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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1 13:05:31
Name Calvin
Subject "잘하는거"보다 "감동"을 원한다
저는 요즘 스타에 대해 불만이 좀 있습니다.
예전 스타에 비해서

선수층도 두껍고
대회도 더 커지고(특히 굵직한 대회도 커지고)
선수에 대한 대우도 좋아지고
일반 언론매체에서의 관심도 더 커지고

그런 인프라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입니다만...

그 속내를 뜯어보면

- 감동이 없다
- 그저 그런 경기가 양산되는 것 같다
(한해에 정말 다시 보고 싶다 느낄만한 명경기가 잘 안나온다)
- 경기 방식이 복잡해졌다(특히 온게임넷)

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나이를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경우 잘 이해가 안되는 면이 많습니다.

왜 24강으로 바꾸어서 사실상의 듀얼 2차를 스타리그에 흡수시켰는지
왜 지명식을 2번이나 하는지
왜 2차 지명식(16강 에서의) 방법이 복잡한지
왜 한 선수와의 3판 2선승제로 8강을 진행하는지
왜 3-4위전 외에 "시드 결정전"이라는 것 까지 하는지

무언가 바뀌었으면 시청자 입장에서 Plus가 되어야하는데
양적인 면의 경기수 자체가 늘어났다는 것 외에는
솔직히 무엇이 더 좋아졌는지, 개선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회라는 것은 단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하게 단서와 조항을 붙이면 매니아 밖에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다른 스포츠를 보시면....월드컵, 올림픽 등등의 종목별 대회 룰이
초등학생도 이해가 빠르도록 단순하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요즘은 24강부터 시작되는 스타리그를 보면
지루하기까지 한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잘 모르는 신인급 선수,
뜯어보면 "물량도 컨트롤도 다 잘 뽑아....다 잘 하긴 하는데", 예전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감동"은 없는
어찌보면 기계적인 수싸움이랄까.

고만고만한 경기만 양산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만의 착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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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are
06/12/01 13:11
수정 아이콘
농구대잔치때 그 열기는 이미 KBL에서 사라진지 오래죠. 과거 스타판엔 프리미엄이 있었습니다. 프로게이머의 인기만큼이나 스타크래프트게임의 인기. 일반유저에게 프로게이머가 보여줄수 있는것도 그만큼이나 많았던때죠. 지금은 다릅니다. 새로울 전략이랄게 뭐있습니까? 맵에 따라 특별한 전략을 선택하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새로울게 없습니다. 감동.. 프로축구,프로야구를 보시면서 많은 경기에서 감동을 느끼십니까? 매번 똑같은 경기,똑같은 선수들이 나와서 말씀하시는 고만고만한 경기를 할뿐입니다.
그럼 감동을 느낄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 내가 좋아하는 팀이 승리할때 느껴야죠. 전혀 새로운 경기를 보고 싶어 하시는건 무리같네요.
스피어빠
06/12/01 13:13
수정 아이콘
24강방식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보면 전혀 어렵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다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되실겁니다. 바뀌었던 16강 조지명식 참 재밌더군요.그리고 하부리그는 그 목적을 생각해본다면 없어지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경기수가 많아지니 그저그런 게임도 있지만 저에겐 여전히 재밌는경기가 주중에 몇경기씩은 나오는것 같네요. 그리고 스타가 재미없어지는데는 아마 관심이 줄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도 좀더 어릴때보단 관심이 덜 가는게 사실입니다.
미친여자친구
06/12/01 13:15
수정 아이콘
저만의 착각인가요?..
는 왠지 유머러스 하게 느껴지네요. 죄송.
글루미선데이
06/12/01 13:31
수정 아이콘
전 경기 자체는 좋은데 진행방식이 루즈해지는 느낌이라는건 동감합니다
예전처럼 딱딱 구분이 나뉘어있으면 보기도 편하고 좋던데 괜히 24강한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발컨저글링
06/12/01 13:4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보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이 대회의 몰입도를 높이는 건 사실이죠. 온겜측에서도 좀 고려를 했으면 합니다.
TicTacToe
06/12/01 13:54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4번시드를 두고 맞붙었던 마지막 경기

염보성 vs 강민 의 경기는 저의 머리속에 아직도 멤돌고 있습니다.

정작 얼마전에 끝난 신한은행 3.4위전은 기억도 안나는데 말이죠..
06/12/01 13:54
수정 아이콘
24강 처음은 루즈하고 이후에 16강부터 다전제 토너먼트는
스피디하고 재미있습니다만,
32강 월드컵 방식으로 조별 풀리그 1,2위 16강 진출후에
다전제 토너먼트가 더 흥미롭고 재미있을테지만,
제가 다전제 토너먼트에 찬성하는 이유는 확실히 실력이 좋은
선수가 올라간다는 느낌이 강해서요. 단판은 뭔가 허무할수도 있고
생각 같아서는 5판3승제 경기를 더 많이 보고 싶은데... ...
16강전부터 하지만 일정들을 고려하면 무리겠죠.

조별 풀리그 방식의 각자 다른 4경기가 허무하게 일방적인 4경기
승리자가 나오면 약간 허무합니다.
그러나 5판3승제에서 예를 들면 이번 나다의 준결승 3:0 승리
같은 경우는 일방적이면서 나다의 포스가 강한 여운을 남기죠.

사신의 준결승전만 봐도 2,3경기는 루즈하기도 하지만 4,5 경기의 대 역전으로
전체적인 5경기 흐름을 정말 명경기로 만들기로 만들었고

결승전도 역시 2,3경기는 허무했지만 1,4,5경기의 긴장감과 재미가 대단해서
대단한 결승전이 되었고
결론은 5판3승제의 다전제 게임을 많이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권투의 라운드 방식처럼
5라운드 기본 않되겠니?
공공의적
06/12/01 14:01
수정 아이콘
저는 올드 팬으로써
더블커멘드나 더블넥 플레이등등이 그리 싫더군요.....
단순하고 루즈한 물량전...
예전의 본진플레이의 로망이 다시 보고싶소이만.
소수병력들의 쉴세없는 전투도 보고 싶소이만..
변성수
06/12/01 14:02
수정 아이콘
지금방식 참 좋은데~~
06/12/01 14:16
수정 아이콘
감동이 있을 수가 없는게...
같은 팀 선수들끼리 재미 없는 게임을 하고 연습 안했다, 프로 리그가 더 중요하다... 이런 소리나 하면서 리그 권위를 깍아먹고, 개인리그는 그냥 진출하면 시간 남을 떄 보너스로 하는 리그라는 느낌을 팍팍주니 우승을 하든 뭘 하든 감동이 있을리가
알케미스트
06/12/01 14:19
수정 아이콘
축구를 예로 들자면 감동적일려고 쌩쇼 부리면 결국 남는건 욕과 총알세례뿐입니다.
무적뱃살
06/12/01 14:25
수정 아이콘
케이블 채널만해도 수십개이고 여기에 인터넷 방송까지 합치면 정말 우리주위에 볼거리 천지죠.
그에 걸맞게 프로그램 제작수준도 높아졌죠. 투입비용만해도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규모도 크고 세련되어 졌습니다만
저도 그렇고 주위사람들도 보면 "요즘 참 볼게 없어"란 말을 자주합니다.

요즘 스타 경기에 진짜로 감동이 없을까요? 과거에 임요환선수가 마린 몇기로 럴커 잡는 컨트롤만봐도 우린 "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컨트롤 프로라면 누구나 합니다. 즉 웬만한 자극에는 만족할수 없을 뿐더러 기대치마저 높아졌습니다. 그러니 요즘 경기를 보면 감동이 없다 느껴지는 것이죠.
과거에 느꼈던 감동이 지금의 감동과 같을수없습니다.과거기준으로 게임을 보다보니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는것입니다.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개인방송국까지 차려가면서 과거보다 더 재밌게 노는 친구들이 있는가하면
저처럼 "요즘 참 볼게없어"라며 푸념만하는 사람도 있죠. 그러니까.. 다 찾아서 먹기 나름인것같습니다. 재미란것도.
글루미선데이
06/12/01 14:26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죠 선수들과 최소한의 경기질을 꾸준히 보장받기 위해서는 팀생활과 팀스폰이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그런 댓가로 활약해야할 프로리그가 있고 팀웍이란 부분이 있는데 무조건 서로 남처럼 하라는 것도 이상한겁니다
개인리그와 프로리그가 공존하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공사 구분 못하는 것도 프로답지 못한거지만 팀웍을 해치는 것 역시 프로답지 못한 일이기도 합니다
윤영진
06/12/01 14:38
수정 아이콘
하루빨리 32강제도로 개편됬으면 하는 바람이 ... 24강은 너무 번잡스럽다고 할까요? 저는 32강 > 16강 > 24강 이정도로 생각합니다. 재미와 몰입도를 기준으로 생각해볼때요.
ClassicalRare
06/12/01 14:39
수정 아이콘
감동은.. 주고 싶어서 주는것도, 받고싶어서 받는것도 아니지 않을까요?
06/12/01 15:25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만... 팬들의 역치가 올라간거지,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게 아닙니다. 요새 추세가 빠른 더블이긴 해도, 소수 병력들이 쉴새없이 움직이면서, 여기저기서 동시 난전이 펼쳐지는 경기가 없는것도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한동욱, 이재호, 원종서 선수의 경기들이 그렇고, 또 이 선수들만큼 난전컨에 능한 선수도 드뭅니다. 그래도 이재호선수는 묻히니... 안습이죠 ㅠㅠ

만약에 2년전쯤에, 지금의 신예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을 가진 선수가 있었다면, 다들 그 선수들의 경기를 가지고 명경기라고 칭송했을겁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올드 팬들이, 올드 선수들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신예 선수들의 기량을 깎아내리고 '재미없다'라고 폄하해버리는건 아닌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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