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15 06:04:03
Name 타조알
Subject 맨유vs선더랜드 관전평 (맨유중심)
맨유는 리그 최하위의 선더랜드와의 94분간의 공방전끝에
0대0으로 비겨 승점1점을 가져감으로서 첼시와의 우승컵 다툼이 더욱 힘들게 되었습니다.

선더랜드는 전원수비에 이은 카운터로 간간히(정말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면서 날카롭고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맨유는 몇몇 선수들의 부진과 단순했던 공격패턴으로 인해
일방적인 게임을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득점에 실패하였습니다.
물론 맨유의 공격이 단순했다고 하지만 위협장면이 없었던것은 아니었습니다.
반니선수의 감각적인 터닝슛과 반박자 빠른 슈팅이 두어번,
게리네빌의 중거리슛 등 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의 MOM으로 뽑혀도 손색이 없는 데이빗 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박지성선수 역시 두번의 회심의 일격을 날렸으나
첫 슈팅은 골문을 아쉽게 빗나가버렸고 두번째 슈팅도 불발되었습니다.

반데사르 선수는 몇번의 효율적이고 위력적인 역습을 안정적으로 잘 막아내었습니다.
역시 근래들이 기세가 오른 선수 같았지만
데이빗 키퍼의 야신모드에 철저하게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퍼디난드-브라운 조합의 중앙수비는 튼튼했었습니다. 허나 사이드가 무너지며 몇몇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었습니다.
게리네빌 역시 94분 내내 공수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무서운 활동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크로스가 다소 정확하지 못했고
오히려 중거리 슛이 위력적이었는데 팅겨나온 공을 아무도 줏어먹지 못해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멋지고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라인에서는 에브라선수가 심하게 불안했습니다.
공,수 위치를 모두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박지성 선수에게 짐을 얹어주고 말았습니다.
공격작업 중 볼처리를 확실히 처리하지 못해 위협적인 장면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후반전에 실베스트리 선수로 교체가 되었는데
수비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아스날전의 알흠다운 크로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실베스트리 조합이 기동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는지
선더랜드의 오른쪽 사이드가 위협적이지 않아 수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
에브라선수에게 기회를 준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에브라선수는 보는 내내 불안했고 실베스트리 선수는 좋았지만 뭔가 아쉬웠습니다.
에인세 선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중앙미들엔 긱스-오셔 조합이 나왔는데
오셔 선수의 클로킹이 매우 컷다고 생각합니다.
수비상황에서는 제대로 컷트해낸 장면이 없었고 오히려 박지성선수가 더 많이 상대 공격을 끊었던것 같습니다. 역습상황에서도 상대공격을 막는것은 박지성 선수 였습니다.
공격작업에서는 공수 연결도 (매우)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너무 부진해서 그런가요?
좋은 모습이 기억 나지 않습니다
플레쳐선수에 가까운 클로킹을 보여주며 에브라 선수와 함께 박지성 선수에게 짐을 지워주고 말았습니다.

박지성선수 오늘 감히 최고였습니다.
후반전 오셔선수의 자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굉장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흡사 위닝의 R1+X를 계속 누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오셔 선수를 대신해 중앙에서 볼 커트,
에브라선수의 오버랩의 빈공간 수비,
자기몫의 공격까지.
공격포인트가 없었던것이 너무나도 아쉬운 시합이었고
전반 중반부터 후반 교체선수들이 들어오기 전까지 박지성-호나우두-긱스가 계속 스위치를 해가며
활발하고 위력적인 플레이를 했었는데
이 순간에 득점이 터지지 않은것이 결국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나우도 선수는 초반에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었으나
점점 뒤로갈수록 볼터치가 길어지며 제대로된 돌파와 패스가 없었고
긱스 선수는 반대로 초반에는 아직 위치에 적응하지 못한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뒤로 갈수록 패스가 빛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막판에는 체력저하인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보이긴 했습니다)
코너킥과 프리킥을 90%전담했던 긱스선수의 킥은 전성기의 포스를 싹~잊게 해주더군요.

루니 선수는 오늘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평소의 발업된 시즈탱크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루니였기에 몇몇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공수를 넘나드는 활약을 했으나
결국 피니쉬를 찍지는 못했습니다. 다소 볼을 끄는 모습도 아쉬웠습니다.

반니 선수.
사하선수의 공백을 틈타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힐 수 있는 기회였다는것을 인식했던지
골문 앞에서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 평소의 무브먼트가 반도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루니선수의 활동폭을 좌우로 고정시켜 버리면서 다소 플레이가 단조로웠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슈팅을 몇번 날렸고 골과 다름이 없었으나......선더랜드의 키퍼가 괴물이었습니다.

후반전에 교체되었던 동안의 암살자와 실베스트리는 그저 그런 활약을 보였습니다.



첼시와 볼튼전에 따라 아직 모릅니다만..현재로서 맨유는 벼랑끝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맨유는 정말 창의적이고 중앙에서 게임을 풀어줄 수 있는 플레이어와
(경기 내내 단조로운 사이드에서의 크로스나 돌파로만 플레이하더군요)
왼쪽 사이드백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시합이었습니다.
(오른쪽만 크로스가 올라옵니다 ;;;;)

...요는 발락과 에인세 ㅠ^ㅠ


휴...박지성 선수가 너무 잘해서 그런지..아쉬움이 계속 남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대항해시대
06/04/15 06:06
수정 아이콘
그나마 나은 맨유선수에 박지성 한표
bianconeri
06/04/15 06:09
수정 아이콘
호나우도는 잘하다가도 중요한 순간에서 정말 맨유 팀컬러에 맞지 않는선수라는 생각이듭니다..
박지성선수는 위축되지않는 좀더 자신감있는 플레이가 필요하고..실수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성,,
오늘 루니보십시요..슛팅실패 뻥슛이 몇개죠? 하지만 전혀 위축됨없이 다음기회가 찾아오면 변함없이 과감히 슛합니다.
타조알
06/04/15 06:15
수정 아이콘
맨유 팬포럼에 가보니.. 한국사람들의 힘인지 알수는 없지만 맨유 팀내 최고평가는 박지성선수네요.
에브라선수와 로날도선수는 소위 욕이 바가지로......;;
터치터치
06/04/15 06:20
수정 아이콘
오늘 특이한 점은 박지성선수가 수비형미들로 뛰었다는 점이죠
솔샤르, 오셔와 교체이후에...
물론 선더랜드의 공격에 별 의사가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공격적인 긱스,박지성으로 파상공세라는 퍼거슨 감독의 묘수였지만 공격보다 수비를 할 수밖에 없는 박지성선수의 입장에 의해 솔샤르 이후 박지성선수는 사라지게 된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 뻥축구도 역시 미들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구요.

여튼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멀티플레이능력에 대한 깊은 신임을 볼 수 있어 좋았네요...

박지성선수 굿!!!!!!!!!!!
체념토스
06/04/15 06:48
수정 아이콘
저도 제 개인적인 평을 써볼께요..


맨유 팀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가벼웠던거 같습니다..

안나오던 브라운 와 에브라 선수도 나오고...


개개인으로 얘기 해보자면


반니 - 좋은 터닝슛 하나 멋지게 보여줬습니다만 폼이 좋다고는 얘기 할수 없죠.. 전 나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감각이 무뎌진건지.. 첫번째 터치가 조금 나빳던것 같습니다.

루니 - 역시나 분전했죠...그러나 나중에 흥분하는 모습 조금 그랬음...(후반 갈수록 성급해 보였음..)

박지성 - 전반 처음에는 약간 미스 적인 부분이 있었으나... 갈수록 모습을 드러내더니... psv 시절 보았던.. 최고의 활동량을 보여줌.. 수비가담과 공격시 움직임 최고였던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맨유 선수중 오늘 경기력 탑이라고 생각함.


긱스 - 중앙으로 가더니 영리하게 플레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적절히 팀원을 이용하는 모습 괜찮았죠(2대1 패스) 프리킥에 아쉬움이 조금 있음..


오셔 - 방심을 했을까... 약간 쉽게쉽게 하다가 공을 뺏기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래도 움직임은 나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직 어린 선수랑. 그런거 같아요.

씨호나우도 - 오늘 최악에 플레이어... 썬더랜드를 너무 쉽게 생각 했나..."기껏 썬더랜드 쯤이야"라는 식에... 자만하는 느낌이 풀풀 풍기면서 경기내내 임했음.. 도대체 왜 공을 그렇게 끄는 건지... 또 무조건 중앙으로 돌파 중거리 슛... 전술적인 움직임이 거의 없었음.. 패스하면 좋은 찬스 날것 슛과 드리블로 다 망쳤던것 같음..(아직 어려...)

네빌 - 열심히 수비하고 열심히 공격 참여하고.. 확실히.. 연륜이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좋은 크로스 좋은 패스.... 팀 전술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큰 보탬이 존재라는 걸 증명 해줬죠... 정말 듬직한 느낌에 플레이를 보여줬음
(전체적인 미드필더 라인 선수들이랑 호흡이 좋은 것 같아요)


에브라 - 오랜만에 왼쪽으로 나와 긱스와 지성이 호흡 맞추려는 모습 보여줌.. 솔직히 그냥 무난 했음.. 그러나.. 공격시... 왼발잡이라고 생각 할수 없을 정도에.. 크로스를 보여줌.. 실망.. (아직까진.. 연계 플레이를 할수준이 안되는 것 같음)

리오 퍼디난드 & 브라운 - 비디치 대신 브라운 선수가 나와서 그런가... 다시 예전에 초기 쪼금씩 삐꺽 거리던.. 맨유에 수비가 생각남.. 아스날 전이랑 왜이리 다른지.. 만약에 썬더랜드가 아니라.. 아스날이였다면 분명 한두골은 먹었을 듯.. 그리고 리오 퍼디난드 공격가담은 좋아 보임.. (브라운 서브하고 비디치 주전 올려야 될것 같음 !)

솔샤르 - 할말 없음.. 슈팅 한번 보여줬었나.. 일단 경기 감각 부터 올리는게 우선이 아닐까...

실베스트 -... 확실히 공격적인 재능이 있는 선수 같음... 적극적으로 공격진에 가담하고.. 중거리 슛한번 쏘고... 패스력도 있고..
아쉬운 건.. 실베스트 선발로 나왔으면 어땟을까..

키퍼 반데싸르~ - 잘했음.;
체념토스
06/04/15 06:50
수정 아이콘
하늘 운동 평점

Edwin Van der Sar
One good stop 7
Gary Neville
Constant attacking forays 8
Rio Ferdinand
Dominant 7
Wes Brown
Comfortable 6
Patrice Evra
Subdued 6
John O`Shea
No real impact 6
Cristiano Ronaldo
Not his night 6
Ryan Giggs
Tidy but peripheral 6
Ji-sung Park
Busy after slow start 7
Wayne Rooney
Tried to invent 7
Ruud van Nistelrooy
Sharp but out of luck 7
Mikael Silvestre
SUB: Did a job 6
Ole Solskjaer
SUB: No real chances 6
김태희
06/04/15 11:23
수정 아이콘
긱스정말 좋아하지만 .. 로날도랑 둘이 프리킥 날때마다 하늘로 날려버리는 짓은 차마 못보겠더군용. 아웅
Monolith
06/04/15 11:28
수정 아이콘
박지성선수 다시 6점으로 바뀌었더군요..
06/04/15 12:14
수정 아이콘
정말.. 동안의 닌자는 왜 나왔는지 후..;;
charcoal
06/04/15 15:26
수정 아이콘
늘 느끼는 거지만 박지성은 공격형 미들필더가 더 어울리는 것 같고, 오늘 호나우도 선수는 좋은 위치에서 패스를 못 받아서 아쉬웠음(특히 루니가...)
타조알
06/04/15 16:46
수정 아이콘
스카이스포츠 평점 너무 한다 -_- 지성이와 루니와 로날도의 활약이 같다니 -_-
후로토수
06/04/16 03:07
수정 아이콘
답답하다는 말로는 심정이 다 표현되지 않았던 경기,,ㅜㅜ선더랜드의 데이비스골키퍼는 평점10점에 평가는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정도로 줘도 될듯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501 '되다' '돼다' 너무 어려워!!! [15] 낭만토스4133 06/04/16 4133 0
22500 어쭙잖은 지식의 한계 [8] 토성3453 06/04/16 3453 0
22499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4월 셋째주) [33] 일택3578 06/04/16 3578 0
22498 인연이란 있는 걸까요?? [16] 주니5016 06/04/16 5016 0
22497 개개인의 도덕성과 사회의 도덕성 [12] 글레디에이터3706 06/04/16 3706 0
22496 (펌글입니다)i have a dream [5] 연탄맛초콜릿3645 06/04/16 3645 0
22493 달콤 살벌한 연인 [16] 밍구니3983 06/04/16 3983 0
22492 운영진에 드리는 작은 의견 하나 [12] 츄리닝3156 06/04/16 3156 0
22490 [펌] 언론이 만든 게으른천재 이동국 [40] ika_boxer5385 06/04/16 5385 0
22489 역시 조선일보는 조선일보군요 [67] 김익호5310 06/04/16 5310 0
22488 가끔은.. [5] 평균APM5143635 06/04/16 3635 0
22487 그냥.... [8] 음주rapping3352 06/04/15 3352 0
22484 군대에선 불합리한 일들이 당연한것처럼 일어나잖아요 [75] timing5797 06/04/15 5797 0
22482 E-SPORTS in 2006 [10] kama6145 06/04/15 6145 0
22481 제발 스타리그 보러가서 이런짓은 하지 맙시다.. [78] 볼텍스6696 06/04/15 6696 0
22480 [이상윤의 플래시백 10탄]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B조 4경기 조정현:홍진호 [4] T1팬_이상윤3626 06/04/15 3626 0
22479 오프라인에서 가장 득을 보는 종족은 어떤 종족일까? [33] 영쿠4225 06/04/15 4225 0
22475 e-sports 최대의 위기 - 임요환선수의 군입대 [110] Foot7679 06/04/15 7679 0
22474 신한은행배 스타리그 1주차 예상해보기... [20] 말룡3501 06/04/15 3501 0
22472 [픽션] 지금 우리는 우주를 떠돌고 있습니다. [4] Bar Sur3460 06/04/15 3460 0
22471 맨유vs선더랜드 관전평 (맨유중심) [12] 타조알3676 06/04/15 3676 0
22470 마린의 꿈 [4] 마린의꿈6452 06/04/15 6452 0
22469 5천만원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23] T1팬_이상윤4498 06/04/15 449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