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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11 22:15:50
Name Marionette
Subject 테란이 건물을 띄운다고?? 그렇다면 저그는... (GSL스포주의)
스2에서 각 종족의 대표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토스 - 시간증폭과 차원관문
저그 - 여왕에 의한 애벌레 펌핑과 점막에서의 이동속도 상승
테란 - 지게로봇

그리고 스1에서부터 테란 고유의 특성인 일부 건물의 공중부양이 있습니다.
이는 앨리전 상황에서 테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함을 가져다 주는 요인이 됩니다
건물을 이동시킬 수 없는 다른종족의 경우 게다가 저그는 대부분의 건물을 건설하는데 점막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을 뿐이죠

그렇지만, 스2에서 저그에게도 이동할 수 있는 건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가시촉수입니다
임재덕 선수가 2011 GSL May Code S 8강전 vs이정환 선수와의 경기에서 이른바 '꿀밤' 러쉬라고도 불리는 전진 가시촉수 러쉬에서
사용된 경우는 있었지만, 가시촉수의 이동은 주로 방어에 사용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가시촉수의 한계(?)는 이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정종현 선수의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되던 HOT6 GSL Season 1 Code S 32강 C조에서
의외로(?) 승자전에서 임재덕 선수에게 2:1로 패배하면서 최종전으로 밀려난 정종현 선수는
패자전에서 살아남은 이인수 선수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앞서 1경기에서는 정종현선수가 무난하게 2:0으로 승리한 가운데 리턴매치였습니다

최종전 1세트 벨시르해안에서 메카닉체제를 선택한 테란에 맞서 저그는 최종조합인 무리군주-감염충-다수 타락귀 체제를 구축하며
화력에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듭니다. 게다가 테란은 유령이 전혀 없는 상황...
하지만 저그가 완성된 저 무적(?)의 조합에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느린 기동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종현 선수는 이점을 이용해서 저그의 본대병력이 자신의 기지를 공격하기위해 전방배치된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의 병력을 우회해서 저그의 기지를 공격하여 앨리전 양상을 만들게 되고 저그를 말그대로 앨리직전의 상황에 이르게 합니다.
센스(?)있게 저그의 마지막 추출장을 때리는 공성전차를 클로즈업 한 옵저버...
그렇지만 추출장이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인수 선수는 앨리되지 않았습니다.

중계진조차 당황(?)한 상황에서 남은 건물을 찾는 가운데 정작 남아있는 건물은 바로 가시촉수들 이었습니다.
이렇게 살아남은 가시촉수들은 이후 본대병력까지 기어가서 합류하는데 성공하여 무리군주,감염충,타락귀 그리고 여왕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여왕에게는 단순 호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수혈까지 받는 극빈대우의 가시촉수들...)
결국 이렇게 살아남은 가시촉수들은 마지막 은폐벤쉬의 습격에서 살아남으면서 승리하는데 절대적인 주역이 됩니다


이렇게 1세트를 승리한 이인수 선수였습니다만... 2~3세트를 연이어 내주면서 결국 대이변의 주인공이 되는대는 실패합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저그가 앞서 1세트와 같은 조합을 구축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정종현 선수는 앞서 1세트의 교훈을 통해 유령을 다수 확보하고 상대방의 모아놓은 애벌레에 핵을 날리면서
200:200 싸움 이후에 저그의 병력충원을 방해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심기를 자극하는데 성공하였고,
결국 대저그전 다수쌓인 유령은 사기라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시키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갑니다

오늘의 최종전 1세트는 지난번 테테전 데칼코나미 경기에 이어서 오래도록 회자될 명경기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그러고보니 그때 맵도 벨시르 해안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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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1 22:18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신기한 게임이었나 보네요.

보진 않았는데 얼핏 워3 나엘 건물들이 엘리 피하겠다고 병력이랑 같이 걸어다니던 것과 비슷했나 보네요.
ridewitme
12/01/11 22:24
수정 아이콘
요새 스2 불판이 안올라와서 섭섭해하던 참에 정말 불판이 필요했던 경기들이 오늘 펼쳐졌습니다 크크크크
이인수선수는 정말 추출장 공성전차에 깨지는 순간 끝날 줄 알았는데 가시촉수! 를 끌고다니는 난생 첨보는 플레이로 엘리를 이기고 크크크크 이대로 올라왔으면 정말 이변일 뻔 했는데 정종현 선수를 이기는 방법은 역시 변수(1경기처럼.. 크크)밖에 없나봅니다. 바로 2, 3경기에 인수분해 돼버렸죠 ㅠ_ㅠ 이인수선수 좀더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크크
purplejay
12/01/11 22:28
수정 아이콘
와... 왜 제가 라이브 놓치는날은 이런 경기들이 ;; ㅠ
찰박찰박찰박
12/01/11 22:29
수정 아이콘
아 뭣모르고 들어왔다가 스포 당했지만 꼭 보고 싶은 경기군요 크크
물여우
12/01/11 22:30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와 동시에 봤는데,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타락귀 잔뜩에 감염충이 있으니 바이킹 가지고는 상대가 안 되더군요. 그 밑에서 유유히 걸어다니던 촉수들..
은폐 밴쉬로 일발역전을 노리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감시군주가 늦게 온 것이 이인수 선수 입장에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감시 군주가 한 기 밖에 없어서 바이킹으로 일점사 당했으면 은폐 밴시로 게임이 끝날 수도 있었죠. 감염충이 있긴 했었지만서도...

개인적으로 설마 정종현이 이대로 탈락하나 싶었으나 말씀하신대로 3경기 다수 유령의 힘으로 결국 승리.
정종현 선수가 1경기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해서 경기 양상을 바꾼 것이 유효했다고 봅니다.
나중에 리플레이로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JuninoProdigo
12/01/11 23:00
수정 아이콘
정종현 선수가 최종전 3세트에서 보여준 유령 운영은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 핵 타겟팅, 라인이 뚫리지 않을 정도의 병력으로 견제, 그리고 200 vs 200에서 놀라운 저격 타겟팅까지.. 애초에 테란이 유리한 경기였는데 지는 변수 하나 주지 않고 완벽하게 끝내더군요.
리니시아
12/01/11 23:26
수정 아이콘
우와 이런경기가...
혹시 링크없나요? 정말 보고싶네요~
12/01/11 23:27
수정 아이콘
리니시아 님// 곰TV에 다시보기 올라와있습니다.
http://ch.gomtv.com/view.gom?ch=460&type=3&intpid=28944&intbid=469265&page=
장난감
12/01/12 00:14
수정 아이콘
가시촉수 걸어가는거.. 크크.. 정말 희대의 엘리전이었습니다.
다만, 1경기 무적(?)의 조합이 3경기에서 다수의 유령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씁슬하더군요.
자유의 날개에선 후반에 다수의 유령이 모이면 저그로선 어찌할 방법이 안 보입니다;

군심에서 군단숙주와 살모사의 디텍팅기술이 있으면 좀 나을라나요.
더불어 히드라도 많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12/01/12 00:18
수정 아이콘
이인수선수가 감시군주의 존재를 까먹은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판이었죠. 딱 한기 있는 그거 교전하다 잡히고 포자촉수부터 점사당했으면 정종현선수가 이겼을겁니다
12/01/12 00:25
수정 아이콘
1경기도 바이킹으로 어떻게든 감시군주 점사하고 밴시로 건물 깨거나 염충이 다 잡고 남은 바이킹으로
짤짤이 했으면 테란이 충분히 이겼을 것 같더군요. 굳이 그때 싸웠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캐리어가모함한다
12/01/12 01:00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를 라이브로 봐서 즐거워던 1인입니다^^

경기요약
1경기 : 저그의 테란전 궁극의 조합은 이것! AND 엘리전의 악당(?)은 테란만이 아니다.
2경기 : 정종현한테 딱 한 번이라도 빈틈 보이면...GG
3경기 : 빈틈 없는데? 만들면 되지! ----> 그 이후...WCG 결승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유령 운영!(이 때는 중국 선수가 너무 쉽게 멘붕..)

p.s 진짜 유령은 어떻게 패치 안되나요?;; 저도 래더 뛸 때 반반 긋기 싸움되면 유령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너는강하다
12/01/12 01:34
수정 아이콘
유령이 체력이라도 약하면 모르는데 진균한두방에 죽지도 않고.. 천적유닛이 없다는건 솔직히 밸런스붕괴유닛 같습니다.
JuninoProdigo
12/01/12 08:24
수정 아이콘
유령이 좋긴 한데 정종현 선수처럼 하긴 쉽지 않습니다. 따라해보면 체제 전환 타이밍에 뚫려서 끝납니다.. 이인수 선수가 200을 모아 놓고 너무 시간을 소비해서 견제란 견제는 다 받았기에 중반에 받은 데미지에 더해서 저그가 이길 수 없는 경기였죠. 거기에 더해서 대교전때 타락귀가 너무 앞에 있었고요. 원래는 저그 최종 조합이 진짜 쎈데 정종현 선수가 잘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m]
Marionette
12/01/12 09:48
수정 아이콘
테란이 승리한 - 더욱이 그 테란이 정종현이라면.. - 경기에서 별점테러를 받는 곰티비 별점에서
어제 최종전은 지금 이시간에 9.38이군요
12/01/12 13:0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1경기가 그 자체로 명경기이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바이킹을 돌격모드로 바꿔 가시촉수를 일점사해서 순간 엘리시켰다면 정말 희대의 명경기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물론 어제 이인수 vs 정종현 경기는 모두 재미있었어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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