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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28 02:18:15
Name 청수선생
Subject 재미없는 게임. 변하지 않는 스타일과 맵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청수선생입니다. (__)

개인적으로 쓰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마침 요 밑의 재미없는 게임? 졸리는 게임? 이라는 내용을 보면서 생각난 것을 적어봅니다...



팬들은 " 재미 있는 게임 " 을 원합니다.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무조건적인 승리를 바라는 팬분들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제가 응원 하는 선수나 팀이 지더라도 재미있는 경기 명경기가 속출하기를 바랍니다.


요 밑의 내용에 기재한것 처럼 재미없는 게임 스타일의 선두자가 이윤열 선수로써 시작되었다면, 재미 없는 게임을 하도록 유인한 맵은 루나 였습니다.

운동장만한 센터.
쉽게 먹을 수 있는 앞마당.

이 두가지에 절대적으로 충실한 맵이 바로 루나였습니다.
(사실 로템도 비슷한 경우이긴 하지만 양섬이 존재와 언덕이라는 점 때문에 제외 시켰습니다.)

이 루나라는 맵이 등장함으로써 테란은(저그전에서) 8배럭 이후 아카데미-> 앞마당 or 노배럭 앞마당이라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내었고 이것은 점차점차 변형되어 점점더 가다듬어지기 시작하였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거의 모든 테란이 일단 앞마당 부터 먹는다.
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합니다.

토스전에도 다름 없이 대부분의 테란들이 FD류의 전략을 씁니다.
저그전 8배럭 아카데미 이후 앞마당 이지만 테란은 저그에게 소수 마린메딕(파벳)으로 압박 할 수 있습니다.

토스전 역시 마린 6기 탱크 1기(후속 벌쳐마인)로 토스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 토스전 역시 앞마당을 먹는 개념이 생겼고 이것은 점차점차 발전되어 결국엔 저그나 토스 역시 일단 안정적으로 게임을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선두주자가 마재윤, 박태민, 강민 류의 운영을 기반으로 한 저그 플토 게이머들이라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홍진호, 박경락, 변길섭등 확실한 마인드가 자리잡힌 즉 공격적인 마인드가 잡힌 게이머들이 갑작스럽게 부진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들의 등장으로 인해서 였다고 보여집니다.)

지금도 대다수의 저그들이 예전처럼 강력한 히드라 럴커를 쓰지 않습니다.

예전 로템맵에서 최강이라 불리었던 저그유저인 현 삼성칸의 박성준 선수가 예전엔 쉽게 먹을 수 있는 앞마당과 모든 지역의 멀티가 대부분 가스멀티라는 점 때문에 업글 히드라 럴커로 굉장한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불과 2~3년전 Kt.mgw)zergman의 로템 리플들을 찾아보면 잘 아실것입니다.

이렇게 히드라 럴커를 잘쓰고 또 그만큼 좋아하는 선수가 루라나는 맵과 테란의 무조건 빠른 압박 이후 빠른 앞마당 이라는 마인드 그리고 이후 한방이라는 마인드에 의해 여지없이 계속 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단 박성준 선수만 아니라 몇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저그유저들이 히드라 럴커를 선호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그유저들은 대부분 테란전에서 히드라 럴커를 쓰지 않습니다. 히럴을 쓸 경우 테란의 닥치고 수비 이후 한방에 그대로 타이밍이 노출 되기 떄문입니다.

이렇게 스타일이 명확했던 선수가 지금은 많이 누그러진것은 제 생각엔 루나라는 맵과 수비이후 한방이라는 요즘 마인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저그들은 선 럴커 저글링 멀티 꽤 빠른 하이브라는 전략으로 테란들에게 맞서갑니다.

플토 역시 많은것이 바뀌었구요. 맵의 변화에 따라 토스는 거의 쓰이지 않던 아비터라는 유닛이 재발견 되었습니다.

물론 현제의 경기력이 예전보다 못하다. 라는 것은 아니나 현제 프로게이머들의 경기가 너무나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많은 선수들의 마인드가 일단 수비 그리고 한방이라는 마인드가 강하기 때문에 경기가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승부의 세계에서 승리 하기 위해 가장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는 선수들에게 경기가 재미 없다고 좀 재미있게 하기 위해 마인드를 바꾸어라. 그런 식으로 플레이 하지 말아 달라고 강제할 순 없는것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대책안으로 건의 되었던 것이 바로 맵의 변화입니다.
아직 별로변한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여러가지 시도들이 나오고 있고 그러한 시도 때문에 많은 맵들이 벨런스가 엉망이 되었고 폐기 처분 되었습니다.(그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에서 나온 맵이 레퀴엠과 러쉬아워라 생각됩니다. 물론 많은 수정이 이루어졌지만요.)

...


분명한것은 이렇게 재미없는 게임들이 나오면 결국엔 팬들은 떠나갈것입니다.
재미있는 경기. 이것은 모든 스포츠 팬들이 바라는 마음인데, 이스포츠 역시 하루빨리 좋은 대책안이 생겨 하루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에 많이 쓰였던 맵들.

그러니까 한 마이큐브 정도 이전에 쓰였던 맵들을 수정을 거쳐 다시 부활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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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토스
06/08/28 02:26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 이전 시절의 맵을 수정해서 사용하면 팬들이 싫어할것 같은데요....


너무나 익숙해져 있어서... 변화되는것 또한 두려워하죠(일부)

또 프로게이머들 또한 옛날 맵을 가져와도 요즘 같은 플레이를 하겠죠
청수선생
06/08/28 02:34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늘 비슷한 경기력만 보여주는 선수들의 마인드를 바꾸고 경기력의 모습이 계속 보여지고, 재미없는 게임이 점차 늘어가는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 보여집니다. 무슨 방안을 써서라도 바뀌어야겠죠.

굳이 이전 맵들이 부활하지 않더라도 꼭 바뀌어야 합니다.

얼마전 파포에서 김태형 해설위원이 이스포츠 위기론이라는 기사를 내보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농담삼아 생각하는 김태형 해설의 저주여서 그냥 어영부영 넘어간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농담으로 흘릴게 아닙니다.

김태형 해설위원은 물론 임요환 선수 역시 신인 드래프트에 뽑힌 선수들과 하반기 소양교육을 한 선수들에게 강당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했었죠.

안정적인 스타일과 이길려는 게임은 승률을 보장해주지만 인기는 보장해주지 않는다구요.

사실 이길려면 무슨 수를 가리지 않았던 가장 프로정신에 투철했던 임요환 선수지만 많이 공감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체념토스
06/08/28 02:51
수정 아이콘
청수선생님// ,아시다시피 온겜맵퍼들이 그러한 것들을 해결 하고자...
여러가지 다양한 종류의 게임성을 일끄어 내기 위해서 맵을 만들었습니다.

백두대간도 만들었고 개척시대도 만들고 815도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밸런스라는 측면에서 문제를 들어내... 몇몇맵은
대중들로 부터 외면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온겜맵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항상 밸런스의 부합하고 그러면서 색다른 게임양상을 만들어 낼려고 합니다.

수정된 신백두대간도 그렇고 알카노이드도 그렇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러한 지루한 플레이를 타파하기 위한 맵을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그전에 몇번 찍힌(?)것 때문에 온겜 새맵에 대한 기대보단 우려가 크더군요. 일부이겠지만요.......(솔직히 일부보단 많다..)

부디... 온겜맵도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멋내려고 그렇게 만드는게 아닌데 말이죠.

개인적인 아쉬움...
김홍진
06/08/28 02:51
수정 아이콘
이제는 맵을 예전처럼 돌려도 예전같은 경기가 나올것 같지 않습니다.. 글쓰신 분에 의도처럼 경기가 바뀌려면 맵을 예전처럼 돌리더라도 좀 엄선해야겠죠..

일단 앞마당에 가스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비형, 즉 필자께서 말씀하신 재미없는 게임이 정형화된 맵들을 보면 쉽게 먹을수 있는 앞마당이되 가스가 딸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알포인트,포르테) 때문에 테란은 최소의 병력만으로 앞마당을 먹은후 굉장히 고효율의 병력을 빠른타이밍에 뿜어낼수 있죠.. 이 간단한 투가스의 확보는 언젠가부터 저그에게 뮤탈흔들기를 선택이 아닌 필수화 시켜버렸고.. 12드론앞마당-더블컴앤드-뮤탈흔들기-테란병력진출-한번싸움-하이브체제vs베슬 의 일반적인 구조가 완전히 정착해버렸죠.. 실제로 저러한 형태의 싸움이 처음 나왔던 당골왕배때 경기들은 무지하게 재미있었으나 저 체제가 세련되지면 세련되질수록 이상하게 경기는 재미가 없어졌죠... FD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앞마당에 가스가 없으면 굳이 테란이 빠른멀티를 가져갈필요가 없으니 FD라는 전략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앞마당에 가스가 없어지면 프로토스vs저그도 재미있게 바꿀수 있죠.. 요즘 플토들이 십중팔구 시도하는 더블넥이 의미가 또 없어지죠... 더블넥이 사라지면 2게이트하드코어-1게이트테크 같은 여러가지 전략들이 생겨날것이요 경기들이 더 재미있어지겠죠... 개인적인 느낌이겠습니다만 실제로 앞마당에 가스없는 맵이 대세였던 노스텔지어-짐레이너스메모리 시절에 게임들이 가장 재미있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맵밸런스라는 측면이 문제가 될수도 있겠지만... 역대최강밸런스맵이 노스텔지어였다는걸 기억해보면 노력과 연구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와 상관없지만 맵에대해서 몇자 더 적어보자면 앞마당에 가스가 없으면서 맵이 개방형이 되버리면 머큐리처럼 되버리기 십상입니다... 맵을 만들때 언덕형입구맵-앞마당노가스(노스텔지어), 개방형입구맵-앞마당가스(기요틴) 정도가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언덕형입구맵에 앞마당에 가스가 있으면 모두다 수비형을 할것이요, 개방형맵에앞마당에 가스가 없으면 플토vs저그가 머큐리처럼 될것같기때문에;;

근데 참 글쓰신분 관점에서 볼때
루나가 빠지고 엠비씨게임에서 다시 공통맵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카디아는 정말 안습일 수 밖에 없네요;;;-_- 삼룡이 까지 먹기쉽게 해주고 더욱 넓어진 운동장.. 섬멀티 2개 이외엔 정말 특징없죠... 이런말 하면 맵제작자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아카디아 같은 맵은 저도 만들겠어요-_-


글쓰신분 의견데로 선수들에 경기스타일을 좌우하는것중 인위적으로 방송사에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맵이고, 그부분에 좀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네요.
나다팬
06/08/28 02:5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실 중장기전 안정적인 힘싸움 구도의 경기만이 속출한다면 기타 잘알려진 준프로나 아마고수 리플레이를 보는것과 별반 다를게 없어보일것 입니다.
그런데도 프로들의 경기에 열광하는것은 프로만이 보여줄수 있는 그 무언가에 기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게이머들은 경기를 치루기전에 이점을 꼭 상기해줬으면 합니다.
김홍진
06/08/28 02:56
수정 아이콘
예전같았으면 허무하게 끝났다고 아쉬워했을 박정석vs임요환에 올스타전 경기가 그렇게 시원하고 재밌어 보일수 없더군요...-_- 임요환선수가 9시 멀티 가져가면서 박정석선수가 3시스타팅 가져가고 경기가 질질끌렸으면 어떻게 됐을지 게임을 안봤는데도 마치 본것처럼 생생하게 상상이 되네요;;
체념토스
06/08/28 03:00
수정 아이콘
김홍진님//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김대선
06/08/28 03:12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선수들의 마인드때문이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뭔가를 보여주면서 이기겠다는 선수들이 꽤 많았지만.. 지금은 그냥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인드를 가진선수들이 대부분이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승률높은 플레이만 연습하고 그외의것은 철저하게 배제하죠. 대표적인 선수로 전상욱 선수를 예로 들수 있겠군요.. 뭐 선수의 선택은 자유지만 이런식으로 가면 스타가 점점 쇠락하는것 또한 어쩔수없죠. 팬들이 언제까지나 재미없는 경기들만 볼이유가 없으니까요.
forgotteness
06/08/28 03:51
수정 아이콘
선수들 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

얼마전 MSL 조지명식에서 이윤열 선수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습니다...
예전같이 플레이해서는 이길수없다...

이윤열선수가 여러가지 전략적인 요소를 게임에 접목하려다 실패하면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전략적이라는 게임운영이 지금은 독이 되어버리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예전보다 먹혀들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전략가 스타일의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안정적이고 수비적 경향의 운영스타일을 채택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가속화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임요환 선수와 강민 선수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기는하나...
예전보다 그 전략성이라는 요소가 게임에서 많이 배제되었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또한 프로리그가 활성화 되면서...
승패의 여부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고...
이기지 못하면 금전적 요소인 연봉협상부터 경기에 출전할 기회의 박탈등 여러가지 제약의 압박을 받게됩니다...

그나마 이런 획일화되는 경기들을 막아줄 수 있는 장치가 맵이고...
그런면에서 온게임넷의 맵들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재미있고 좀 더 다양한 경기를 보고 싶은 팬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수들...

이 딜레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장치들이 게임내적으로도 필요하지만...
주변장치들 역시 잘 마련되고 또 새롭게 논의되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E-Sporte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체념토스
06/08/28 04:30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굳이 딴지를 걸려고 하는건 아니예요..
이윤열선수가 전략적인 요소를 게임에 접목하려다가 실패하면서 슬럼프의 빠진겁니까?

또 전략가 스타일의 선수들이 좀 있었나요?

그리고 전략적인 스타일을 버리고 수비적인 운영스타일을 채택했다고 하셨는데... 딱히.. 임요환선수 빼고는... 전 잘모르겠습니다만.. 흠 예전부터 전략가 타입의 선수는.. 좀 드물지 않았나요?

(뭐 임요환선수도.. 수비적으로 가서 성공하는 것보단.. 타이밍 잡고 치고 나오는 것이 더 좋아보였습니다만.)

뭐 감정이 있어서.. 이렇게 여쭙는게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겁니다. 좀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연새비
06/08/28 04:46
수정 아이콘
이런 양상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이 바닥도 프로의 세계라 돈이라는 것에 지배를 받습니다.
억대 연봉자들이 늘어날수록 명승부보다는 이기기 위한 게임이 많아지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소위 매니아급이라던 저부터도 요즘 스타리그를 거의 보지 않고 이렇게 소식만 접합니다.
그 이유는 뻔한 게임이 많아서 경기 내용은 관심이 없고 누가 이겼냐 젔냐만 궁금할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제 스타리그의 수명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도 보여지고 아쉽지만 그것이 인간이 직접 몸으로 보여주는 스포츠와 이스포츠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해봅니다.
forgotteness
06/08/28 06:57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 님//
굳이 그렇게까지 상세하게 설명안하시고 물어보셔도 됩니다...^^;

이윤열 선수가 '앞마당한 이윤열' 이런 닉네임으로 무적포스를 자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전략적인 모습보다 앞마당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이후에 상상을 초월하는 물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앞마당을 가져가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존재했을뿐 큰 틀을 놓고 본다면 이윤열 선수의 경기는 앞마당 이후 물량전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와 정반대의 스타일을 가진 임요환 선수와 비교가 많이되었고...
각종 스타 관련 게시판에 한창 논쟁이 되었던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이윤열 선수에게는 기계적이다, 너무 물량위주로 경기를 하려한다.
이런 주위의 반응들이 부담스러웠는지...
전략적인 어떤 요소들을 경기중에 많이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프리스타일의 이윤열 선수는 여기서부터 시작된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최연성 선수의 등장이후 수비형 테란이라는 트렌드가 테란의 주류를 이루면서...
이윤열 선수는 또 한번 갈림길에 서게됩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느냐 아니면 자신의 프리스타일을 좀 더 발전시키느냐...
이 선택 중 이윤열 선수는 후자를 선택했다는게 제 견해입니다...

이윤열 선수가 슬럼프일때 경기를 보면...
빌드가 어중간한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것도 이 딜레마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전략적인 선수들은 예전에도 많지는 않았지만 지금처럼 전멸에 가까운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테란에서는 임요환 선수는 말할것도 없고...
대나무류의 조정현 선수...(조정현 선수가 정말 특이한 플레이를 많이했습니다...전 아직도 테란의 트리플 커멘드를 잊지 못합니다...)

플토는 군대문제로 본의아니게 은퇴한 플토의 전략의 아버지 김동수 선수...
그 후 플토는 박정석 선수가 기본기에 전략을 가미한 모습이라면...
강민 선수는 운영에 전략을 더한 모습이라고 봅니다...
이제서야 스타리그에 올라왔지만 박성훈 선수 역시 리플등에서는 상당히 특이한 전략들을 많이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오영종 선수 역시 공장장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신류로 대변되는 거의 스타일 역시 전략성이 강한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저그는 임정호 선수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방송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리플레이등 에서는 그 때 아무도 쓰지 않던 퀸과 디파일러를 쓰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강도경 선수나 박경락 선수 역시 힘싸움보다는 어떤 전략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승부를 본 선수들이었고요...
전 홍진호 선수 또한 상당히 전략적인 선수로 규정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전략적이라고 생각하고 위에 나열한 선수들이 그렇게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자주 슬럼프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면 씁쓸합니다...
지금은 예전 그 시절을 낭만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획일화 되어버린 경기...
기계나 컴퓨터가 플레이하는듯한 도지히 인간의 경기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정확한 플레이와 컨트롤과 생산이 이제는 당연해 져버렸습니다...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요...

그런의미에서 이윤열 선수의 MSL 인터뷰는 더욱 기억에 남네요...
"이제는 현재 흐름을 반영하지 않고는 이길수가 없어요..."

저 한마디에는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는 듯 합니다...

자신 역시 무언가 자신만의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것만을 고집하다가는 이 바닥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현재 분위기를 반영하는듯 합니다...

가끔씩은 우주복입고 경기를 하던 순박한(?) 선수들이 한번씩 그러워질때가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와 김동수 선수의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새로운 전략들이 다시금 보고 싶네요...
공안 9과
06/08/28 08:00
수정 아이콘
수비형의 대세, 상향평준화, 경기양상의 획일화... 결국 다른 대부분의 스포츠들이 걷고 있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기서 탈피하지 못하면 망하고, 탈피하면 유지, 발전되겠죠.
yellinoe
06/08/28 08:03
수정 아이콘
전략하면 떠오르는 선수들이 여럿있고 전투나 물량하면 떠오르는 선수들도 사뭇 여럿 손꼽아야 합니다.. 하지만 프리스타일이라는 또다른 장르를 창조하고 꾸준히 다양한 게임양상으로 흐르게 한 선수는 이윤열 선수입니다. 그러던게 선수들의 실력 상향 평준화와 이윤열선수의 화려함이 더 나간 에스케이 테란체제로 되면서 진짜 멋있다가 순식간에 꼬이기 시작해서 최근 일년간의 저그전 부진때문에 온 슬럼프 아닌 슬럼프죠,, 그리고 옛날 그립다던 경기와 현재 경기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교전에서 승리할때마다 멀티를 늘리거나 업글과 생산시설등을 더 늘리고 하다못해 멀티지역이나 본진의 방어시설을 더 꼼꼼히 챙기죠,,, 실제로 이윤열 장진수 선수의 유보트,,,,,, 이윤열 장진수 선수의 체러티......... 한군데의 자원만 캐는 테란과 두군데 이상 자원을 채취하지 않는 저그의 모습에서 서로서로 여러전투에서 이기다가 결국에는 패배하는 그런식의 멀티를 하나또는 두개선에서 그치는 플레이에서 오는 소규모 병력들의 끊임없는 공격등이 안나와서 현재 게임에 대해 일부펜들은 회의를 가지는 듯 싶은데요,,,, 아 그리고 루나에서 이윤열선수가 수비형테란을 만들었기때문에 재미가 없어진 시초였다라는 말씁은,, 글쎄요,, 이윤열선수가 루나에서 선보인 그 플레이또한 매게임마다 다른 프리스타일의 하나였죠,,, 그런데 다른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때보다 그 플레이를 보면서 선수들이 그플레이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 종족별 페턴이 비슷하게 되었죠,,,, 굳이 맵을 바꿔야한다면 맵의 형태보다는,,,,,, 자원의 불균형 수급 정도가 좋을듯 하네요,,, 이말은 동일일꾼이 처음 1분간 캐는 미네랄이 그다음 1분간 캐는 미네랄보다 많고 적고를 각각의 단위시간마다 굴곡이 있다면,,,,물론 각각의 스타팅이 가지는 그래프 형태는 일치해야하고 제1멀티지역등은 다른 형태의 그래프 형태로 일치... 제2멀티는 또다른 형태의 그래프 형태로 일치하는 형태로 하면,,, 좀 색다르지 않을까요?
06/08/28 09:22
수정 아이콘
김홍진님//다른 건 모르겠는데 노스탤지어가 역대 최강의 맵 밸런스라는 점에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노스탤지어가 꽤나 오랜 기간 맵 밸런스의 균형이 맞았다는 점에는 동의하긴 하지만 그 점 때문에 막판에 무너진 밸런스가 가려지는 점이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뒤로 갈수록 테란 대 저그의 밸런스가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고 (예전에 맵 밸런스를 분산 같은 통계식을 이용해서 수치화한 자료를 찾아보려 했는데 못 찾겠네요 -_-;) 나머지 종족전들도 뒤로 가면서 순상성의 기미가 뚜렷이 드러났었죠.

앞마당에 개스가 없다는 건 고테크의 유닛을 뽑기 힘들다는 점이고 따라서 역상성의 종족을 상대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재 가장 무너져 있는 저그 대 플토의 밸런스가 더욱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테란 대 저그도 위태위태할 것 같고...

제 기억에 수치적으로 밸런스가 가장 잘 맞았던 맵은 인투더다크니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자세한 순위는 모르겠지만 그 뒤로 루나, 러시아워 (3 버전 등장 전) 정도였던 것 같네요. 온겜 맵 중에서는 노스탤지어가 높은 편이긴 했습니다만...
06/08/28 09:25
수정 아이콘
밸런스 문제는 논외로 했을 때.. 이번 신백두대간 맵이 상당히 기대가 되는 맵입니다. 펼쳐진 경기의 대부분이 난전형 플레이였기 때문에 최소한 지루하지 않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테란의 무덤이 될 것 같다는 불안요소가 있습니다만...

신백두대간이나 그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레이드 어썰트나 모두 2인용 맵인데.. 4인용으로 만들면서 이런 난전형 맵을 만드는 건 어려우려나요? 러쉬거리는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맵 크기를 좀 줄이면 될 거 같기도 한데... 어쨌거나 요즘 경기 스타일이 비교적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은 동의하고 해결책은 역시 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선수들의 마인드 변화겠죠.
밀가리
06/08/28 09:26
수정 아이콘
이젠 테란대 저그 고정 패턴이 보이더군요. 테란의 빠른 앞마당->저그의 뮤탈견제->저글링 럴커 뮤탈 -> 테란의 한방->디파일러 및 다수베슬.
Grateful Days~
06/08/28 09:31
수정 아이콘
뮤탈.. 오버하나 번호지정에 섞어놓으니 왜 이리도 잘뭉치는 걸까요..ㅠ.ㅠ
Sulla-Felix
06/08/28 09:42
수정 아이콘
노스텔지어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노스텔지어-짐레이너스 메모리. 저 두맵의 처음과 끝이
바로 선수들의 실력향상에 따른 밸런스 붕괴를 나타내는 지표이지 않나
싶습니다.

하드코어가 통하고 공발업질럿이 통하던시절에는 1가스가 오히려
밸런스의 상징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짐레이너스는 여러 버전이
있었는데 모든 버전에서 밸런스가 맞더군요. 그런데 어느순간
2게이트 플레이가 무너지면서 1가스맵이 몰락하게 된 것이죠.
아직도 저그대 테란, 테란대 토스에서 저그나 테란은 상성종족이
극복가능합니다. 백두대간의 테저전이 좋은 예이기도 하죠.
테란은 1가스로 중반까지 토스와 대등한 전투가 가능하고
저그는 뛰어난 확장력으로 타 가스를 먹을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토스는 저그상대로 기동력과 화력이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 하죠. 머큐리, 아리조나에서 우리는 그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체념토스
06/08/28 12:37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그렇게 얘기하시는 군요... 음.. 생각의 차이겠네요.
전 사실 이윤열 선수를 전략가 스타일이라고 생각을 안하거든요..

운영가(극단적인)로 생각합니다. 프리스타일 그렇고...
뭐 저그전에 남다른 SK체재도 자주 사용하고 또 다른 전략적인 모습도 보여주긴 했지만...
(네오 포르테에서 저그 상대로 썼던 언덕 시즈 본진 마린드랍 아트빌드가 생각나네요.. 참 멋진 전략인데..
그게 원배럭 원팩 원스타였나...)

강민선수나 임요환 선수같은 전략자체로 승부보려는 기질보단 병력 운영으로 이득을 보려는 방법을 더욱 중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얘기하시는지 듣고 싶었던 거구요.


이윤열선수의 슬럼프도 마찬가지예요.
어떤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볼려고 그런거예요

전 이윤열 선수가
단순히.. 전략적 요소와 프리 스타일을 했기 때문에... 승률이 떨어지고... 슬럼프의 빠졌다고 보지않습니다.
(최연성 선수 등장의 따른 트렌드의 갈림길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그 트렌드적인 요소 보다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 자체의 대한것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요)

사실 지금 베넷의 들어가도 이윤열 선수처럼 플레이 하는 아마추어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젠 저그스타일전 토스스타일전... 모두다... 읽혀 버려다고 생각이 듭니다. 빌드 자체도 조금은 시대의 뒤떨어져있고...

이윤열 선수는 평소와 다름없이 하는데.. 상대가 완전히 읽고 있다면...
쟤 아무리 이윤열 선수라도... 힘들 다고 보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윤열 선수가...시대의 맞춰가야 된다고 얘기를 한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아그리고 전략가 스타일은...
예전 부터 별로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여쭤본거예요.
분발합시다
06/08/28 16:5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슬럼프의 원인이라면... 모든 스타유저들이 이윤열선수의 스타일을 많이 따라하고 모방하지 않았습니까. 예전에 로템에서 항상하던 투팩으로 벌처게릴라하면서 탱크모으고 앞마당먹고 드랍쉽이랑벌처탱크로 계속 게릴라하면서 한방... 이것도 그렇고 sk테란도 이윤열선수가 04년도 중후반부터 꺼내들고 거의 대세로 만들고... 제생각엔 이윤열선수처럼 리플레이 많이 공개되고 스타일이 그렇게 많이 드러난 선수는 없는걸로 아네요. 이윤열 리플레이 올라왔다 하면 조회수가 수천이 넘어가고... 이런 상황에서 아이옵스를 우승한후의 이윤열선수는 더이상 승률이 좋게 나올수가 없었을겁니다. 게다가 저그유저들이 sk스타일의 테란에게 박태민선수부터 시작해서 너무나도 강한 면역을 갖게되서 이윤열선수는 최근 일년 가까이 저그전 승률이 55%도 안되죠. 그리고 저는 이윤열선수가 앞마당먹고 무조건 물량전 이런식의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앞마당먹기전에 기습전략쓰는 경우도 많았고 앞마당 먹어도 요즘처럼 무조건 조이면서 멀티늘리면서 힘싸움이 아니라 정말 환상적인 게릴라를 펼치면서 병력을 모아서 한방에 끝내거나 한방에 못끝내면 후반으로 이어지면서 서로 겨우겨우 멀티 몇개 더 먹고 처절하게 싸우는... 그런식의 스타일이죠. 개인적으로 이윤열선수의 후반까지 가는 경기는 재미없는 경기가 별로 없다고 생각되네요.
06/08/28 17:11
수정 아이콘
소올직히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이 보면 그 경기가 그 경기일겁니다.

다만 임요환시절은 달랐죠. 아직은 게임스타일이 정형화되기 전이고

자로 잰듯한 타이밍과 컨트롤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기 전이라

각자 스타일이 달랐고, 2001년의 임요환은 다른 게이머들을,

일반인이 보더라도 딱 감탄이 나올정도로 다양하고 재미있게 압도했으

니까요. 그때 많은 사람을 팬으로 끌어들여서 지금 스타리그가 계속 유지

되는거고 그뒤 적극적인 상업화로 규모는 커졌고

이제 다시 한단계의 도약을 해서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우선 스타크래프트 2의 추이를 보고, 블리자드가 2에 "관람용게임"으로

서의 비쥬얼 모드와 그러한 전략 요소를 넣어준다면 어떨까 합니다.

고..
담백한호밀빵
06/08/29 00:3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은 프로게이머들의 게임이 재밌다라는 이유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등을 시청하고 관심있어하는것은 아닙니다.
이미 "재미"에 대한 부분은 사라진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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