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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08 22:30:27
Name 산타
Subject 비수전략은 강합니다
비수전략은 강합니다만..

상대가 뻔히 알고 시작하는 투넥서스이기에 그 강함이 반감됩니다.
뻔히 투넥서스이기에 맘놓고 배를 쨉니다.

상대는 커세어가 뜰 것을 뻔히 알고 있습니다.
준비한대로 스커지부터 뽑아줍니다. 히드라 댄을 올립니다.

다크나 리버가 견제올 것을 당연시 하고 있습니다.
올 것이 당연하기에 준비한 그대로, 자원이 낭비될 걱정도 없이 버로우를 개발 해 놓습니다.

김택용 선수는 현재 지는게 두려워질 만큼의 위치에 와 있기에 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는 게 두렵기에, 어떤 상황이 되도 강력한, 안정된 전략만 구사하게 됩니다. 상대가 모두 예상이 가능한.
아무리 무섭다 한들 예상이 가능한 전략입니다.
최소한 오늘의 상대들은 김택용 선수가 어떻게 할 지, 고민도 안한 듯이 보였습니다.
비수더블에 대한 최적화 빌드만 짜온듯이 보였습니다.

알고도 못 막는다? 무섭습니다. 하지만... 모르면 더 못막지 않겠습니까?
김택용 선수는 꾸준히 정찰해야만 상대가 뭘 할지 알지만, 상대는 플토진영의 건물만 보면 김택용선수가 뭘 할지 뻔히 압니다. 아마도 그 그림이 상대방 선수의 머릿 속에 그려질 것입니다.
저도 그려지는데, 선수가 모를까요?
알고도 못 막는다 하지만... 모르면 더 못 막을 것 같은데요?

지금 당장은 좀 패가 쌓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계속 현재와 같은 플레이라면 머지않아 다른, 위대했던 선수들처럼 될 것입니다.

예전처럼 가끔씩은 초반 올인 전략도 섞어주며, 가끔씩은 기발하고 새로운 전략도 구사합니다.
스타게이트를 짓고, 커세어 좀 뽑고, 오버로드 몰아내더니... 웬걸? 게이트를 막 짓고 물량으로 나갑니다.
앞마당에 파일론 짓더니... 어라? 패스트 다크합니다.
예전에는 자주 쓰던 빌드들 아닙니까? 그것들 다시 씁시다.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는 스피드가 있습니다. 무슨 전략이든 무서워 질 수 있습니다.

아니하면, 오늘처럼...
상대는 맘껏 째거나, 오버로드로 볼 것도 없다는 식으로 제대로 정찰도 안 하게 될 것입니다.

ps1. 앞을 길게 봅시다.

ps2. 계속 현재와 같은 플레이라면 머지않아 다른, 위대했던 선수들처럼 될 것입니다. <- 최소한 이들은 전설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프로토스 중에는 아직 그런 선수도 없습니다. 최소한 전설이 되고 떨어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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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Nen.c
08/01/08 22:38
수정 아이콘
뛰어난 피지컬을 소유했으니 다른전략을 써도 높은 승률을 보장 할 수 있을텐데요.
그러면 비수더블+그외의 신선한 전략이면,,
저그전 승률은90%? 우와,
뽀돌이치킨
08/01/08 22:42
수정 아이콘
뻔히 보이는 칼로도 계속 찌르는 김택용선수가 대단한걸까요...
아무튼 변화가 필요해보이긴 하네요
08/01/08 22:4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마재윤 선수라면 그냥 졌을거 같아요. 몽환의 재판이 되었을듯 -_-a
블러디샤인
08/01/08 22:50
수정 아이콘
처음엔 그저 김택용선수가 실수했거니.. 배째는 플레이에 한방 먹은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잠자고 있던 저그의 오버마인드가 이미 프로토스의 비수더블넥을 다 읽고 먹어버린것 같은 이느낌은....

역시 엄옹말대로 프로토스는 저그에 비해 지위신분이 낮은 종족인가요
영웅의물량
08/01/08 23:13
수정 아이콘
seed님// 마재윤 선수라면 졌을 것이라는 말 보다는 이제동 선수가 아니었다면 졌을 것 같다는 말이 더 와닿습니다.
마재윤이 다른 저그보다 못한 플레이를 보여서 김택용에게 매번 지는 게 아니기도 하고...
오늘의 이제동은, 최소한 현재로써는 어떤 저그도 하지 못할 경기를 보여줬으니까요-_-;
피부암통키
08/01/08 23:1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 경기는 이제동 외에 그 어떤 저그 플레이어도 이길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약간 오버인지는 몰라도.... 두 선수의 경기를 계속 지켜보면서

'미래의 프저전을 본다면 이런 것일까...'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Rush본좌
08/01/08 23:16
수정 아이콘
피지컬은 피지컬로 맞서야 하나요?? 흠... 참 마재윤선수 이를갈고 있을께 분명하군요
Ma_Cherie
08/01/08 23:19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의 토스전이 지난결승이후인지는 정확히는 몰라도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군요. 그렇게 견제에 시달리고도

3/3업에 뒷심물량이 터져나오는거보면서 대단하구나~ 느꼈습니다.
꼬꼬마
08/01/08 23:30
수정 아이콘
플레이가 너무 고정적이라 그런가...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군요.
7drone of Sanchez
08/01/08 23:34
수정 아이콘
결국 3.3혁명이 3.3업으로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곳에서 날개짓 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또다시 기대해봅니다. =)
08/01/08 23:4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전이 운영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멀티태스킹의 시대가 왔군요.
찡하니
08/01/08 23:45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외에 못 이긴다라..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김택용 선수가 블루스톰에서 저그에게 3전 3패로 알고 있습니다.
저그가 유리한 요소도 많고 플토 상대로 좋은 전적을 쌓고 있는 맵이니만큼
김택용 선수가 뻔한 더블넥을 하고 뻔한 운영을 한다면
오히려 이 맵에서는 운영 좀 한다하는 저그 상대로는 대체로 어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피버피치
08/01/08 23:51
수정 아이콘
저도 찡하니님 의견과 같습니다.
그리고 왜 맨날 더블만하느냐.
간단히 말해서, 더블안하면 요즘 저그들은 못이기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그 어떤 빌드보다도, 그냥 닥더블이 최고죠.
다전제에서는 앞마당 전진 투게잇 하드코어나, 빌드를 쓸지몰라도 단판제면 아무래도어렵죠.
그냥 더블이 좋습니다.

요즘은 하드코어가 막혀버리면 거의 경기가끝난다고 봐도 무방하기때문에요.
제가 보기에도 오늘경기는 이제동선수도 물론 잘했습니다만 김택용선수가 그전보다 플레이가 좀 안좋았습니다.
맵도 많이 어려웠구요.
08/01/09 00:15
수정 아이콘
뭐 여러 이야기가 나올만도 하겠지만 더블까지는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사실 김택용 선수 정도라면 더블까지는 상대방의 의도만 알아챈다면 무난히 끌고 갈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플레이는 너무나도 불을 보듯 뻔하기에 솔직히 멍청이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막히게 되어 있는 전략이라는 거죠. 김택용 선수가 단순히 비수류 플레이에만 능해서 여기까지 온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적인 능력도 뛰어났기에 가능한거죠. 뭔가 다시 돌아올꺼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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