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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5 00:13:18
Name 닉넴바꿨다ㅋ
Subject SK Telecom T1의 선택, 협회 그리고 서바이버예선...............
  이번 일은 정말로 의문점이 많이 남는 일입니다

Intro 까칠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인 및 프로리그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중요한 기로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이번일이 개인리그에 가져올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일것 같구요. 어떻게 보면 이건 미래에 방송사와 팀+협회간에 힘겨루기의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많은분이 주축선수의 MBCGame예선 불참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그렇다고 해서 MBCGame만이 피해자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온게임넷 예선 또한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긴 있으니까요(물론 온겜이 더 큰 피해를 봤다고 보기는 어렵죠). 개인리그 통합 얘기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자주 들려오던 얘기입니다.

  '주 5일 프로리그화'라는 복안을 가진 협회와 이번 사건의 상관관계는 무엇인가?
  - 이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협회는 장기적으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야구, 축구, 농구처럼 팀단위 1년제 텀을 가지는 하나의 큰 팀리그를 생각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시작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정립이 되고 나면 그만큼 안정적인 리그 운영도 없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협회측에서 보았을때 그들의 복안에 제일의 눈엣가시가 바로 서바이버리그와 현 24강제의 스타리그죠. 하지만 하루에 6경기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리그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스타리그 24강 제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서바이버리그는 어떨까요?
  서바이버리그의 이번 논란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제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오래전에 기존의 챌린지리그가 사라지고 PC방 예선 --> 듀얼 --> 스타리그 코스로 재편되었기 때문이죠. 서바이버리그는 메이저리그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들을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온게임넷과 같은 효율성(?)을 가질 수는 없는게 사실이죠. 제도 자체도 복잡한 감이 있고... 만약 이번 일이 타팀들에게 좋은 선례가 된다면 or 협회의 결정에 따라 모든팀이 T1처럼 움직이게 된다면 서바이버리그는 종말을 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협회가 그토록 바라던 5일 프로리그화가 가능해지죠. 어쩌면 협회 회장단이 T1이기 때문에 이번일에 T1팀 전체가 본보기이자 희생양이 되었다는 생각마저 드네요(이유없이 비난받을 선수들 생각하니... 불쌍하네요)
  그 제도 나름의 효율성을 지니고 있는 온겜넷에 주축선수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들은 신인이 아니기 때문이죠.(여기서 미리 말해두는데 단지 하나의 사례만을 들어서는 올바른 견해가 될수 없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선수들의 의사는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연습생이나 신인 신분으로 리그 예선을 쉽게 포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온게임넷 예선은 16인 1조고 MBCGame예선의 경우 8인 1조입니다. 확실히 시드를 받는 선수를 제외하고라도 신인선수들에게는 서바이버리그에 올라가는 것이 훨신 현명해보입니다.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이 아직 10대 후반~20대 초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게임계에 들어오면 미래의 직장을 위한 지식 습득은 뒷전일수 밖에 없는데, 그런것을 버리면서까지 한 일을 쉽게 그만둘수야 있겠습니까? 적어도 명함정도 내밀만한 성적을 올려서 계약때 유리한 위치에 서야하는 것은 스타 말고 야구 축구 농구 다 똑같습니다.
(사실 이전 글에서 'OSL을 더 선호하는 이유가 불명확한 것이 사람들 사이에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 이유지요.'라는 말을 보았는데 그건 프로게이머로서의 수명과 말로 설명하기조차 힘든 70~80년가량의 장기적인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때, 그리고 현재 온겜과 엠겜의 보급률 차이를 따져본다면 어느정도 의문이 풀리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 시청률 문제는 여러번 거론되었었던 걸로 기억하니까 pass)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명제
  '왜 하필이면 꼭 예선 하루전에야 발표를 한 것인가?'
  이부분은 SKT가 어느정도 비난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미리 결정된 사항이었다면 하다못해 비밀리에라도(팬들의 시선이 두려웠다면...) MBCGame에 사전 연락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일이 항상 그렇습니다. 자신이 무언가 주장을 하고 싶다면 미리 자기 의견을 뚜렷하게 말해야 하는 법입니다.(저는 사실 처음 머릿기사만 보고 T1팀이 단체로 엠겜 예선을 보이콧 한줄 알았으니까요;;) 단순히 예선에 불참했다는 사안이나 '모종의 거래'가 있다는 추측보다도 T1팀의 뒤늦은 대처가 훨신 아쉽게 느껴지는건 저뿐일까요?
  세상일은 항상 변수가 많은 법입니다. 저도 추측을 해보았지만 제 추측이 맞으리라는 보장은 발끝의 때만큼도 안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일반인의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라 자꾸 이번일에 대해서 궁금증이 들고 추측을 하게 되네요.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위의 질문('왜 하필이면 꼭 예선 하루전에야 발표를 한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스타 팬들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협회 및 방송사나 각팀들이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을 훨신 더 크게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각팀들이나 그들 나름의 명분을 가진 협회같은 실질적인 선수 공급자들에게 중점적이 될 사항은 다름 아니라 '다음 시즌의 진행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T1팀내에서 다수결의 논리가 적용되었다는 말은 그들에게 있어서 자유보다는 회사의 방침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T1이라는 팀의 책임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것입니다.(제발 선수들좀 비난하지 맙시다;; 선수들이나 T1팀이 협회나 방송사비난까지 덤으로 들어야 하는건아닙니다)
  사실 많은 파장을 불러오긴 했지만 '왜 하필이면 꼭 예선 하루전에야 발표를 한 것인가?'라는 문제는 다음 1년시즌의 방식을 결정짓는 일보다는 훨신 비중이 적은 문제입니다. 문제의 본질처럼 보이지만 실제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T1이라는 거대한 팀이 이번 사건의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T1이 스타계에서(사실 e-sports라는 말을 쓰기가 부끄럽네요;;) 차지하는 비중은 남다릅니다. 흔히 UN회의에서 강대국들이 말하는 '미국이나 저기 아프리카의 르완다같은 나라나 모두 1표의 가치가 있다'라는 말이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T1은 적어도 스타계에서 절대 1/11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은 단순히 프로리그 집중이라기 보다는 팀을 이용한 협회와 방송사간의 밥통싸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어떤 일이든 비판하려는 사람들은 눈을 비비며 비논리적인점을 찾아내고 옹호하려는 사람 또한 편향적인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망각하기가 쉽지만, 문득 떡볶이집 뒷담화(...?!)를 유심히 본 사람으로서 엄위원의 핵폭탄급 추론이 궁금해지는건 왜일까요?
  사실 저는 T1의 결정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고 이번 일이 왜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지도 이해가 가네요... 개인적으로 선수들의 프로정신을 생각해보면 그리 좋은일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프로리그에서 팀이 처한 상황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네요... 부디 이번일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랍니다(게임계의 발전에 저해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팬이 없는 스포츠가 존재할리 만무하니까요)

p.s KTF팬으로서 박정석 선수, 변길섭 선수, 김윤환 선수가 올라가서 정말 좋습니다(홍진호선수는... 흑)!! MSL까지 직진하는거삼!
p.s 지루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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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니사과
06/11/15 00:36
수정 아이콘
KTF팬으로서 박정석 선수, 변길섭 선수, 김윤환 선수가 올라가서 정말 좋습니다 <--저도 정말 좋습니다. ㅠㅠ
묵향짱이얌
06/11/15 00:41
수정 아이콘
SKT1에서 엄청난 광고효과를 내던 임요환선수가 군대를 가니 그만큼의 광고효과를 내기위한 대안으로 프로리그를 선택한듯.. 손해보는 장사는 절대로 않하려는 것인가..
항즐이
06/11/15 01:34
수정 아이콘
닉네임에는 자음어를 빼 주십시오. 우선 제가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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