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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2 01:00:53
Name 이즈미르
Subject 겜블러의 화려한 부활! 대 진영수전 감상소감.
쳇, 네이버 계정이 그림파일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걸 깜빡했군요.
이윤열 선수 이외에 경기감상을 올리는건 처음이군요.
워낙에 인상깊었던 경기라서 올립니다.


대테란전 통산 승률 47%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심소명과
대저그전 통산 승률 63%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진영수.
플옵진출을 위한 운명의 제4경기가 벌어집니다. 물론
마재윤도 잡은 진영수의 승리를 대부분 예상했겠지만.


진영수는 무난하게 안마당 멀티를 가져가는 형식으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아마도 심소명 선수가 안마당 멀티후 본진 3해처리를
선택하지 않을까 대부분 생각했었겠지만 이 예상은 많이 빗나가게 됩니다.


배럭을 3개째 늘리면서 마린생산에 주력하는 진영수.


심소명은 의외로 3번째 3해처리를 11시개스멀티에 짓는
배짱을 선보인다. 이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모르는 상황.


드디어 심소명은 2개스 뮤탈 생산에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예상이 가능했다.


드디어 뮤탈짤짤이가 시작된다... 미네랄 근처에 벙커없이 터렛만
배치한 진영수, 중간에 절묘한 일점사 컨트롤로 뮤탈을 몇기 잡았지만
컴셋우측에 위치했던 벙커를 심소명의 뮤탈은 무용지물로 만든다...
분명 러커체제였다면 그 벙커는 유효했을 것이겠지만.
이에 11시 개스멀티를 확인한 진영수는 멀티테러에 나선다.


심소명의 뮤탈은 테란의 본진배럭까지 장악하는 성과를 올린다.
테란병력이 11시 멀티를 타격하기도 전에 입는 피해가 심각해진다.
11시는 애초에 심소명 입장에서는 3가스를 채취하는 버려도 되는 멀티였다.


결국 마린 12기 파뱃 1기 메딕 2기의 테란병력은 11시멀티를 정리한다.
그러나 테란은 이 떡밥(?)멀티를 정리하는 대신 본진이 털리는 큰 피해를
입게된다.


11시를 정리하고 병력이 회군하는 동안 테란의 본진배럭은 완전히 뮤탈에 점령당했다.


11시가 정리될때쯤 어느새 안마당에 뭉쳐있는 다수의 뮤탈...
심소명은 테란병력이 안마당으로 올 확률도 있다고 생각했는듯 뮤탈다수가
뭉쳐있는게 보인다. 잠시나마 3개스를 먹은 저그의 뮤탈리스크 생산력은 놀라웠다.
11시 대신 안마당으로 러쉬를 갔다면? 상상에 맡길 뿐이다.


잠시나마 후속 뮤탈과 모여 숨을 고르고 있는 뮤탈부대의 숫자를 보라...
심소명은 2개의 멀티를 동시에 시도했고 3시개스멀티를 털렸지만
11시개스멀티는 복구를 성공했다. 저그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


진영수가 어쩔수 없이 11시 개스멀티로 공격을 간 사이 정말 어렵게
나온 베슬 한기는 어이없이 뮤탈리스크에 의해 잡힌다. 그나마
한조각 희망이 날아가는 순간이였다.


용감한 방업 뮤탈은 11시공격을 나섰던 바이오닉 병력과 전투를 펼친다.


여기서 우리는 숫자가 상성을 무시하는 결과를 보게된다.
뮤탈리스크의 압도적인 승리, 여기서 게임은 사실상 끝났다.


뮤탈은 최후의 공격을 가하고 결국 진영수 gg, STX는 플옵의
꿈을 여기서 접게된다. 어쨌든 좀처럼 볼수 없는 화려한 온리뮤탈
컨트롤과 그 양에 우리는 환호했다. 그리고 이것은 대테란전 저그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것도 대테란전에 그리 강하지 못한
심소명이라는 선수가 말이다.
앞으로 심소명 선수 대테란전에서도 그만의 스타일리쉬한 깜짝전략을
자주 보여주기 바란다. 단 한경기였지만 그의 잠재적인 역량이
모두 드러난 멋진 경기였다고 본다. 앞으로 도박사의 또다른 대테란전
명경기를 또다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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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마사지
06/12/12 01:23
수정 아이콘
첫 사진 깜짝놀랐습니다. 5set 박정석 대 변은종으로 순간 착각을 ;;
진영수선수 박성준선수의 뮤탈짤짤이에이어서 심소명선수의 뮤탈짤짤이에 완벽하게 당하는모습 .... 일류스타급선수가 될려면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양대리거의 포스를 질때도 정말 힘들게 지고 이길때는 멋지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06/12/12 01:44
수정 아이콘
앞마당 올것에 대비한 무탈뭉쳐진건 온겜에서만 잡아주었네요.
진영수선수가 다들 못했다고 하시는데...원래 무탈나올때 이렇게 병력빼서 멀티치는걸로 그동안 진영수가 재미보지 않았습니까...그걸 역이용했네요. 그렇다고 막상 안나가고 수비만하자니 체제변환...
그렇다고 나가자니 저렇게 본진 장악...
단순히 1회성이 아닌 몇번더 나올수도 있을전략 아닐까요...
06/12/12 01:4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이경기는 엠겜으로 봐야 더 재미가 있는것같습니다.
김동준해설이 정말 저그 최고의 승부사네요 할때 엠겜에서 지어준 갬블러란 별명이 이렇게 돋보인적이 없었네요.
디씨에서의 그경기에 관한 인상적인 댓글...

"모두가 마재윤을 따라갈려다 망했지만
겜블러 심타짜는 자신의 패를 믿었고 끝까지 베팅하며 승리를 거뒀다"
수퍼소닉
06/12/12 05:56
수정 아이콘
이 경기 너무 멋졌죠. 피빠진 뮤탈 골라내면서 공격하는 것도 인상적이었구요.
프링글스2 결승에 올라갔을때만 해도 스갤에서는 운빨이라는 말이 많고 실력도 인정하지 않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스타일리쉬한 멋진 경기를 보여주니 다들 환호하고 이구동성으로 칭찬하더군요.
역시 게이머는 경기로 보여주면 되는 것 같아요.
심소명 선수, 앞으로가 더욱 기대 됩니다.
Den_Zang
06/12/12 06:38
수정 아이콘
스타일리쉬 +_+ 겜블러 ~
계산사
06/12/12 14:26
수정 아이콘
stylish itself~! 심소명. 그에게 반하다 +_+
처음느낌
06/12/12 14:36
수정 아이콘
심소명선수 거의 닉네임이 심타짜로 굳어지고 있죠~~~
You.Sin.Young.
06/12/12 15:47
수정 아이콘
갬블러 무섭죠;;
Mr.Children
06/12/12 16:15
수정 아이콘
겜블러 정말 별명 잘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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