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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09 15:11:23
Name imagine
Subject 도서 시장이 염려되는 진짜 이유.




일주일쯤 전에 귀여니씨가 시집을 출판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분이니 인터넷 기사 역시 리플로 대박을 치리란걸
어렵잖게 예상할 수가 있었습니다. 출간하자마자 인터넷 곳곳에서 함량미달 시집에 대한 비난이나 출판사를 향한 성토가 줄을 이었죠.
센스넘치는 글들을 읽으면서 웃을 수는 있었지만 잊을 수는 없었습니다. 도서 시장에 대한 걱정은.


도서 시장이 염려되는 진짜 이유는 귀여니가 책을 펴낸것이 아니요, 이걸 시집이라고 펴내 준 출판사의 몰지각한 행태 때문도 아닙니다.
귀여니가 책을 써서 백만부를 팔건 영화화로 돈을 벌건 성균관대에 들어가건, 빙산의 일각일뿐이며 원인에 따른 결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귀여니가 쓴 책을 사고 읽어주는 독자층은 10대, 그 중에서도 주로 여성 학생들이 주류입니다. 애초에 책 시장에서는 별 영향력이
없는 독자층이었죠. 미안한 얘기지만 원래 독서와는 그리 인연이 없는 이 학생들이 귀여니라는 그들의 기호에 딱 맞는 작가의 등장으로
결집한 덕에 귀여니의 100만부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귀여니가 절필하고 인터넷 소설이 없어져도 그녀의 독자들은
소위 "좋은 책"을  읽지는 않을겁니다. 책을 안 읽거나 그들에 맞는 문화를 찾아 떠날테니까요.

어차피 책을 잘 안 읽던 부류의 10대들을 독자로 끌어온 것이기 때문에, 귀여니를 읽느라 학생들이 양서를 안 읽는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기존에 양서를 읽을 만큼 "기특한"학생들이라면 귀여니에게 정신이 팔릴 턱이 없다는 것이 제 솔직한 견해입니다.

귀여니 시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숱한 비난에 휩싸이겠지만 팔리기는 팔릴것 같습니다. 이미 자신만의
독자층을 형성해버린 그녀이니까요.

차마 시라고 볼 수 없는 글에 시집이라는 이름을 붙여 출판한 그녀나 출판을 해준 출판사의 양심은 비난받을 수 있겠지만 그런다고
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욕이란 욕은 충분히 먹은 귀여니가 반성해서 절필을 선언할리도 출판사가 돈 되는 일을 마다할리도 없습니다.
설령 그리된다해도 출판계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혹시 이런 생각해보신적 없습니까?

귀여니가 100만부를 파는동안, 다른 독자들은 대체 뭘 했느냐 하는 생각 말입니다.

좋은 책, 가치있는 책들이 그에 걸맞는 합당한 평가를 받으며 독자들의 선택아래 적당한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면 귀여니를 필두로 한
인터넷 소설은 하나도 문제되지 않았을겁니다. 직접 비교가 가능할진 모르나, 할리퀸이나 판타지처럼 간단히 재미로 읽을 수 있는
책들이 그렇듯이 "저런 책도 있구나"하고 넘어갔겠지요.

그러나, 사람들이 책을 읽으려하지 않습니다.

한국 작가들이 수준이 낮아서, 혹은 번역자들의 수준이 낮아서, 그래서 외면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책 자체를 가까이 하질 않습니다.

조세희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얼마 전 200쇄를 찍는 경사를 맞았습니다. 헌데 누적된 발행부수는 몇 부인 줄 아십니까?
출판된지 30년이 다 되도록 고작 87만부, 이것이 현실입니다.

귀여니가 문제가 아닙니다. 일부 10대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책을 찾아 읽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책을 읽으려하지 않았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하위에 속해있어야할 책들이 출판시장에서 상위권에 속하게 된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일부의 열성적인 10대"들에게 좌우될만큼 한국의 출판시장은 규모가 턱없이 줄어버렸다는 무서운 현실입니다.

서점에 가보십시오. 왠만한 동네 서점은 문을 닫는 곳이 늘어갑니다. 살아남아도, 학생들이 사는 문제집같은 교재에 의존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진열대에는 "팔릴만한" 책들이 좋은 자리를 점령했으며 문학전집같은건 아예 없거나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다행히 도서시장이 더 이상 무너져내리지는 않을 겁니다. 축소될만큼 축소되어서, 어쨌건 책을 읽어주는 일정 독자층에 유지해
버텨나갈수는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해외의 명저들이 "판매량 부족"이라는 이유로 국내 출판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출판사들이 비싼 돈을
주고 판권을 사지 못하는 사태쯤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활자를 멀리하는 한은.

더 걱정되는건 10,20년 후의 일입니다.

지금의 학생들이 자라서 구매력 있는 독자층을 이루어야하는 시기이지만 과연 그들이 자라서 책을 읽어주기나 할지 모르겠습니다.
독서교육같은건 허울조차 민망한 수준이고 돈 없는 학생들이 책의 혜택을 누릴 도서관같은 것도 부족합니다.
학교의 문학시간은 오히려 문학을 싫어하게 만들지나 않으면 다행입니다. 그들을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이건 다 어른잘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책을 읽으려는 학생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걱정스럽습니다.

신나게 귀여니를 비웃고 바보로 만드는 사이, 한국의 도서시장은 타이타닉이 되어갑니다.

예전에 한 가수가 TV에 나와서 이런 요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립씽크 가수가 정말로 미우시다면, 왜 라이브 가수의 음반을 사주지 않으십니까? 립씽크 가수 백만번 욕해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라이브 가수의 음반만이 잘 팔린다면, 립씽크 가수는 저절로 사라질것입니다."


이모티콘 투성이의 책따위가 잘 팔리는 현실이 안타까우시다면, 들을리가 없는 "그들"의 귀에다 대고 독경을 하시기보다는,

서점에 한번 더 가주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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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06/01/09 15:16
수정 아이콘
곧 서점 가야겠군요.
데스노트 6권이 나옵니다.(하하 이미 나왔나?)
삽마스터
06/01/09 15:17
수정 아이콘
옳습니다.
정말 옳습니다.

p.s : 근데 귀여니는 싫군요-_-;
youreinme
06/01/09 15:19
수정 아이콘
상대적으로 하위에 속해있어야할 책들이 출판시장에서 상위권에 속하게 된 것입니다.
--> 매우 공감합니다. 문제의 본질이 이겁니다. 그따위 개발새발 짓을 해놓은 책이, 그래도 꽤 팔린다는 것, 팔리니까 내 놓는다는 것이죠.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신조협려
06/01/09 15:28
수정 아이콘
물론 책을 안 읽는다는것 이것도 문제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이유를 제공하는 출판인들도 마땅히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 서점에 가서 사회 인문 서적을 한번 사 보십시오. 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절대 그리 비쌀 이유가 없다고 생각 되는 책들도 가격이 장난 아닙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엘리어스 카네티가 쓴 군중과 권력인데요 가격이 30000원입니다. 물론 사보는 사람이 있기에 이런 가격을 매겨서 파는 것이겠지만 책도 어렵고 돈도 비싸면 이건 나의 물건이 아니군 하고 던져 버리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교사가 아이들을 생각지 않고 월급만 받으면 그만이지 이렇게 사고하면 욕을 먹는것이 당연하듯 출판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책 펴내서 돈만 벌면 그만이지 등의 사고를 가진다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합니다. 흥분해서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06/01/09 15:32
수정 아이콘
신조협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본문에는 쓰지 않았지만 그것도 하나의 악순환이죠. 출판사는 책이 적게 팔리니 값을 올려야하고 독자는 값이 비싸 잘 사지 못하고 이게 반복됩니다. 일방적으로 누구를 탓할수도 없는...서글픈 책 바닥의 현실이죠.
진리탐구자
06/01/09 15:33
수정 아이콘
수학의 정석 4000만부. OTL
낭만토스
06/01/09 15:34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 애들 더럽게 책 안읽습니다. 저는 책을 엄청 사서 보는 편이라 부모님께서 '또 책사게?' 라고 하실정도죠.(자랑은 아닙니다만...) 그 반면에 주위 친구들은 기껏 보는 책이 만화책이나 게임 공략집 잡지 정도입니다. 그나마 만화책도 빌려보는거죠. 게임공략집도 게임하려고 쿠폰얻을려고 사는거고.. 잡지도 거의 사은품때문에 많이들 사죠(특히 여자애들) 저도 그냥 귀여니 소설이 쓰레기라는 생각만 해봤을뿐 글쓰신분처럼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진리탐구자
06/01/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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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대로 위안을 삼자면 학습서보다는 교양서를 많이 샀다는 것이랄까. ;;;;
김연우
06/01/09 15:35
수정 아이콘
'독서합시다!'란 구호를 외쳐야 하는 작금의 상황 자체가 개그스럽습니다.

원래 독서란 '독서를 해야 한다고 해서...'라는 강압감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으니까'하는 것이니까요.


근본적인 문제는 짜증나기 그지없는 국어교육에 있습니다.
시나 소설을 '읽고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 문제 풀듯 '해석'하면서 학생들에게 책 읽기 싫어하도록 유도해버렸죠. 그 덕에 책은 '공부할때 읽는 것'이라는 이상한 관념이 생겨버렸구요.

게다가 책을 안읽는다고 또다시 '책 읽어라!'라고 강요를 하니, 더더욱 책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인 국어 교육부터 뜯어고쳐야 합니다.
봄눈겨울비
06/01/09 15:36
수정 아이콘
저도 만화책을 포함해서 한달에 대여섯권의 책을 사는데, 만화책은 괜찮지만 다른 일반 교양도서는 값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용돈에 여유가 되고 의욕만 있다면, 돈 좀 써도 좋은 책 읽으면 그만큼의 가치있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6/01/09 15:37
수정 아이콘
원래대로라면...문학책에 실린 작가의 작품을 보고 "이 사람 작품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하는데 실제로는 "XX작가님 길에서 저 만나지 마소"라는 생각만 심어주니 한숨만 나옵니다. 쉽게 고쳐질 문제도 아니고.
LED_nol_ra
06/01/09 15:40
수정 아이콘
이글을 읽기 전에 공교롭게도 교보문고에서 책 3권을 주문하고 왔다는...
그것도 적립된 포인트로 말입니다...
뿌듯~
진리탐구자
06/01/09 15:42
수정 아이콘
근데 가격탓만 할 수 없는 것이,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국내외의 고전 소설이나 전집류같은 경우에는 값이 쌉니다.
청소년 이하를 위한 축약본같은 경우에는 5천원 이하고, 완역본같은 경우도 만원을 넘는 경우는 드물죠. 이 정도면 사실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구입할만한 수준의 가격이고, 값비싼 학술용 서적들은 대여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결국 기본적으로는 환경보다는 사람들의 인식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인식'이 환경에 의해서 형성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06/01/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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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제 주변엔 저보다 책 많이 읽은(만화제외)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제 독서량이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죠.-_-; 조카방에 귀여니책과 소년소녀 세계문학 100선이 나란히 꽂혀있더군요. 후자가 정확히 100배는 유익하고 재미있던데;; 어렸을적에도 그랬지만 책은 읽는사람만 읽는것 같습니다.
KTF엔드SKT1
06/01/09 15:45
수정 아이콘
책안보던거 마음잡고 볼려고하면은 책읽기가 쉽지않더군요....
책읽는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6/01/09 15:46
수정 아이콘
정말 구구절절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얼마전 신문에 난 통계자료를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달에 도서,신문에 사용하는 돈이 채 10,000원 안된다고 하더군요. 주류소비에 쓰는 돈이 60,000원인가 하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교육 자체가 '인성, 교양'보다는 '실용'적인 인간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교육"인적자원"부 라는 말...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뮤직비디오가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밀가리
06/01/09 15: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느낌표에서 책책읽읍시다.. 하던때는 친구들이 선정된 책은 읽던데요.
StaR-SeeKeR
06/01/09 15:46
수정 아이콘
책도 많이 사고 많이 읽는데...
판매 부수나 그런 것은 부풀려진게 많죠.
사재기도 있고, 다른 시리즈까지 합친 누계도 있고..
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책을 제대로 읽는 사람들의 수가 줄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영향이 큰 듯... 책만이 아니라 밖에 나와서 노는 아이들의 수도 격감...
이윤세 양 등의 문제가 저렇게 된 데에는 분별력 없는 독자들의 영향도 있지만 상업적인 출판사가...
현재 가장 문제는 상업적인 출판사들과 분별력 없는 독자...
제이스트
06/01/09 15:51
수정 아이콘
추게로.!
정말 핵심만을 콕콕 찔러주신거 같네요..
오늘만 하더라도; 책을 살까 말까 하다가 그냥 집에 왔다는...
06/01/09 15:54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어렸을 때는 컴퓨터 같은 게 없어서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 책을 정말 많이 읽은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수능 언어영역 볼 때도 큰 도움이 되었었구요. 지금도 문장 이해력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 최소한 초등학교 전부터 '독서는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요즘은 컴퓨터 때문에 독서량이 급강하했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며칠째 침대 머리맡에만.. OTL 당장 오늘부터 읽어봐야겠네요 ^^;;
스톰 샤~워
06/01/09 15:54
수정 아이콘
김연우 님 말씀에 공감하면서 요즘 나도는 독서인증제 얘기를 안 할 수 없네요.
요즘 독서인증제가 독서의욕을 고취시키는 하나의 방법인양 떠들어대는 경우가 많은데 제 생각엔 정말 한심한 짓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 독서를 누가 인증해 준다는 건지. 인증을 못받으면 그럼 책을 안 읽은 거라는 건지...
독서가 즐거움이 아니라 책임감, 의무, 과제 등의 것으로 인식되는 순간 독서는 이미 독서가 아니게 되는 것인데 초등학교에서부터 독서인증제 운운하면서 되지도 않는 문제 몇쪼가리 내고 인증을 하네 마네하는 이런 사고방식이 존재하는 한 독서가 생활화 되는 건 요원해 보입니다.
06/01/09 15:5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더불어 가격의 악순환에 대해서도 동감합니다.

귀여니같은 허접한 낙서들이 작품이라고 돌아다니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들이 더 잘팔리는 현실이 사실 더 문제죠. 출판업계 많이 힘든 것으로 압니다. 사람들이 책을 구태여 읽으려 하지않고, 학생들은 요약본만 찾고 책을 읽은'척' 하고. 더군다나 대여시스템이 많이 늘어서 직접 사는 사람은 많이 줄고..

ps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너무 책을 안 읽어서 그런지, 인터넷의 휘발성에 물들어서 그런지..글의 주제나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마술사얀
06/01/09 16:03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보신듯 합니다.
김홍석
06/01/09 16:06
수정 아이콘
그거 아세요? 실상은 문제가 그렇게 크지 않답니다. 실제보다 늘 부풀려 지는 법이지요. 네티즌이라는 집단도 결국 우리 사회의 소수일 뿐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하며, 글을 읽으며, 댓글을 달까요. 투표를 할까요.
세상은 불평하는 자들이 깨어나게 하고, 묵묵한 자들에 의해 만들어져 갑니다. 존재의 이유를 나눌수 없다면, 나의 존재마저 의미가 없습니다. 젊은날의 투덜거림은 여러분들의 특권이자 의무입니다. 조금 허리가 아파오고, 걸어다니며 숨이 차오게 되면, 오히려 생각이 넓어짐을 느끼게 됩니다. 치밀한 전략보단, 여유있는 운영을 앞세우는 나이가 다가오죠. 그것은 게으름도 비겁함도 아닌, 삶의 지혜입니다. 배운자들은 그렇지 못한 자들의 무지를 포용하고, 가진자는 그렇지 못한자들의 아픔을 이해할때 진실은 찾아옵니다. Fact에 대한 문제의식 그 자체는 시작일 뿐이란겁니다. 조금씩 폭을 넓혀 접근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문제제기는 좋으나, 단지 그것만을 위한 시각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봅시다. 저역시 그러했으니까요.
어디에도 진실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정의라 확언할수 없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를뿐. 그 시각이 백에 아흔아홉이다 하더라도 또다른 하나는 존재합니다. 그 존재 자체를 부정해선 안됩니다.
김홍석
06/01/09 16:08
수정 아이콘
글로벌세대에게 밀린 컴퓨터세대로서.. 아날로그 어린시절과 디지털 청년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으로서.. 다른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하나를 분명히 말씀드릴수 있답니다.
'편리함'은 결코 '행복함'은 아니다.
낭만덩어리
06/01/09 16:12
수정 아이콘
많은 사이트에서 토론되었던 귀여니 시집과 관련해서
글을 쓰고 싶어도 표현력 부재로 못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와 닿는 글입니다.
06/01/09 16:1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책값 비싸나요? 꽤 싼편 아닌가요?
신조협려님이 예를 들어주신 군중과 권력 같은 경우...
초판이 나온 뒤 무지 오래 절판이었었고, 학원사에서 첫번째 완역판이 나온 이후로도 얼마 후 절판 되어 몇년 동안 그 책 구하느라 목 빠진 독자들 많았어요. 그 당시 그 책 구하던 분들 중, 5만원쯤 불러도 좋다구나 지갑 열 사람들 제 주위에만도 셋 정도는 됐거든요. 그런 책이 3만원이라니... 잘 안 팔릴 것 각오하고 복간해준 출판사에 오히려 감사한 일 아닌가요.
독서를 하려고 들면 공공 도서관도 있고 학교 도서관도 있는데, 책 비싼게 사람들이 독서 안하는 이유가 된다니요.
안 팔릴 거 빤히 알면서도 양서 내놓고 가슴 졸이는 출판인들 OTL 시키는 발언입니다.
공실이
06/01/09 16:26
수정 아이콘
김연우씨 리플 보고는 이러면 안되지만 혼자 웃긴 상상을 해버렸답니다;;
만약에......... 만약에 말입니다..
스타가 독서만큼 정서함양이라던가- 긍정적 효과가 충분히 증명되어-
지금처럼 '게임'이 아니라... '독서' 처럼 마땅히 해야할일.. 이 된다면..

나중에 스타- 제발 스타합시다- 여러분 술좀그만먹고 스타해야죠!

-_-; 이런 글을 보게될거란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웃긴 상상을 해놓고 우울해 해버렸다는 ...........OTL
WordLife
06/01/09 16:37
수정 아이콘
책은 많이 읽습니다. 다만 빌려봅니다.
모든 동네에 다 책 대여점이 있죠.

책을 사서 봐야 도서 시장을 살릴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만..
실생활에서 800원 내면 빌려볼수 있는 책을 8000원을 내고 사서 볼 엄두는 안 나네요.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란 말입니다.. ㅜ_ㅜ
WordLife
06/01/09 16:49
수정 아이콘
덧붙여서..
재미있게 읽은 책은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소유하고 두고두고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기죠.
그럴땐.. P2P로 다운 받습니다. -_-

드래곤라자 같은 소설이나 슬램덩크 같은 만화 말이죠.
인터넷으로 연재된 소설이 아닐 경우는 P2P로 받기 불가능 하지 않냐구요?
요즘은 만화뿐만 아니라 소설책도 깨끗이 스캔해서 올리더군요. -_-;;

네.. 잘못이란거 압니다. 근데 이렇게 공짜로 받을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거금을 들여서 책을 사기란 쉽지 않더군요.

음악시장이 음반보다 MP3로 넘어가는 것처럼.. 출판사들도 이제 책을 텍스트파일로 값싸게 판매할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게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06/01/09 16:49
수정 아이콘
이 책의 주는 즐거움과 지식을 얻기위해 돈을 지불하였다..
개인적으로 책 사서 읽고 돈 아깝다는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그게 그렇게 큰돈이며 아깝습니까.
마음만 먹으면 책 한권 값이야 금방 아낄 수 있습니다.
밀가리
06/01/09 16:54
수정 아이콘
삼국지 10권짜리.. 8만원인가 사고.. 20번은 읽은 듯 합니다. 좋은 책은 사는게 좋아요.
WordLife
06/01/09 16:54
수정 아이콘
낭천 // 물론 좋은 말씀입니다만.. 음반시장의 예에서 보듯.. 그런 종류의 캠페인이 무너져가는 도서시장에 현실적인 대책이 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ㅜ_ㅜ
안티벌쳐
06/01/09 16:55
수정 아이콘
"책 값 아껴서 부자 된 사람 없다."

책은 사서 보면 그 이상의 값어치가 꼭 돌아온다는 의미겠죠.
김연우
06/01/09 16:55
수정 아이콘
공대 or 전산 관련 전공서를 사다보면, 책 한권 3,4만원에 면역이 생깁니다.

저번 주말에 무의식적으로 교양서적 질렀는데 '1만원밖에'안하더군요.
WordLife
06/01/09 17:06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연재되는 소설들의 조회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젊은세대들은 이미 컴퓨터를 통해 글을 읽는것에도 익숙합니다.
게시판 문화도 그렇구요.

물론 책을 사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습니다만.. 그런 종류의 교훈적인 호소는 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출판사들이 텍스트파일을 판매할 방법을 발빠르게 연구하지 않는다면..
결국 음반시장 꼴 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와서 mp3 말고 음반사세요 아무리 외쳐봐야 소용없죠. -_-;;
푸른바람부는
06/01/09 17:08
수정 아이콘
사실 문제는 우리사회의 구조적문제에 있습니다.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사람들이 유달리 책을 우리보다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어릴적부터 가까운곳에서 저렴하게(혹은 공짜로) 책을 볼수있는 사회 환경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책과 가까이 지낼수 있게 된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나마 있는 도서관조차도 책은 별로 없고 공부하는곳이 더 많죠.

그리고 가끔 뉴스에 나오는 국가별 인구당 도서관이나 장서수에서 우리나라는 항상 후진국수준입니다.
항상 눈앞의 실적에 급급해서 쓸데없이 낭비하는 눈먼돈들을 절반만이라도 도서관 건립과 도서확충에 쓴다면 책읽는 인구는 충분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도서관과 도서확충이 충분해지면 안팔리는 인문학출판사들도 살아날수 있고 작가들도 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획기적인 도서관과 도서확충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겁니다.


PS. 전 어릴적에 책을 읽고는 싶었는데 학교나 동네 도서관(차를 타고 가야했던 구청 도서관)에 읽고 싶은 책이 없어서 교보에 가서 하루종일 서서 읽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 ㅡ.ㅡ;
06/01/09 17:08
수정 아이콘
책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해보니 근 2주동안 책을 10만원치 넘게 샀군요...._-_:: 이영도님 책이랑 폴오스터 소설 몇권이랑... 헐 !!
그래도 소주 10만원치 마신거랑은 비교가 안 되게 뿌듯함^^~
푸른바람부는
06/01/09 17:12
수정 아이콘
WordLife님 말씀을 들으니까 생각나는 뉴스가 있군요.
구글에서 지금 미국내 대학 도서관자료를 디지털화 해서 무료로 오픈할려고 추진중이더군요.
아직까지 저작권관련해서 걸림돌이 있지만 만일 실현된다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대학도서관은 우리나라 대학도서관과는 비교불허의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고있죠.
푸른바람부는
06/01/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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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도정일&최재천교수의 대담이라는 책을 보고 있는 중인데 요즘 문제시되는 인간복제와 관련된 내용도 있고 재밌더군요. 가격과 두께의 압박은 있지만요 ^^
루이니스
06/01/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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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내도서를 잘 사질않는군요;;특히나 한국의 역사소설은 열받는게 너무 많아서 의도적으로 해외의 도서들로만 눈이 돌아가는것 같네요.얼마전에산 12만원정도 산책도 애거서크리스티 전집과 패밀리와 디지털포트리스등 해외도서가 다네요.
스톰 샤~워
06/01/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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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이 아까워서 다운받아서 본다는 분은 별로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만원이 아까워서 불편함을 참아가며 모니터로 보시는 열정도 열정이거니와 그렇게 아낀 만원이 결코 그사람에게 경제적인 이득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책값에 만원을 지불한다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자산은 최소한 10만원은 될 수 있을 겁니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사람만이 조금 더 높은 곳에 이를 수 있겠죠.
서정호
06/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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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른 건 몰라도...책을 다운 받아서 보는 분들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모니터를 통해서 그 작은 글자들을 일일이 읽으면 눈 아프지 않나요??
아반스트랏슈
06/01/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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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친구들에 비해 책을 많이 읽긴 읽는데요... 어른들이 흔히 말씀하시는 명작, 고전 이런게 아니라 그냥 흥미위주의 대중소설을 주로 많이 읽거든요?? 판타지도 지금은 안보지만 중학교 때는 꽤 많이 봤구... 요즘엔 그냥 서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대중소설 같은 걸 보는데요 이런 책만 봐도 도움이 될까요?? 그냥 궁금하네요;; 얼마전 학교에서 놔눠준 필독서 목록을 보니까 아는 책이 거의 없었습니다-_-;; 나름대로 책 좀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OTL...
WordLife
06/01/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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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정도인가요? -_-;;

불편함을 참는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은 모니터로 글을 읽는게 이미 익숙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히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읽는것 보다 방안에 앉아 다운받아 보는게 더 편하게 느껴지는 세대입니다.

책을 사서 읽는게 좋다는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음반을 구입해서 듣는게 좋다는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이 지경이 되었겠습니까!!!

도서시장의 앞날에 관한 글이 올라와서 좀 더 구체적인 대책들이 논의될줄 알았는데.. 똑같이 반복되는 공자님 말씀들.. 솔직히 좀 답답하네요.
제가 장소를 잘못 잡은것 같군요.
06/01/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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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장은 만화나 음악처럼 인터넷에 의한 저작권침해가 큰 편이 아닙니다. 어차피 공유되는건 판타지소설이나 무협같은 장르에 한정되어있으니까요. 대여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여점에 있는 책이래봐야 거의 인터넷 소설이나 판타지/무협등등이니까요. 그외의 책은 사람들이 공짜로도 읽으려고 하지 않는것 같아 걱정입니다.
푸른바람부는
06/01/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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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스트랏슈님// 명작 고전아니고도 좋은책 많습니다. 필독서는 그냥 참고하라는 거지 그것에 꼭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과학 관련해서도 좋은책 많고요 따분한 철학관련으로도 재미있으면서 느끼는점 많은 책도 많죠. 책은 가까이 하다보면 여러가지책을 읽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저는 책은 닥치는대로 읽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비추하는 작가나 책들은 있습니다. 그건 개인취향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수있고요.
06/01/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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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이나 만화가 겪고있는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사람들이 "즐기고는 싶지만 비싸"심리가 문제라면 책의 경우는 일부장르를 제외하면 아예 읽으려고 하질 않는다는 겁니다.
스톰 샤~워
06/01/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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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스트랏슈 님//
제가 이런 부분에 대답할 수 있을 만큼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예전에 컴퓨터 첨 나왔을 때 컴퓨터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게임을 많이 하라는 권고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어렵고 힘들지 않게 컴퓨터에 익숙해지고 그렇게 되면 두려움이 없어져서 컴퓨터를 잘할 수 있게 된다고요.

제 생각엔 흥미 위주의 소설들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는 책이라는 매체에 친숙하게 해 준다는 것 같습니다. 어떤 책이든 책을 자주 읽어본 사람은 책을 아예 안 읽어본 사람들보다 책을 읽는 능력(이해하는 능력이라기 보다는 읽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고 활자 매체에 익숙해져서 다른 책들을 읽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죠.
그런 점에서 흥미 위주의 소설도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독서 행태가 흥미위주의 소설(판타지 류나 무협류, 혹은 통속적인 연애소설)에만 치우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위의 예에서 컴퓨터를 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기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되겠죠.

지금부터라도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넓히고 하나씩 새로운 분야의 책들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나눠 준 필독서 이런 것들보다는 차라리 인터넷 서점 같은데 가서 자기가 보기에 관심이 가는 책들을 고르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스톰 샤~워
06/0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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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ife 님//
도서의 불법다운로드가 지금 출판계 불황의 한 요인이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출판계의 불황에 불법 스캔본은 큰 영향을 미친는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만... 물론 그런 것으로 인해 영향받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은 판타지나 무협류 등의 극히 일부에 국한된 경우이고 적어도 지금 시기의 가장 큰 고민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 같습니다.
WordLife
06/01/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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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만화책도 도서시장에 포함된다고 봤는데.. 만화는 도서에 포함이 안되나보군요. ^_^;;

만화쪽은 스캔본이 문제이지만.. 소설쪽은 불법스캔본이 문제라기 보다는 텍스트파일을 판매함으로써 단가를 크게 낮출수 있다는것에 주목합니다.

만약 책을 텍스트파일로 판다면 원고료 외에 원가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책 한권을 1000원 이하에 파는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내용이 복사되어 유통되는걸 막을수 있는 기술은 지금도 충분하구요.

사람들이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보는 것 보다 차라리 출판사에서 다운받아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대여점에서 얻는 수익을 출판사가 가져갈 수 있겠죠.

또한 가격이 낮아지면 수요는 늘어납니다. 저렴한 가격이라면 그동안 별로 관심없었던 분야의 책들도 한번 읽어볼만하지 않을까요?

A라는 물건을 사러갔다가 가격이 싸면 B라는 물건도 사게 되듯이.. 출반사가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여러 종류의 책들을 올려놓고 홍보한다면 A라는 책을 받으러 갔다가 B라는 책도 살 수 있을거라 봅니다.
아니면 정액 회원제도 괜찮을것 같네요. 그러면 좀 더 많은 책을 읽게 되겠죠.
06/01/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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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도서와 같이 다루기에는 시장의 특이점이 완전히 달라서 떼어놓았습니다. 텍스트파일로 책을 팔려는 시도는 소수나마 예전부터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활발하죠. 그러나 아직까지는 책을 직접 들고보는 문화가 지배적이어서 성공적이지는 못한걸로 압니다. 모니터로 책을 보는 세대들역시 일부장르를 벗어나면 모니터로 보는걸 싫어하니까요. 그 이전에 "읽고는 싶은데 비싸다"라는 심리라도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관심없어"에서 말이죠.
06/01/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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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book 시장이 아직 크게 크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활자인쇄로된 책에 익숙해있고 실제로 더 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e-book의 경우 검색이나 페이지이동, 책의 무게/부피등 외형적 요소, 가격등의 장점을 갖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활자로 인쇄된 책을 좋아합니다.

저만 해도 pmp나 mp3p를 이용해서 간단한 글 정도를 읽지만, 그것보다 그냥 책을 잡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눈도 아프고, 재미도 반감되고 말이죠.

아마 앞으로는 e-book형식이 대세가 되겠지만, 문제는 기존의 사람들과 앞으로의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받아들이고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가에 있겠지요.
06/0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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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로 읽는 거에 대해 불편함이 없다거나, 이동성, 휴대성등이 좋다면 유료로 구매해서 읽어야지요. 스캔본이나 불법텍스트 파일을 읽는 건 어차피 불법입니다. 차라리 책을 아예 안 읽는 경우라면 모를까, 책은 다운받아서 무료로 읽으면서 이용자들의 바뀐 성향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WordLife
06/01/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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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

음악도 인기가수들의 대중음악 이외에는 거의 안 듣습니다. 도서도 마찬가지죠.
문제는 잘 나가는 분야의 책들이라도 팔려야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여와 다운로드로 그것조차 안되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환타 //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법은 전자화 이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는것 같습니다.
문제는 늦기전에 지금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발 mp3처럼 뒷북치며 후회하는 경우가 안되길 바라는거죠. ㅜ_ㅜ

강량 //

예를 괜히 들어드렸나 보군요. 지금은 책을 정식으로 파일로 구매하는 방법이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일을 판매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06/01/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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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오히려 공유되는 장르의 책 내시는분들이 더 살만합니다. 그래도 대여점에서는 사주니까요. 그것도 다 감안해서 쓰는 사람들이고요. 대여나 공유는 적어도 현 시점에선 도서시장전체에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말씀하신 단가하락의 노력을 기울이는것은 괜찮을것 같네요.
WordLife
06/01/09 18:32
수정 아이콘
imagine //

논의가 옆으로 샐것 같아서 말씀 안드렸습니다만.. 만화계의 문제점으로 대여점이 꼽히는것은.. 대여점때문에 소위 만화공장장들이 "찍어내는" 만화들이 범람한다는거죠. 소설쪽에서 요즘 3류 인터넷소설을이 판을 치는것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06/01/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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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 이야기는 논의가 옆으로 샐 것 같으니 앞으로 이야기하지 맙시다. 대여점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고 한도끝도 없으니...단지 일부의 문제를 전체에 적용하는건 비약이 아닌가 싶어서 그랬습니다. 그럼 이만.
06/01/0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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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좋은글인데, 답글은 역시나 제대로 샛군요. 역시..
06/01/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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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새는건 그다지 나쁜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__) 책 좀 많이 읽어야겠네요.
Liebestraum No.3
06/01/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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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읽으면 좋죠.으흐..
매달 정기적으로 5만원어치씩 책을 사지만 아직도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어줘야 신장판도 나오고 절판된 도서도 다시 나오고 할텐데...
심장마비
06/01/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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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잘 읽지 않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고등학교땐 그래도 공부에 도움되겠다고, 논술에 도움되겠다고
읽으려고 노렸했는데.. 대학생이 되고나선 과제때문에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고서는 읽지 않게 되어버렸어요
문제네요 ㅠ_ㅠ
제이스트
06/01/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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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리플중에 추개행을 외친건 저 하나로군요 ㅠ_ㅠ

정말 정곡만 찌른 글인데..ㅠ_ㅠ
드랍매니아
06/01/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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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책을 사기 위해 이제는 인터넷에서 하루이틀을 기다리거나 시내 큰서점에 가야만 책을 살수 있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라는 것들은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조잡한 글들이 다수구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blue wave
06/01/0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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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질 높은 책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책값이 아까운 책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학생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으니까요.. 도서관에 가면 있다는 것도 큰 이유인듯.)
무엇보다도 좋은 책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6/01/0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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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게. 로!
한동욱최고V
06/01/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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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 한달 4만원 정도 투자합니다 (앗...물론 문제집 합해서^^;)
몇일전에 살인자들의 섬을 봤는데... 끝 반전이란 정말.....
Peppermint
06/01/1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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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경쟁상대가 너무 많아져버렸기 때문일까요??
책은 이제 구시대의 장르로, 일부 엘리트들만 즐기는 고급 문화가 되어버린 걸까요?
새로운 매체의 폭발적인 등장으로 인해, 책만 두고 보면 오히려 과거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의 상태로 회귀하는 걸까요?

멀티미디어가 활자를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정리해서 내놓을 시간이 부족하네요..ㅠ_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에 좋은 댓글을 달지 못해 죄송하네요.
06/0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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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가로서 정말 안타깝죠. 정말.

이글 추게로 가야합니다 ;ㅁ;!
난폭토끼
06/01/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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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ife님,

흠,

댓글을 쭈욱 읽어봤는데,

혹 제가 잘못 판단했다면 양해 해주시기 바라구요(확인하는즉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보니까.

wordlife님께선 꽤 독서량이 부족한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불어 꽤 어린분이 아닐까 하구요...

저도 나름대로 젊거든요^^

근데 무슨 젊은이들이 화면으로 글을 읽는데 익숙하다는지 모르겠군요.

먼저, 소위 '펜대잡고' 돈벌려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절대다수가 화면보다는 활자로 독서를 하는편에 익숙합니다.

그 외에 브루워커적인 기질을 가지거나 그런 일을 준비중이거나 그런일을 하는 친구들 역시 화면으로 보다는 활자로 뭔가 보는데 익숙합니다. 물론 책을 비롯한 활자매체를 접하는 빈도수가 적긴 하지만, 그래도 화면 보단 활자에 익숙하다 하더군요. 최소한 스포츠 신문이라도 말이죠...

드래곤 라자, 슬램덩크를 예로 드시던데, 그것들을 위시하여 대여점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양서' 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드래곤 라자나 슬램덩크, 저역시 대작이라 생각하고 재미있게 보았지만, 여기서 언급되는 양서들과는 거리가 조금 멀죠.

그리고 저 혼자만 그런지 몰라도,

아무래도 드래곤 라자나 슬램덩크 보다는 박완서氏의 '두부' 나 '앵무새 죽이기' 같은 책들이 더 자주 읽어지는것 같습니다. 아마, 여기서 말하는 양서들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그냥 유추해본것일 뿐이지만,


wordlife 님께선 혹, 어리지 않은분이라 하더라도 사회적인 위치가 아직은 낮은곳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아직 학생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왜 이런 얘길 하냐면, 최소한의 성공을 거두고 있거나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 준비중인 사람들과 만나볼때면 백이면 백! 전부다 책을 이미 많이 읽었거나, 혹은 많이 읽고 있는 중이더군요.

뭐 ,저도 아직 잘은 모르고 있지만, 사회생활을 좀 더 하시면서 최소한 어느정도 이상의 위치에 오르고 싶다면 독서란 필수불가결한 존재란 사실을 알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뭐, 아님 말구요^^

ps. 화면으로 읽는 글이 익숙하다 하시는데, 글쎄요... 저도 e-book을 본적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책을 두어권 들고 다니는 편이 훨씬 편안하더군요. 수십권의 책이 들어가는 e-book보다도 말이죠...
WordLife
06/01/10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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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 //

일단 님의 리플의 촛점이 제 주장이 아닌 저 개인에게 맞춰진것이 상당히 당혹스럽네요. 기분 나쁘기도 하구요.

위에도 썼지만.. 독서를 많이 하는게 좋다는 걸 몰라서 사람들이 독서를 안하는걸까요? 그래서 독서를 하는게 좋다는걸 알려주면 도서시장의 위기는 해결되는 걸까요?

저런 교훈적인 캠페인보다 뭔가 시스템의 변화로 바꿀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는가.. 이 부분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으시길래 e-book이 서적보다 나은 장점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이 현재 도서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보고 싶었던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모니터로 보는것이 직접 책을 읽는것보다 낫다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책을 버리고 모니터로만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것도 아닙니다. 물론 모니터로 보는것보다 직접 책을 보는것이 더 좋죠. CD를 사서 듣는것이 MP3로 듣는것보다 음질이 더 좋죠. 그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화면으로 글을 읽는것에 익숙하다는건.. 피지알만 봐도 그렇죠. 게시판에 써있는 글들이 책의 내용은 아닙니다만 모니터로 글을 읽는것은 맞지 않습니까? 젊은 세대들은 서적으로 글을 읽는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모니터로 글을 읽는것에도 익숙하다는 겁니다. 말씀해 주신 신문도 젊은층에선 종이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읽는것이 일반화되어가고 있죠. (이건 포털사이트의 영향이 크죠)

또한 저는 드래곤라자나 슬램덩크가 양서인지 아닌지를 따지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양서라고 생각합니다만..) 저 둘은 대중에게 많이 "팔리는" 작품이죠. 근데 저런 작품들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P2P를 이용해서 공짜로 받을수 있으며 그로 인해 "팔리는" 작품이 팔리지 않을수 있다는 현실을 말씀드린 겁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난폭토끼님.. 님이 알려주시지 않으셔도 독서가 좋은것이란 사실은 세 살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저 개인에 대한 훈계가 아닌 주장에 대한 지적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상대방의 개인사에 대한 관심에 앞서 상대방이 주장하는 바를 파악하는게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궁금해 하시던 제 나이는 20대 후반이며 미혼입니다. 성별은 남자이며 군대는 물론 현역으로 제대했습니다. 양친부모 다 계시고 밑으로 5살 차이나는 동생놈이 하나 있습니다. 더 필요하신가요? ^_^

p.s 독서량은.. 그 사람이 쓴 글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서정호
06/01/1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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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ife님 / 젊은 세대가 이미 모니터로 글을 읽는 게 익숙하다기 보다는 인터넷 소설이 젊은 세대가 읽기 편한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봐야 할 거 같은데요. 솔직히 귀여니 같은 작가들의 소설들 보면 내용도 짧고 이모티콘 많이 썼고...시집만 봐도 그렇습니다. 컴퓨터를 통해서 봐도 그다지 눈이 안아프죠. 하지만 다른 도서들을 텍스트 파일화 했을때 보면 기껏해야 시집정도가 눈도 안아프고 편하게 글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다빈치코드를 빌려봤는데 한 3~4페이지정도 남긴 상태에서 대여기일이 다되어 반납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작 몇페이지때문에 연체료를 물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어둠의 경로로 다운받아 봤습니다만 그 3~4페이지 보는 것도 엄청 고욕이더군요. 게시물도 그렇습니다. 좀 길다 싶으면 스크롤해서 내리는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젊은 10대들에겐 더 심할 거 같습니다. 아직까진 컴퓨터의 텍스트 보단 활자로 인쇄된 도서가 더 읽기 편한 거 같습니다. 인쇄를 하면 몰라도 텍스트파일 자체를 컴퓨터에서 보기 위해서 사는 건 수요가 그다지 많을 거 같진 않습니다.
WordLife
06/01/10 05:09
수정 아이콘
서정호 //

연재본과 출판본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소설의 경우 연재본은 컴퓨터 화면으로 읽기에 최적화 되어서 편집되는데 반해 출판본은 책으로 읽기에 최적화되어서 편집되죠. 따라서 출판본으로 편집된 것을 다시 컴퓨터로 읽으려면 엄청 불편하더군요.

활자로 인쇄된 도서가 더 읽기 편하다는 점에는 동의하구요, 다만 컴퓨터로 읽는 경우에도 화면에 최적화된 편집을 통해 큰 불편없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인터넷에선 수많은 소설이 연재되고 역시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시니까요. (귀여니식 말고 제대로 된 글 말이죠 ^_^;;)

책이 아닌 파일을 구매했을때 가장 큰 메리트는 역시 가격이라고 봅니다. 원고료 외에 거의 원가가 들지 않으니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수 있겠죠. 대여점에서 한번 빌려보는 가격정도로 그 책의 소장이 가능하다면.. 경쟁이 되지 않을까요?

솔직히 너무 막연한 주장이었습니다만.. 앞으로 책의 내용이 전산화 되어 e-book으로 활용될것이 확실하다면..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발빠르게 대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다빈치 코드를 읽으셨다면 천사와 악마도 읽어보셨나요? 구성이 너무 똑같다는게 흠이지만.. 혹시 안 읽어보셨다면 추천이요. ^_^b
자리양보
06/01/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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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서야 좋은 글 읽고 추게로!를 외칩니다.
해피베리
06/01/10 09:57
수정 아이콘
저도 추게로~ 저도 무진장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만 사실 흥미위주로 책을 봅니다. 양서라고 분류할만한 것도 많이 보지만 그런건 보고나면 느낀점이나 남는게 많지만 막상 보고 있을때는 공부하는 기분이 들걸랑요..그치만 막상 저도 책을 사서 보지는 않는군요..주로 도서관이나 대여점에서 빌려보거나 책을 빨리 읽는편이라 큰서점에서 일부러 약속시간에 1시간 읽찍 나가서 기다리면서 보기도 합니다.. 은근 그렇게 본책이 꽤 되죠..그러면 안되는데 이상하게 영화보는 돈은 안아까워하면서도 책은 사서 안보게 되드라고요..
즐거운하루
06/01/10 11:55
수정 아이콘
저는 책을 '사는' 것만 좋아합니다.. 읽지는 않고요. 정말 문제라고 생각함. 서점 가서 눈에 띄는 교양 과학 서적이 있으면 일단 사고 보는데.. 요새는 있는 책이라도 읽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당연하지만) 자제 중입니다. 책을 제대로 읽기만 하면 책 사는 데 드는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서점에서 책을 한아름 사갖고 나오면 안 읽어도 배부른..-_- 도서 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잘 팔리는 책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양서들을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소설, 특히나 판타지 소설에 한정된 몇 분야만을 살린다고 해서 책 문화가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난폭토끼
06/01/10 12:05
수정 아이콘
흠, wordlife님껜, 제가 좀 과한 참견을 했군요. 사과드립니다.(_ _)

뭐 어쨌든 e-book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면,

물론 언젠가는 e-book이 시장을 점유할 시기가 올겁니다.

그런데 그런 시기는 디스플레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오기전까진 요원한 일이라 보이거든요.

컴퓨터 화면을 계속 예로 드시는데, '양서' 를 즐겨 읽을 수 있는 용의가 있거나, 혹은 상황이 되는 사람이라면 집에있는 데스크탑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책을 읽는 시간중 상당부분은 이동중이거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경우라고 보고 있는데, 현재의 e-book 디스플레이어는 굉장히 화면이 작고, 읽기가 불편하게 되어있죠.

휴대용 디스플레이어로서 3D입체 영상 홀로그램을 영사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어가 상요화 되기 전까진 e-book은... 글쎄요... 물론 그런 기기가 상용화 된다고 해도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점이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길 계속 하시는데, 그런분들중에 장편소설 한권에 해당하는 글을 과연 컴퓨터로 읽는분들이 얼마나 될까? 란 질문을 해본다면 그리 많지 않다는 대답이 나오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굳이 윗댓글의 마지막 부분(ps부분 말구요)을 첨가한 이유중의 하나가 현실의 세계는 결국 텍스트로 돌아간다는데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쉽게 예를 들어서, CBT 토플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텍스트로 된 교재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죠. 인간의 눈의 구조가 확연히 변하거나 디스플레이어가 텍스트 이하의 피로도를 줄 수 있는게 아니라면 결국 텍스트는 인간생활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을텐데, 그렇게나 e-book을 부르짖을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ps. 원글을 써주신분과 비슷한 말일지 모르겠는데, 현재 화면으로만 '주로' 글을 읽는 계층이, 과연 양서를 파일로 제공한다고 해서 컴퓨터 화면으로 그걸 읽을까? 라고 묻는다면 전 아주 과감하게 No! 라고 대답해 드릴 수 있을겁니다. 잘 한번 생각해 보시고, 경우가 완전히 다르고 효용도 꽤나 차이가 있는 음반시장의 실패만 바라보며 도서와 비교하며 중요한 문제보다 그걸 더 보시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ps2.해피베리님, 그렇게라도 책을 읽으시는건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오히려 권장할만한 일일지도 모르죠. 교보문고의 설립 모토가 그거라고 하던가요... 뭐 그래도 좀 더 여유가 생기셨을때 사서 보시면 더욱 좋겠지만요.^^
WordLife
06/01/10 14:32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 //

아직도 이해를 못하시는 군요.. 전 책은 멸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서적과 e-book은 각기 장단점이 있으며 충분히 공존 가능합니다. 다만 서적이 가지고 있지 못한 e-book의 장점이 있음에도 논의조차 되지 않기에 말씀 드린겁니다.

퇴마록이나 드래곤라자(그때는 PC통신 화면이겠군요)는 장편소설 십수권에 분량에 글이었음에도 역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분들이 읽으셨죠. 그분들이 십수권의 분량을 자리에 앉아 한번에 다 읽은게 아닙니다. 적정량으로 나눠진 연재를 읽으면서 따라가다보니 결국 그 정도의 분량이 되었던 것이죠. 현재도 마찬가지 입니다.

님은 하루에 컴퓨터를 얼마나 하시나요? 방안에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세상입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컴퓨터를 붙잡고 지내는 시간은 점점 많아질 겁니다. 그 시간에 책을 읽는것이 불가능한 일일까요?

그리고 자꾸 양서란 단어에 집착하시는데.. 전 양서를 컴퓨터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컴퓨터로 읽기에 적합한 것은 가벼운 흥미위주의 소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리하죠. 전 모든 책이 e-book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아직 서로 대체될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하죠. 다만 앞으로 e-book이 활성화될 것이 분명하다면 먼저 고민하고 생각해 보길 바랬던 겁니다. 우린 인프라가 되니까요.

p.s 책으로 읽는게 편하신 분들은 책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e-book은 그냥 선택의 가짓수가 하나 더 늘어난 것에 불과합니다. 이해하셨습니까?
안경쓴질럿
06/01/10 15:02
수정 아이콘
1000퍼센트 공감하구요, 이것은 음반시장에도 1000000퍼센트 적용된다고 봅니다.
어디가서 님이한말 따라하고 다녀야겠네요.
안경쓴질럿
06/01/10 15:11
수정 아이콘
워드라이프님 "만약 책을 텍스트파일로 판다면 원고료 외에 원가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책 한권을 1000원 이하에 파는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내용이 복사되어 유통되는걸 막을수 있는 기술은 지금도 충분하구요."
이렇게 말하셨는데요 뭘 모르시고 하는말씀 같습니다. 복사되어 유통되는걸 막을수있는 기술을 뚫어낼수있는기술도 물론 갖춰져있고, 맘만먹는다면 세계의 크래커,해커들에 의해 금방 뚫립니다.
지금의 소프트웨어 시장이 그꼴이죠^^
안경쓴질럿
06/01/10 15:14
수정 아이콘
저는 사람들이 책을 읽건말건 무식해지건말건 신경 안씁니다.
그런 우민들이 있어야, 아뇨 필요하죠. 그래야 제 가치가 상승하죠.
WordLife
06/01/10 16:15
수정 아이콘
안경쓴질럿 //

논의가 역시 좀 샐 우려가 있지만.. 좀 자세히 써볼께요.

음악을 들으려면 돈을 내야죠. 그런데 돈을 내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음악사이트의 소스를 분석하면 음악주소가 나오고 그것을 빼오는 방식이죠. mp3, wma, asf 등이며 다운을 받는것도 가능합니다.
(전 초기부터 그쪽에 관심이 있었고 지금도 그쪽에 약간의 노하우가 있습니다만.. ^_^;;)

근데 그게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벅스처럼 접속시 특정플레이어가 설치되고 그것으로 재생되는 경우죠. 네이버의 터보플레이어나 동영상강의에 주로 사용되는 미디어로즈도 마찬가지죠. 이런 플레이어들은 끊김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 컴퓨터에 파일이 저장되기까지 합니다만.. 일반 플레이어에서 열리지 않으므로 쓸데가 없는겁니다. 소위 DRM이라 불리는 기술이죠.

그래서 전 저렇게 특정 뷰어에서만 열리는 파일을 생각했습니다. 한마디로 워드나 한글같은 일반 뷰어에선 열리지 않는 파일이죠.

물론 세계의 크래커 해커들이 뚫을수도 있겠죠. 그러나 음악스트리밍이나 동영상강의, TV 다시보기 등의 인터넷 시장들이 날로 성장하는것을 볼때 아직 뚫려서 망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p.s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덧붙이자면.. P2P에 돌아다니는 강의들이나 드라마들은 저걸 뚫어서 제공되는게 아닙니다.
신조협려
06/01/10 17:10
수정 아이콘
꽤 오래 안보는 사이 너무 많은 글들이 오갔네요.
벨벳// 물론 그렇습니다. 아울러 엘리어스 카네티의 군중과권력 초반 역지 저는 소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재판이 나오면 사시겠다고 나서시는 분들이 많은 벨벳님의 주변환경이 부럽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만약 모든 도서가 같이 비싸다면 이해하겠습니다만은 기술서적이 비싼것까지도(기술서적은 필요에 의해 사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수한 계층을 상대로 판다 생각하면) 이해하겠습니다만은 인문사회서적까지 비싸지는건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인문 사회서적또한 이제는 일부 사람들을 위한 도서가 되어버린건가요?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책을 사서 읽으며 돈 아깝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하신분이 계시다면 정말 신중한 선택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책을 사서 읽으면 그중 반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때에 따라서는 절반 이상이기도 하고요. 음 대략 한달에 30만원 정도를 책값으로 지출하는데 그중 최소 10만원 이상은 돈이 아깝더군요. 뭐 책 내용이 아까워서 아까운것이 대략 반정도고 책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아까운게 반정도입니다. 지금 그만큼 출판 시장이 엉망이라는 말이겠지요. 다시 두서없는 글이 길어졌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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