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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7 23:26:10
Name bins
Subject 스타리그 결승 테란과 프로토스 항쟁의 역사
프로토스와 테란 어찌 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저그와 테란 혹은 저그와 프로토스의 차이보다도 더 이질적일지도 모르는 종족

브루드워 역사에서 스토리 상으로 프로토스와 테란은 그다지 부딪힐 일이 없었다.  오리지날부터 브르드워의 역사까지 테란이나 프로토스는

저그를 극복하기 위한 저그의 안티종족 이었을뿐 테란과 프로토스의 충돌은 스토리 상으로 크게 없었다. 가장 크게 싸웠던 것이  브랙시스에

서 UED 원정군과 아이어 잔존 함대의 대결이 전부였을 만큼의  프로토스와 테란의 투쟁은 서로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스타리그의 개인전의 역사를 보면 프로토스를 극복하려는 테란과   그런 테란을 제압하지 못하면 저그에게 죽는 프로토스의 투쟁은

시작부터 끝까지 어쩌면 메인일지도 모르는 테란 vs 저그  혹은 프로토스 vs 저그 보다도 더더더욱 치열하게  싸워오고 싸워왔던 투쟁의

역사일지도 모른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테란과 프로토스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2001 SKY배 스타리그  

김동수 vs 임요환
첫 테란과 프로토스의 결승전이었고. 그만큼 치열했다.  특히 5경기는 지금봐도 모두들 땀을 쥐게 했을 것이다.   임요환의 날카로운 타이밍

으로 프로토스의 턱 및까지 탱크와 벌처가 당도하였고. 두 눈뜨고 볼 토스가 아니었기에 모든 자원을 병력으로 모든 병력을 전장으로 투입하

는 밀고 조이고 밀고 조이고 밀고 조이고를 몇번이고 반복한 끝에 토스의 용맹한 병력들이 임요환의 메카닉을 제압하면서 첫 테프전 결승전

의 우승은 김동수의 차지로 끝났다.

2002 SKY배 스타리그

두번째 테란과 프로토스의 결승 역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건 "황제" 임요환이었고.  다른 자리에는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황제는 결승까지는 압도적 전승으로 왔으나....결론은 영웅의 압도적인 물량과 전술 앞에서  전승준이라는 씁쓸한 타이틀만 차지

하며 황제의 권좌를 영웅에게 물려줘야 했다.

2005 SO1 스타리그

마지막 테프전 결승이 있는 동안 3년... 그동안 테란은 이윤열과 서지훈이 저그를 짓밟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프로토스 또한 패러독스를 위시

한 섬맵의 지원을 받으며 다른 종족을 누르고  2연속 프프전 결승이란 위엄을 달성했다.  그후  스타리그는 질레트 때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였고 SO1 스타리그는 그 인기의 절정에 달했던 시기이다.  그  절정의 시기에 결승전은 테란대 프로토스였고 놀랍게도 테란의 결승전

자리는 괴물 최연성도 천재 이윤열도 퍼펙트 서지훈도 아니었다. 다름아닌 황제 임요환이었다.

황제는 프로토스전이 약하다는 그 당시에 이미지를 깨고 4강에서 물량의 달인 박지호를 0:2에서 3:2 로 리버스 스윕을 하였고

다른 상대인 "사신" 오영종은 로열로더로 스타리그 경험은 적었지만 프로리그에서의 놀라운 활약과 더불어 4강에서

당시  괴수 최연성을 누르고 결승에 도달하였다  당연히 테프전 최고의 명승부가 예측되었고 결승전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다.

1.2경기를 캐리어와 물량으로 누르고 가볍게 또 임요환은 지는구나 했었던 경기이지만 3.4경기 놀라운 전략으로 오영종을 누르며 4강전

박지호전의 재림을 생각나게 하던 임요환. 하지만 5경기에서 프로토스의 테란전 해답 캐리어에 무릎을 꿇고 황제는 테프전 결승 3연속

준우승을 차지하고 만다...

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SO1결승이 있은지 1년 다시 한번 테프전 결승이 시작되었다.  한쪽은 SO1에서 황제를 암살한 사신이었고. 다른 한쪽은 천재 이윤열이

등장하며 다시한번 스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각 별명의 앞부분만 따와서 천사록.   천재와 사신이라고 해서 그당시 인기 만화였던

데스노트를 패러디한 데스노트록등. 시작부터  끝까지 사람을 열광하게 만들 요소가 충분하였다.

결승전에서 타우 크로스에서 완벽한 물량 운영으로 이윤열을 제압하였지만 그당시 오영종의 약점이었던 알카노이드...

그리고 3경기 신백두대간 완벽한 이윤열의 운영에 말린 오영종은 이대로 끝나는듯 했으나 4경기에서 완벽한 트리플 운영과 테란의 라인을

무너트리는 물량으로 결국 5경기까지 끌고 가고야 만다..

운명의 5경기 오영종은 테란전 결전병기 빠른 캐리어를 선택하였고. 이를 눈치챈 이윤열은 빠른 드랍쉽 공격을 감행하였다.

드랍쉽 공격을 피해를 감수하며 막아냈으나. 마지막 테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사신은 무릎을 꿇었고

천재는 황제의 한을 풀듯이 스타리그에서 첫 테프전 결승 테란 승리를 거머쥐으며 골든 마우스를 차지하는 위업까지 같이 달성하였다.


08박카스 스타리그

이번 테프전 결승전은.   아직까진 갓이라고 까지 불리진 못했던 이영호와   테란전의 달인 총사령관 송병구의 대결이었다.

그전 07 DAUM스타리그 3.4위전에서 3:0으로 압살한 적이 있는 송병구에게 웃어주는듯 하였고. 이당시 송병구의 테프전 트레이드 마크였던

리버견제후 다수 캐리어에 웬만한 테란들은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영호는 그전 특별전(스킨스 매치인지 곰티비 특별 매

치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아시는분 제보바람)에서 송병구의 캐리어를 다수의 골리앗으로 인터셉터를 말리게 하면서 쓰는 안티 캐리어

전략을 발견하였고 이때에는 이영호가 송병구를 누르고 우승하였다.  그리고 08박카스. 이영호는 안티 캐리어 체제의 극을 달리겠다고 하면

서 송병구의 캐리어는 두렵지 않다는 식으로 말하였고. 송병구는 지상군 3/3/3업 빌드와 아비터를 활용한 운영으로 안티 캐리어를 부술

빌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경기는 이영호의 빠른 날빌과 공격으로 송병구는 준비한 안티 안티캐리어 운영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무너지고

능청맞은 이영호는 안티 캐리어는 없었다고 말하였다.  이영호의 재치에 송병구는 완벽히 속았고 우승을 헌납할수 밖에 없었다.

08인크루트 스타리그

08 박카스로부터 1년도 안지난 시각. 송병구는 2연속 스타리그 결승 준우승의 충격을 딛고 다시 한번 스타리그의 권자를 노리기 위해 도전

하였고. 이번에 상대는 황제의 후계자 國本 정명훈이었다.   송병구는 한을 풀어내듯이 완벽한 운영으로 첫 2경기를 선취하였고

정명훈 역시 그냥 물러서지 않고 플라즈마에서 빠른 드랍쉽 벌처 테러 왕의귀환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조이는  공격을 시도하여 2:2 타이를

맞추었으나....  

5경기 송병구의 베짱과 테란의 빠른 전진라인을 무너트리는 완벽한 병력 운영으로 상대의 몰래멀티 따위는 신경쓸 필요도 없이

승리를 차지하였다.  이 경기로 송병구는 콩라인을 탈퇴하였으며 3연속 테프전 결승 테란의 우승 또한 저지하였다.

09EVER 스타리그
이번 테프전은 최종병기 이영호와  무비스타 진영화의 대결... 이때부터 슬슬 갓의 포스를 풍기는 이영호와   김택용과 송병구를 꺽은 태풍을

제압하고 온 로열로더 후보 진영화...   하지만 갓의 포스를 풍기기 시작한 이영호는 너무나도 강하였고 무비스타 진영화는 3경기를 영화같은

캐리어 운영으로 이영호를 눌렀지만.....거기까지였다..  

10 박카스 스타리그
또 펼쳐진 테프전 결승. 이번의 한자리는 총사령관 "송병구"였고. 다른 자리는 이제 신인의 자리에서 벗어나  정상급 게이머로 인정받는

정명훈이었다...    한번 이겼던 상대를 상대하기도 하고 테란전의 능력이 남다른 송병구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보는 사람 모두가 경악할만한

드랍쉽 운영에 송병구는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였고...  0:3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정명훈에게 권자를 넘기고 만다...

11JIN AIR 스타리그
스타리그 사상 처음으로 연속 테프전 결승이 이루어졌고. 역시 테란의 자리는  정명훈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자리는 PC방 예선 탈락 특별전

우승으로 듀얼참가.  스타리그 16강전 1승2패후 재경기 끝에 올라온  "겜알못" 허영무였다.   이번에는 10박카스 스타리그와 맵이 그렇게

다르지도 않고 완벽한 드랍쉽 운영에 벌처 운영이 도를 튼 정명훈의 우세가 점쳐줬으나.  길고 짧음은 대봐야 아는 것이었던가?

1경기 허영무의 노게이트 더블후 빠른 캐리어에 정명훈은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캐리어에 휘둘리며  패배

2경기 정명훈 허영무의 빠른 다크 견제를 막아내고 한방 병력으로 승리

3경기 빠른 리버견제로 아머리와 셔틀 다수를 파괴한뒤 한방 급습으로 허영무의 승리

4경기 빠른 벙커링 3보 1벙을 시도하며 허영무의 본진을 조이는 정명훈. 벙커라인 뚫기를 포기하고 상대의 빈집을 털어버리는 허영무

치열한 엘리전의 결과는 건물을 띄울수 있던 테란 정명훈의 승리로 돌아갔다.

5경기 1경기와 마찬가지로 노게이트 더블후 빠른 캐리어를 가는 허영무. 그러나 한번 당하면 하는놈이 나쁜 거고 두번 당하면 당한놈이 바보

라는 속담을 정명훈은 알고 있었던 것일까? 이번에는 빠른 대처로 드랍쉽과 탱크 벌처를 앞세워서 허영무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승기가 넘어

가는듯 보였으나 캐리어가 끝끝내 생산되어서 정명훈의 드랍쉽 견제가 안먹히게 되었고.  테란의 팩토리를 캐리어로 파괴하고 자리잡은 병력

을 드라군으로 정리하는등 반격을 가한 허영무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가서 허영무의 캐리어-드라군이 상대의 탱크-골리앗-레이스를 완

전 제압하였고.   허영무가 드디어 콩라인을 벗어나면서 테프전 프로토스의 승리를 다시 쟁취하였다.

그리고 브루드워의 마지막  TVING 스타리그.

허영무 VS 정명훈..

이때까지의 스타리그 테프전의 역사

테란승리 총 4회
3:2 테란승리
1회 이윤열
3:1 테란승리
1회 이영호
3:0 테란승리
2회 이영호 정명훈

프로토스 승리 총 5회
3:2프로토스 승리
4회 김동수 오영종 송병구 허영무
3:1 프로토스 승리
1회 박정석
3:0 프로토스 승리
없음

테란의  테프전 결승 진출 횟수
4회 정명훈
3회 임요환
2회 이영호
1회 이윤열

프로토스의 테프전 결승 진출 횟수
3회 송병구
2회 오영종  허영무
1회 김동수 박정석 진영화

팀으로서의 테프전 결승 진출 횟수(해체된 팀은 마지막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T1(7회)
정명훈4회 임요환 3회

삼성전자 KHAN (5회)
송병구 3회 허영무 2회

KT 롤스터 (4회)
김동수1회 박정석 1회 이영호 2회

화승 OZ(2회)
오영종 2회

위메이드 FOX(1회)
이윤열 1회

CJ엔투스 (1회)
진영화 1회

결승전 스코어를 따낸 테란 순

정명훈:7승 + 이번 스타리그 결승전 승수
이영호:6승
임요환:5승
이윤열:3승

결승전 스코어를 따낸 프로토스 순

오영종:5승
허영무:3승 + 이번 스타리그 결승전 승수
송병구:3승
박정석:3승
김동수:3승
진영화:1승

테프전 결승 스코어 순

3:2 총 9회의 테프전 결승중 5회
3:1 총 9회의 테프전 결승중 2회
3:0 총 9회의 테프전 결승중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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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12/07/17 23:30
수정 아이콘
사실 가을의 전설은 토스가 주인공이었지만 진짜 가을에는 임요환이 대단하긴 했죠.
최연성에게 패배한것까지 총 4번을 가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갔으니까요.
한걸음
12/07/17 23:35
수정 아이콘
와 생각보다 테프전 결승이 별로 없었군요.
캐리어가모함한다
12/07/17 23:36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참 재미있게 되네요. 다소 억지스러워 보이긴 하지만...스타 시나리오에 맞춰서 이야기하자면
프로토스는 3:2...그만큼 힘들게 싸워서 테란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브루드워 브랙시스 전투에서 테란이 겹겹으로 둘러친 포위망을 뚫어버리는 프로토스의 모습과 유사하군요.
(실제로 브루드워 초보자에게는 꽤나 난이도 있는 미션이기도 하고요.)

테란이 우승할 때는 3:0, 3:1이 다수였는데 그 때의 포스는
마치 자유의 날개 시나리오에서 레이너 특공대가 탈다림 세력을 무차별로 두들기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번 결승도 기대해 봅니다!
12/07/17 23:39
수정 아이콘
오류가 너무 많네요. 계속 수정중에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12/07/17 23:42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결승전도 기대되지만 레전드 매치도 기대가 됩니다. 임진록이 유력한데 임요환 선수가 정명훈 선수를 소개 할 것 같고 홍진호 감독이 허영무 선수를 소개 할 것 같은데 콩라인에 탈출할 선수는 누가 될지요
Locked_In
12/07/18 00:46
수정 아이콘
임요환은 정말 최고의 레전드입니다.
임요환선수 80년생인데 2001년이었을때 22살,
요즘 프로게이머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코카콜라와 스카이때부터는 이미 전성기가 지나는 시점이라 볼 수 있죠.
스타리그 이후 만으로도 충분히 레전드 중에 손에 꼽을만한 훌륭한 커리어지만...
방송대회가 존재하기 전의 테란의 혁명을 일구어냈던 그의 진가를 많은 이들이 생생하게 보지 못하여서 참 아쉽습니다.
하지만 성적 이외에도 이 판 자체를 만들고 존속시키며 끊임없이 발전시켜온 그의 노력과 행보...
그리고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프로게이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임요환...
저는 골수 광빠에 프로토스 빠이고 지금은 최후의 프로토스인 허영무선수를 응원하지만
임요환은 제 마음속에도 NO.1 프로게이머입니다.
최강의 게이머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을 수 있어도 최고의 게이머는 오직 그분뿐!
바람모리
12/07/18 01:46
수정 아이콘
괜히 그분이 '프로토스를 일으킨 자' 로 불리는게 아니었군요.
기록이 증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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