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7/19 00:18:22
Name SKY92
File #1 Berserker.JPG (122.0 KB), Download : 15
Subject 연필만 쥐어져도 전쟁에 뛰쳐나갈 남자. 광전사,변형태.


이제 Daum 스타리그 2007도 3,4위전도 끝났고,

결승전만을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변형태 VS 김준영.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이 대진이 결정되는 순간 정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대기만성형.

이 두선수는,몇년동안 빛을 못봤다가,이제서야 빛을 본 케이스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선수 모두 나름의 사연도 있고,

창과 방패의 접전이 예상됩니다.

이런 감회가 남다른 결승에 임할 미약하게나마 두선수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분석할선수는 '창' 변형태선수입니다.

1.연필만 쥐어져도 전쟁에 뛰쳐나갈 남자. 변형태.
어느 종족전에서도,

이선수는 항상 상대를 샌드백 두들기듯이 '때리고,때리고,때리고,때리고'

한다는것을 알수가 있습니다,그래도 안무너지면 '어? 안무너져? 그럼 또 때리면 되지.'

하는 식이죠.

'네가 언제까지 버티든 그딴거 난 모른다,계속 때리면 그만.'

이게 바로 변형태의,광전사의 철학이고,이 변형태의 철학에 지배당하는 선수들은 계속 막기만 하다 쓰러지며 GG를 치는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철학을 보여주는 변형태선수의 경기를 보면서,'연필만 쥐어져도 전쟁에 뛰쳐나갈 남자.'같은 이미지를 느꼈습니다.

그만큼,불리할때도 상대를 때리려 하고,유리할때도 상대를 때리려 하는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2.변형태의 저그전?

하지만,왜인지,이선수의 저그전 성적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테란전이나 토스전에서 보여줬던 그런 자신감 넘치는 공격들은,

저그전에서는 '자만감.','무리수'로 연결되기 일쑤였습니다.

이 선수가 저그전에서 패배하는 패턴은 대부분 이랬습니다.

초반 무난한 시작-허술한 방어때문에 뮤탈에 휘둘린다-레어 테크 타이밍에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러 진출하다가 그 진출병력이 잡아먹힌다-컨트롤 난조-저그의 하이브 테크 시기쯤에 또 무리한 공격을 나가다가 난전끝에 디파일러 울트라에 밀리며 GG.(ex-10차 서바이버 vs임동혁전,리템)

이 변형태선수의 저그전 난조는 '마이크로'보다 '매크로'의 강한 변형태선수의 특성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 다른종족전에서 보여지던 자신감 넘치는 공격이 자꾸 무리한 공격이 되기 일쑤였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테란전과 토스전에 비해서 저그전에 '타이밍'이라는 개념이 안잡히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이 변형태의 저그전이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3.마에스트로와의 혈투. 각성한 광전사.
신한은행 시즌 3,당시 첫 4강 진출, 그러나 상대는 '본좌' 마재윤선수.

거의 모든 팬들과 관계자들은 마재윤의 승리를 예측했던 상황.

그러나 거기서 놀라운 분투를 보여줍니다. 같은팀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변형태는 그 꼼꼼한 준비성과 엄청난 공격력으로 최대한 마재윤의 빈틈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졌고,그 빈틈을 찔린 마재윤선수가 주춤하면서,

결국 2:2까지 가는 혈투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명경기로 기억되는 5차전. 미칠듯한 광기로 마에스트로를 저 끝까지 몰아넣었지만,결국 마에스트로의 말도 안돼는 방어에 광기가 사그러지면서 광활한 대지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패했지만, 팬들은 그의 저그전을 다시 봤고, 광전사 테란이라는 멋진 닉네임이 붙여진 그런 경기였죠.

그리고 그날 이후,확실히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4.광전사,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다.
이번 시즌,

Daum 스타리그 2007은 변형태,그 자신의 공격적인 칼라를 유감없이 보여준 시즌이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16강,영웅의 귀환을 허용했으나 원종서,서경종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일방적으로 꺾고 진출.

8강,신한 시즌 3의 복수,마에스트로 마재윤을 격파하며 4강 진출.

그리고 4강,양대 결승,절대 허용못한다,테란전 극강 송병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3:0으로 결승 진출.

테테전은 여전했고,더욱더 강해진 저그전과,테테전뿐만 아니라 메카닉도 잘한다는것을 증명한 토스전.

어느새,변형태는 결승에 어울리는 플레이어가 되어있었습니다.

5.다시한번 텍사스인가? 아니면 집요한 광기인가.
운명의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결승에서 그는 악연이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인배,김준영.

알카노이드 텍사스 소떼의 악몽. 최근 히치에서 복수하기는 했지만,

과연 그는 그 악몽을 집요한 광기로 이겨낼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토요일날 가려집니다.

6.투철한 프로의식을 가진,뜨거운 남자,변형태.
전 변형태의 경기철학도 마음에 들지만,

그것의 원동력이 된다고 볼수 있는 그 투철한 프로의식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 프로의식을 뒷받침 해주는,독기와,열정,근성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런것들을 가지고 뜨겁게 경기안에서 달려가는 그의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번 결승전,전 김준영선수를 응원하겠지만,

변형태선수가 우승한다 하더라도,전혀 기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의 그런 냉철한 정신과,뜨거움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그런 정신들을,이번 결승에서 마음껏 발산해보시길.

결승전 좋은경기,기대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챨스님
07/07/19 00:2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결승전,전 김준영선수를 응원하겠지만, 변형태선수가 우승한다 하더라도,전혀 기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07/07/19 01:34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 멋진 경기 부탁합니다. 서슬 푸른 기세로 매 경기 전장을 달려주세요.
Zakk Wylde
07/07/19 01:46
수정 아이콘
이 선ㄴ수 때문에 테테전을 봐도 졸리지 않게 되었답니다. 화이팅!!
도시의미학
07/07/19 02:09
수정 아이콘
챨스님 // 전 이번에 변형태 선수를 응원하겠지만 김준영선수가 우승을 해도 전혀 기분 나쁠것 같지 않습니다^^;;
관심은 변형태 선수에게 좀 더 기울지만 두 선수다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빛을 이제야 찾는 기분이니 둘 중 누가 우승해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은 상황. 역대 스타리그 결승전 사상 가장 착한(?) 결승전이 될꺼 같네요.
07/07/19 02:24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의 근성, 독기, 열정이 꼭 보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변형태 선수를 응원하겠지만 김준영 선수 역시 누구보다 결승에 어울리는 선수죠.
둘 다 멋진 경기 펼쳐서, 흥행성이 떨어진다고 트집 잡는 이들의 코를 납짝하게 눌러줬으면 해요.
07/07/19 03:41
수정 아이콘
이번리그 결승은 누가우승하더라도 우승할만한 선수들이고 그동안 좋은 모습보여주었기에, 3/2승부로 멋진게임만 보여주시길 두선수에게 바랍니다.
꽃을든저그
07/07/19 04:11
수정 아이콘
요즘 경기내용이 잼있는 몇안되는 테란중에 한명. 변형태선수의 경기는 언제나 신이 납니다
엘케인
07/07/19 08:06
수정 아이콘
不平分子 FELIX님// 이해력이 딸려서 그러는데요~ '개인리거'의 뜻을 여쭤봐도 될까요?
07/07/19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변형태 선수를 응원하겠지만 김준영선수가 우승을 해도 전혀 기분 나쁠것 같지 않습니다(2)
역대 결승전중 이렇게 두선수다 편애모드는 처음이네요 좋은 경기 보여주세요~
블레싱you
07/07/19 12:16
수정 아이콘
저도 변형태 선수를 응원하렵니다~ 이 선수 점점 좋아지네요 ㅋㅋ 송병구 선수를 3 대 0으로 셧아웃 시켰을 땐 참 미웠는데 -_-;;;
연휘군
07/07/19 12:50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벌점) 벌점 누적으로 강등 처리되었습니다.
07/07/19 13:33
수정 아이콘
흠 그럼 김택용선수도 은근 개인리거네요...프로리그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한데 우승도 했으니
07/07/19 14:20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선수들임은 분명하지만...그다지 명승부가 기대되진 않습니다...
절정의 창과 방패를 예상하려 해도... 변 선수와 대인배가 너무도 실망스럽게 무력하게 주저앉는 모습들을 봐왔던 지라
지금까지 대기만성으로 올라온 그들의 근성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도 열정적으로 환호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네임밸류의 문제만은 아닌듯 한데... 제 개인적인 문제겠지요.
그렁그렁
07/07/19 16:25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 제가 FELIX님은 아니지만, 단지 활약을 기준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닌듯 하네요.
FELIX님은 개인리그 진출자들이 많은 준비로 팬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주기를 바라고 계시는게 아닐까요?

저기 꼽히지 않은 선수들이 준비를 안하는건 아니겠지만... 저기 꼽힌 선수들의 경기가 재밌었다는 표현을 강하게 하신듯 하네요.
07/07/19 17:00
수정 아이콘
不平分子 FELIX님// 보는관점마다 다 다른거아닌가요 자신의 맘에드는 플레이를 펼친선수만 '개인리거'고 그렇지 않은선수는 결승을가든 우승을하든 죽도밥도 아닌가요?
처음이란
07/07/19 17:23
수정 아이콘
속상하다 증말 이좋은글에 왜저런리플이? 암튼.. 형태선수 우승합시다~
不平分子 FELIX
07/07/19 17:27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 글을 읽으세요. 글쓴 손가락을 보지 말고.
오소리감투
07/07/19 19:07
수정 아이콘
대인배 우승을 원합니다만,
상대가 변형태이기에 기대가 됩니다...
변형태의 역대 저그전 볼 때마다 강한 상대일 수록 더 강해지더군요...
처음이란
07/07/19 20:57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저정도 비꼼이 허용되는건가요? 펠릭스님이 계속 이의 제기하는데도 참오래동안 남아져있네요
07/07/19 22:56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독기는 프로게이머들중에서도 귀감이 될만한 부분입니다. 그가 이를 갈고 나오니 전에 자신을 굴복시킨 김준영(신한 시즌2의 관광이후 시즌3에서의 승리), 마재윤, 송병구 선수를 무너뜨렸습니다.

하지만 이선수의 저그전은 물음표네요. 마재윤 선수를 잘 알아서 그럴까요. 마재윤 선수하고 할때는 와 잘한다 였는데, 이후 임동혁선수에게 리템에서 패배한 것도 그렇구요.
과연 이번엔 어떨련지 모르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530 로스트템플이 만약 현재 다시 쓰이면 밸런스는? [41] Yes8296 07/07/20 8296 0
31529 다음 스타리그 시즌1 결승전. 모든 전적 총 정리. [24] Leeka4799 07/07/19 4799 0
31528 곰 TV MSL 시즌 3. 현재까지 종족 비율. [39] Leeka4892 07/07/19 4892 0
31527 서바이버리그 최종 결과를 정리합니다. [27] 소현5597 07/07/19 5597 0
31526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예순여섯번째 이야기> [4] 창이♡3513 07/07/19 3513 0
31525 스파키즈. 정규시즌 토스전 성적은? [21] Leeka5961 07/07/19 5961 0
31524 개인리그는 스타를 생산하고 프로리그는 스타를 소비한다. [67] 不平分子 FELIX8747 07/07/19 8747 0
31523 캐리어만이 답이다 [42] Again7523 07/07/19 7523 0
31522 [알림] 중복아이디 사용에 대해 ... [31] 메딕아빠4447 07/07/18 4447 0
31521 연필만 쥐어져도 전쟁에 뛰쳐나갈 남자. 광전사,변형태. [20] SKY924804 07/07/19 4804 0
31520 재미로 보는 양대리그 2회이상 우승자들의 상대전적? [13] Leeka4700 07/07/18 4700 0
31519 당대 최강의 선수의 경기는 '예술'이다!!! [14] 메카닉저그 혼5664 07/07/18 5664 0
31518 3/4위전 감상(?) 후기. [14] 소현5403 07/07/18 5403 0
31517 와....... 송병구! [50] SKY927239 07/07/18 7239 0
31515 [sylent의 B급칼럼]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45] sylent8119 07/07/18 8119 0
31511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36] JuVinT4897 07/07/18 4897 0
31508 이건 신종핵인가요... [15] 김쑴6090 07/07/18 6090 0
31507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5] 소망4467 07/07/18 4467 0
31506 악마에게... Stay hungry... Stay foolish... [13] 아브락사스4092 07/07/18 4092 0
31505 이성은 선수 정말 귀여운데가 있군요 [18] 하늘유령6721 07/07/18 6721 0
31504 몽환에서 테란이 무너진 이유? [103] 허저비7792 07/07/17 7792 0
31503 [판타지] 2007프로리그가 연 4회였다면. [6] 信主NISSI4339 07/07/17 4339 0
31501 허영무 선수, 더 분발해주세요! (스포일러 주의?) [3] Kephi4120 07/07/17 412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