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10 08:36:36
Name 시퐁
Subject T1의 선택과 집중에 대한 두가지 견제.
안녕하세요, 시퐁입니다. 협회의 공식 랭킹에 대한 기사가 있었고(물론 저는 협회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겠습니다만), 또한 관련된 회의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기사 또한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인트 산정 방식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생각입니다. '논란에 휩싸이더라도 일반 팬들에게 공개할 수 없다'는 협회의 방침 또한 합리적이지 못하구요. 저는 이러한 문제들이 쉽게 잊혀지는 것이 싫습니다. 숨을 고르긴 하겠지만 마냥 지켜보지만은 않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T1의 안티가 아닙니다. CJ와 삼성의 팬이지만 T1선수들에 관한 글도 간간히 써왔고 제가 표현한 것 이상으로 저는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가 T1의 선택과 집중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드는 이유는 이 논란이 쉽게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제의 승리로 기분 좋으셨을 T1팬분들에겐 민감한 내용을 다시 꺼내들게 되어서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팬이란게 그렇지요,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채워주고 싶고 넘치는 부분이 있으면 더욱 불어나게 하고 싶은 마음을 지니는게 팬으로써는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사적인 감정을 조금 줄이시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두가지인데요, 그 하나는 '왜 하필 서바이버 리그 예선 전날에 불참 통보를 했는가'입니다. 저는 대진표 작성 이전에 발표만 했어도 논란의 절반은 줄어들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수들은 연습을 할 때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염두에 두고 연습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시드를 받은 T1의 선수들이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예선 전날의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는 다른 팀의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어떤 곳의 기사에도 '다른 팀의 양해를 미리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식의 내용은 없었고 어떤 선수는 T1의 선수의 선수를 대비한 연습을 했는데 아쉽다는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발표 후 T1의 프론트 조만수 과장은 '다른 팀을 이해시키거나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했습니다. 추측컨데 분명 아직 이에 따른 사과를 하지도 사과를 할 의향도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예선에 불참한 선수가 T1선수뿐인건 아닙니다만, 개인 사정이 있었고 그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T1은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팀 전체가 결정한 '팀 단위의 공식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중요한 사안을 왜 사전에 다른 팀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팀의 결정을 위해 다른 팀의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물론 그 피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최소한 대진표 이전에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더라도 '비공식적인' 통보는 있었어야죠. 이 부분에 대한 T1의 확실한 사과와 이런 팀간의 상황에 대해 '갑작스러운' 일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합니다. 가급적이면 팬들이 오해하지 않게 언론 등의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요.

그리고 제가 또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T1의 이런 선택에서 다른 팀을 배재한 것이 옳은 것인가'입니다. 어떤 팬분들은 'T1의 선택이고 그 팀의 일이니 다른 팀과의 협의 자체가 필요 없다'라고 하시고 또한 'SOUL의 선발 예고제 무산과 비교할 바가 못되며 논의의 가치가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저는 결코 다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모든 팀이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고 대부분 프런트가 구성되어 팀의 행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T1의 독단적인 선택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 부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면 이것은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T1의 이런 결정 이후 팀의 성적이 좋아진다고 가정해봅시다. 개인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프로리그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이 부분은 다른 팀에게 어떻게 비춰질까요. 장담컨데 이 부분은 하나의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겁니다. 정말 선택과 집중에 의한 결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로 인한 '성과'라고 다른 팀의 프런트는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T1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한 팀들은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심사숙고 할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결과를 중시하는 기업에서 이 부분에 대한 압박을 팀의 코치진이나 선수들에게 하지 않는다고 장담하실 수 있습니까? 그나마 T1의 선수들과 코치진은 '우리 자체적인 선택이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직접 확인할 수 없으니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팀의 선수들도 '자발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압박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둡니다. 극단적으로 오버해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선수 자신의 자율성을 해치는 문제로 발전될수도 있지만 팬의 입장에서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쪽 리그를 선택해서 그 쪽 리그 예선조차 뚫지 못한 T1의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까. 한쪽의 방송 리그에서 부진한 선수들은 어떻구요. 그나마 T1은 선수 자신들의 선택이었다는 우산을 쓰고 있지만 다른 팀의 선수들은 그런 우산조차 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기업의 논리에 좌지우지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왜냐면 지금은 선수 협회조차 없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이익을 정당하게 주장할 수 없습니다. 프로리그에 엄연히 출전하는 선수가 연봉 계약을 하지 못하고 연습생 신분인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입지가 줄어들만한 일을 저는 경계합니다. 구단이 T1의 이번 '선택과 집중'을 선례로 삼아 선수들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이 올까 두렵습니다.

저는 자꾸 논란이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논란이 가속되고 T1측에서 제대로 된 해명과 성명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팀과의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논란이 이 부분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해명은 바라지 않습니다. 발뺌할 여지가 있는 것이 싫습니다. 이 일이 선례가 되는 것이 싫고 '그 어떤 경우라도 선수들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없는' 규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떤 스포츠보다 논쟁이 심했고 그 논쟁이 판의 여러 부분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된 E-Sports가 그 어떤 곳보다도 투명하고 정당했으면 좋겠고 외부적인 어떤 요인도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이 곳이 청천(淸天)이라 불리우길 희망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포스2
06/12/10 08:50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들만큼이나 SK선수들도 그 며칠 전에 통보를 받은게 아닐까요..
둘중에 하나는 빼라.. 라면서 -_-;
비류~*
06/12/10 08:55
수정 아이콘
전 충분히 해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서형석 코치님도 pgr 게시판에 글을 쓰셨던걸로 기억합니다. T1이 직접 해명하지 않았지만 스타 뒷담화에서도 엄재경해설자께서 들은 얘기를 잘 얘기해 주셨고요. 코치님과 선수들은 기업의 논리가 아니라고 말했고, 선수들로부터 나온 얘기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결정한 것을 지켜보는 것도 팬의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운영 방침을 다른 팀에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시기를 놓혀 전날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 결정으로 어떤 팀이 어떤 피해를 봤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06/12/10 09:04
수정 아이콘
비류님, 그건 공식적인 해명이 아닙니다. 제 글을 전부 읽어보셨는지요. '굵은 글씨'로 써놓았습니다. 서형석 코치는 '개인적인 이야기이며 공식(or사실)적인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의 선수들은 '상대 종족과 선수에 대한 대비'를 합니다. 제 글을 자세히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T1의 선수들이 갑작스레 나오지 않음으로써 서바이버 리그 예선에서는 그 선수들에 대비한 연습이 아무짝에 쓸모없게 되었으며 주력 연습을 'A'선수를 대비해 연습을 했는데 'B'선수를 만나게 된 상황이 만들어졌을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확률이지만 그것을 피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피해를 언급했습니다. 제가 제기한 두가지 문제에 대해서 조금 깊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두번째 문제에 대해서 제가 언급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것이 '선례'가 되고 발전해서 다른 팀의 선수들이 '자율성'을 침해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씀드렸습니다. 부족한 설명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길 바랍니다.
06/12/10 09:08
수정 아이콘
지포스2님, T1의 이번 결정은 선수들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합니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모두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믿을 수밖에요. 그에 따르면 선수들은 '통보'를 받은 입장이 아니라 선택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12/10 09:11
수정 아이콘
음...아마도 엠겜 관계자 분들과 비공식적으로 사과를 주고 받았을 거라 짐작이 가지만
그와 별개로 저도 불참에 관한 사과는 후딱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아무것도 모른채 기다리고 있었던 팬중에 1인으로써 말이죠 -_-
잘못한건 빨리 인정하고 사과후 털어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 이건 저도 불만입니다 왜 일처리에 굳이 오점을 남기려는지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일어나지도 않은 파급효과에 대한 책임론 그리고 팀운영 간섭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요구들은 아직도 전 이해가 되지 않네요

ps:아 제가 너무 의식하던 부분이라 시퐁님이 꺼내지 않은 부분까지 습관적으로 적어버렸습니다
음모론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_-;; 이거 죄송하네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닙니다
06/12/10 09:14
수정 아이콘
글루미 선데이님, 저는 음모론을 제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점은 분명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파급효과에 대한 책임론은 일어난 뒤에 하면 늦는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정말 제가 말씀드린 '두번째 문제'에 대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 선례를 남긴 T1이 결과적으로 비난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선수들의 자율성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제도적'인 규제를 하자는데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두번째 문제점이 납득하기 어려우시다면 다음엔 더 깊게 풀이해 드리겠습니다.
비류~*
06/12/10 09:16
수정 아이콘
시퐁님. 전 시퐁님이 틀린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전 엄재경해설위원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살짝 이해가 가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코치님 글에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써있는게 맞군요. 읽은지 오래되서 까먹었나 봅니다. 근데 전 그 글 읽으면서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전 통보시기에 있어서 문제가 있지 결정과정부터(선수들말이 사실이라면) 선택적 리그 참가라는 결론을 돌출한 과정까지는 선수들이 질타를 받아야 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06/12/10 09:17
수정 아이콘
비류님, 저도 그 부분에 대한 비난의 대상은 선수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프런트를 비난합니다. 팀의 선수들을 보호해 주어야 하는 입장의 프런트가 운영을 잘못해서 오히려 선수 욕을 먹이고 있습니다.
06/12/10 10:01
수정 아이콘
다른 기업팀들 조차 선택과 집중을 따라하게될 때는 이미 프로리그의 인기나 영향도가 개인리그를 완전 압도할 시점이 되리라 봅니다. 개인리그가 그 인기나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되면, 기업입장에서도 선수들을 출전못하게 하진 않겠죠. 자기 회사 홍보도 동시에 되는것이니.

철회되지도 않을 결정에 대해 계속 떠들어대는것 보단 차라리 차기 시즌 T1의 이번 결정으로 eSpots가 망한다든지 인기가 시들어졌던지 한다면 그때나 T1 결정으로 이모양됬다고 비판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때가면 늦는다가 아니라, 지금 아무리 발버둥쳐도 변하는건 없다는 것이고, 다른 기업들이 따라한다면 따라하는것이 좋기때문에 하는겁니다.

저는 프로리그를 개인전 색채가 많이 나도록 꾸민다면 엄청난 인기를 모을수 있을것 같은데요.
06/12/10 10:18
수정 아이콘
BigA님, 제가 제기하는 문제는 그것이 아닙니다. 저는 T1의 선례를 다른 기업팀에서 따라할때 발생할 수 있는 '선수들의 자율성 침해'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제도적인 보완을 했으면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저도 T1의 결정 철회는 이미 물건너갔다고 보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있을 경우 아직 선수협조차 없고 선수들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해볼때 선수들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는 그 어떤 상황도 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에 따라 저는 지속적으로 논란을 제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본문과는 큰 연관 없지만 제 닉네임으로 검색해보시면 제가 이런 논란을 계속 제기하려는 이유를 아시게 될 겁니다.(본문과는 크게 상관없기에 읽어보시란 말씀은 못드림을 이해해 주세요)
외로운할요걸
06/12/10 10:36
수정 아이콘
저도 서형석코치님의 글이 '투명성'문제에 있어서는 많은 부분 해결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아 있는 문제가 있다면 공식적인 성명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을 통한 권위의 확립과 공식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들 아는 이야기라고 해도 그걸 공식적인 루트로(귄위를 가진) 밝히는 것은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주제의 반복적인 제기가 과연 단순히 그러한 '권위'의 확립과 눈에 보이는 '해명'을 받아내기 위함인지 아니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다른 문제와의 연결성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추측에서인지가 알 수 없다는 거죠. 프로리그 축소와 다소 불합리해 보이는 랭킹산정 문제와 연관을 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반복적으로 '자발적인 선택, 강압'과 같은 문제는 더 이상 제기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분명히 코치님 글에서 모든 선수가 100%의 동의를 한 건 아니었다고 했고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매우 안타까워했다, 라는 건 밝혀졌습니다. 또 그 문제는 공식적인 해명을 하게 되었을 때에도 "저희는 강압적으로 했습니다." 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제기가 필요하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또, T1의 선택과 집중으로 인한 성과가 눈에 보일시에 생겨나는 '선례'가 가진 영향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팀의 선수들과 프런트가 절감할 수 있는 상황이 진짜 온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른 팀들은 '우리 팀은 선택과 집중이 아닌 조정된 팀 운영을 통해 타개해 보겠다.' 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T1의 방식만이 해결점이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 팀이든 확장된 '프로리그'에 좀 더 집중하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런 기업 논리가 불합리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의미는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이상" 최고의 효과를 보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기업이 선수들의 자율성을 무시한 채 강압적인 태도로 선택과 집중을 강요한다는 것보다는 기업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현재 협회의 태도가 더 문제로 보아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야, 정말 '임요환'처럼 홍보효과가 큰 선수에게 더 많은 돈을 주듯이[단지 그 이유만은 아니라는 건 저도 압니다만] 개인리그가 더 인기 있고, 방송에 더 자주 나온다면이야 선택을 개인리그에 맞춰 팀원들이 최대한 개인리그에 많이 나가서 한 명이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도록 하겠죠. 하지만 요즘의 협회의 행태는 프로리그에 치중한 것을 더해 개인리그 축소(통합)까지 마음을 먹고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 안 좋은 유인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T1 선수들도 선택과 집중에 어느 정도 절감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링글스 1시즌에 8명이 출전해서 얻은 성과는 상당히 미미합니다. 서로 겹치지 않고 출전했더라면 모르긴 몰라도 한 리그에 4명씩 나눠졌더라면 이 정도 보다는 나았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어쩔 수 없이 같은 팀 선수가 겹칠 수밖에 없다면 애초에 정해서 나가자 라는 의견이 아예 없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팀 컬러가 모 팀처럼 좀 개인적이고 팀 킬 상황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면(이거야, 뭐 제 생각이지만) 8명 진출에 그런 결과를 보지 않고 또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안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4연속 우승을 이뤘던 T1은 굉장히 상호유기적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수들의 자율성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그 집단이 지향하는 목표에 동참하겠다는 것과 떨어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희생은 어쩔 수 없다, 라는 생각이 아니라 개인은 분명히 집단과 그 이해가 상충이 되는 부분에서 분명히 합의를 해야 하는 건 맞다는 말이죠. 개인이 집단에 속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개인 그 스스로도 얻을 수 있다면 그런 합의마저 필요하지 않겠지만 T1 선수들 같은 경우는 개인 스스로는 얻을 수 없는 걸 팀에 속함으로 얻어낸 것이 분명히 굉장했고 때문에 팀 안에서의 합의에 있어서 자율적인 의사도 분명히 포함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세운 T1이 그런 장기레이스에서 큰 위태로움 없이 성과를 올린 뒷면에 프런트와의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합니다. ‘하이파이브’와 같이 그런 상호 신뢰에 대한 교훈을 주는 팀 운영체제에 대한 책을 팀 차량 기사님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왔던 프런트가 잠깐 06년 후기리그에서 단지 5패를 했다는 이유로(문제가 된 그 당시는 5패를 하고 있었죠) 그 동안 1년 넘게 신뢰를 가지고 레이스를 이끌어온 선수들에게 지나친 강압을 행사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06/12/10 10:40
수정 아이콘
시퐁님/ 선수들의 자율성 침해 상황은 저도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개인리그에 보다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것도 보고 싶고요.

따라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어떻게 좀 시즌 분리 등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시즌에 두개 동시에 진행된다면 이런 문제는 계속 발생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경기 한경기 질높은 경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저는 시즌 분리는 반드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hyuckgun
06/12/10 10:50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해명이라는 기준은 뭔지 알 수 없군요. 뭐라고 해도 받아들일 용의도 없으면서 계속 악의적으로 요구를 한다는 느낌..
06/12/10 10:51
수정 아이콘
외로운할요걸님/ 오랜만에 보는 너무도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있는 리플이네요. 공감합니다.
06/12/10 10:56
수정 아이콘
외로운할요걸님, 저도 T1이 강압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것이 '선례'로 남는 것을 경계하는 이유는 선수의 자율성 부분과 관련되어서 지속적인 논란을 통해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선수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그 어떤 기구도 없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제한시켰을때 항의할 수 있는 '대변자'가 현재로써는 감독뿐입니다. 저는 그런 선수들의 이익이 현재로써 '선수협'등등으로 발전하는 것은 지난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제도적인 보완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명에 관한 부분은 공식적인 부분이 아닌한 저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분명 서형석 코치는 '공식적(or사실적)인 입장은 아닙니다'라고 말씀하셨고 그것은 언제든 뒤로 물러설 여지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제가 반복적인 제기를 하는 이유는 공식적인 '침묵'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BigA님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 관한 문제는 저도 관심가지고 있는 부분이니 조금 더 깊게 다룬 글을 후에 올리겠습니다.
06/12/10 10:58
수정 아이콘
hyuckgun님, 제대로 된 해명이라는 것은 서형석 코치처럼 '공식적(or사실적)인 입장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서두에 붙이는 것이 아닌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정당한 해명입니다. 그리고 서형석 코치님의 그 글 중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 부분은 논점이 아니니 피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제가 악의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최대한 부드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까지 써온 제 글들이 선수들이나 그런 분들께 악의적인 부분이 있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칭찬 위주로 글을 썼다는 점을 부끄럽지만 말씀드립니다. 결코 악의적인 제기가 아닙니다.
앤디듀프레인
06/12/10 11:07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을 해도 어차피 모두를 만족 시킬수 없고 끝없는 불만만 가중시킬게 뻔하니까 관계자들의 더이상의 언급이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불필요한 노력을 뭐하러 하겠습니까.
E스포츠의 팬들, 특히나 이곳 피지알의 많은 분들은 지나치게 이상향만을 꿈꾸고 고집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천이라니...
06/12/10 11:11
수정 아이콘
앤디듀프레인님, 지나치게 이상향을 꿈꾸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청천이라는 이상향에의 추구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긍정적인'것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절 비판하시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제가 너무 맑은 물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 비판에 겸허해하겠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에 언급이 없다기보다 저는 '침묵이 결국은 가라앉게 만들 것이다'라고 생각하기에 언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견해 차이니 좁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이런 '논란이 있는데도 아무런 공식 성명이 없는' 상황을 경계합니다.
외로운할요걸
06/12/10 11:18
수정 아이콘
시퐁님, 리플 내용을 이해합니다. 일단 T1이 강압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이건 절대 '선례'가 되지 않을 겁니다. 시퐁님이 말씀하셨듯이 그런 강압은 실제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전제에서 이미 '강압으로 얻은 성과의 선례'라는 의미는 무색해지는 거죠. 저도 시퐁님의 선수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은 분명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T1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그 제도적 보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미 '선례'가 가진 의미는 무색해졌으니까요. 따라서 독립적으로 "선수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 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T1과 같은 사례를 보라, 선수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 라는 주장은 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뭐, 제가 받아들이고 말고가 무슨 문제겠습니까만은..)

그리고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앞 리플에 말씀드렸듯이 근래 협회의 행태가 기업에게 안 좋은 유인(강압)을 주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협회가 그런 행태를 수정하거나 보완하지 않는 이상 실제적인 제도적 보완이 생긴다 할지라도 무색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선수 스스로도 이미 개인리그에서 얻어지는 결과보다 스스로도 프로리그에서 얻는 결과가 크다는 걸 알기 때문에 프런트의 외적인 강압이 없어도 선수는 스스로 개인리그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프런트가 문제가 아니라 협회가 문제이며, 그건 현 협회의 태도를 수정, 보완하지 않는 이상 궁극적인 해결은 불가하다고 보여집니다. 또, 제도를 만드는 것이 '협회'라는 걸 생각해 봤을 때.. 뭐, 일단 진정한 해결은 정말 저 멀리에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리고 공식적 해명에 대해서는 저도 앞 리플에 말씀드렸듯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되도록 T1이 서형석 코치님의 말이 아닌 프런트의 공식적인 말로 표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공식적인 해명을 반복적인 요구하는 것이 단순히 ‘공식적인 입장’이 가진 ‘더 이상 물러 날 수 없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T1의 방향에 협회의 입김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적인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분명히 그 부분은 서형석 코치가 대변하셨고, 이 문제만은 공식적인 해명을 통해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시퐁님도 분명히 아니라고 하셨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저도 공식적인 ‘침묵’ 따위는 정말 질렸기 때문에 그랜드 파이널 결승을 통해서나, 그런 곳에서라도, 아니면 결승전 후에 뒷풀이 자리에서라도 프런트의 한 분이 서형석 코치님이 하신 말씀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퐁님과 달리 저는 그것을 계속적으로 요구함으로 인해 원하지 않는 필연적인 다른 결과(음모론 형성이라든지)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06/12/10 11:26
수정 아이콘
외로운할요걸님, 음모론에 대해선 저도 우려하는 부분이기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생각나지 않게 하려고 신경써가며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음모론이 제기된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 전혀 맞지 않은 부풀려짐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선례'의 의미는 '강압적으로 얻은 성과의 선례'가 아닌 '선택과 집중으로 인한 결단의 선례'입니다. 그 의미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타 기업의 기준에서 그 결단의 과정에 강압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보다 선택과 집중이 성적에 영향을 미쳤느냐 아니냐를 더 중요시 여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협회의 문제는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외로운할요걸
06/12/10 11:41
수정 아이콘
시퐁님, 뭐 반복적인 이야기지만 그 선택과 집중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라는 팀 내에 인식이 된다면 꼭 프런트의 강압적인 입장이 아니더라도 현 프로리그 체제에서는 선수들도 어느정도 수용적인 태도를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프로리그는 확충되고 있고 개인리그는 그 설 곳을 잃었으니까요. 때문에 다른 팀들도 '선택과 집중'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여지는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 선택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그렇게 하도록 하는 협회 문제니까요.

어쨌든.. 제 결론은 선수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라는 이슈를 이끌어 내기 위해 T1의 이야기는 일단 적합하지 않으며 만일 그 제도적 보완이라는 이슈를 위해서는 이미 기업 스폰이 확립된 이 상황에서 금전적인 문제나 자기 권리 문제에 대해 무지한 어린 선수들에게 교육이 필요하고 제도가 완비 되어 있어야 한다- 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시퐁님 의견 잘 나눴습니다. ^-^/
06/12/10 11:44
수정 아이콘
외로운 할요걸님, 자기 권리에 대해 무지한 어린 선수들에게 교육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뼛속까지 동감합니다. 그리고 좋은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06/12/10 12:22
수정 아이콘
잠시 그런생각을 해봤습니다. 전기리그꼴지는 후기리그를 참가하지 못하는 시절에 만약 지금의 이스트로가 후기리그를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에 좀더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선택적 참가를 하겠다. 라고 했다면 어떤 반응이였을까요?
왠지 T1이니까 이런 반응이 나온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전 그때 서형석코치님의 글에서 나온 저래 프런트의 의견이 아닌 선수와 코치진의 생각이라는 말에 믿음을 주고싶습니다.
이번 결정은 기업의 논리라고만 생각하는게 좀 이상합니다.
서형석 코치님 주훈 감독님... 어떤 길을 걸어 e스포츠에 있으신 분들인데 단순히 기업의 논리에 의한 프런트압박에 이런 결정을 내린거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겨울나기
06/12/10 12:35
수정 아이콘
오비이락인지, 계획대로인지는 시간이 가르쳐 줄 일이니 이제 언급 안하렵니다.
다만, 공식 채널도 아닌 비공식적 채널에서만 계속 낚싯대 드리우는 프런트는 용서가 안되는걸요,
06/12/10 12:38
수정 아이콘
상이님, 전 이번 결정을 기업의 논리라고만 단정짓지 않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차후 그런 논리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주 논점입니다. 그리고 T1의 결정이 프런트 압박에 의한 것인가 아닌가와는 상관없이(저도 주훈 감독과 서형석 코치에 대한 믿음이 없음이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누누히 말씀드렸던 두번째 문제에 관한 문제입니다. 굳이 T1이 아니더라도 저는 이런 말씀 드렸을 것입니다. 본문에도 밝혔지만 저는 결코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06/12/10 12:42
수정 아이콘
이상, 좋은 의견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이렇게 즐거운 대화 오랫만에 해보는 것 같습니다. 악의적이고 소모적인 것이 아닌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 아래로도 건전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길 염원해보며 이 아래로 붙은 코멘트들에 대해서는 대답할 부분에 대해 밤에 와서 답해드리겠습니다. 꼭 물어보고 싶으신 점들이 있다면 쪽지 바란다고 말씀해주세요. 차근차근 답변 보내드리겠습니다.
You.Sin.Young.
06/12/10 13:42
수정 아이콘
비류~* 님//
서형석 코치님의 글은 요약하면 '엠비씨게임이 리플레이 유출해서 기분 나쁘다' 정도이지 어떤 해명이 소극적으로나마도 있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시퐁님, 이런 글을 쓰는 데 애정이 있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쓰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겠죠. 좋은 글 써주셔 감사합니다.
제로벨은내ideal
06/12/10 17:51
수정 아이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데 받아들일 용의도 없다고 하는 분이 계시네.......
06/12/10 21:55
수정 아이콘
시퐁님//정말 수고하십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서형석 코치님의 글에서는 엠겜이 잘못했다는 이야기로 합리화 하는 이야기만 있었을 뿐 해명은 전혀 없었죠. 아니 도대체 SK의 공식 해명도 없는데 뭘 받아들이라는 건가요?? 최소한의 성의도 없이 무시만 하고 있는데...... 결국 SK 프론트는 욕 며칠 먹고 이렇게 은근히 묻어가려고 버텼나보군요. 정말 머리가 좋은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모르겠네요.
06/12/10 21:56
수정 아이콘
저도 SK T1 팀 자체를 싫어하지 않고 선수도 좋아합니다만 지난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해명과 사과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론트진은 정말 실망했고요.
06/12/11 00:21
수정 아이콘
그 방침에 대한 가타부타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요.. 조만수과장? 분이
'다른 팀을 이해시키거나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말을 한 것은
글에서의 상황처럼 불참통보를 다른 팀에게 양해를 구했나?
또는 다른 팀원들이 T1선수들과의 경기를 대비했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한 말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저 위에 인용한 말은요 다른 질문에 의한 답이라는 거죠. 다시말해서 다른 팀의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겠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거죠. 저 말을 하게 된 질문과 배경이 지금 쓰는 글의 상황과 일치해야지 앞뒤 다 잘라버리고 그 말을 다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게 되면 지금 언론들이 보여주고 있듯이 엄청난 해석의 오류를 낳습니다.
06/12/11 01:27
수정 아이콘
gateway님, 해당 기사입니다.

-다른 팀들도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모두 소화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절감한 팀이 T1이다. 프링글스 MSL 시즌1에서 8명이 진출했을 때 극에 달했다. 이 방식을 다른 팀들에게 이해시키거나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다. T1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운영 방법이다

저는 포괄적인 의미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T1의 필요에 의해서 생겨난 방식이기에 다른 팀과의 협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말 이상으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 세부사항입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팀과의 협의 자체를 거부함으로써 제가 말씀드린 문제가 따라오게 된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을 생각해보세요.

만약 억측이라면 팬들이 억측을 하게 만든건 조만수 과장입니다. 그렇게 받아들여지게 인터뷰하고 인터뷰 전문을 분명 보았을텐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그래놓고 후에 팬들의 책임을 묻는게 어불성설이죠.

또한 억측이라고 하더라도(저는 억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다른 팀의 선수에게 사과등의 조치를 취했습니까? 사전 통보를 했나요? 어떤 선수는 'T1의 선수를 대비했는데 아쉽다'라고 인터뷰한적도 있습니다. T1이 불참할줄은 언론 발표 직전까지 몰랐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해든 아니든 아무런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이상 팬들은 배려가 없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924 2006 프로리그 최후의 대진표 - [김용만 VS 박지성으로 출발] [61] 처음느낌6078 06/12/10 6078 0
27923 STX soul 그리고 진영수..... [28] hornartist5252 06/12/10 5252 0
27922 프로리그 최종전. 한빛 VS KTF 엔트리. [152] 솔로처6402 06/12/10 6402 0
27921 드디어 후기리그 포스트시즌 팀이 가려졌네요. [9] Leeka3848 06/12/10 3848 0
27919 홍진호선수의 군입대권유는 격려의 또 다른 애정표현이라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35] 김호철6118 06/12/10 6118 0
27917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마흔한번째 이야기> [19] 창이♡3885 06/12/10 3885 0
27915 IEST 2006 진행중입니다. [76] 지포스24561 06/12/10 4561 0
27914 '하이'가 선택한 2006년 인상깊은경기 [15] 하이4676 06/12/10 4676 0
27912 프로리그 12주차 3경기. 팬택 EX VS STX SOUL 엔트리 공개 [252] Leeka6029 06/12/10 6029 0
27911 스타리그 개혁안 5개조 [10] 포로리3886 06/12/10 3886 0
27909 음...오늘새벽에 있었던 아시안게임 펜싱 결승전 보신분 계신지.. [15] 벨리어스4324 06/12/10 4324 0
27908 2006 프로리그 남은 일정들. [14] Leeka4307 06/12/10 4307 0
27907 T1의 선택과 집중에 대한 두가지 견제. [32] 시퐁4417 06/12/10 4417 0
27906 팀밀리 게임을 한번 연습해볼려고 하는데, 같이 하실분 ^^ [5] 히로하루4723 06/12/10 4723 0
27902 VOD다시보기 스포일링 피해가는 방법과 제안. [12] 거울소리3850 06/12/09 3850 0
27901 엠비씨 게임 막나가자는 겁니까? [201] 환타13415 06/12/09 13415 0
27900 이에스포스 첫 구입... 그리고 장재호선수...ktf [17] NeverMind4849 06/12/09 4849 0
27898 2년만의 프로리그 결승 진출을 축하합니다! CJ! [32] SKY924984 06/12/09 4984 0
27896 SK텔레콤 T1 VS 르까프 OZ 엔트리! [206] 솔로처8143 06/12/09 8143 0
27895 프로리그 경우의 수 정리.[간단해졌네요.] [21] Leeka4361 06/12/09 4361 0
27894 [sylent의 B급칼럼] 협회의 ‘음모’ 혹은 ‘음모론’ [154] sylent6016 06/12/09 6016 0
27892 프로리그 12주차 1경기. 온게임넷 VS MBC게임 엔트리. [274] Leeka5986 06/12/09 5986 0
27891 내 맘대로 작성해본 랭킹 [9] 제로벨은내ideal4906 06/12/09 49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