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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4 12:33:10
Name JUSTIN
Subject 프로토스의 독립선언

프로토스 독립의 날

지금도 제 눈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마재윤이 GG를 치는순간. 저는 그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역대 최강의 본좌 소리를 듣고 있는 선수.
그리고 그 마재윤의 지옥의 연주군단이 처음으로 정복했던 프로토스.

언제나 저그의 최고자리에 앉은 지휘관들은 프로토스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탐욕스럽게 프로토스의 여러 영광들을 빼앗아갔던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저그 최고의 지휘관 마에스트로 마재윤. 그는 단순한 지휘관이 아닌. 이제 마에스트로라는 칭호까지 받아버린 역대 최고의 저그로, 부담스러운 상대종족인 인간들마저 정복하고, 우주를 지배하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우주의 모든 종족들은 그의 지배아래 숨죽여야 할것으로 보였고, 이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실입니다.

근데 단, 일주일만에 프로토스의 반란군 용사가 마재윤의 지휘봉을 꺾어버리고, 프로토스의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프로토스의 모든 한과 혼을 담은 역대 최고의 전사로, 프로토스가 오랜시간동안 기다려왔던 최강용사의 탄생을 만방에 알렸습니다.

당분간 프로토스는 마재윤의 잔인한 철권통치에서 한숨 놓게 되었네요.

비록 이번에 상처를 입고, 당분간은 프로토스의 행성에서 떠나게 된 마재윤이지만, 아직 테란도 그의 통치아래에 있고, 그는 언제든지 호시탐탐 프로토스를 침략할 기회만 노리고 있을것입니다.



새로운 '본좌'의 탄생일까

프로토스가 결승전에서, 저그를 .. 그것도 마. 재. 윤이라는 저그가 낳은 최고의 우주괴물지휘관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대0으로 이겼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최연성이 마재윤에게 3대0으로 지며 "본좌"자리가 흔들거릴때보다 더 한 충격으로 다가온것이 사실입니다.

프로토스는 여태껏 다른 종족의 괴물급 전사들에게 늘 핍박받고 식민지배를 받아오던 종족이었습니다.

어제, 3월3일 프로토스는 그동안 모든 한과 혼을 담아 탄생시킨 최강의 용사를 전 우주에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저그의 무적의 지휘관을 쓰러뜨리고, 프로토스의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메이저대회 결승전에서 프로토스가 3대0으로 저그최강의 선수를 꺾은적은 단한번도 없습니다.

그는 프로토스의 대통령을 3대0으로 이기고, 마에스트로에게 도전할 권한을 얻은뒤, 단칼에 마에스트로에게 비수를 꽂았습니다.
어렵게 탄생한 이 최강의 용사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그의 어깨에. 프로토스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김택용선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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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네임
07/03/04 12:51
수정 아이콘
전 김택용선수를 응원하던 입장에서 결승 볼때 '대박,대박!, 말도 안돼'라는 탄성을 지르면서도 왠지 마음 한 구석에서는 당연한 3:0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적어도 그 경기 내에서는 두 선수의 경기력 차이가 매우 컸기 때문이었죠.). 근데 밤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마재윤을? 토스가? 3:0?'이라는 생각이 드니깐 온몸에 전율이 들더군요... 참 e-Sports역사상 영원히 남을 경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한은행 시즌2 당시 반짝스타, 거품으로 묻힐 뻔했던 김택용선수가 프로토스의 두 재앙 강민(이전 vP 9승 1패), 마재윤(이전 vP 21승 3패)선수를 모두 3:0 셧아웃시키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왕좌에 오르다니, 역시 e-Sports는 한편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택용선수의 우승을 정말 축하합니다~
07/03/04 12:5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어제 보면 박정석 선수의 (홍진호 홍진호 조용호) 전과 같은 감동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김택용선수가 워낙 '압도'해버리더군요 -_-;

그동안 토스가 개념저그 못이긴다고 난리치고 다녔는데 정말 충격적인 경기였어요.
swflying
07/03/04 13:27
수정 아이콘
마재윤이 연습을 많이 못했다
완벽 컨디션이 아니었다.
방심했다

등등 패인을 분석하려고 하는데,

제가 볼땐 마재윤은 평소에 플토 잡을때처럼
했습니다.
마재윤의 완벽 지휘가 나오기도전에
확 가서 지휘봉 꺽어버린 느낌이랄까요?
07/03/04 13:3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새로운 주축선수 탄생이라고 봅니다.
다만 김택용선수가 오영종선수의 전처를 밟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주거써
07/03/04 13:59
수정 아이콘
아유//플토란 종족으로 한 시즌 우승하고 바로 일년 뒤에 다시 결승전 오르는 일도 대단한 일입니다. 옛날에 박정석 선수는 영웅으로 등극하고 나서 바로 10연패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프로리그서 활약하고 다시
4강오르고 부활하더군요. 오영종 선수도 한 번 우승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그 정도면 슬럼프를 반복할 뿐 꾸준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오영종 선수가 부진하다고 해서 그를 폄하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용잡이
07/03/04 14:14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의 전철을 밟는다고 하시면
오영종 선수가 우승후 한동안 부진했지만
msl에서도 최종진출전까지 오르고(상대가 투신만 아니였더라도..)
프로리그에서도 르까프의 활약에는 그가있었고
온게임에서도 우승은못했지만 결승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토스가 원래 그런종족아닙니까..
무슨 3회연속 우승하고 그래야 거품이란 소리를 안들을수 있는걸까요..
뭐 그렇게 따지면 강민선수도 온게임넷쪽에서는 쭉 죽쑤고
박정석 선수도 박용욱 선수도 도대체 제대로된 플토선수는
한명도 없는거겠네요.
한방토스
07/03/04 14:45
수정 아이콘
현재 프로토스에서 오영종 선수를 빼놓고 말할 순 없습니다.
개인리그 준우승에 걸치긴 했지만 작년 이재동과 함께 르카프의 (한동안의) 독주 정점에 있었습니다.

어떤 토스도 그만큼하는건 어렵고 그는 아직도 진행형이니 오영종도 두고 지켜볼만 합니다.
오영종의 전철을 밟는다는 얘기는 ...
팀승리에도 주축이 되고, 개인리그에도 좋은 성적을 낸다는 의미로 받겠습니다.
그 역할은 말하나마 김택용 역시 200%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아유 / 전처 (X), 전철 (O) 입니다. pgr 어디엔가 맞춤법 검사기가 있었던거 같은데요.
07/03/04 18:19
수정 아이콘
설령 김택용 선수에게 우승 후유증 같은 슬럼프가 찾아온다 해도 빨리 극복할듯 싶습니다. 최고의 전략가 박용운 코치와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프로선수들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아는 김학섭 코치가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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