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11/09 20:12
2경기는 진짜 라이즈 압박이 엄청나더라구요. 라인 싸움도 우위이고 클리어도 먼저 하니까 클리어 하고 라인에서 잠깐 안비춰줘도 삼성 탑 봇 정글이 전부 벌벌 떠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예전 2, 3시즌 때 잘나가던 트페 느낌이랑 비슷한거 같습니다.
17/11/09 20:13
[그라가스가 바위게를 먹지 않고 왔다면 낑낑대며 바위게를 잡는 중인 자르반과 마주칠수 있었을겁니다.]
낑낑대는 엠비션이 잡고 있던 것은 바위게가 아니라 두꺼비! 오타인거 같습니다. 두스트림에서 실시간으로 채팅하면서 보고있었는데 저 장면에서 다들 피넛 그라가스가 바위게 안먹고 바로 압박왔으면 엠비션 자르반 잡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더군요 크크
17/11/09 20:17
바위게와 두꺼비를 착각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그라가스가 바위게를 먹지않고 바로 왔으면 자르반이 그라가스에게 원콤이 안 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둥 그라가스가 아니기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 직전 상황에서 딜교환 이득을 본 큐베가 동선상으로도 더 가깝기때문에 skt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생깁니다. 오히려 바위게를 먹고온 판단이 결과적으로 날카로운 타이밍의 킬각을 만들어냈는데 피넛의 망설임이 킬각을 놓칩니다. 완벽했던 skt의 초반 플랜에서 너무 아쉬운 실수였습니다.
17/11/09 20:18
야스오가 나르를 어느정도 카운터칠 수 있냐는 거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겠지만(저는 최고 수준의 나르-야스오면 5:5로 봅니다)
'노텔 노점멸 나르'가 우리 정글까지 망한 상황에서 라인전을 자유자재로 끌고가면서 심지어 적 정글이 카정오는 거까지 커버치는건 정말 어마어마한 실력이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사실 1분에 이미 동실력이면 게임이 성립이 안되는 수준으로 터진 건데, 탑 정글의 기량차이가 나서 게임이 완전히 터지는 걸 막았다고 봐요. 물론 야스오가 라인전 그냥저냥 가져가고, 피넛이 움직임이 둔하긴 했어도 스노우볼을 굴리는 속도가 늦춰진 거지, 스노우볼이 뒤집히는 건 나중 일이지만요.
17/11/09 20:27
위에 캡쳐한 야스오의 딜교환 시도 상황에서 큐베는 부메랑 던지기를 적중시킨 뒤 강철폭풍을 무빙으로 피하고 카이팅으로 슝슝을 두 번 터뜨립니다.
큐베의 이 플레이로 탑다이브각 설계는 무의미하게 돌아가고 나르가 안정적으로 라인프리징에 성공합니다. skt의 완벽한 초반 플랜에 길항한 큐베의 첫번째 득점입니다. 그런데 사실 나르가 라인프리징하기로 결심한 시점에서 나르의 스펠, 특히 플래시의 부재가 그렇게까지 아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라인을 프리징하면 나르 본인에게 위협이 되는 플레이는 다이브뿐인데 6레벨 전에 그라가스 야스오가 나르에게 다이브를 성공시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쓸 글에서 다룰 내용이지만, 저는 2세트 skt를 무너뜨린 책임에 후니의 지분이 절대적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뱅이나 피넛은 국지적인 실수 수준이었지만 후니는 마치 솔랭 야스오처럼 플레이했고 실제로 솔랭 야스오처럼 팀을 무너뜨렸습니다. 피넛은 저 대기 플레이 이후로는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17/11/09 20:55
복기는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는 삼성과 skt가 어떻게 판단했냐입니다. 복기는 양 팀의 선택과 결과를 대조하면서 확인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할수 있습니다. skt가 1세트의 카시오페아처럼 완전히 박살내려고 야스오를 고른건지 단지 라인 주도권 확보와 그라가스와의 궁극기연계 정도를 의도하고 고른건지 우리는 알수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skt가 삼성에게 나르 선픽을 강요했을 정도로 야스오라는 카운터 픽을 준비해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삼성은 나르 야스오 구도에서 라인프리징을 성공시킬 수 있다. 라인프리징에 성공하면 탑정글의 압박을 독자적으로 견딜수있고 미드까지 3인이 오더라도 잘만 풀리면 살수 있다. 라는 나르에 대한 견해를 큐베의 인플레이로 증명합니다. skt도 라인을 민 야스오의 로밍으로 몇 번의 득점을 합니다. 실제로 skt의 성공적인 초반 플랜에는 야스오의 공이 꽤 큽니다. 다만 그 이후 파일럿 후니의 비합리적인 움직임이 치명적인 실책들을 야기하면서 야스오 픽이 무의미해지고 말았습니다.
17/11/10 06:13
저는 나르의 1렙 정글견제 플레이가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야스오와의 라인전에서 텔플이야 없어도 그만이고 상대 정글링을 단 몇초라도 묶어두는게 훨씬 유리하니까요.
플이 없어서 겪을 수 있는 유일한 문제는 갱에 취약해진다는건데 그라가스의 정글링을 늦추면 그 만큼 안전해지는 효과도 있으니 해볼만한 시도였다고 봅니다.
17/11/10 08:37
본문에서도 언급한 내용이고 말씀하신 부분에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나르의 플래시가 갱회피에만 가치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플 없는 자르반 상대로 플 있는 그라가스가 계속 카정을 들어오는 상황에서 플래시가 나르의 백업능력에 끼치는 영향이 큽니다. 예를들어 피넛이 킬각을 놓쳤던 그 상황에서 만약 피넛이 바위게를 안먹고 바로 들어왔다면 나르의 백업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수있습니다. 나르의 블루견제로 그라가스의 블루정글링이 방해받은 시간은 6초 내외입니다. 게다가 직전상황에서 삼성이 skt의 블루인베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나르의 저 플레이도 실수라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17/11/10 06:22
그리고 야스오는 나르의, 아니 상대가 그 어떤챔이어도 하드 카운터는 절대로 될 수 없는 픽인거 같아요.
라인전에서 하드 카운터가 되려면 라인 홀딩 타워 체력 견제 타워끼고 막타먹는 상대 견제 안정적인 다이브 이 넷중 하나는 되어야 하는데 야스오는 앞의 셋은 어림도 없고 마지막도 거의 불가능하죠. 내가 얘랑 싸우면 진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각인시키면 그걸 바탕으로 얻어낼게 있어야 하는데 야스오는 그냥 라인빨리 밀고 로밍가는게 전부고 보통 그 정도로 하드카운터라는 표현을 쓰진 않으니까요. 전략적인 카운터라면 몰라도 전술적으로는 나르가 불리할게 없는 매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7/11/10 08:28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큐베가 인플레이로 증명했습니다.
다만 skt가 어느정도의 견해를 가지고 카운터 야스오픽을 선택한 것인지는 우리가 정확하게 알수 없습니다. 사실관계야 어쨌든간에 skt는 1세트에서 탑 후픽을 포기하면서까지 큐베에게 나르를 주기 싫어했는데 갑자기 2세트에서는 밴픽을 꼬면서까지 상대에게 나르 선픽을 강요했습니다. 이점을 미루어 볼 때 skt가 나르 카운터로 야스오를 고르려는 강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음은 확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