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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3 18:54:44
Name 김정규
Subject 어제 프로배구(현대캐피탈vs삼성화재)보셨나요?
지난번도 그렇고 배구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글이 한개정도는 올라올줄 알았는데 전혀 언급이 없기에 써봅니다.

(혹시나 오해가 있으실까봐, 저는 LG화재의 팬임을 밝혀둡니다.)

어제 천안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의 홈구장) 에서 현대대 삼성의 프로배구게임이 있었습니다.

스코어는 3:2는 아니고 3:1이었지만 요 몇년만에 느껴보는 배구의 짜릿함이 저를 휘어잡더군요.

7~8여년간 지는게 이상했던 삼성화재였지만, 명장 김호철감독님이 부임하신이후 무적의 팀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대의 올시즌

독주를 막지 못하고 고전하는 최근 리그모습입니다. (4일전에는 대한항공에게 무기력하게 2세트를 먼저 내준뒤 아슬아슬하게

3:2로 역전승하기도 했지요. 해설자분 및 캐스터분들도 저게 삼성화재가 맞냐는 말까지 나올정도였구요.)

용병수입에 연달아 실패한 삼성은 결국 국내파만 가지고 리그를 진행하고 있구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루니선수의 등장으로 현대의 전력이 10%이상 업그레이드된거 같은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어제 경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재미...

배구보면서 재미있다 라는 생각을 한게 정말 몇년 만인지 모르겠네요.

1세트는 현대의 무난한 승리, 사실 여기까지 보고 다른거 보려고 했습니다. 또 현대가 연승하겠구나..하구요.

그런데 이게 왠걸 2세트에서부터 레프트 이형두 선수가 대폭발을 이르키더니 중앙센터 고희진선수(어제보고 대학시절

벽같았던 고희진 선수가 다시 돌아온걸 느낄 정도였습니다.)의 맹활약, 여전한 라이트의 김세진선수 등등.

최태웅세터 역시 분위기 타기 시작하니까 장난 아니더군요. 결국 삼성이 3:1로 이기게 됩니다.

저도 90년후반~2000년초반 삼성의 싹쓸이 분위기에 배구를 좋아했었던 (어렸을때지만 고려증권, 현대서비스의 대결, 삼성화재 출범후

첫 결승전 삼성대 현대의 그런 짜릿한 배구의 재미) 사람으로써 반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지만요.

몇년간 농구에 치이고 사람들 관심도 덜해지면서 이대로 배구가 지는건 아닌가 했는데 어제 경기를 보면서

괜시리 흥분이 되고 그랬습니다.

아 참, 어제 경기 이후에 약간 논란(?) 거리가 될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기중에 이형두 선수의 세레모니 때문인데요.

현대의 홈이라 대부분이 현대팬이었는데 (특히 2세트에서 삼성의 레프트쪽은 현대의 응원석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연속된

공격 성공, 블로킹 다음에는 현대쪽 팬들을 향해서 약간의 야유가 섞인 세레모니를 하더군요.

현대 팬들 앞에 서서 가슴을 치는가 하면, 손가락을 입에 대고 다들 조용히 햇!~ 이런 세레모니도 있었고..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삼성팬 아닙니다. 전 LG화재 팬입니다.)

아, 이제 배구도 저런게 나올 수 있구나. 이제 점차 진정한 프로가 되가는 구나.

선수도 팬도 경기내용도 말이죠.

센터에서 잇따라 루니선수의 공격을 막아낸뒤 너무나 기뻐하는 고희진 선수의 세레모니까지.

다시 배구가 부활하나 보네요.

참 기대됩니다.



PS:어제 방송중에 얼핏 들었는데 이경수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고 하더군요. 플옵에서 좋은 대결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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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TaR조군
06/01/23 18:56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삼성화제가 엄청난 포쓰를 뿜더니 이제는 현대캐피탈이 그 포스를 뿜고있었죠.(이게 다 루니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삼성이 이기는 것은 그다지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3년동안 골수 대한항공팬인 저로서는요.(대한항공이 이렇게까지 부진할 줄이야.)
하늘하늘
06/01/23 18:56
수정 아이콘
고희진 선수 넘 귀엽더군요.
점수따고 좋아하는 모습이 어찌나 환한지
보는 사람도 따라서 행복해지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파이팅도 넘치고 실력도 있고
고희진 선수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더라구요.

저도 플옵 기대~ ^^
06/01/23 19:28
수정 아이콘
정말...아주 오랜만에 보게 되었는데, 그냥 무조건 현대 응원했는데, 결국, 삼성이 이겼습니다. 선수들도 너무 많이 바껴서...아는 선수라곤, 후인정, 신진식 선수 정도니...쩝...배구도 좀 봐야 겠어요.
버관위_스타워
06/01/23 19:31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 현대팬으로서 패배해서 아쉽긴하지만 반가운건
권순찬,김기중등 성균관대 동기인지 선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두선수는 일찍 은퇴한데 비해 방지섭선수는 백업이더라도 아직까지 뛰고 있다는거.. 말이죠 되게 반갑더라구요
용잡이
06/01/23 19:39
수정 아이콘
삼성에 좋아하는 선수들은 정말 많은데
왜이렇게 정이 안가는지..ㅠㅠ
프로게임단 어느팀도 그런팀이 있는데..
아무튼 신치용감독님만 좀 안보였으면 해요..-_-;;
06/01/23 19:49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땐 배구 진짜 좋아하고 동네에서 탱탱볼 가지고 배구하고 했었는데 삼성화재 독식이후로는 안봤읍죠.. 예전이 잼있었던거 같애요, 현대자동차서비스,고려증권,상무,한국전력 ......... 어린 제가슴에 배구의 욕망을 질러버렸던 하종화,마낙길,임도헌 시기가 그립습니다 ㅠ
서정호
06/01/23 19:53
수정 아이콘
이제 다시 배구 볼 재미가 생겼죠. 삼성과 현대의 피튀기는 혈전이 계속되고(감독님들만 속 타겠네요. ^^;;) 엘지와 대한항공등이 좀만 분발해준다면 배구부흥도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버관위_스타워
06/01/23 19:58
수정 아이콘
근데 말이죠 슈퍼리그가 흥행성공할때 실업팀이 8개 였죠?
현대,고려증권,LG,서울시청,상무,한국전력,대한항공..
그 다음에 한개팀이 생각안나는데 좀 알려주세요
대학팀은..
홍익대,인하대,경기대,경희대,명지대,한양대,성균관대 이렇게 7개팀으로 기억나고요..
MyHeartRainb0w
06/01/23 20:00
수정 아이콘
토요일 일요일 쉬는날에 딱 보면 정말 재밌더군요... 선수들 플레이도 그렇지만.. 축구나 야구에 비해 뭔가 각선수의 멋진 기술등과 속도같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김세진,신진식선수가 조금 예전포스보단 아닌것 같지만.. 아직도 국대로 손색없더군요... 삼성화제가 이번에 v10달성하면 이번에 진정한 실력이라고 할까요? 대단할것 같네요.. 이제부턴 삼성화제도 용병쓸텐데..
네버마인
06/01/23 20:02
수정 아이콘
고희진 선수의 행동 때문에 한참 웃었어요. 얼굴도 참 친근하더군요.
(제 친구는 그 선수를 보고는 송창식이다, 송창식! 으하하하!!! 하더군요. )
2경기는 현대가 정말 유리하게 앞서나갔는데 어째서 그렇게 쉽게 뒤집혔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엔 신진식 때문에 삼성 응원이었습니다만 요즘은 갈수록 현대쪽으로 마음이 갑니다.
요즘 배구, 정말 재미있어졌어요. 루니덕이 크죠. 계속 이렇게 각축을 벌인다면 배구팬들도 더 늘어날텐데...
06/01/23 20:23
수정 아이콘
배구가 아무리 인기없어 보여도 스타크래프트 팬층보다 훨씬 수가 많다고 하더군요.
저 자신이 삼성 싹쓸이 이후 배구를 멀리하고 스타를 가까이 하다 보니 당연해야 할 저 사실이 놀라웠습니다-_-;
06/01/23 20:34
수정 아이콘
LG화재 안타깝습니다...삼성, 현대와 3강을 구축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튕겨버린;; 이경수 선수에게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하루카마니아
06/01/23 20:39
수정 아이콘
단기전이라면 LG화재도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일단 삼성한테는 강하기도하고, 세레머니는 이형두 발길질은 좀 심했던거 같은데요 그래도.
Ito_Misaki
06/01/23 20:39
수정 아이콘
저를 포함해서 여기 회원님들은 스타 매니아들이라서 스타 팬들이 엄청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들 처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은 사실 많이는 없죠 ^^;
제 주변만 봐도 그냥 티비 틀다가 하면 볼 때도 있는 정도죠 대부분... 전 기다려서 보지만 ;;
스타리그 결승전 시청률이 1.몇퍼센트라는 사실에 놀란 사람은 저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드라마 시청률 1.몇퍼센트면 아무도 안본다고 생각하죠 ;;
아 삼천포로 얘기가...
요즘 배구 좀 재밌어 지더라구요...
농구와 쌍벽을 이루던 그 때로 빨리 돌아갔으면 하네요
마다마다다네~
06/01/23 20:46
수정 아이콘
확실한 여담입니다만 삼성화제의 손재홍선수가 임요환선수의 매형되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은근히 관심이가서 저도 그 경기 봤답니다 ~_~ 초반에 좀 흔들리는가 싶더니 바로바로 역전하던데요 ( 고희진선수 세레머니가 ~ )
06/01/23 20:55
수정 아이콘
저도 봤는데, 관중 정말 많더군요. 저도 배구 무지좋아해서 반갑더군요. 전 현대 특히 후인정선수 광팬입니다. 정말 배구 다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러면 우선 팀수가 늘어나야 됩니다. 적어도 8팀은 되야 리그가 되지 정말 프로팀은 단 4팀 한국전력과 상무는 아마추어로 초청받은 팀입니다. 정말 남자 6팀 여자 5팀, 프로리그라는 말이 무안할정도입니다.
06/01/23 21:05
수정 아이콘
아...피지알에서 배구 좋아시는 분들이 많으니 반갑습니다.

농구보다 배구를 먼저 좋아하게된 저로서는 요즘 배구의 부흥이 안타까우면서도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이재필, 노진수, 김동천, 오욱환, 이성희, 유경종의 상무가 언젠가 우승한 적이 있었는데, 그 짜릿한 감동을 기억하는 사람은 저 하나 뿐인가요?
글루미선데이
06/01/23 22:00
수정 아이콘
좀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전 배구를 좋아하지도 찾아보지도 않지만
루니라는 현대용병 대단한가 봅니다
신문에 아주 꼬박꼬박 대활약!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얼핏 읽어보니 삼성 잡으러 데려왔다던데..
현대 이번에 용병 진짜 완전 로또로 뽑아왔나봅니다
(얼결에 이경수 선수가 거의 안보이게 되버린;;;)
야구 현대도 은근히 용병 잘 뽑는데 그룹차원의 운빨이 좋은건가...-_-
스타나라
06/01/23 22:27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님//루니라는 현대용병이 확실히 대단하기는 합니다만...

루니라는 현대용병을 가르친 김호철 감독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방송보시면 해설자나 캐스터깨서 종종 말씀하시지만,

김호철 감독님이 미국에서 숀 루니선수를 데려와서 거진 "키워"쓴다고 합니다.

예전 현대 유니콘스의 클리프 브룸바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사실, 브라질, 쿠바, 러시아 이런 강국의 용병을 패이롤에 맞춰 데려오기는 쉽지 않기때문에;;;

상대적으로(절대 루니선수가 싸구려 용병이라는게 아닙니다^^;) 값싼 루니를 데려와서 키워서 쓰고 있는겁니다.^^

항간에는 삼성화제가 6~7라운드쯤 되면 브라질 특급 용병을 데려온다는 설도 있는데요...

어쨌든 대전 삼성화제 블루팡스가 우승했으면@_@;;;~^^;;합니다.
하루카마니아
06/01/23 22:32
수정 아이콘
현대가 삼성을 잡는건 루니때문만은 아니죠. 일단 센터진에서 워낙에 차이가 나니. 그 차이가 크다고 봅니다. 루니가 해주는 일은 현대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레프트의 해결사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건데 지난 시즌에 이 약점을 가지고도 삼성과 호각세를 이뤘죠. 물론 그 원동력에는 센터진의 강점에 있었구요.
글루미선데이
06/01/23 22:34
수정 아이콘
스타나라님//
아...그렇군요 야 원석 하나 그럼 제데로 뽑은거네요 ^^;;
(역시 현대는 용병운이 참 좋다는....-_-)

근데 배구 강국이 브라질 쿠바 러시아군요..아 처음 알았습니다
궁금하네요 미국루키가 이정도라면 강국의 특급들이면 어느정도일까..+_+
대한항공과 한전도 선수층 빨리 강화해서 배구리그가 혼전 속에 다시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으면 좋겠네요~
버관위_스타워
06/01/23 22:3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월드리그에서 우리나라가 쿠바와 이탈리아에게 관광당한거 생각하면........ 윽.........
글루미선데이
06/01/23 22:37
수정 아이콘
'') 그거 월드컵같은건가요?
버관위_스타워
06/01/23 22:40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님//그런거죠 아마 그때 참가팀이
우리나라랑 러시아,쿠바,이탈리아,브라질,불가리아 말고 2개나라가 더 참가했엇는데.. 쿠바와 이탈리아 말고도 브라질한테도 관광당했음
글루미선데이
06/01/23 22:52
수정 아이콘
아...배구월드컵도 있구나
한국 대표가 관광이라니 가슴이 좀 아프군요-_-
아 그러면 이번에 들어온 일반에게 생소한 배구용병들도 좋은 면이 있네요
월드클래스에 근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06/01/23 23:0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 현장에서 봤습니다.

최대 라이벌전 답게 관중들 정말 많이 들어왔습니다.
서서보시는분들도 많았고,지나가는 통로에도 사람들이 꽉 차서 화장실;도 못갈정도 였습니다.

홈팀이 져서 아쉬웠지만 경기도 응원도 재밌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이형두선수 너무 잘했고,세레모니 까지 우리 홈팬들을 자극해서 얄미웠지만 밉지는 않더군요^^
온누리
06/01/23 23:24
수정 아이콘
저도 배구를 매우 좋아하고 LG 화재 팬이었었죠. 어느 순간 경기를 볼 수 없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멀어졌지만요.
LG화재는 요즘 영 아닌 모양이네요. 좀 더 기운내서 좋은 성적 내길..
오늘가야지
06/01/23 23:34
수정 아이콘
삼성화재의 독주때문에 배구의 인기가 식어버렸다고 생각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삼성화재팀은 언제봐도 짜증납니다.
특이한녀석.
06/01/23 23:37
수정 아이콘
고희진 선수 볼때마다
이켠이 생각 나던데...ㅋ
06/01/24 00:03
수정 아이콘
흐흐 아직도 잊지 못할 월드리그...한일전이 백미였죠.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운 소녀팬들...그리고 호각세를 이루는 실력. 거기에 일본 최고의 공격수 나까가이치, 이즈미카와 등등...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탈리아 2진들한테 국대가 홈코트에서 안드로메다 여러번 다녀오기도 했죠. 191센티 왼손잡이 공격수 살리토레티였던가요...진정한 대포알 서브가 무엇인지 확실히 개념 탑재시켜주었었죠...

아, 월드리그 안 하나...
LoveActually
06/01/24 01: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삼성화재 팬입니다만 최근 현대캐피탈의 상승세에 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ㅡ.ㅡ
배구가 인기를 회복하려면 현대나 LG가 한번쯤 우승을 해야할것 같네요.. 삼성독주가 한번 끝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삼성도 또 한번 우승하고..^^

(예전에 배구 좋아할때 가장 얄미웠던 팀이 고려증권이었습니다.. S급선수는 없으면서도 조직력으로 똘똘뭉쳐 늘 우승후보였죠.. 실제로 우승도 많이 했구요..
근데 지금 조금씩 배구 열기가 되살아나는 마당이 되니.. 그 팀이 참 그립습니다.. 그런 팀이 있어야.. 참 재미있는데요.. 다른팀 응원하는 입장에선 얄미운데도 말이죠..^^)
묵향짱이얌
06/01/24 08:51
수정 아이콘
저 고등학교때 월드리그 한참재미있게 봤던기억이 있네요.. 그때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러시아나 브라질을 이겼을의 흥분이 아직 생각납니다..
좋은사람
06/01/24 11:08
수정 아이콘
저두... 배구팬입니다... 93년부터.. 보기시작했죠.. 신진식선수가 나오기 시작한 해니까... ^^....
사실 신진식 선수때문에 배구를 보기 시작한거죠..
전 개인적으로 베스트 6을 가졌던 성균관대 배구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상우, 신진식, 방지섭, 김기중, 권순찬, 장병철... 베스트 6.
아마 배구슈퍼리그에서 3위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96 아틀란타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일본에서.. 한일 경기가 있었죠... 정말 대단했는데....

암튼.... 집에 배구 녹화해 놓은 것만... 한 가득이었고..
밤마다.... 불꺼놓고 혼자서 보곤 해서.. 집에서 미친* 취급 당한 기억이 나네여... ^^...
덕분에.. 울집 식구들은.. 배구라면 치를 떱니다....

저는.. 지금도.. 신진식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좋은사람
06/01/24 11:13
수정 아이콘
아... 예전엔.. 대학배구도 인기 참 많았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땐(95~96년도가 피크였다구 생각되네요).. 대학 선수들도 인기 정말 많았고... 완전 스타플레이어였죠..
신진식. 김세진. 후인정. 구본왕. 김상우. 신정섭. 장병철. 석진욱등등..
뭐.. 워낙 많아서...
hobchins
06/01/24 13:46
수정 아이콘
어릴 때 럭키금성(현 LG화재)의 강두태란 선수를 보고 배구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고인이 되셨죠. 80년대는 강두태의 금성, 장윤창의 고려증권, 이종경의 현대의 3파전이 아주 재밌었죠. 이 때가 배구 제 1의 전성기...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이 때가 제 2의 전성기인데
이상열, 노진수, 한장석, 최천식, 마낙길, 하종화 등이 활약하던 시기입니다. 전 이상열, 마낙길 선수를 무척 좋아했죠. 이 두 선수는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기도...

저에게 있어서는 91년이 배구에 관해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배구 월드리그에서는 오욱환 선수의 혜성과 같은 등장으로 브라질을 3대2로 꺾는 등 상당히 선전했었죠. 이 때 하종화가 에이스였고, 마낙길은 부상으로 잠시만 나왔었는데, 여성팬들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죠.

바르셀로나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독일과 겨룬 경기에서는 5세트 11:14로 뒤진 상황에서 노진수, 마낙길의 활약으로 17:15로 역전승 하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죠. 이 당시 우리 국가대표는 하종화, 마낙길, 노진수의 공격으로 이끌어 갔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셋 중에 꼭 한 명은 돌아가면서 각 경기마다 부진했었습니다. 독일전에서는 하종화가 이상하게 부진했었죠.

그리고 기억나는 것은 91~92 배구리그에서 상무가 우승했었는데...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아마 역대 팀 중 가장 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뭐... 완벽하게우승했었죠. 모든 경기를 3대0으로 끝내버렸고,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한 세트를 내줬을 정도니까요.

당시 멤버가 신영철, 이재필, 오욱환, 노진수, 유종경, 김동천... 키가 190cm가 넘는 사람은 유종경 밖에 없었지만 정말 눈이 돌아갈 정도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배구를 선보였었죠. 신영철이 토스를 하기 전까지는 상대방 입장에선 나머지 다섯 명 중 누구에게 볼이 갈 지 모를 정도로 화려하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지고 있었죠. 이 때 상무의 경기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맘 때 일본과의 라이벌 관계...
잘 아시는 나카가이치는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였고, 아오야마, 이즈미가와, 오기노, 오다케, 미나미 등을 앞세워 일본 배구 전성기를 구가했죠. 나카가이치는 한국에도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얼굴도 잘 생겼었고, 실력도 출중해 하종화와의 거포대결은 항상 화재거리였죠.

제 3의 전성기는 삼성화재가 등장하기 전...
성균관대, 경기대, 한양대의 대학파가 고려증권, 현대, LG, 대한항공의 실업파와 팽팽한 실력대결을 벌이던 90년대 중반입니다. 전 90년대 초반 신진식이 성균관대에 입단하고 나서부터 바로 그의 팬이 되었고, 현재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역시 신진식입니다. 신진식이 대표로서 처음 활약했던 경기가 96년 4월5일 일본전이었는데, 처음으로 자신의 진가를 크게 발휘하며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죠.

삼성화재는 그 후 신진식, 김세진의 거포 뿐만 아니라 조직력,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독주체제를 구가했고, 때문에 환상적이고 멋진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혹평을 받으며 배구 인기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받고 말았죠.

전 농구보다도 오히려 배구를 더 좋아하는데 과거처럼 농구와 배구가 비슷한 위치에서 다 같이 인기있는 스포츠로 발전해갔으면 합니다.
06/01/24 17:46
수정 아이콘
저는 배구 볼 때마다 슬픕니다. 제가 사는 곳...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 하필이면 LG 화재! ... 축구에서 벌어진 모팀의 만행도 생각나고, 지금이야 모기업이 다르기는 하지만... 원래 응원하던 팀은 삼성화재였는데! 그 팀은 대전으로 가고...

이래저래 배구 볼 때마다 마음이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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