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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25 12:35:47
Name [NC]...TesTER
Subject [영화]광식이동생광태(스포일러약간)
간만에 영화 이야기 하나 해봅니다. 예전엔 영화 보면 글을 올렸었는데 요즘 본 영화들은 딱히 글쓰고픈 영화들이 없었네요. 어제 광식이 동생 광태(이하 광식)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뭐 이 영화가 감동적이거나 독특한 이야기거리가 있어서 글을 쓰는건 아니고, 그래도 우리가 한번쯤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이 영화에 녹아있습니다.

1. 여성(남성)들은 어떠한 남성(여성) 스타일을 좋아하는가?
참 어려운 질문이죠. 이 답을 안다면 솔로부대원들은 모두 재대를 했을껍니다. 워낙 각각의 개성이 틀리고, 가치관이 틀린지라 이성이 이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극단적인 두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일편단심 민들레 스타일과 쿨한(바람둥이 스탈이겠죠)스타일. 남여 주인공 모두 이러한 대조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민들레는 민들레와 쿨은 쿨과 짝을 이루는데, 이게 찰떡 궁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사람들 민들레 스타일 좋아하나요? 아니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 있긴 하는지요. 민들레 스타일은 잘못하면 순진하면서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무릇 남성들은 내 여자는 민들레이면서 자기는 바람둥이가 되어 쿨한 여잘 찾곳 합니다. 상당히 모순이죠.

2. 7년 또는 10년 동안 가슴속에 숨긴 사랑
만약 여러분들이 긴 시간 동안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그 마음을 끝끝내 나타내지 않으면서 가슴앓이를 할 수 있을까요? 영화속 이야기는 비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요즘 사람들 좋으면 바로 표현을 하려고 하죠. 특히 나이 어린 세대들로 갈수록 그럽니다. 바로 광태가 상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광식이는 제가 봐도 안타까울 정도로 답답합니다. 이런게 순수한 걸까요? 그런 광식이를 보는 여성들의 관점은 어떨까요? 저는 30 좀 넘은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숨긴 사랑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최소한 그 마음을 상대방에게 알리긴 하죠.
광태는 7년 또는 10년 동안 가슴속에 숨긴 마음을 바로바로 표현을 하죠. 흔히 말하는 대표선수로서 말입니다. 광태의 파트너는 광태보다 더 한면이 있지만 나름데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를 고치려고 하니까요.

3. "난 새우도 좋아하고 볶음밥도 좋아하는데, 새우 볶음밥은 무지하게 싫다"
사랑과 우정사이, 잘못된 만남과도 비슷한 이 말. 이런 경험 해보신적 있나요?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두사람이 그 두사람이 서로 사랑을 하는데, 난 그 사랑을 부정하고 싶다. 참 어렵고 때론 슬픈 관계입니다. 선택에 봉착하게 됩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이상황. 여러분들은 이러한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해 하시겠습니까? 전 절대 용납 못할 것 같습니다. 새우로 볶음밥을 못만들게 할 것 같습니다.

4. 제목의 의미
이 영화의 제목을 잘 들여다보면 주인공이 마치 광태처름 느껴집니다. 광식이 동생 광태.광태가 좀 강조 되는 것 같지 않나요? 영화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거의 50대50으로 풀어나갑니다. 영화를 보기전이라면 형 이야기가 좀 치우쳐지지 않을까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지만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요즘 세대들(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상징은 광식이 보단 광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광식이는 우리 아버지 세대들로 대표되는 아른한 로망과도 저에게는 느껴집니다. 이런 제목이었다면?

광태 형 광식이
광식이와 광태
광식이 동생
광태 형
형제

5. 여자친구에 절대 알려주지 않는 남자들의 이야기
요즘 커피 전문점(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들이 많이 생겼고, 많이들 찾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빈, 헐리스 등. 여기서도 요즘은 고객관리 차원에서 적립카드를 만들어주죠. 몇번 이상 먹으면 그 다음은 무료. 보통 10번 또는 12번이나 6번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둥이 남자들은(보통 남자들 아닙니다)한 여자와 12번까지는 관심을 갖지만 그 이후로는 관심이 사라진다고 이 영화에서 나옵니다. 정복된 땅엔 관심이 없다. 그런 의미와도 비슷한데요, 그래서 남자들은 어떤 여자와 잠을 같이 할때 하트를 벗어 놓은 옷에 두고도 한답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그렇다는 거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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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1. 극중 광태역을 분한 봉태규씨는 아주 귀엽게 나오더라구요. 제 옆옆에서 관람했단 아줌마 두분은 연신 "어휴 귀여워라"라고 탄성을 내뱉으셨습니다. 이요원씨는 너무 말라보이더라구요. 결혼 이 후 점점 말라가는 것 같습니다. 연기가 왠지 낯설어 보이는..

사족2. 김주혁씨는 엉뚱한 대사와 행동으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순수해보일려고 노력은 하지만 제 눈엔 미스캐스팅으로 비처집니다.

사족3. 김아중씨의 베드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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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25 12:39
수정 아이콘
'사족3.'에 눈길이...... *ㅡ.ㅡ*(어휴~ 속물)
letter_Couple™
05/11/25 12:41
수정 아이콘
김아중의 베드씬 공유부탁드립니다.
05/11/25 13:11
수정 아이콘
공유라뇨 -ㅁ-;
랜덤을향하여
05/11/25 14:20
수정 아이콘
(2005-11-25 14:17:51)
딴지는 아닙니다.
1번 글중에서..
개성이 틀리고, 가치관이 틀린지라 => 개성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지라

"틀리다" 와 "다르다"라는 표현을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틀리다"라고 표현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다르다"가 옳은 표현인거 같습니다.
jinojino
05/11/25 14:35
수정 아이콘
랜덤을향하여/ 99년 수능 언어영역 문제로 나왔었죠.. 신나게 풀었던 기억이..
조폭블루
05/11/25 14:44
수정 아이콘
흠 김주혁씨의 캐스팅이 전 그다지 나쁘게 보진 않았는데 -┏;; 다만 사족3 의 김아중씨의 베드씬은 너무 실망을 OTZ (멀 기대했던거냐!!!)
05/11/25 14:49
수정 아이콘
ㅋ 저도 김주혁씨의 캐스팅은 정말 괜찮았다고 보고있습니다 ;;
박서야힘내라
05/11/25 16:40
수정 아이콘
봉태규씨나 정경호씨의 연기가 자연스러웠던것 같아요
특히 봉태규씨 대사빨
JJongSaMa
05/11/25 17:34
수정 아이콘
오늘봤는데 15금 치곤 좀 ... 그렇더군요..; 하하
광식이 정말 답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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