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28 13:41:12
Name 공업저글링
Subject 난 그래도 이기는게 좋다.
안녕하세요.
PGR에선 매번 댓글만 달다가 오늘로 첫글을 이렇게 쓰네요.
두서없는글 용서해 주세요.^^

밑에서 재미없는 테란이란 글을 봤습니다..
그 뒤에 딸려나온 댓글들도 읽어봤구요..
이 승패와 재미.. 이것은 팬과 선수의.. 그리고 프로라는 관계의 일종의 딜레마 같습니다.
팬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의 승리를 원하는 동시에 재미있는 경기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해당 팀과 선수 역시도 이기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길 원하나...
역시 프로라는 세계에서 해당 팀과 선수는 이기는 쪽을 선택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어쩔수 없는 딜레마라고 보입니다.
운좋게 경기도 승리하고 게임 내용 역시나 재미있게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스타 같은 경우에는 정공법 보다는 약간의 도박성 빌드를 사용하면.
팬들도 그렇고 중계하는 해설진 분들도 '오~' 하는 탄성을 지르면서 긴박한 중계를
이어가곤 하시죠. 굳이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 아직까지는 제가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승리하는 모습이 더 좋습니다..^^

제가 자주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는..
롯데가 안타 몇개 못치고 번트 남발해가면서 어떻게든 1점 따서
투수도 막 계속 교체하가며 겨우겨우 막어서 1:0으로 이기나
화끈한 홈런 및 안타, 도루등으로 10점을 넘어서 이기나..
부산 아이파크가 1골넣고 전원 수비만 해서1:0으로 이기나..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몰아 넣고 4:0 5:0의 큰 점수차로 이기던지 간에..
제가 응원하는 대상이 이기는게 더 좋습니다.
아무리 게임을 재밌게 하더라도......
지면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구요.
처음에는 '아~ 그래도 참 오늘 게임 재밌었다' 하면서도
집에가면서 '휴~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점점 더 들더라구요.
예전 신문에서 본 이야기인데 2000년쯤인가요?
펠레가 호나우두 에게 한말이 기억에 남네요.
'호나우두가 세계최고의 선수라는 건 월드컵 우승경험이 있을때야말로
불릴수 있는 것이다. 축구선수에게 월드컵 없는 최고선수란 있을수 없다.'
메이저급 타이틀이 중요하다는걸 말해주는거 같아요.
축구를 좋아하는 열혈팬분들이야 대충 공격수만 예를 들어도
이브라히모비치, 포돌스키, 델피에로, 사하 등등 이런 선수들을 다 알지는 모르나..
일반 팬 분들은 월드컵에서 활약한 클로제같은 공격수들이 더 익숙할테니까요.

프로는 성적이 말해준다고 봅니다.
스타 역시나 제가 응원하는 박정석 선수나 한빛 팀이 이길때가 더 기분 좋습니다^^
저는 재미있는 게임을 해서 지는 선수를 기억하는 사람보다는..
이겨서 타이틀을 획득하는 선수를 사람들은 더 기억한다고 봅니다.
E-스포츠 선수들은 전자보다는 후자를 위해 지금도 컴퓨터 앞에서 마우스를 붙들고
열심히 하고 있을테니까요. 타이틀을 향해 열심히 달려서 그걸 획득한 선수라면
팬들을 열광시킬 능력은 있다고 봅니다.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 모든 프로 선수들.. 화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KuTaR조군
06/08/28 13: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수비형도 재밌게 보면 재밌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물론 그런것보다는 깜짝 전략을 훨씬 좋아하죠.) 제 생각은.... 이기면 장땡입니다. 같은이유로 질레트 8강 3차전에서의 전태규선수의 재경기 신청을 김준영선수와 김정민 선수의 대인배사건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도 하니까요.
06/08/28 14:08
수정 아이콘
관점의 차이겠죠..
저는 최고의 포스였고 우승을 휩슬고 다녔던 이윤열, 최연성도 좋아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체제를 확립했던 프로게이머를 더 좋아합니다.
그예로 김성제, 박성준, 박지호선수등등이 있겠죠..
근래에는 박성훈선수도 참 좋더군요..
06/08/28 14:23
수정 아이콘
저도 이기는 선수가 좋습니다. 재미있게 해도 지는 선수를 보면 너무 가슴 아파요. 어떤 소리를 들어도 이기는 선수가 되었음 좋겠어요.
코리안
06/08/28 14:54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무조건이겨야하죠.. 재미없게 경기하든 재미있게 경기하든...
하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는경기가 더 좋습니다... 재미있는경기를 해서 졌는데도 실망할 팬들은 없습니다.. 허나 재미없게 햇는데 진다면 과연 팬들이 좋아할까요?? 글쓴분께서 축구와 야구를 빗대어 말씀하셨는데, 저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자주 보는데 보다보면 솔직히 재미없는 경기들이 나오곤 하죠... 한골만 넣으면 바로 잠구기만 한다던가 하면 특히 홈팬들은 그런경기에서 이기더라도 그리 좋아하지않습니다... 허나 확실히 공격하고 골도 많이 터트려주면 팬들이 지더라도 기립박수를 하며 매우 열광하죠...
야구를 보더라도 롯데 성적 엄청좋지 않습니다... 저또한 롯데 팬이고요..
롯데 우승 2번밖에 못했습니다... 특히 2000년 들어와서 골찌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롯데팬들은 롯데를 등돌리지 않습니다... 야구를 보다보면 9회말까지 눈을뗄수 없게 만들거든요... 롯데의 경우 엄청 명장면들이 많죠... 99년 플레이오프라던가 작년 잠실5.26대첩이라던가...
윗분 말씀처럼 관점의 차이겠지만, 저는 지더라도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선수가 더 좋습니다... 승리는 뒤에 따라오는 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호, 박성준선수가 지금 예전보다 못하고 슬럼프지만 저는 항상 그들을 응원할것입니다... 박지호, 박성준 선수 화이팅~!!
06/08/28 17:59
수정 아이콘
Adada님//근데 이윤열, 최연성 선수도 초반에는 자신만의 스타일이지 않았나요?
다만 그게 너무 강력해서 주류가 된게 문제는 문제겠지만요...
06/08/28 18:50
수정 아이콘
승부에만 집착했더라면 지금의 스타리그가 있었을까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258 내인생 최고의 영화!!! [39] 사랑은아이를6055 06/08/29 6055 0
25255 9월 2일, 그리고 SouL의 Brand New [2] naphtaleneJ4276 06/08/29 4276 0
25254 요즘 소위 '뜨는' 선수들의 스타일에 맞게 애칭 좀 지어주자구요.^^ [36] 김주인4448 06/08/29 4448 0
25253 김택용 선수. 파죽지세네요. [32] jyl9kr5690 06/08/29 5690 0
25252 네이트온 로그아웃 꼭 해야합니다....!!!! [35] 길시언 파스크8555 06/08/28 8555 0
25251 숨겨진 명경기를 찾아서.. [39] 스티플5111 06/08/28 5111 0
25250 어느덧 내 생애 최고의 만화가 되어버린..이 만화 [63] 바카스6995 06/08/28 6995 0
25249 2006 시즌 하반기 맵별 세부전적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8월 28일자) [13] Nerion4154 06/08/28 4154 0
25246 여러분 감성의 8할을 키운 가수는 누구입니까? [92] 날개달린질럿5604 06/08/28 5604 0
25243 저좀 안아주실래요..?? [6] 사랑은어렵다4020 06/08/28 4020 0
25242 막청승 조합 오늘도 달려봅시다. [내일까지 28경기 연속중계예정] [94] 초보랜덤5191 06/08/28 5191 0
25241 보고싶잖아!!! [4] 사랑은어렵다4336 06/08/28 4336 0
25240 불꽃테란 변길섭 [15] 노게잇더블넥4778 06/08/28 4778 0
25239 유럽축구 간단소식. [16] 더블에스오지4829 06/08/28 4829 0
25238 이적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군요. [16] 풍운재기5914 06/08/28 5914 0
25237 후기리그 개막일 예고 (2) - 복수혈전 제2탄 예상엔트리 [6] 초보랜덤5031 06/08/28 5031 0
25236 괴물이여 신화가되어라~ [18] FreeDom&JusTice3837 06/08/28 3837 0
25235 후기리그 개막일 예고 (1) - 복수혈전 제1탄 예상엔트리 [14] 초보랜덤5395 06/08/28 5395 0
25234 난 그래도 이기는게 좋다. [6] 공업저글링4085 06/08/28 4085 0
25233 누가 뭐래도 난 나만의 방식을 택한다 - 시대를 풍미했던, 풍미하는 스타일리스트(1) - 조정현 [19] KuTaR조군3991 06/08/28 3991 0
25232 전태규 선수, 한 번만 더 힘을 내주십시오. [5] 김주인3993 06/08/28 3993 0
25231 24살의 첫차... [25] 테크닉의황제4593 06/08/28 4593 0
25230 개인리그의 중요성 [17] 카오루5054 06/08/28 50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