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12 21:12:46
Name 윈디
Subject [윈디생각] 다빈치코드 이야기 ( 스포일러 살짝~)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영화 다빈치코드를 보았습니다. 1년 전이던가 참 재미있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먼저 전체적인 인상은 책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려 했더군요. 세부적인 내용이나 전체적인 줄거리.. 대사까지도 따르려고 했던 흔적이 보이네요. 아쉬웠습니다. 책과 다른 특별함을 기대했는데 .. 마치 요약한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원작의 상황묘사나 장면, 배경 묘사가 워낙 뛰어났던지라 .. 실망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라는 매체가 가져다 줄 수 있는 특별함이 안보였습니다. 극적 재구성이나 시나리오에도 크게 힘을 안쏟은거 같구요.마치 원작 소설의 배경을 등에 업고 적당히 하고 돈만 벌자는 식의 무성의마저 보였다면 좀 과할까요? 비슷한 음모론을 바탕에 깔고 있는 "내셔널트레져" 같은 영화가 헐씬 재밌더군요. 아마도 다빈치코드의 제작자는 기독교계의 반발을 즐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흥미를 불러 일으킬테니까요.. 영화 내용을 보기전까진..

캐스팅도 맘에 들지 않더군요. 소피 역의 여자는 지적인 느낌을 주기보다는 길거리의 여자마냥 가벼워보이고 .. 탐 행크스는 왜 그 사람이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겉돈다는 느낌.. 실마리를 푸는 장면은 억지스럽고 .. 장 르노가 사건의 자초지종을 파악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고 ..

처음에 기대했던 점은 책에서 상상했던 다양한 장소들 (성당,박물관 등등 ) 을 영화에서 생생하게 보기를 기대했는데 .. 그런 점두 별로더군요. 책의 스토리를 따라가는데만 급급해서는 .. 다빈치코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 변경 .. 생생한 배경 묘사 등..

영화 다빈치 코드는 마치 책을 급하게 압축압축한.. 어설픈 그림책 같았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우구스투스
06/06/12 21:26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지적하는 것이지만 15줄 규정을 지켜주세요.
06/06/12 21:32
수정 아이콘
네 죄송합니다..내용 충원했습니다.
타이푼
06/06/12 21:35
수정 아이콘
저는 재밌던데요..
06/06/12 21:43
수정 아이콘
뭐 워낙 책을 재밌게 봐서..
대만족이였습니다.

톰행크스 빼고 -_-;;
절대 톰 행크스가 싫어서 이러는게 아니고..

소설 원작이면 일단 스토리 라인이나 뭐 묘사 이런거는 책에 있는거니 다 필요 없고,

제일 중요한건 "캐스팅"

근데 진짜 톰행크스만큼은 너무 마음에 안드는 캐스팅입니다. -_-


다른 캐스팅은 딱 어울리는 사람들만 골라서 잘 했습니다.

"티빙"역의 이안 멕켈런은 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캐스팅 발표 된 뒤에 책을 봤는데 영화 보고 나서까지 이안 멕켈런이 딱 이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안을 위한, 이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안에게 하라고 만들어진 캐릭터를,
이안 멕켈런은 "아 그게 바로 접니다." 라면서 한거고.. (-_-)

무슨 말 한마디 할 때마다 감탄이 막 나옵니다.
"캬아~ 역시 이안이다, 이안은 뭐 무슨 사람 말하는게 무슨.. 뭐 저러냐 진짜.. 캬.. 대단하다." <-- 거짓말 안하고 이러면서 중얼 중얼 봤습니다. -0-;;

영화가 유럽이라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오드리 토투도 꾀나 잘 어울리고..
프랑스 인이라는 점에서 장 르노는 빠질 수 없습니다.
<레옹>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장 르노에게 원래 그 배역들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근데 참.. "로버트 랭던.."
<24>의 잭 바우어 있잖습니까? (본명 "키퍼 서덜랜드")
그 배우가 정말 어울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뭐 이 배우 저 배우 많은데 왜 하필 톰 행크스... -_-

뭐 감독이 "론 하워드"니.. 그가 좋아하는 "러셀 크로"도 괜찮습니다.
약간 유머러스하고 지적이다는 걸 생각하면 "조지 클루니"도 나름 괜찮고요.
(워너 브라더스 제작 영화가 아니라 안되려나 -_-)

글 쓴 분께서.. 책을 압축해 놨다 생각하셨던 데에는..
아마 <다빈치 코드 책> 자체가 완전 묘사에 묘사에 배경 설명과 장면해설,해석들을 너무 잘해놨고 인물 심리에 대사까지 거의 빠짐없이 완벽하게 해놔서..

그래서 그래보이셨던 것 같아요.

저는..
첫번째로 책에서 봤고 상상했던 것을 얼마나 잘 해석하고 펼쳐서 비쥬얼화해서 필름에 재구성시켜 저의 눈을 만족시켰는지를 보고..

두번째로 사운드.
꽉 차고 희열에 넘치는 긴장감 가득한 음모의 안개가 스르르 흐르는 느낌의 사운드가 얼마나 귀로 하여금 뇌를 충격을 줘서 화면에 집중하게 만드는지.. 까지.

세번째로 더 나아가서는 배우의 연기력과 카메라 구도,이동까지 보는..

이렇게 보니 참 재밌었습니다.
비타민C
06/06/12 21:53
수정 아이콘
책본사람은 영화 재미 없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도 전 영화도 괜찮더군요.
그래도 마지막 부분은 좀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마지막 반전에 조금더 힘을 실어줬더라면....
스팀팩 맞은 시
06/06/12 21:58
수정 아이콘
저도 책을 재밌게 봤는데.. 영화는 거기에 못미치는 느낌이었어요.
그.. 이안 맥켈런이라는 사람이 간달프 할아버지인가요..?
저도 간달프.. 정말 딱 어울린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06/06/12 22:35
수정 아이콘
영화가 책만큼 될수야 없죠 거의 300p 이상의 책 2권인데..
그 분량은 영화에 다 담아 내서 나타내기란 더더욱 그렇죠..
나름 영화에서 영화 나름의 재미가 있던데요 저는..
그리고 책안읽고 영화본사람들은..
웬지 무섭고 막 신기하고 그랬답니다..
책읽은 사람들이야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고 사건의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자체를 알고 있으니 재미가 반감되는거 아닐지 .. 후..
아케미
06/06/12 22:53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고 나서 책을 보았더니 둘 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더군요-_-;;
그나저나 저는 오드리 토투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보면서 "어쩜 저렇게 멋질 수가 있는 거야!!" 하며 속으로 울부짖었는데 말이죠. 하하.
slambeat
06/06/12 23:09
수정 아이콘
전 기대 않하고 봤다가 은근히 재미있길래 엄청 집중해서 봤다는 ;;;
Ace of Base
06/06/12 23:53
수정 아이콘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진실에 실망하고 거짓에 열광한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영화죠^^...
낭만토스
06/06/13 00:11
수정 아이콘
성배니 뭐니 거짓 진실은 안나왔으면.......
래토닝
06/06/13 00:29
수정 아이콘
저는 책을 영화처럼 보고 영화를 책처럼 본 느낌이네요...

기대보다 실망이었습니다...
아레스
06/06/13 00:52
수정 아이콘
다빈치코드가 책의 영역에서 벗어나지못할것이라는건 영화화될것이 결정날때부터 이미 예견된스토리입니다..
이미 책을 읽은 독자들의 머리속 스토리를 영상화하는 작업뿐이죠..
더이상의 창조적인 작업은 힘듭니다.. 게다가 2시간조금넘어가는 시간에 다 표현하려면요..
06/06/13 09:55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스토리를 따라가려다가 캐릭터에 몰입이 안되는 케이스더군요. 랭던과 소피는 단지 주어진 선을 따라 걸어갈 뿐, 노력한다거나, 위기에 몰린 기분이 전혀 안드는 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정말 캐스팅만 잘했어도 더 대박날 수 있는 영화였을 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랭던과 소피의 로맨스를 빼준 감독에겐 감사의 마음을. 정말 톰과 오드리는 너무나 안 어울리죠.)
raindraw
06/06/13 10:25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책에 환호하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별로 재미 없는 책이더군요.
차라리 영화 시나리오를 쓰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영화는 안 보았지요.
왜 그렇게들 열광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소설 중 하나입니다.
(그냥 제 자신의 느낌입니다.)
율리우스 카이
06/06/13 11:19
수정 아이콘
저도.. 다빈치코드 소설 자체가 별로라... ㅇㅇ;; 출판사의 띄워주기라고 보기 때문에.. 쩝.
06/06/13 17:14
수정 아이콘
톰 행크스와 장르노가 조금 미스캐스팅인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톰은 묘하게 빗나가는 느낌이고 장르노는 많이 빗나간 느낌이었습니다.
뭐.. 여기도 개인간의 차이가 있겠지만요...
ps. 영화도 재밋게 봤고. 소설도 재밋게 본 사람입니다. -_-;;
sometimes
06/06/13 17:35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 소설 둘 다 만족했습니다.
원래 책으로 본건 영화로 보면 90% 이상 실망입니다.
예상을 해서 그런지 오히려 영화가 괜찮더군요.
톰행크스 캐스팅은 저도 불만입니다. 전혀 지적인 분위기나 학자적인 느낌이 없어요.
그리고 장 르노도... 헐리웃 영화에 나오는 프랑스 배우= 장르노 같아서 너무 식상하더군요. 분위기도 그렇구요...
하나친구
06/06/13 18:01
수정 아이콘
책을 바탕으로 나온 영화 대부분은 책의 기대치를 뛰어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다만 '반지의 제왕'정도가 기대치를 뛰어 넘지 않았나 합니다.. 하지만.. 읽어서 얻는 기쁨과 눈으로 봐서 얻는 기쁨이 다르니.. 당체 먼 말을 하려고 하는건지.. ㅠㅠ
7drone of Sanchez
06/06/14 00:36
수정 아이콘
오두리토투를 정말 좋아하는 저로선,
스토리 이해에 방해될만큼 오두리토투의 미모가 돋보이더군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818 다음주 토요일날 CJ Entus와 MBC Hero의 대결........ [21] SKY924178 06/06/12 4178 0
23817 [윈디생각] 다빈치코드 이야기 ( 스포일러 살짝~) [20] 윈디4471 06/06/12 4471 0
23816 운영진이 말하는 "리플을 닫겠다."의 의미해석 [127] NKOTB5452 06/06/12 5452 0
23815 삼성전자 VS 이네이쳐 엔트리 공개 [21] 초보랜덤4105 06/06/12 4105 0
23813 그분들을 기억하자.. [32] 달려라투신아~4250 06/06/12 4250 0
23811 6.15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 광주에서 열립니다. [20] 에헤라디야3944 06/06/12 3944 0
23809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의 가능성. [195] 4thrace10668 06/06/12 10668 0
23808 6월4일 에딘버러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다. [12] intothestars3946 06/06/12 3946 0
23807 [펌] 우리나라 월드컵 열기.. 이대로는 안된다.. [49] iloveus6335 06/06/12 6335 0
23806 [잡담]WP-AWP 1위가 바뀜과 동시에...재미있는 통계 이야기 [15] Davi4ever4502 06/06/12 4502 0
23805 서경종선수가 당한 건 아마추어 레벨에선 꽤 알려진 전략입니다 [24] 7622 06/06/11 7622 0
23804 다음주 일요일 최대 빅뱅 SK VS KTF 예상 [16] 초보랜덤5120 06/06/11 5120 0
23803 징크스가 생기면 안 되는데..... [5] hardyz3916 06/06/11 3916 0
23799 CJ VS STX LINE UP [47] 초보랜덤5420 06/06/11 5420 0
23797 T1 대 MBC Hero의 엔트리가 공개됐습니다. [350] 완전소중류크8758 06/06/11 8758 0
23796 스타크래프트의 끝은 어디인가...? [14] 볼텍스4217 06/06/11 4217 0
23795 E-Sports 판 인터넷 아카이브 운동을 꿈꾸며. [15] The Siria4463 06/06/11 4463 0
23794 [스카이프로리그 전기7주차] 포스트시즌을 향한 치열한 각축전 (2) [15] 명랑4073 06/06/11 4073 0
23791 프로리그 일정은 고무줄 일정? [36] lilkim805041 06/06/10 5041 0
23790 조용호의 시대 랭킹1위가 눈앞 [52] 가승희7015 06/06/10 7015 0
23789 성명석 선수 징계사태 관련 - BigFM 토론회 생방송(종료) [7] BluSkai3978 06/06/10 3978 0
23787 와우~~ 미리보는 결승!! [96] 연아짱6015 06/06/10 6015 0
23786 이병민선수 그동안의 테테전의 포스는? [16] 노게잇더블넥3777 06/06/10 377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