보고 제대로 쓰는 게 사실 도리에 맞겠지만, 좀 서둘러 밝혀두고 싶은 생각도 한 줄 있다 보니 소감도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갓 오브 워가 출시되었습니다.



1. 모두가 아는 건 짧게 말하렵니다

갓 오브 워가 뭐냐. 대머리가 패는 게임입니다. 대머리가 졸라게 줘패는 게임입니다.

신들이 뭐 어쩌고 크레토스가 뭐 어쩌고...... 플레이어가 게임할 때 보는 거지 소개문엔 그딴 거 일절 필요없습니다. 그냥 존나 팹니다.

도끼로 패고 주먹으로 패고 방패로 패고 서브미션으로 온 관절을 꺾고 눈에 보이는 괴물이란 괴물은 모조리 손으로 찢어 죽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게임이지요.



2. 아닌 척하는데 사실은 똑같은 기본 디자인

욕 아닙니다. 칭송입니다.

트레일러 때, 제가 약간 실망했다는 걸 여기서 밝히고 싶습니다. 크레토스의 평타가 같은 드라우거에게 몇 번 막히고, 소위 말하는 ‘가드 내리기’를 하는 장면을 봤거든요. 제작자들도 전술적인 플레이가 어쩌고 하는 이빨털기를 하는 바람에 저는 이번 작품이 갓 오브 워가 아니라 무슨 디아블로3 데모나 검투사 같은 게 나오는 거 아닌가 싶어서 조마조마했습니다.

물론 디아블로3 데모판도 검투사도 훌륭한 게임입니다만, 갓 오브 워가 정체성을 포기하면서까지 따라해야 할 게임은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게임을 받아서 해보니, 트레일러 그거 완전 구라입니다. 그런 거 없습니다. 얼음저항 있는 몇몇 적만 주먹으로 패면 되고, 가드 올리는 몇몇 적만 강공격으로 패면 됩니다. 공격의 상성만 순간적으로 보고 맞추면 나머진 가드째로 깨뜨려 잡든 패링으로 반격해서 잡든 회피로 뒤통수를 줘패든 알 바 아닙니다. 그냥 조낸 패면 되는 겁니다.

패링 판정도 미친 듯이 널널합니다. 저 같은 똥손도 패링을 하려고 시도를 하면 깡깡 모조리 퉁겨내고 줘팹니다. (패링해야지 하는 생각도 못하고 멍하게 얻어맞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지요) 진짜 다크 소울처럼 전략적인 관찰과 판단이 필요한 게임이었다면 설마 타이밍 판정이 이렇게 자비로웠을 리가 없잖습니까. 이건 그냥 판 깔아줄 테니 줘패라 이거예요.

이겁니다. 갓 오브 워는 그냥 줜나 패면 됩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바라는 게 한두 가지는 아니겠지만, 어차피 그 중에서 0순위는 둠 코믹스에 기대하는 것과 별로 다를 것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갓 오브 워는 그 기대를 200% 충족시켜줍니다. 진짭니다.

이것만으로도 일단 10점 만점에 10점 다 먹고 시작해야 될 것 같네요.



3. 플레이보다는 스토리텔링과 연관된 듯한 세부 디자인

이번작의 스토리는 관심 있는 사람이면 다들 아실 테고, 사실 모르고 덜컥 시작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역시 별로 언급하지 않으렵니다. 스토리가 좋기론 어차피 전작도 나름의 처절한 미학이 썩 훌륭한 수준이었고, 친숙하기론 이번작이라고 그렇게 혼자 잘난 것도 아니고 하니까요.

간단하게만 말하면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신이 나이 먹고 철들어서 아들내미 하나 잘 키워보려는 스토리다 뭐 그 정도네요. 아, 벌써 스토리 반을 말했네.

그럼, 언급할 생각도 없는데 왜 이렇게 길게(!)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써놨느냐. 제가 생각할 때 갓 오브 워의 세부 디자인 방향이 플레이 경험보다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에 더 몰입을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럽니다.

(여기서 “바보냐 돈 벌려고 그랬겠지” 하는 당연한 지적을 하는 현자님이 안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똥을 왜 화장실에 가서 싸야 되느냐는 질문에 “밥 먹었으니까 똥을 싸야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하하하)

먼저 아트레우스입니다. 아들내미가 쫄쫄 따라붙어서 크레토스를 도와줍니다. 그렇습니다. 얘 요르다 아닙니다. 활도 막 쏘고, 드라우거를 같이 줘패고, 기타 오만 잡것들에게 달려들어 프로레슬링 연습을 합니다. 아주 그냥 존 시나 주니어입니다.

그래도 게임을 좀 하다 보면 슬슬 귀찮은 게 요르다는 아니지만 대충 헌터 옆에서 깝치는 고양이 비슷한 느낌은 주는데, 그래서 고양이처럼 아트레우스를 베이스캠프에 갖다 버리고 와도 되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네요. 그런 기능도 없거니와 얘 없으면 풀지도 못할 퍼즐이 줄줄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그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귀찮은 아들내미 달고 다니다 보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의 부글부글 끓는 속을 게임에서도 간접 체험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이죠. (유부남 유부녀 입장에서는 반대로 현실보단 훨씬 덜 속썩이는 아들을 간접체험할 기회일지도 모릅니다만) 빡대가리 크레토스는 영원히 읽지 못할 무려 문! 자! 가 나올 때도 아트레우스가 다 읽어줍니다. 그리고 귀찮음과 기특함이 반복되면서 미운 정이 서서히 들면, 아트레우스가 크레토스에게 어떤 의미인지 플레이어에게도 좀 더 쉽게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개발자는 그런 그림을 원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무기를 개조하고, 갈아끼우는 요소도 (당연히 기본적으론 수집 요소라고 넣었겠죠. 하지만) 크레토스의 현재 상황과 썩 어울립니다. 이제 크레토스는 화려한 지원을 받고 온갖 숭악한 약탈을 저지르며 주신의 뚝배기를 부시러 가는 복수귀 혹은 음모가의 앞잡이가 아닙니다. 최소한 본인이 그걸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새로운 세상에서 할 수만 있으면 납작 엎드려서 아들하고 같이 살고자 하는 아버지가 되었죠.

그런 신이 쓰는 무기가, 복수귀가 받거나 약탈한, 그런 흉기들과 같은 라인업을 만들 리가 없잖습니까.

대신에 아버지에게 주어진 무기는 리바이어던의 힘이 든, 어...... 그러니까, 벌목 도끼(?!)와, 아내가 준 방패, 그리고 아들이 쏘는 활입니다. 그게 다라는 겁니다. 그런 걸로 크레토스는 아들과 함께 시련을 버텨 나가면서, 전작과 비교해서 흉악하면 흉악했지 전혀 못할 것 없는 괴물과 신을 맞아 싸워야 되거든요. 나중에 혼돈의 칼날이 다시 나옵니다만, 이전마냥 무한정 신화적이기만 한 무기는 못 됩니다. 이제 그래요.

그러니 당연히 끝도 없는 개조가 필요하겠죠? 날 바꿔야지, 룬 문자를 고쳐 새겨야지, 도끼 자루 갈아야지.

지도 구성도 마찬가집니다. 스토리에서야 크레토스는 “뒤돌아보지 말라”고 합니다만, 그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아들내미 하나 데리고 험난한 여행을 하려면, 직선보단 돌아가는 게 쉬운데. 거듭 말하지만, 이제 크레토스는 복수에 눈 돌아간 하루쟝이 아니거든요. 필요하면 얼마든지 돌아가야 하고, 왔던 곳으로 다시 가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은 그걸 가능하게 해줍니다.

레벨 디자인은.... 오픈월드도 아니고, 줘패는 액션 게임으로서 무던하게 괜찮은 구성입니다. 좀 밋밋한 툼레이더 느낌인데, 툼레이더야 활쏘고 총쏘고 하는 게임이니 레벨이 시원시원 꼬불꼬불한 거죠. 갓 오브 워는, 레벨 디자인 면에서 딱히 감점이나 가산점 줘야 될 뭔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갓 오브 워에서 크레토스의 입장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대변해주는 게 (이것만큼은 솔직히 의도를 한 건지 의심스럽습니다만) 시점입니다. 크레토스의 여행은 똑같이 신화적이지만, 크레토스 본인은 더 이상 신화적인 신이 아닙니다. 그냥 전설이에요. 멸치 아저씨가 맨 처음에 말하죠. “난 댁들이 우리보다 나은 줄 알았는데.”

사실 그랬습니다. 갓옵3 보세요. 크로노스고 뭐고 없습니다. 얼마나 큰 놈이든 얼마나 잘난 놈이든 크레토스는 아주 당연하게 줘패고 조지고 뿌숴버렸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걸맞는 시원하고, 비현실적인 (물론 게임에 현실적인 시점 같은 건 아직 없으니, 여기서 제 의도는 “다른 시점보다 훨씬 더” 비현실적이란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수준의 3인칭 시점이 게임의 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아닌 겁니다. 크레토스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건, 결국에 무슨 일을 하게 되건, 크레토스가 생각하는, 바라고 있는 자기 모습은 더 이상 그런 게 아닙니다. 눈앞의 괴물에 더 집중하고, 대신 같은 곳에서 곧 다가올 미래를 항상 알고 대비하고 싶어하죠. 아들에게 허구한 날 가르치는 게 또 그거고요.

마침 알맞게 시점이 크레토스의 작중 시선과 많이 닮아 있네요. 숄더뷰, 공격 경고 UI. 으흠.



5. 보편적인 소재가 주는 보편적인 감동

갓 오브 워의 스토리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많은 게이머와 평론가가 동시에 동의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전작 크레토스, 그거 완전 싸이코패스입니다.

잘 만든 걸작 피카레스크 영화도 사람 가치관에 따라서는 더럽게 욕을 먹고 가치를 부정당하는데, 다른 장점이 아무리 많아도 스토리 면에서는 최고의 걸작이 아니었던 갓 오브 워가 사람들이 보기에 어땠겠습니까.

그게 별로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이번 갓 오브 워는 아버지의 성숙과 후회와 아들사랑이라는 소재를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컷신마다 크레토스의 표정, 아트레우스의 표정, 망설이는 아버지의 손동작, 자신에 찬 어린 아들의 병신짓, 그걸 보고 버럭 화를 내는 빡대가리식 부성애, 아버지에게 대드는 아들의 목소리와 그 때마다 대놓고 보여주는 충격받은 크레토스의 얼굴을 들이밉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플레이 디자인의 변화마저 ‘존나 패는 재미’를 극대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스토리에 몰입을 하는 데에 더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네요.

그래서, 예, 진부하지만 그만큼 진중하게 크레토스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전작하고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담백하고 좋은 신파극이에요. 신파극 이상일 수는 없겠지만, 갓 오브 워는 신파극 중에서는 상타 쳤다고 보셔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전작이 복수극으로서 그랬듯이.




6. 단점은 아닌데 한계는 되는 것

이 게임은 다시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존나 패는 게임이고, 그 이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재미에 양념을 치기 위한 최소한의 가드만 필요하고, 최소한의 패링만 필요하고, 최소한의 구르기만 필요합니다. 이 이상의 대단한 복잡함은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일절 강요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갓 오브 워가 갓겜이라는 거고요.

바꿔 말하면요, 이 게임의 난이도가 다른 게임에 비해 굉장히 단순하고 엄하게 갈린다는 뜻도 됩니다. 딱 두 개, 공격력, 그리고 필요할 때 피하기 위한 순발력.

이거 두 개 중에 하나만 없어도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둘 다 없다? 당장 진행 멈추고 업글해야지 뭐하십니까. 컨트롤이 안 되면 화력이라도 받쳐줘야죠. 사실 제가 그러지만요, 헤헤헤.

결국 이번 갓 오브 워의 플레이 호흡을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손이라는 겁니다. 하는 사람이 액션을 좋아하더라도, 손이 못 받쳐주면 딱 그만큼 갓 오브 워가 귀찮아집니다. 그렇다고 존나 큰 총이나 전기톱 연료를 아낌없이 주는 둠 리부트 같은 전투 자원도 없습니다.

그런 전투 자원을 만드는 게 여기선 업그레이드인데, 슥슥 주워서 펑펑 쏘는 둠가이의 존나 큰 총과는 달리 제작이 또 지루하죠. 갔던 데 돌아가서 오만 구석구석을 다 뒤져야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의 형태와 취향에서 오는 재미까지 전작과 완전히 같을 거라는 기대는 삭이고 플레이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전작 이상일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전작만은 못할 겁니다.



7. 사족으로 쓰는 평론유감

위에 제가 말했던가요? 갓 오브 워 출시 전에 제작자들이 ‘전술적 요소’ 운운하면서 이빨을 좀 털었다고.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딱히 나쁜 일도 아니고요.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조금 양념 쳐서 과장하는 거야 팔고 먹기 위한 우리 세상의 소소한 섭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평론가들의 경우는 좀 이야기가 다릅니다.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의 어용조직인 IGN(크크크크)은 그렇다쳐도, 그 밖에 소위 게임에 점수 매긴다는 사람이면 적어도 게임을 직접 하고, 매뉴얼이 있으면 그거도 좀 눈으로 직접 보고, 그러고 잘한 걸 잘했다 못한 걸 못했다 판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요즘 “전술적인 액션” “액션의 혁명” 운운하는 소리가 갓 오브 워에 대해서 이토록 쏟아져 나오는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들이 갓 오브 워란 게임을 하기는 하고 이렇게 칭찬을 해주는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러니까 적들이 무슨 필살기 가끔 쓰고 패턴 쪼끔 있고 가드 올리고 전용 공략법 있고, 이걸 지금 전술적인 액션이라고 부른다는 거군요. 그럼 다크 소울은 뭡니까?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입니까? 철권은 국제 호신술 홍보체험 앱이고 스카이림은 중세 1인칭 슈터입니까? 폴아웃 시리즈는 핵전쟁 시뮬레이터고 젤다 야숨은 고고학 및 서바이벌 교육용 기능성 게임이겠군요.

왜 게임에 없는 것을 끌고 와서 칭찬이나 비난의 근거로 쓰는 걸까요. 그런 건 오히려 게임에 대한 애정을 매우 잘못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런 갓겜에 대해 거짓말로 치장된 찬사란 차라리 모욕입니다.

혹은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게임을 정말 성의 없게 분석한 다음, 부족한 소감을 땜빵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던진 말을 생각 없이 주워다가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거나. 그래 놓고 인기 있으니까 갓겜임! 논리로 평론을 마무리하면, 최근 느끼는 일부 평론가의 게임을 대하는 무성의한 태도가 될 겁니다.

어느 정도는 동정이 갑니다. 한 번씩 대중의 인기나 전작의 평판과, 실제 게임의 완성도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괴작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 나서서 게임을 까내리면 최소 이틀 동안은 의견이 다른 사람과 긴 토론을 해야 합니다. 썩 편안한 일은 못 되는 거 압니다.

하지만 그게 흥행이나 전작의 응딩이 뒤에 숨어서 판매량, 판매량만 믿겠습니다! 해도 된다는 건 아니잖아요. 어찌됐든 평론을 하려는 사람은, 아마추어든 프로든간에 자기가 생각하는 게임의 원칙 앞에 성실해야죠. 그리고 최선을 다해 게임을 뜯어봐줘야죠.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 때도 대충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비슷한 유감을 다른 분이 글로 써서 올려주기도 하셨습니다. 그 느낌을 지금 갓 오브 워에 대한 눈먼 찬사들을 보면서 다시 받고 있네요.

평론가들이 게임을 좀 더 애정 있게 플레이하고 엄격하게 봐주는, 그리고 그래도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엔딩도 안 본 인간이 소감부터 날림으로 갈겨올리고 있었답니다 히히히히


그런고로 사족은 이쯤하고 다시 갓 오브 워로 돌아갈게요





8. 총평


존나 갓겜입니다. 끝.


점수 - 아 그런 거 모름 그냥 저도 신 뚝배기 뿌시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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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호랑이
18/04/20 13:48
수정 아이콘
-대머리가 패는 게임입니다. 대머리가 졸라게 줘패는 게임입니다-
시작부터 왜 피지알 회원들 저격하고 그러십니까.

결혼 전에 ps3 사서 거의 갓옵워 1,2,3만 하고 다시 팔았는데 이거 때문에 ps4를 질러야되나 심히 고민입니다.
근데 아내가 허락해줄리가 없으니 고민을 안 해도 되겠군요.
바보왕
18/04/20 14:12
수정 아이콘
하지만 대머리도 멋질 수 있습니다.
상삼하지 마시고 우리 모두 마음속의 크레토스를 키웁시다.
바닷내음
18/04/20 19:17
수정 아이콘
팀의 체력을 책임진다
K. De Bruyne
18/04/20 13:56
수정 아이콘
첫 플4 게임을 라오어로 시작하고 감동먹었었는데
두번째 게임으로 갓오브워3을 해보니 약간 유치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시작10분만에 끈 기억이 나네요
갓오브워4 평가가 엄청좋던데 3을 재미없게했으면 4도마찬가지겠죠?
바보왕
18/04/20 14:03
수정 아이콘
어떤 점에서 유치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씩씩거리면서 몰려오는 괴물을 끝도 없이 줘패는 게임 방식이 유치하다고 느낀 핵심 이유라면 이번 작이라고 크게 다를 것도 없습니다만, 복수극과 다소 작위적인 컷신 연출 같은 데서 유치함을 느끼셨다면 이번작은 아마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복수를 넘어서는 것과 아버지의 성숙, 아들의 성장이 중요한 소재라서요.

유튜브에서 관련 플레이 영상 및 컷신을 한번 맛보기로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이제 정식 출시가 됐으니, 손 빠른 사람들은 벌써 플레이 영상을 꽤 풀었으리라 생각합니다.
cluefake
18/04/20 14:06
수정 아이콘
스토리보다는 아무래도 호쾌하게 찍고 패고 조지고 부시는 맛으로 하는 겜이라서...3가 안 맞으시면 안 맞으실듯..
바보왕
18/04/20 14:09
수정 아이콘
더불어 사람에 따라산 같은 게임 방식이라도 시점이나 환경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정이 종종 달라지기도 합니다.
똑같은 총 쏘는 게임이라도 3인칭으로 할 때와 1인칭으로 할 때 다른 게임이라고 느끼는 것처럼요.

그런 면에서 이번작은 시점이나 시작할 때 주어지는 환경 등도 전작과 살짝 다릅니다. 그런 부분이 유치함을 상쇄시켜줄지도 모르니, 유튜브 보실 때 같이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하하하. 덧붙여 말씀드리면 트레일러 처음 나왔을 때, 망무새들이 갓 오브 워를 욕할 때 "다크소울 같다"는 표현을 자주 했습니다. 혹시 다크소울을 좋아하신다면 보시기에 비슷한지 한번 비교 참고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18/04/20 14:10
수정 아이콘
새벽 열리자마자 4시간 달렸고 이따 더 달릴 계획인데,
플레이 관점에서 제일 경악한 건 다른 게 아닙니다.

게임이... 테이크가 안 끊겨요. 아니 맙소사 장면 구성에 대체 능력자 몇명을 갈아넣은거죠;;
바보왕
18/04/20 14:14
수정 아이콘
정말 시나리오 작가들이 놀라운 작품을 만든 것 같습니다.
게임하면서 종종 소울리버가 생각났습니다. 하프라이프도요.
강동원
18/04/20 14:14
수정 아이콘
갓오브워3 튜토리얼에서 포세이돈 줘팰때 L3 R3를 동시에 눌렀더니 (왼쪽 스틱, 오른쪽 스틱을 양손 엄지로 꾹 눌러줌)

크레토스가 똑같이 양손 엄지로 포세이돈 눈깔을 쑤시는 걸 경험한 뒤로 [와... 이건 미친 갓-겜이다...]라고 생각했죠.

신 뚜까패는건 진짜 재밌는데 일반몹 구간이 취향이 아니라 접은 기억이 있네요. ㅜㅠ
푸른음속
18/04/20 14: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첫 보스전 보자마자 느꼈습니다. 이번년도 고티가 벌써 나왔구나..
파크라이 악당 느낌도 나더라고요.
사과씨
18/04/20 14:18
수정 아이콘
예전 트레일러 영상이 무슨 호라이즌 제로 던 영감님 버전 같아서 게임을 해야 되나 말아야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리뷰 보고 그 걱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대머리가 그냥 뚜까패는 게임이라니~ 아재 취향 확실히 저격하네요 흐흐
Suomi KP/-31
18/04/20 14:39
수정 아이콘
전작들 생판 안 해봤는데 진삼국무쌍 식으로 접근해서 질러도 될까요?
바보왕
18/04/20 14:45
수정 아이콘
갓 오브 워도 재미있으실 겁니다.
스키피오
18/04/20 14:41
수정 아이콘
난이도는 뭘로 하셨나요?
고난이도는 패턴도 추가된다길래 최고난이도로 달리려고 하는 망자인데요
바보왕
18/04/20 14:50
수정 아이콘
전쟁의 신 난이도로 했더니 한 방이 끔찍해서 도전으로 합니다 헤헤헤.
진행 중에 난이도를 바꿀 수 있으니 업적 노리는 경우가 아니면 크게 고민 안 하셔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18/04/20 14:42
수정 아이콘
리뷰 재밌게 잘 쓰시네요. 크크.
오늘 저녁에 바로 사러 달려가겠습니다.
Betelgeuse
18/04/20 14:43
수정 아이콘
너무 늙어버린 크레토스의 모습이 가슴아파서 아직 구매를 안했는데(는 훼이크고 예판에 실패해서...) 천천히 사야지 생각했다가
‘대머리가 패는 게임’ 이 제 마음에 불을 지르네요.. 남은 물량 있나 찾으러 갑니다 크크

“제우스! 당신의 아들이 돌아왔소!” 라며 아버지를 때리던 크레토스가 이제 아들과 모험이라니..
18/04/20 14:47
수정 아이콘
샀습니다. 쿠폰먹여서 4만원초반대로 샀네요.
스키피오
18/04/20 14:48
수정 아이콘
딴소리입니다만 이 게임 기다리면서 둠을 즐기고 있었는데 높은 난이도로 하다보니 뚜까팬다는 느낌이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고요.
똑똑똑 나야나 찢고 죽인다 하고 들어갔다가 아씨 겁나 아프네 계획수정이다 하고 마지막 체크포인트로 돌아간 경우가 허다해서 흑흑.
바보왕
18/04/20 14:54
수정 아이콘
결국 둠이나 갓옵 같은 게임은, 특히 업그레이드로 스탯을 만들 수 있는 둠 리부트나 이번 갓옵은 더욱 더, 우리 손이 게임 장르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흑흑흑
ioi(아이오아이)
18/04/20 14:49
수정 아이콘
갓오브워는 영화로 치면 존윅이죠

우리가 존윅보러 가서 스토리 고민하면서 갑니까? 그거 할 시간에 존윅은 총으로 10명은 더 죽이겠죠

크레토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쓸데없는 고민할 때 크레토스는 주먹으로 도끼로 10 괴물은 죽입니다.
Chandler
18/04/20 14:56
수정 아이콘
이드립 볼때마다 너무 웃겨요 크크크
파이리
18/04/20 15:09
수정 아이콘
뚜쉬뚜쉬
게섯거라
18/04/20 15:32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전략적인 선택 어쩌구 하는 수식어는 정말로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냥 다양한거 해볼수 있으면 대부분 그렇게 넣어줍니다. 진삼국무쌍에서 무기 스왑할수 있었을때도 전략적인 선택 어쩌구 했는데요 뭐...그리고 갓옵워 이번 신작은 그런 욕구를 상당히 자극시켜줍니다. 다양한 룬과 부적조합으로 해보고 싶어지게 만들어요. 그럼 뭐 성공한거죠. 무엇보다 이번작은 배경이랑 연출이랑 그래픽 디자인이 그냥 미쳤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리 좋지 못한 플스 프로에서 이런 그래픽이 나온다는게 말이 안될 정도에요. 이제 정말 성능의 시대에서 아트 디렉터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걸 실감합니다.
바보왕
18/04/20 15:55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제작자가 자기들 게임에 양념 좀 치는 건 저도 좋게 생각하는 게 세상 사는 볶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이머들도 자유롭게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나눌 수 있겠죠. 느끼는 거야 개인의 자유고 누가 비난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평론가까지 양념을 다큐인 양 받아들이는 걸로도 모자라, 모르는 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칭송이나 비난의 근거로까지 끌어들이면, 저는 그걸 별로 공정한 행동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감은 그런 쪽이에요.
게섯거라
18/04/20 16:03
수정 아이콘
음 콘피떡밥이나 소닌떡밥에는 이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뭐 그거가지고 싸우는쪽도 있나보군요. 리뷰 몇개 찾아봤는데 그냥 전투가 어메이징하다 이러지 딱히 전략적인 전투에 대해 언급하는 리뷰는 없어보이는데...그걸 지나치게 강조한다면 문제겠지요. 뭐 그런 부분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마세요. 위쳐3가지고도 전략적인 전투 어쩌구 한 웹진들 겁나게 많았습니다.
바보왕
18/04/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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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는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어차피 갓옵 켜면 며칠간은 다른 걱정거리 생각할 새가 없을 것 같네요. 하하하....
바보왕
18/04/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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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뻔히 보고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진짜 평론가가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워낙 막눈이라 소울워커 이상이면 그저 모조리 갓그래픽......
안채연
18/04/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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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갓오브워에게 기대하는건 다른게 아니죠. 크고 쎄게. 갓오브워는 크고 쎄게 패면(?) 갓겜입니다.
바보왕
18/04/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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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감님은 이번에도 진짜 크고 진짜 쎄게 팹니다.
라플비
18/04/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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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패는 순간 똥겜이죠.
이 게임은 패라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패는 게 가득하다?!
갓겜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04/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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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토스가 리바이어던 도끼로 열번 찍어서 '벌목'하는거를 보니

아재도 늙었구나...
세인트
18/04/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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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갓오브워 시리즈 한번도 안해보고 그냥 이야기만 들어서 아는 정도인데도
이 글 보면 이번편 사서 해보고싶어지네요. 좋은 필력으로 약을 파시니 구매욕구가 불타오릅니다.
재밌게 쓰신 리뷰 잘 읽었습니다.
바보왕
18/04/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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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9점짜리 게임에 대한 1점짜리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이번에 원을 풀었습니다.
즐거움이 전해졌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플스 있으시면 꼭 해보세요!
핫포비진
18/04/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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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업글을 다 해놧더니..블레이드가 띠용..
18/04/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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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왕님 리뷰보고, 근무시간에 스토어 접속해서 충동적으로 결제를 했네요. 마침 오늘은 금요일!! 달려보겠습니다.
혹시 전작들처럼 19금 장면도 나오나요? 나오면 혼자 몰래하고, 안나오면 아내님 앞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게섯거라
18/04/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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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따라다니고 크레토스가 많이 유해져서 엔딩까지 보지는 않았지만 과도하게 고어한 장면이나 노출씬은 없는거 같습니다.
스키피오
18/04/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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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9점입니다
바보왕
18/04/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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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겜을 하시는 데에 제 짧은 감상문이 한 몫했다니 영광입니다. 즐거운 주말, 즐거운 미드가드 여행 되세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롭니다. 못 봤어요. 아마 없겠죠.
18/04/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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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재미없다면 의미가 없죠. (https://www.youtube.com/watch?v=3MlNWYyVdh0) 중립적인 맥락에서 쓰인 표현은 아니고, 닌텐도 광고에서 나온 말입니다만. 정말로 이 말을 표현하는 듯한 미친 필력의 리뷰 잘 봤습니다 바보왕님. 저는 컴퓨터로만 게임을 하기에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세상에 옳은 방향으로 작동하는 게임이 하나 추가된다는 것은...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지요 :D ! 저는 니노쿠니2로 이유 가득한 3인칭 폭력을 하고 있지만, 어쩌면 아이를 키우고 세상을 구하는 것이 더 정당하고 멋진 싸움일지도 모르겠어요~!
바보왕
18/04/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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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쿠니 2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많은 계절이네요. :D
시노부
18/04/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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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텐션 무엇 크크크
이 글 보고 내일 반드시 사러 가겠습니다
바보왕
18/04/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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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도 못했는데 말씀듣고 돌아보니 그러네요. 뭐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어허허허
즐거운 미드가드 여행 되세요/
밀크공장공장장
18/04/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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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가 라오어로 대표됐다면 PS4는 갓오브워가 대표할 타이틀인것 같습니다....
개꿀잼... 다만 1년지나면 50% 할인 때리겠지.... DL족으로 배아플거 같아요....
18/04/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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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퇴근길에 한장 사왔습니다. 전문가 평점이나 유저평가도 높은 편이라 많이 기대되네요.
갓오브워 하랴 몬헌에서 맘스터치 잡으랴 바쁜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18/04/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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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오브워 덕분에 프로 물량이 좀 풀리려나 싶었는데 ㅠ.ㅠ 그냥 웃돈 얹어주고 미개봉 구해야겠네요
마법사7년차
18/04/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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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깨고 왔습니다.
그 비리비리한놈 정체가 뭐길래 그렇게 쎈지;;;
근데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금방 멀미오고 힘드네요 ㅠㅠ
MicroStation
18/04/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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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잊고있었더니 그세 나왔군요. 내일 할거 없다 싶었는데 바로 할거가 생기네요. 크크
18/04/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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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중인데 연출이랑 그래픽 미쳤습니다
3D 영화 한편 보는느낌입니다
18/04/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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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 라오어
PS4 = 갓오워
QuickSilver
18/04/2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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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요즘 트리플A 타이틀들을 쭉 플레이해보면 어느정도 장르간의 convergence(서로 차용해가면서 닮아가는 느낌으로 발전해나가는 느낌으로 선택한 단어인데, 딱히 적절한 한글 표현을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 수렴이라고 해야할까요.)가 두드러지는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요즘 타이틀들을 옛날처럼 액션어드벤쳐, 잠입액션, 오픈월드 어드벤쳐 등 딱 한가지로 말하여 정의 혹은 분류하기 힘들어지고 있지요. 이번 갓오브워에서도 그런 트리플 A게임들의 경향성을 참 절실히(?)느꼈습니다.

전 컴뱃 액션 게임을 정말정말 좋아는 매니아입니다. 왠만한 컴뱃액션 타이틀들은 고전, 최신을 가리지 않고 왠만하면 다 플레이해보았고, 제 기준에서 2000년 이후 나온 90점대 이상(제 기준에서의 90점이상은 그저 잘만든 게임일뿐만아니라 기술적/게임 메카닉 적으로 그 장르의 문법을 구축하고 후대의 게임들에 큰 영향을 미칠거라고/미쳤다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의 컴뱃액션 게임은 단 둘밖에 없습니다. 다크소울1과 데빌메이크라이1이요. 90점에 간당간당한 게임들은 데빌메이크라이3, 닌자가이덴 블랙, 블러드본과 데몬즈소울과 다크소울 3, 갓오브워 전작들(휴대용 빼고요), 베요네타 시리즈 정도가 되겠네요.

다만 이번 갓오브워를 전작과 같이 단순히 컴뱃액션게임만의 관점에서 평가 혹은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보편적인 게임의 관점에서 이번 갓오브워를 평가하자면 전 쉽게 90점이상의 점수를 줄것 같습니다. 컷씬과 플레이구간의 구분없이 롱테이크로 쭉 이어지는 게임연출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구요. 하지만 정말 편협(?)하게 컴뱃액션게임의 관점에서 점수를 매긴다면 잘줘도 80점 중후반정도의 점수를 줄것같습니다. 컴뱃액션 장르 본연의 재미인 원초적인 타격의 재미는 워낙 훌륭하게 잘 뽑았고, 갓오브워가 말씀하신대로 그냥 x라게 때리고 터트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 역시 잘 표현돼었다고 봅니다만, 그 이상의 컴뱃액션 게임의 조작이 주는 즐거움이나 액션을 마치 대전격투게임하듯 분석하고, 공략하고 파고드는 재미가 많이 떨어져서 재플레이할 의지가 좀 크게 떨어지는게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재밌게 했던 컴뱃액션 게임들은 예외없이 2회차, 3회차는 기본으로 플레이했었거든요.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하려면 어쩔수없이 장르성은 옅어지고 게임성이 서로 수렴할수밖에 없습니다만, 특정 장르 매니아로써 장르성이 강한 대작타이틀이 시장에서 적어지는것은 못내 아쉽긴 합니다.
바보왕
18/04/2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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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갓오브워의 경우 그 위상과 처지가 좀 독특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시작은 말씀하신 대로 3D 비뎀업이나 전투 액션의 형태를 띠고 있었던 게 맞습니다만, 정작 개발자들의 코멘트부터 시작해서 게임의 지향점, 심지어 팬들의 반응까지도 해당 장르의 정통한 재미를 구현하는 데는 별 관심은 없었던 것 같거든요. 이전의 갓옵워 트릴로지조차 1탄에서 처음 보여주었던, 퀵실버님이 말씀하신 대전격투 게임을 하는 듯한 분석, 공략, 파고들기가 2로 3으로 가면 갈수록 점점 적어지는 경향이 이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전술적인 요소지요. 분석, 중장기적 공략, 파고들기)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건 무지막지한 크기의 보스와 패드 쥔 사람까지 같이 화나게 만드는 크레토스의 광기였습니다. 이런 건, 양념으로 좀 들어가면 모를까, 같은 장르의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작품의 중심에 세워본 적은 없던 것들입니다. (완다와 거상이나 페인킬러쯤 되면 보스 싸이즈는 그럭저럭 맞먹으려나)

그래서 갓옵 트릴로지와 위상이 비슷한 게임을 찾아야 한다면 저는 같은 장르 내의 다른 수작 게임보다는 원숭이 섬의 비밀이나 디아블로, 그리고 데몬즈소울을 가져오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장르 안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원래 있던 장르의 정통성을 대변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곧 엉뚱하고 새로운 장르의 시작이 된 케이스로서요. 그리고 갓옵이란 장르가 있다고 칠 때, 장르의 후속작이 노렸어야 할 핵심 요소는 아마 시점이나 조작 같은 UI 디자인이라든가, 액션의 탄탄한 구조를 뜻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와서 갓오브워에 전술적인 요소가 돌아왔다면, 그렇잖아도 혼돈의 칼날 나오기 직전까지 야금야금 플레이어 신경을 건드리던 이놈의 얼음도끼 내성으로도 모자라 '평타 내성' '가드 올리기' 같은 전술적 성격이 마치 단테 머스트 다이 난이도처럼 줄줄이 붙어 나오는 적이 생겼다면 과연 '장르로서의 갓옵' 팬들도 반겼을까 싶네요.

꼭 AAA 작품간의 획일화 경향이 아니었어도, 갓옵의 디자인은 그냥 딱 필요한 순간에만 순발력을 쓰도록 양념을 쳐주고, 나머지는 그냥 다 줘패는 걸로 가는 게 자연스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이 그 소위 '갓옵의 핵심'을 잘 계승한 게 또 팬들에게도 잘 먹혔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게임의 장르가 주류 시장에서 계속해서 해체되고 원형을 잃어가는 건 저도 한 번씩 아쉽습니다. 장르의 원형을 보존하는 게임이나 회사가 없는 거야 아니지만, 그 중에 소위 AAA 타이틀이란 건 별로 없죠 이제.

아무래도 게임과 게이머의 관계가 달라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사실 지금도 극성 게이머는 그럽니다만) 게이머가 게임을 찾아갔죠. 가게에 가서 디스크를 사오든, 서점에 가서 잡지를 사서 읽든, 하다못해 다운을 받아 설치를 해도 제작사 홈페이지로 직접 가서, 설치 전용 서비스 페이지로 가서(다이렉트 2 드라이브란 게 있었죠), 설치 파일을 하나씩 받아서, 압축 다 풀고 실행하는 정성을 들였잖아요. 그리고 그런 수고를 귀찮다고 여기진 않았죠, 낡은 게이머들은요. 그러니 게임은 게이머를 그냥 기다려도 됐습니다. 굳이 나가서 홍보할 필요도 ......물론 있었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덜했죠. 대신 게이머가 수고를 무릅쓰고 찾아왔을 때 게임은 귀하신 게이머의 간택을 받을 자격을 갖춰야 했고, 그런 관계에서 개발자들은 다른 오만 게임을 제쳐두고 자기 작품을 골라달라고, 게임을 통해 호소해야 했습니다. 거기서 극도의 창의성과 장르의 정형성이 공존할 환경이 있었고 전자는 천재의 유산으로, 후자는 장르성이라는 관념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릅니다. 솔직히 옛날 같진 않죠. 게임 찾아가는 게이머보다, 게이머 코앞까지 쫓아오는 게임이 더 많을걸요. 그리고 그런 게임들 입장에서 볼 때, 쫓아온 사람이 열성 게이머인지 게임에 관심없는 인싸인지 알 게 뭡니까. 그냥 보이는 대로 팔아야 돈이 될 텐데. 그러니 게임 찾아 삼만리를 찍던 옛날의 그 열성 게이머가 아니라, 게이머라는 이름의 "영화도 좀 보다가 헬스도 좀 하다가 농구도 좀 하다가 클럽도 좀 갔다가 집에 오면 겸사겸사 게임도 하는" 사람들을 더 챙겨주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취미 많은 사람들의 집합적 경향 중 하나는 정작 자기 취향은 뭔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니 어쩌겠어요. "게이머"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좋다 하는 대로 만들어야지. 그런 과정을 통해 기획하고 만드는 게임들이 돈과 얽히고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지금의 AAA 대작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쉽고 언젠가는 바뀌어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쉽게 흐름을 막지는 못할 거예요.

제가 아니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말했을 법한 케케묵은 하소연이지만, 아쉬운 걸 무덤덤하게 흘려보낼 수만도 없어서 한 마디 적어봤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획일화한 AAA 포맷을 떡칠을 그렇게 하고도 앞서 말한 '갓옵 냄새'를 끝내 유지한 이번 갓옵은 그래서 저는 오히려 대견하다고 더 호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하하하......)
바보왕
18/04/21 03: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결론은 이겁니다. 지금 세상에서, 부심 한번쯤 부릴 법한 게이머들은 오히려 대작 게임에게 소외받는 집단이에요.
그러니까 올드비들은 대형 사이트 추천게임을 멀리하고 스팀 인디게임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QuickSilver
18/04/21 03: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크크 맞는말입니다. 전 그래서 요즘 닌자가이덴을 다시하고있습니다
요즘엔 느끼기 힘든 특유의 매운맛 참 좋아요

그리고 원댓글안 안썼었는데 게임평론이 지나치게 대작에 찬사만을 쏟는 경향성에 대해서도 저는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얼마전에 완다 리메이크에 대한 불평을 하기도 했구요... 크크
바보왕
18/04/21 03:39
수정 아이콘
본문에 언급했던 그 유감 글쓴이가 퀵실버님이셨군요. 허허허
그 때 막연하게만 느끼던 걸 글로 정리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바보왕
18/04/21 03:47
수정 아이콘
찬사도 해보고 좋아서 이거 좋다 잘했다 하면 모르겠는데 그냥 덮어놓고 잘 팔리니 좋다는 식으로만 말하다가, 비판이나 비난이 나올라치면 역시 응 아니야~ 이겜 많이팔렸거든~ 하고 비판자와 비난꾼을 사이좋게 파묻어버리는 게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파 크라이 5 가지고도 한동안 사람들이 다투더라고요. (그 엔딩 그 서사 가지고 다툴 거리라도 됐다는 게 신기한데, 그만큼 많이 팔렸다는 방증이겠죠)
18/04/21 02:54
수정 아이콘
크레토스! 당신의 아들의 돌아왔소.
당신의 속을 터뜨려 버릴 것이오!
아유아유
18/04/21 13:20
수정 아이콘
퍼즐 귀찮아서 3하다 접었는데..ㅠㅠ
바보왕
18/04/21 14:05
수정 아이콘
허허... 이번에도 퍼즐은 꼬박꼬박 나옵니다. 점프와 여행이 필요한 게임에서 퍼즐은 참 손쉬운 소재거리인 것 같네요.

그나마 이전 트릴로지하고 비교하자면 퍼즐의 느낌이 바뀌어서, 한번 검색해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이전 작품이 '어디로 가야 하오(=아니 나보고 뭘 어쩌라고)'가 퍼즐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면, 이번 작품은 '어떻게 가야 하오(=길은 보이는데 장애물도 보이네 이뭐)'가 좀 더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도 귀찮을 수 있다는 걸로는 여전할 테니 한번 관련 영상을 유튜브 같은 데서 보시고, 괜찮을지 참고해보시면 어떨까요.
18/04/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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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때문에 말 못하지만.. 엔딩 대박입니다 떡밥이 진짜 크크크
주먹쥐고휘둘러
18/04/22 09:10
수정 아이콘
다크소울 맛이 한 1% 정도 첨가된 갓 오브 워 정도라 생각합니다. 호쾌한 액션게임으로 이정도면 흠잡을 데 없이 굉장히 잘 만들었고 나는 때려죽여도 액션게임은 못하겠다는 취향의 게이머가 아니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죠 .

다만 이 게임이 메타크리틱 95점이 나올 정도의 게임이냐면 좀 글쎄다 싶어요. 영화 대부1의 메타크리틱 점수가 100이고 다크나이트가 82인데 갓 오브 워4가 과연 대부와 비견되고 다크나이트보다 더 뛰어난 문화상품이냐면 딱 잘라 아니라고 말 할 수 있거든요.

뭐 이 부분은 게임비평이 영화나 문학, 음악 같은 여타 대중문화비평에 비해 그 깊이가 아직 얕은데다 게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고 점수 뻥튀기가 심하다보니 그렇겠지만 말이죠.
바보왕
18/04/22 11: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깊이가 얕다 깊다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우선 영화 평론의 주 향유층과 게임 평론의 주 향유층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영화 평론이 그래도 뭘 좀 아는, 혹은 적어도 나쁜 영화면 거르고 좋은 영화면 찾아가서라도 기어이 보고 마는 그런 사람들이 평론을 쓰고 읽는데 반해, 게임 평론은...... 애초에 골수팬으로서의 게이머가 아니라 '딱히 좋아하는 정도는 아닌데 그냥 하면 재밌으니까 하는' 혹은 '아니 x바 게임 하는 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 거지'가 드립 아닌 다큐인 그런 사람들이 평론을 쓰고 읽는 것 같거든요. 위에 퀵실버님 댓글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게이머의 범위가 다른 문화분야에 비해서도 이상할 정도로 폭은 넓고, 경계는 모호합니다.

그러니까 게임을 논하는데도 이런 부분이 재밌고 저런 부분이 지겹고 하는 이야기는 쏙 빠지고, 순 스토리 쩔어요 그래픽 뽕맛이 죽여요 엘리 이뻐요 하는 이 따위 소리로만 꽉꽉 차 있는 거죠. 아니 솔직히 말해서 그럴 거면 내가 영화를 보고 책을 읽지 뭐하러 게임을 하냐고요. 스토리 쩐다 쩐다 암만 빨아봤자 가가브 미스트 스탠리 같은 극단적인 경우 빼면 아직은 뻔히 책보다 딸리는 게 현실인데. (가가브도 도스판 4나 세편 다 모았을 때 연대기적으로 좋다는 거지 한편씩 떼놓고 보면 품위가 그닥이죠) CG는 두말하면 입아프죠. 천년학만큼 아름다운 자연뽕 보여준 게임이 있나요, 어벤져스나 존윅만큼 눈 돌아가는 장면을 연출한 게임이 있나요. 여캐요? 아니 내가 여캐보려고 게임하는 거면 섬란 카구라 하고 킹울황커 하루쟝 한다니까요. 왜 그런 노린 걸 놔두고 다들 딴데서 여캐 얼굴부터 찾는 건지.

그래서 저는 게임이 서사에서 영상에서 책보다 영화보다 월등하게 쩔어서 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을 내가 체험하기 위해서 하는 거고 거기서 존재의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게임이 책이나 영화를 평균적으로도 뛰어넘는 세상이 오겠지만, 그 때 가서도 핵심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몇몇 사람들에겐 딱히 동의하는 명제는 아니게 됐지만요. 헤헤헤.....

그리고 최근 들어서 이런 경향이 쌓이다 보니, 이제 "이 사람 게임을 제대로는 해보고 말하는 건가?" 싶을 정도의 성의없는 분석까지 종종 눈에 띕니다. 유튜브의 좀 인기 있다는 리뷰 채널들도 그렇고요, 웹진 쪽의 평론도 그렇고요. 더구나 스트리머 산업도 발전했겠다, 보려고만 들면 굳이 직접 안 해도 얼마든지 피상적인 정보쯤은 수집할 수 있겠죠. 다만 웹진 쪽이 상대적으로 작고 역사가 짧은 곳에서 피상적인 평론을 더 자주 내놓는다면, 유튜브는 어째 인기 있는 곳들이(그러니까, 조회수 많고 좋아요 많고 맞춤 동영상에도 더 자주 올라오는 곳들이) 더 자주 피상적인, 그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소리만 앞장서서 들려주는 짓을 많이 하는 게 약간 아이러니합니다. 하긴 혼자 입바른 소리하고 모난 돌 노릇하다가 정 맞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그럴 법도 하죠. (물론 IGN은 열외로 칩니다 크흐흐흐흐) 이런 게 요즘 들어서 게임에 대해 관대한 평론이 부쩍 늘어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갓오브워 평균점수 95점은 뻥튀기입니다. 그 정도까진 분명히 아니에요. 게임인 거 감안을 해도요.
다만 게임에서 중요한 게, 영화에서 중요한 거하곤 다릅니다. 그 부분을 감안했을 때 부심 좀 부려서 갓오브워라면 다크나이트와는 충분히 맞먹어도 되지 않느냐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크나이트로서는 죽어도 전달 못할 즐거움이 갓오브워에 있어요. 그리고 그 완성도는 죽여줍니다.

그럼 이 게임은 뭐냐? 위에 제가 말했듯이, 존나 갓겜입니다. 그거로 끝입니다.
아니 전 점수 모른다니까여 이거다쓰면 또 뚝배기 부셔야 되는데점수매기고그럴틈이어디슴 부헤헤헤헤헤헤헤

["안돼! 아빠 일어나요!"]
바보왕
18/04/22 12: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고 다크소울맛 1%는 최고 난이도를 좀 더 시도를 해보니 알겠더군요. 딱 그 정도쯤 되네요 허허허.
새로운 패턴이 생기고, 더 강한 공격이 들어오고, 괴물의 구성도 좀 더 쫀쫀해지고, 근데 또 그렇다고 DMC만큼 구성이 악랄하지도 않고 그냥 한번 더 막고 패링 잘 넣으면 한데 몰아서 패죽이기 좋게. 하프라이프2와 몬헌2G, 티러니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유기적이고 재미있는, 좋은 난이도 변별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제 다시 하위 난이도로 탈주할까 각재고 있습니다]
해피바스
18/04/22 12:22
수정 아이콘
구형플스로는 못돌리겠죠? 요즘 신작들 그래픽이 넘나 좋은데 다들 고사양을 타는것 같고 ㅠ.ㅠ
바보왕
18/04/22 13:52
수정 아이콘
구형플스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스프로 대응 화질옵션 같은 건 못 하겠지만요.
제가뭘하면되여
18/04/23 23:03
수정 아이콘
소위 게임 평론가라는 사람들 중 반절 이상은 게임을 50%도 클리어 하지 않고 리뷰를 쓴다는거에 손모가지 걸 수 있습니다.
바보왕
18/04/24 01:00
수정 아이콘
리뷰는 아니지만 저도 뜨끔하네요 허허허허허
담번에 뭔가 재밌는 게 또 있으면 그땐 성실하게 써보겠슴니다.
제가뭘하면되여
18/04/24 01:14
수정 아이콘
퀄리티 있는 글 잘봤습니다. 사실 게임의 문법에 정통 하고 장르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리뷰어라면 좀 과장해서 게임 한 1시간 해보고도 좋은 평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전문성 있는 평론가가 요즘에는 정말 보기 힘듭니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고 간혹 보이는 실력 있는 주관이 뚜렷하고 철학이 있는 평론가들은 팬보이들한테 얻어 맞고 위축되고 악순환이 반복 되더라구요. 해외에는 메타크리틱을 비롯해서 GOTY 선정 하는 주요 웹진들 진짜 개판 오분전이고 말씀 하셨듯이 국내에는 유튜브를 비롯해서 각 팬보이들이 집결하는 커뮤니티에서 이런 어용 리뷰들은 양산 해냅니다. 진자 좋은 리뷰를 볼려면 국내외에 몇없는 블로거들을 찾아가야 하는 실정...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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