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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08 05:19:24
Name ISUN
File #1 stork_2.jpg (51.8 KB), Download : 23
Subject 황새 날아오르다!


내가 이 어린 황새를 처음 본건 스타리그 홍진호와의 대결에서였다.
당시 그는 구 3대 프로토스를 계승할 새로운 신 3대 프로토스에 포함된 선수였고,
김가을 감독이 뛰어난 가능성을 갖고있는 선수라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경기를 지켜보았다. (내 기억에 그 경기는 홍진호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신 3대 프로토스라 불리우는, 박지호와 오영종의 포스는 그와는 너무나 먼 차원의 것이었다.
박지호의 스피릿과, 오영종의 사신토스에 비해 그는 이렇다할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 그 후로 그의 존재감은 잊혀져 갔다.

그 사이에,
박지호의 물량과 스피릿의 많은 선수와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오영종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했다.(그것도 임요환을 꺾었으니 그 관심은 더 이상 말할 것이 없겠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그때 부터 였을 것이다. 케스파컵 우승 후 김가을 감독의 눈물 후, 그가 빛나기 시작한 것은...



신 3대 프로토스에서 가장 임팩트가 적었던 그 어린 황새는 어느덧 날개짓을 배웠고, 이제 멀리 날아갈 준비만 하고 있었다.
그는 양대리그 동시석권! 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만들 수 있었으나, 결국은 모두 실패했다.
커다란 날개짓을 시작하려던 상황에서 그 실패는 그에게 또한번의 커다란 좌절을 주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2007년 10월 시애틀로 날아간 그는,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 앞에서 다시한번 커다란 날개짓을 해 보았다.
조별리그에서부터 많은 팬들은 걱정하였다.
과연 타국에서 그는 처음으로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을까?



무결점의 총사령관 송병구.
2007년 10월 8일 5시. 이른 아침.
드디어 그는 그렇게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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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08 05:21
수정 아이콘
다음주 이스포스 커버로 이순신 갑옷 준비들어갑니다~
07/10/08 05:24
수정 아이콘
충무공변뱅,완벽한 대첩을 이뤄냈어요!! (시애틀 대첩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첫 우승 축하합니다.
07/10/08 05:27
수정 아이콘
장백대간이 아닌 백두대간에서 승리했다고 엄옹께서 좋아하시네요 껄껄
이번주 아마 뒷담화에서 식신과 공룡과의 대전을 볼 수 있겠죠? 기대됩니다.
로바로바
07/10/08 05:32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송병구선수!!
이젠 당당히 개인리그 타이틀을 가지게 됐네요
더이상 0회우승 랭킹1위라는 비아냥은 안들리겠죠!!
07/10/08 05:35
수정 아이콘
국내개인리그가 아니라 세계리그 우승이니, 송병구 선수 인정해줘야죠. 너무 사랑스러요 송병구 선수. 만세를 몇번이나 부르면서 경기봤는지 몰라요.
카이사르_Jeter
07/10/08 05:56
수정 아이콘
WCG우승은 임요환 이용범 최연성 이재훈 최연성선수만 했군요. 어렵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송병구선수가 포함되는군요. 강민선수 말고 유일하게 좋아하는 프로토스 송병구선수!!

이제 국내리그 접수합시다!!
항즐이
07/10/08 06:14
수정 아이콘
카이사르_Jeter님// 서지훈 선수도 있어요..
07/10/08 07:13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잘했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래도 한국이 우승은 해야죠. ^^
사상최악
07/10/08 07:14
수정 아이콘
송병구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게 2003년 WCG 예선이었습니다. 그땐 그냥 흥미로운 아마유저였는데
무려 4년이 지난 지금,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돼서 WCG를 우승하네요.본인도 감회가 남다를 거 같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WCG 우승을 축하합니다.
몽달곰팅
07/10/08 07:52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방금 쓰고보니 서지훈선수가 빠졌다는 걸 깜박했네요^^;;;

7연패군요. 임요환-이용범-서지훈-이재훈-최연성-송병구~~~~~~너무 좋네요^^
성야무인
07/10/08 08:1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샤쥔춘선수 조금만 더하면 괜찮을듯 헌데, 차라리 중국에서 스타리그가 더욱더 활성화 되서,이벤트전 말고 한국이랑 중국이랑 대규모 토너멘트전하면서, 중국과 한국선수가 결승에서 만나면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오소리감투
07/10/08 08:28
수정 아이콘
송병구 아자 드디어 무관을 벗었군요.. 축하해요^^
핫핫, 전 괜히 긴장했네요...
그런데 연습 때 7대3으로 밀렸다는게 사실인가요?
오늘은 거의 압살하는 수준이던데...
Lunaticia
07/10/08 10:05
수정 아이콘
오소리감투님// 송병구선수 연습할때는 테란한테 맨날 진다고 하니 플플전도 많이 질 개연성이 있을수도 있어 보여요~
아무튼 승리의 공변뱅 ^^
07/10/08 10:47
수정 아이콘
그의 별명 무결점의 총사령관 ^^ 정말 어떤 별명보다도 멋있네요^^ㅎ
워터실드
07/10/08 12:33
수정 아이콘
연습때 7:3이라는건 샤쥔춘선수가 한국에 있을 당시에 이야기이니까.
당시는 송병구 선수 슬럼프기간이기도 했고. (김가을 감독은 항상 잘했다고 하지만)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겠죠~
마이지저스
07/10/08 13:54
수정 아이콘
몽달곰팅님//이병민선수아마추어 일때 우승을 했던 경기는 뭐죠?혹시 아세요ㅡㅡ? 이상하네 기억이 가물가물 이병민 선수가 wcg 우승 .아닌감ㅡ_ㅡ?
영웅의물량
07/10/08 14:24
수정 아이콘
마이지저스님// 이용범 선수와 헷갈리신 듯 하네요-_-;;
마이지저스
07/10/08 15:0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ㅜ_ㅜ;
펠릭스~
07/10/08 17:59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도 WCG 경력 있지 않나요??
포도주스
07/10/08 19:07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박태민 선수는 wcg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wcgc입니다. 2000년도에 열린 것으로 정식 wcg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죠. 그래도 우승은 우승입니다만... 아무튼 wcg라고 이름붙은 2001년 이후에는 위에 몽달곰팅님이 적어주신 순서가 맞습니다. 저 중 임요환 선수가 2번 우승했구요.
07/10/08 21:59
수정 아이콘
다만 당시 wcgc 엄청나게 극악의 확률을 뚫고 우승한걸로 압니다. 박태민선수..
512강인가 더 많았는가.. 아무튼 1위로 올라가서 우승했다고 들었는데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극악의 확률이었음
07/10/08 22:03
수정 아이콘
아.. 온라인 예선으로 128명을 선발후
128명중에 1위로 국대에 뽑힌 후 wcgc에서 다시 우승을 했네요.
(성준모의 기록중)
우승상금이 2만5천달러였군요 후덜덜
7년전이었는데 ...
ミルク
07/10/10 19:34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를 처음 본 건 이재훈 선수와의 챌린지 리그 결승전이었습니다.
이재훈 선수가 1경기 잡아내는 걸 보고, 오랜만에 이재훈 선수가 스타리그 본선 밟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3경기를 내리 송병구 선수에게 패하면서 깜짝 놀랬습니다.

4번 시드를 확보하며 본선에 진출하면서, "스타리그 우승자"를 지명하겠다고 하고 조 지명식 당일날, 묘하게도 홍진호 선수를 지명했었죠. 홍진호 선수가 당시 "10단계 선배의 위력을 보여주겠다" 라고 맞받아쳤죠^^
그렇게 해서 송병구 선수는 네오 레퀴엠에서 홍진호 선수와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는데, 3게이트 질럿을 들키고도 뚝심있게 밀어붙이면서 앞마당까지 먹고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실수를 저지르고, 홍진호 선수가 그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펼쳐서 결국 말려서 안타깝게 패배했었죠.

당시 경기 시작 전에 스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후폭풍이 셀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둘 다 멋진 경기를 펼쳐서 결과적으로 Win-Win 했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켰고, 홍진호 선수는 자신의 발언과 체면을 지킨거죠.

그랬던 송병구 선수가 어느새 랭킹 1위, WCG까지 우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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