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퇴근해 집으로 돌아와서 공유기 와이파이를 잡고 배를 깔고 누워 아이폰으로 네이트에 접속한다.
'아 지난번엔 네이트 메인에 떡하니 "이영호 충격의 패배"가 뜨는 바람에 경기 보지도 않고 사파리를 닫았었지..'
왼손으로 화면을 절반넘게 가리고서 겨우 vod까지..
1경기까지 스크롤을 내리고.
오늘도 배를 깔고 저녁에 혼자 또 주먹을 불끈쥐면서 스타를 본다.


피지알도 스갤도 포모스에서도 웅성대던 다시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프로리그가 개막했고
정말 기뻤다.

지난시즌 40승을 넘게 했던 이영호가 15승2패를 했고
내 사랑 KT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기쁜데도 뭔가 한구석이 허전했다.


그리고 어제 스타리그가 열릴것 같은 기사가 나오고, 허영무의 인터뷰를 읽고, 박완규의 기사를 보았고

난 그 허전함이 없어졌다.



포모스 앱으로 포모스에 접속해서 기사를 읽는데, 대학교 1학년 시절 같이 메가웹으로 오프를 갔었던 친구가 말한다.
"야 너 아직도 스타보냐?"





"어 나 스덕이잖아"



-어제 스타리그가 열린다는 기사를 보고 애기처럼 설레여서 혼자 생각했던 뻘글입니다.
왠지 스덕부심이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