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LOL 전혀 모르고 게임도 한번도 안해본 사람입니다.

그냥 MIG가 유명하다는 것 정도? 알고 있고 하는데, 요새 온게임넷에서는 거의 롤만 방송을 하네요.

그것도 지나갔던 경기만 계속... 광고를 봐도 항상 봐왔던 롤 광고이고..

요새 (라기 보다는 이전부터) 온게임넷 방송을 보면서 느낀 점은, '우려먹기만 계속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사골이 녹을 정도로...

요새 베이스볼 투나잇을 보고 있는데, 야구 같은 경우에는 요새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 굉장히 발전된 것 같습니다.

공 궤적, 투수의 투구 폼을 분석하여 부진의 원인을 설명하기도 하고... 아무튼 굉장히 다각적으로 분석되고 방송으로 보내줍니다.

이걸 보면서 느낀점이, 롤도 어느정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 신설되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롤이 스타와는 다르게 보기에 너무 복잡합니다.

1대1, 2대2도 아니고 5대5이다 보니 다양한 장소에서 동시에 전투가 이루어지고, 화면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사실 모든 상황을 해설자들이 해설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거기에, 엄해설처럼 각 유닛 스킬을 설명해주려고 해도 시간이 마땅치 않죠. 그러니까 흐름 끊어먹는다 뭐한다 말이 많이 나오구요.

거기에 덧붙여서 온겜을 틀었는데, LOL이 재방송이 됩니다. 그런데 미니맵을 봐도 딱히 어디가 유리한지 몰라요. 거기다 플레이 시간도 길죠.

이런 상황에서 계속 같은 경기 반복해서 재방송하는 건, 스포츠 채널에서 하루종일~ 야구 풀경기 재방송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도 국제대회 재방송 정도 아니면 보지도 않죠. 사실 하이라이트도 아니고 재방송이면 바로 채널 돌립니다.

요점은, 롤 방송이 재방송으로 풀 경기를 계속 새벽 내내~ 틀어주기에는 전파낭비라 이거죠.

그런 쪽에서, 롤방송도 온겜에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정도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초 밴, 픽에서 서로 팀이 픽한 영웅들의 간단한 중요점들 글로 띄워주고 해설자들이 나와서 장단점, 각 팀의 픽의 의미 등등 다각적으로 여유있게 분석해주고.

상대 킬 장면, 하이라이트 장면 등등 편집해서 리플레이로 보여주고, 상황-스킬 이런 것들도 여유있게 표현해주고.

여유되면 승리 선수 초청해서 이야기 하면서 좀 더 심도 있는 토론도 해보고

이정도로 일주일에 한번 방송해줘서 굳이 의미도 없이 모르는 사람은 안보고 아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아는데 거기까진 보기 지루하니까 안보는 재방송 틀어줄 바에야

이렇게 매주 경기 분석해놓은 하이라이트 방송 정도라면 다소 반복적으로 틀어줘도 초보자든, 매니아든 즐겁게 볼 수 있는 재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면 굳이 생방 때 초보에 편향된 해설 안해도 되죠. 어차피 하이라이트에서 초보자에 맞는 설명을 첨부하면 되니까요.

초보들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면 자연스럽게 하이라이트 방송도 함께 시청하면서 조금씩 배워나갈 것이구요.

야구처럼 매일 경기 끝나자마자 편집하라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만들면 되는데 온게임넷 능력정도면 충분히 이런 프로그램 만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스타랑 롤은 너무 다른 것 같아요.... 그동안 똑같은 포맷으로 최대 효율 뽑았으면, 현재 위기일 때 온겜도 과감하게 투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